'세계 최초'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SK텔레콤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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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수동 인증 생략
자동으로 와이파이 접속

SK텔레콤은 15일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해당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자동으로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최초로 출시한 'T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보다 기술적으로 한발 더 앞선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고객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와이파이 사용 가능 항공편을 확인한 후 결제하거나 비행기 탑승 후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비행기에 이미 탑승했다면 항공사 포털을 통해 회원가입을 하거나 사용자 인증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출시한 'T 기내 와이파이'는 항공사를 거치지 않을 수 있도록 서비스 이용 절차를 간소화했다. SK텔레콤 홈페이지나 공항 내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모든 절차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고객들은 T로밍 홈페이지나 공항 로밍센터에서 본인 항공편의 와이파이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 후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가입 후 문자로 받은 바우처 코드를 기내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할 때 입력하기만 하면 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바우처 코드 입력 절차까지 생략했다. 자동 인증 기술을 적용해 고객이 수동으로 인증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졌다. 탑승 전 T로밍 홈페이지 혹은 공항 T로밍센터에서 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 후 가입하면 탑승 후 자동으로 가입 정보가 인증돼 기내에서 바로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적용한 자동 인증 기술 '패스포인트'를 활용한 결과다. 패스포인트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자동 인증 기술로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김이 없는 연결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SK텔링크는 패스포인트 기술에 SK텔레콤의 고객 인증 기술, 파나소닉의 위성통신 서비스를 결합해 자동 인증 시스템을 항공 영역으로 확대했다.
현재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대한항공 일부 항공편에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향후 국내 주요 항공사를 중심으로 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기체를 늘릴 계획이다.

T 기내 와이파이 요금은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장거리(2만9700원), 중거리(1만9800원), 단거리(1만7600원), 초단거리 요금제(8800원) 총 4종류다. 자동 로밍과 바우처 요금은 동일하다. 초단거리 요금제는 대한항공에서만 제공되고 오사카, 후쿠오카, 칭다오 등 2시간 미만 비행 노선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SK텔링크는 글로벌 위성사업자, 항공사와 협업을 통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T 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는 당사의 노력이 기내로 확장된 것으로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로밍 서비스와 합리적인 요금 체계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글로벌 통신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