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산불 피해 복구 지원 위해 국토위성 영상 제공

3월 23일부터 9차례 긴급 공간정보 제공
관련 매뉴얼, 사례집 제작…누리집 게시 중
산불피해 지역 국토 위성 밴드합성영상. 국토교통부 제공
산불피해 지역 국토 위성 밴드합성영상.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대형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돕기 위해 국토위성영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3월 21일 발생한 산불 피해지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긴급 공간정보’를 지역자치단체와 산림청 등에 아홉 차례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긴급 공간정보는 국토위성영상과 항공사진을 분석한 고해상도 영상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20년부터 각종 재난 발생 시 해당 자료를 중앙부처와 지역자치단체에 제공 중이다.

국토위성영상은 국내 최고 고해상도 영상(흑백 0.5m, 컬러 2m)으로 산불, 지진, 홍수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접근이 어려운 피해지역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복구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활용한다.

앞서 국토지리정보원은 2023년 2월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구조 및 구호를 위해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를 통해 국토위성으로 촬영한 영상을 지원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세계적 재난대응기구인 인터내셔널 차터에 가입했다. 최근에는 미얀마 지진 피해지역인 만달레이를 촬영해 지원 중이다.

긴급 공간정보는 국토지리정보원과 국토위성센터 누리집에 게시된 ‘긴급 공간정보 사용자 매뉴얼’과 ‘긴급 공간정보 사례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우석 국토지리연구원 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재난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공간정보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피해 지역 복구를 빠르고 정확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