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이준용 "퇴직연금 혁신, 적립금 아닌 실질 수익률 경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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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AI 맞춤형 연금관리 '엠로보' 출시
"운용사 첫 퇴직연금 전용 RA서비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운용은 인공지능(AI) 기반 퇴직연금 자산관리 전략과 함께 퇴직연금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손수진 ETF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투자자 대부분이 직접 운용에 부담을 느끼거나, TDF 등 간접투자에만 의존하는 상황에서 중간 수준의 투자 관심을 가진 이른바 '중관여 고객층'에 대한 전략이 없다"며 "이들을 위한 자동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단순 자산배분을 넘어 인출 전략, 수익률 최적화, 위험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 연금관리 시스템을 선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의 연령, 성향, 목표 수익률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동 설계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동적으로 비중 조정(리밸런싱)하는 AI 기반 연금관리 솔루션이다.
단순히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 운용 결정을 자동화해 연금계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과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등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었다. 이달부터 각 사업자 퇴직연금 플랫폼을 통해 순차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퇴직연금 시장의 혁신은 적립금 규모 경쟁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률 관리로 이어져야 한다"며 "엠로보는 미래에셋의 AI 기술력과 운용 철학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누구나 손쉽고 체계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는 '연금 2.0 시대'의 대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