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공화당 4선의원 퍼거슨 워싱턴사무소 영입[워싱턴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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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간) 드류 퍼거슨 전 연방 하원의원을 내달 1일자로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퍼거슨 소장은 미국 정부 및 의회와 현대차그룹 간의 소통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워싱턴사무소에서는 로버트 후드 전 미국 국방부 법제처 차관보가 현대차의 대관 업무를, 크리스토퍼 웬크 전 미국상공회의소 수석 국제정책국장이 기아차의 대관 업무를 이끌었지만,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는 자리는 없었다.
퍼거슨 소장은 현대차그룹의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의 4선 하원의원 출신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퍼거슨 소장은 미국 입법 절차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정책 조율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이 미국 측과 자동차,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분야에서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
그는 2017년부터 작년 말까지 조지아주 제3선거구에서 하원의원을 지냈다. 2019∼2023년에는 하원 공화당 원내 부대표로 활동했다. 하원에서 세입 및 세출위원회의 위원으로 세금, 무역, 의료문제 등의 입법에 깊게 관여했다. 특히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세제 개혁 등 핵심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의원이 되기 전인 2008∼2016년에는 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의 시장을 지냈다. 이 시기에 주요 투자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소개했다.
거슨 신임 소장은 조지아대 입학허가를 받은 후 의대 치의학부에 조기입학해 치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내와 여섯 자녀와 함께 워싱턴DC에 거주 중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