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도 기지개"… 2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거래액 회복

2월 거래량·거래금액, 全유형서 상승세
거래량 8.6만건…전월比 35.1% 증가
거래금액, 58.3% 오른 33조28억 수준

단독·다가구 및 아파트, 거래량 1위 기록
거래금액선 상가·사무실이 가장 많이 올라
서울 시내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시내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의 모습. 사진=뉴스1
지난 2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액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부동산 유형 모두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상가와 공장 거래액은 세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업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전월 대비 35.1%, 거래액은 58.3%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수치다. 지난 1월 6만3682건이었던 거래량은 8만6033건으로, 20조8531억원이던 거래액은 33조28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9.8%, 42.6% 증가했다.
2020년~2025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자료=부동산플래닛
2020년~2025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자료=부동산플래닛
9개 부동산 유형 모두 거래량과 거래액이 증가했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단독·다가구 주택과 아파트가 전월보다 각각 46.2%씩 늘었다. 이어 공장·창고 등(집합·38.8%), 연립·다세대(36.8%), 오피스텔(29.7%), 공장·창고 등(일반·29.4%), 토지(24.7%), 상업·업무용 빌딩(20.6%), 상가·사무실(17.5%) 순이었다.

상가·사무실 거래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전월 대비 104.5% 증가했다. 공장·창고 등(집합·101.7%)도 세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단독·다가구(72.4%), 아파트(66.6%), 상업·업무용 빌딩(66.4%), 공장·창고 등(일반, 58.3%), 연립·다세대(34.7%), 오피스텔(28.3%), 토지(2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거래액 증가 1위는 서울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액도 동반 상승했다.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3만8127건, 11조8875억원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 각각 46.2%, 66.6%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은 28.0%, 거래액은 72.7% 증가했다.

서울은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은 1월 3205건에서 2월 5870건으로 대폭 증가(83.2%)했다. 거래액은 8조3699억원을 기록하며 전월(4조1037억원) 대비 104.0% 늘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및 거래금액 증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촉매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라며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거래량과 거래액이 증가했다. 대구는 거래량과 거래액이 각각 1.6%,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 2월(2478건·2조7268억원) 대비 각각 136.9%, 206.9% 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상가·사무실 거래액, 전월 대비 2배 늘어

오피스 거래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2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가·사무실은 1월(2125건) 대비 17.5% 증가한 2497건, 거래액은 1월(6614억원)보다 104.5% 늘어난 1조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작년 2월(3211건·9805억원)과 비교하면 거래액은 38.0% 늘었지만 거래량은 22.2%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12곳에서 상가·사무실 거래량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제주는 1월 36건에서 2월 76건으로 111.1% 증가했다. 이어 전남(36건, 80.0%), 충북(64건, 68.4%), 광주(30건, 66.7%), 부산(161건, 54.8%)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39건, -70.7%), 세종(10건, -28.6%), 울산(20건, -13.0%), 경북(45건, -11.8%), 강원(141건, -9.6%) 등 5개 시도의 거래량은 전달보다 감소했다.

거래액은 서울(8523억원, 346.9%), 제주(269억원, 236.3%)가 증가율 1, 2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제주뿐만 아니라 부산, 경남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전북(81억원, -72.5%), 경북(48억원, -47.8%), 대전(94억원, -9.6%), 세종(19억원, -9.5%), 강원(173억원, -8.0%), 인천(521억원, -5.8%) 등 6개 지역에서는 거래액이 줄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