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붕괴' 95시간째…구조견 투입해 실종자 수색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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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있을 곳 중점 수색할 것"

홍건표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이날 오전 11시 현장 브리핑을 통해 “구조견을 투입해 인명 검색을 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며 “중장비가 진입할 수 있도록 토지를 정비하고 장애물도 걷어내 구조견을 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과장은 “(구조대원들이) 컨테이너 내부를 확인할 만큼의 깊이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20m 정도는 작업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계속 안전 조치를 하면서 밑으로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부에 매달린 컨테이너에 대해 안정화 조치를 하고, 강판 등 낙하 위험물을 제거 완료했다”며 “오늘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색하겠다”고 전했다.
붕괴 사고 95시간이 지났지만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는 상태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굴착기 기사 한 명이 고립되고 A씨가 실종됐다. 굴착기 기사는 13시간여만에 구조됐지만 A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은 지하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과 붕괴 요인 제거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 침하와 균열이 계속 발생해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굴삭기와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해 작업 위치 경사면을 확보하고 빗물에 따른 토사 유출을 방지했다.
광명시는 추가 붕괴 우려에 인근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아울러 사고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이날까지 임시 휴교를 하기로 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