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자택 찾아간 홈플러스 투자 피해자 협박혐의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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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비대위, 18일 경찰 출석

피해자 비대위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협박 신고 수사협조 의뢰 공문을 받았다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오전 김 회장의 자택에 찾아가 현관문과 주차장 벽면에 유동화 전단채 발행에 항의하는 내용의 A4 출력물을 붙였다.
당시 집에 있던 가족들이 '모르는 사람이 집 앞에 전단지를 붙이고 사진을 찍어 불안하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단지를 붙인 사람들에 대해 협박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비대위 측은 "전단지는 피해자의 절박함을 호소하거나 감정을 담은 내용"이라며 "집안의 고요와 평화를 방해하지 않으려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4019억원 채권 반환 권리는 침해하고 떼어먹으려 하면서 자신의 권리는 침해받지 않겠다는 옹졸함"이라고 김 회장을 비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