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비제우 콩쿠르, 김아인 1위·유태웅 3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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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결선 3명 경쟁포르투갈에서 열린 비제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김아인이 우승했다. 피아니스트 유태웅도 3위에 올랐다.
금호문화재단 지원 2인 수상
김아인은 내년 비제우 축제에도 초청

비제우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비제우 봄 음악 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포르투갈 콩쿠르다.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히기 위한 등용문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대회는 2014년 처음 열린 뒤 파아노 부문과 기타 부문이 해마다 번갈아가면서 열리고 있다. 콩쿠르 참가자는 만 30세 이하로 제한된다. 2023년 열린 5회 대회에선 선율이 2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2021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 이름을 날린 브루스 리우도 2019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는 만 17세 이하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부문도 따로 열렸다.
올해 대회에선 예선 영상 심사를 거쳐 피아니스트 27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8~11일 진행된 1차 경연과 준결선을 통해 3명이 결선에 올랐다. 결선은 지난 12일 포르투갈 비제우 비리아투 극장에서 열렸다. 김아인은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 드뷔시의 전주곡,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 등을 연주했다. 유태웅은 장필리프 라모의 ‘가보토와 6개의 변주곡’,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6번 등을 연주했다. 2위는 포르투갈 연주자인 막시무 클리에춘이 차지했다.

유태웅도 “무대 위에서 오롯이 음악에 집중하며 청중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유태웅은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뿐 아니라 한국리스트콩쿠르, 스타인웨이 젊은 음악가 후원상 등에서 1위에 오른 이력이 있다. 루마니아 칼 필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등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