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인당 GDP 4만달러 돌파"…S&P의 장밋빛 전망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입력
수정

S&P는 1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A'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S&P는 2016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9년째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S&P는 관세 충격에 따라 국제무역이 위축될 것이고 수출 주도 경제인 한국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한국의 주요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탄탄한 만큼 주요 수출 지표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앞으로 3년 동안 GDP의 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GDP 대비 일반정부 재정수지 적자는 -0.8% 수준으로 작년(-1.0%)보다는 0.2%포인트 상향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계엄 사태로 빚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가 신용등급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다고도 봤다.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S&P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종전 2.0%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을 일부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여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P는 한국의 성장률이 내년부터 2028년까지 2.0%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2028년에는 1인당 GDP가 4만1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1인당 GDP는 3만6113달러였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명목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경우 이 같은 관측은 맞아떨어진다.
한국은행은 작년 12월 ‘BOK이슈노트: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전망’ 보고서에서 2025~2029년 한국 잠재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연간 물가(GDP디플레이터) 수준을 고려하면 2024~2028년 연평균 명목성장률 3.2%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