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규칙 기반 국제질서' 옹호 역할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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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한·일 경제협력 포럼'
안호영 "한·일, 옵서버 아닌 액터"
박철희 "양국 협력해 파고 넘어야"

안호영 전 주미대사는 15일 “국제질서 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양국이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정치·경제 거버넌스를 정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주일대사관과 KOTRA가 이날 도쿄에서 공동 주최한 ‘한·일 경제협력 포럼’에서다.
이날 포럼은 한·일 경제 및 통상 분야 이슈를 점검하고, 첨단산업 협력 및 파트너십 가능성 모색 등 향후 협력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철희 주일대사는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양국 기업은 각각의 경험과 장점을 가지고 협력해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원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첨단 제조업이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미국에 산업 협력을 강화하자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가 위기에 처했지만, 한·일은 옵서버가 아닌 액터로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한국 스타트업 닥터나우의 일본 진출 사례와 현대자동차의 수소모빌리티 한·일 협력 과제 발표도 진행됐다. 이주이 닥터나우 일본법인 대표는 한국 비대면 의료 플랫폼의 일본 의료시장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김용태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수소본부 상무는 한·일이 주도하는 수소모빌리티 시장에서 양국 협력 방향성과 과제를 발표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