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템 된 '기후동행카드', 누적 충전 1000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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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확대 적용 '인기몰이'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충전 1000만 건을 넘어섰다. 다음달에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카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내달 친환경 소재 카드도 출시
서울시는 지난 11일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충전 건수가 1001만 건(실물 690만 건, 모바일 311만 건)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출시된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 버스, 따릉이 등 대중교통 수단을 하나의 카드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교통 정기권’이다.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며 ‘밀리언셀러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각 신용카드회사와 협업해 선보인 후불형 카드 발급만 누적 12만4000건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기후동행카드 사용 지역을 수도권으로 확장하고 있다. 경기 김포, 고양, 구리, 남양주, 과천 등에 이어 다음달 3일부터는 성남 지하철 구간(분당선·경강선)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남과 의정부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시는 하반기부터 다양한 맞춤형 할인 제도도 도입한다. 만 13~18세 청소년은 현행 청년 할인과 동일하게 30일권을 7000원 인하된 가격(버스·지하철 기준 5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3명 이상의 다자녀 가정과 저소득층은 4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자인과 소재에서도 친환경 기조를 강화한다. 다음달 출시하는 새 카드에는 서울 대중교통 통합브랜드 ‘고 서울(GO SEOUL)’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디자인 전반에 딥 퍼플 색상을 채택해 세련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활용 플라스틱(R-PVC) 소재를 사용해 ‘기후동행’의 상징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자발적인 탄소중립 실천 수단이자 교통비 부담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대표 정책”이라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