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AI는 국가 대항전"

韓 대표로 주목받는 LG AI
국회 과방위원에 기술 시연
15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LG그룹의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이 탄생한 이곳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등 관계자 50여 명이 모였다. 그룹을 대표해 이들을 맞이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AI야말로 국가 대항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 기업이 국가 대항전에서 경쟁력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건의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에 AI를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한국의 최대 경쟁력”이라며 “LG를 비롯한 기업이 각자 장점을 최대한 살려 AI 강국으로 가는 데 기여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와 최민희 국회 과방위 위원장(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와 최민희 국회 과방위 위원장(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작성한 ‘2025년 AI 인덱스 리포트’에서 국내 모델로는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AI 모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LG그룹 내부에선 “작년만 해도 엑사원을 알리기 위해 질릴 정도로 홍보 자료를 냈는데 올해는 정부, 국회 등 곳곳에서 방문 일정이 잡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했다.

LG는 2019년부터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계열사별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LG유플러스만 해도 엑사원을 기반으로 ‘익시젠’이라는 경량 AI 모델을 만들었다. 이날 홍 대표는 익시젠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를 비롯해 대화 요약, 고객 지원 챗봇 등의 기능을 시연했다. 최신 모델인 엑사원 3.5는 전문 산업 분야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한 모델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