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의료기술기업 '맞손'…피부 노화 막는 화장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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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티스와 단백체 기술 협업코스맥스가 체내 단백질을 활용해 피부 노화에 대응하는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정밀 의료 기술기업 베르티스와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단백체는 사람 세포 속에 있는 단백질의 총합을 말한다. 우리 몸 전체의 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일꾼 역할을 한다.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체를 이용해 다양한 인체 지표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베르티스는 단백체를 분석해 주요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코스맥스는 단백체 분석을 통해 다양한 피부 노화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화 원인을 유형화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베르티스가 보유한 7000종 이상의 ‘펩타이드(작은 단백질 조각)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신규 항노화 기능성 물질 개발에도 나서 코스맥스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1위 기업인 코스맥스는 생물 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을 선도해왔다. 2019년엔 세계 최초로 체내 다양한 미생물을 이용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상용화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항노화 화장품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라며 “피부 항노화를 위해선 정확한 노화 원인을 찾고 노화 인자 감소에 적합한 화장품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동 연구가 항노화 화장품 시장의 판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