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수입 '안보 영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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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부과 위한 사전 절차 개시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4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서는 관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車부품 관세는 연기 시사
미국 상무부는 이번 조사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이뤄지고 있다고 관보에 게재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통령이 관세 등을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일부터 수입차 부품에 부과할 예정인 25% 관세를 연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물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 회사들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지를 전환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들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회사 일부를 돕기 위한 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의 무역 협상도 서두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베트남과 협상했고 16일에 일본, 다음주에는 한국과 협상이 있다”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국가가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