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5월 정기 변경서 삼양식품·한화시스템 편입 예상"-신한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엔씨소프트·에코프로머티 편출 전망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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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5월 정기 변경을 앞둔 가운데 삼양식품과 한화시스템이 새로 편입되고 엔씨소프트와 에코프로머티가 편출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MSCI의 정기 리뷰가 예정돼 있다.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하루를 정해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등을 토대로 지수 편출입 종목을 정한다. 리밸런싱(구성 종목 조정)은 다음달 30일 진행된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코리아(Korea) 지수의 시총 기준점은 4조18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삼양식품과 한화시스템 등 2개 종목이 기준을 충족해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현재 시총 기준점이 신흥국 GMSR(글로벌 최소 시총 기준) 절반인 4조1800억원으로 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 수 감소가 요구된다"며 "이에 따라 시총 최하위인 엔씨소프트가 편출되고 에코프로머티는 유동시총 기준을 밑돌아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매도가 재개됐음에도 MSCI 지수 변경을 활용한 '이벤트 드리븐' 전략은 동일하다고 조 연구원은 짚었다. 이벤트 드리븐은 대형 이벤트를 포착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조 연구원은 "공매도와 상관없이 편출입 종목군은 리밸런싱일 60거래일 전부터 당일까지 외국인 수급이 유입(유출)되며 주가 상승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 패턴을 바탕으로 지수 편출입 종목군 간 롱-숏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금지 전후를 비교했을 때, 공매도 가능 시기에는 리밸런싱일 30거래일 이전부터 편출입 종목군의 등락폭 둔화가 관찰됐다"며 "공매도 재개에 따라 가격 효율성이 제고된 영향으로 판단되는 만큼 한발 앞서 지수 편출입 예상 종목뿐 아니라 후보군까지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시점 편입 후보군으로 △LIG넥스원 △레인보우로보틱스 △HD현대미포 등을 꼽았다. MSCI 코리아 지수 내 시총 하위권에 위치해 편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LG이노텍 △CJ제일제당 △SKC 등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