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머스크 겨냥했나…오픈AI, X 같은 SNS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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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최근 지브리풍 사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 이미지 제너레이션’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이미지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SNS 플랫폼을 내부 시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외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다.
해당 플랫폼이 별도로 출시될지 챗GPT에 통합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에 큰 충격파를 줄 전망이다. 앞서 올트먼 CEO는 메타가 별도의 ‘메타 AI’ 앱을 출시하고 해당 앱에 소셜 피드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히자 자신의 X 계정에 “좋아 그러면 우리도 소셜 앱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올트먼 CEO가 자신의 앙숙인 머스크 CEO를 정면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 CEO는 최근 자신이 보유한 X와 xAI를 한 회사로 통합하고, xAI의 AI 챗봇 ‘그록’은 결과에서 X 콘텐츠를 표시하는 등 SNS와 AI 모델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 CEO와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올트먼 CEO가 X의 시장 영향력을 빼앗기 위해 자체 SNS 설립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법원에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2월엔 오픈AI의 지배지분을 기업가치의 3분의 1 수준인 97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며 도발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이에 머스크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를 중단해 달라는 맞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