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정부 바이오 재정투자 강화 방안에 환영 입장

바이오 특화단지 인프라 지원기준 신설 및 소부장 투자보조금 도입
바이오의약품협회 "산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 마련"
바이오업계가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 방안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16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방안'의 4대 추진과제 중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인프라 지원기준 신설'과 '투자보조금 신설'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방안에는 특히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인프라 지원기준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보조금 신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바이오의약품협회 관계자는 “제조 인프라 확충과 생산설비 국산화, 기술자립 및 사업화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의 첨단바이오분야 선도 기업들에게 가뭄 끝의 단비와 같은 희망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인프라 지원기준 신설은, 2024년 6월 지정된 인천·시흥, 대전, 강원(춘천·홍천), 화순, 경북(안동·포항) 바이오 첨단특화단지에 대해, 바이오산업에 특화된 국비지원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비수도권 및 투자규모에 따라 국비지원 비율이 최대 50%까지 확대돼 바이오산업의 기반시설 구축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 투자보조금 또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와 함께 국가전략산업에 포함되는 바이오산업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 입지 및 설비 투자금의 최대 50%까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기업당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이 가능해 바이오 분야 투자 활성화에 큰 마중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이번 방안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정책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정책을 통해 국산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기반 확대, 첨단설비 투자 촉진, 공급망 안정성 강화 등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은 “이번 재정투자 강화방안이 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기(轉機)가 될 것이며 정부의 선제적 조치와 정책적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협회는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정부의 노력이 산업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정부 간의 긴밀한 소통에 힘쓰고, 기업들이 정책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실무적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