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몽드 론칭 34년…꽃을 피워내는 생명력 담아, Z세대 피부에 맞춘 '고효능 포트폴리오'로 재편
입력
수정
지면C2
아모레퍼시픽


특히 마몽드는 2000년대부터 시작된 ‘꽃’을 피워내는 생명력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성분과 스토리, 디자인 전반을 리뉴얼하며 자연주의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확고하게 포지셔닝했다. ‘토탈 솔루션 크림’ ‘퍼스트 에너지 세럼’ ‘무궁화 세라마이드 크림’ ‘로즈 워터 토너’ 등 꽃의 효능 성분 및 에너지를 담은 대표 상품들이 인기다.
2010년 중후반부터 원료 중심 자연주의 트렌드에서 성분 중심의 기능성 스킨케어 트렌드로 뷰티 시장이 바뀌면서 마몽드도 변신이 필요해졌다. 2020년대에 들어 마몽드는 이와 같이 경쟁력을 상실한 자연주의 브랜딩과 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브랜드 매력도를 회복하기 위해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브랜드 핵심 가치와 철학은 계승하면서도 트렌드에 맞추어 ‘하이퍼 플로라’ ‘경계 없는 혁신성’ ‘나다운 아름다움’이라는 3가지 핵심 가치와 철학을 내세웠다.
하이퍼 플로라는 꽃에서 발견한 유효 성분과 부스팅 성분의 배합으로 강력한 피부 시너지를 생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아모레퍼시픽 원료식물원과 연구소에서 지속해 온 꽃 연구를 토대로 개발한 제품이다. Z세대 피부 고민에 맞춘 고효능 상품 포트폴리오로 재편하였다.
아름다움의 경계를 깨고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꽃 피울 수 있도록 돕는 마몽드의 철학을 계승했다. 액상 제형으로 구현한 마스크인 ‘리퀴드 마스크’와 같이 카테고리와 제형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브랜드 철학은 디자인 전반에도 반영됐다. 자유롭고 유기적인 형태의 심볼, 굵직한 슈퍼 그래픽 디자인, 마블 패턴의 캡(뚜껑) 등 리브랜딩을 통해 비주얼 정체성을 확립했다.
모델도 바꿨다. 리브랜딩을 진행하면서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멤버 ‘윈터’를 모델로 발탁했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추구했던 1991년 론칭 초기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동시에 요즘 젊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신규 모델을 통해 브랜드 매력을 높였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