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임상 실패에 이틀째 '下' 직행…"상장 유지 불투명"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로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로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폐섬유증 신약 후보의 임상 실패 영향으로 이틀째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터라 상장 유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한다.

16일 오전 9시25분 현재 브릿지바이오는 전일 대비 1880원(29.94%) 하락한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전일에도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직행해 그대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개발 중이던 특발성 폐 섬유증 신약 후보 BBT-877에 대한 임상 2상에서 유효성 지표에 미달한 결과를 내놓은 영향이다.

기대를 모았던 BBT-877의 임상 2상 실패로 인해 일각에서는 브릿지바이오가 상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3사업연도 중 2번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의 적자 규모가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 지난달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실적을 개선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당초 브릿지바이오는 BBT-877의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