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더 없나요"…오리온 '중대 결단'에 주가 '들썩'
입력
수정
오리온, 8300억 대규모 투자 소식에 3%대 '강세'

16일 오전 9시55분 현재 오리온은 전일 대비 3800원(3.26%)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2만1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오리온은 올해 중순 '진천통합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4600억원이 투입되며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 후 국내 전체 연간 생산액은 최대 2조3000억원에 이른다. 러시아와 베트남에도 각각 2400억원, 1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NH투자증권은 오리온의 호실적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오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리가켐바이오 지분 인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이루어졌던 구간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PER 12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K-푸드 선도 기업 중 하나이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파이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 법인의 높은 외형 성장률에 주목해야 하며, 중국 법인 또한 지난해까지 이루어진 영업망 교체 효과로 매출 개선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3월 오리온 한국·중국·러시아 법인의 영업이익(잠정치)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다만 베트남 법인의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주 연구원은 "소비 둔화, 전년 동월 프로모션 행사로 인한 기저 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