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우·MS, 기업 위한 AI 대응 전략 세미나 개최…"CAIO 중심 체계 시급"

CAIO 중심 조직 체계 제안
ISO 기반 AI 거버넌스 소개

AI 법무 변화 가능성 조명
이근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15일 서울 강남 아셈타워 화우연수원에서 법무법인 화우와 MS가 공동 개최한 ‘AI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세미나에서 기업의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화우
이근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15일 서울 강남 아셈타워 화우연수원에서 법무법인 화우와 MS가 공동 개최한 ‘AI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세미나에서 기업의 AI 거버넌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화우
법무법인 화우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기업의 전략과 법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 아셈타워 화우연수원에서 MS와 손잡고 한국사내변호사회 후원으로 ‘AI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CJ, 이마트, LG유플러스, IBM, GS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컴플라이언스·법무·기획 담당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술의 조직 내 도입 △AI 거버넌스 수립 △법무의 역할 변화 △정부의 진흥정책 등 네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이광욱 화우 신사업그룹장은 “AI가 전 산업에 걸쳐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기업이 체계적인 도입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며 “유럽연합(EU) AI 법안이나 국내 인공지능기본법에 대비한 컴플라이언스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 내 AI 조직을 구축하고 CAIO(최고 AI 책임자)를 중심으로 통합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두 번째 세션의 연사로 나선 이근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AI 거버넌스는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정책과 지침의 집합체로, 체계적인 수립을 통해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AI 경영시스템 표준인 ISO/IEC 42001을 기준으로 한 5단계 구축 프레임워크도 소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마이크 예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정책협력법무실 총괄 부사장,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관 등이 직접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예 부사장은 AI를 통한 법무 직무의 변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정책관은 “정부는 규제가 아닌 진흥 중심의 접근 방식을 통해 인프라 투자와 법제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