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00선 회복 이틀 만에 장중 하회…낙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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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3시18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3.16포인트(1.85%) 698.7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700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3억원, 88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2402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하루(4월10일)를 제외하고는 순매도세를 보여왔다.
코스피지수도 32.28포인트(1.3%) 밀린 2445.13에 거래되고 있다.
'슈퍼 을'로 꼽히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사 ASML의 수주실적 발표에서 관세 우려가 확인되자, 국내 반도체주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지수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 넘게 밀리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나마이크론(-6.21%), 펨트론(-5.27%), 원익홀딩스(-4.88%), 파크시스템스(-3.87%) 등이 반도체주 전반이 하락세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SML의 1분기 수주액은 39억4000만유로(약 6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 48억2000만유로(약 7조80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발표된 관세 정책은 거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며 "당분간 이런 가변적 상황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2분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의 폭이 평소보다 큰 이유는 관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오후 1시30분께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며 "ASML의 수주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자 국내 반도체주 투심이 더 나빠지면서 지수가 더 크게 꺾이고 있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