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세월호 11주기 기억식 불참…임기 내 '3년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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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본회의 일정 소화
기억식은 차관이 대신 참석
교육부 홈페이지에 추도사 게재
정근식 서울교육감 등은 참석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와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2022년 11월 취임 이후 세월호 기억식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주기 기억식에는 국민안전의 날 행사 참석을 이유로, 2023년 9주기 기억식에는 '교통 여건'을 사유로 불참했다.
이로써 이 부총리는 임기 내 세 번의 세월호 기억식을 모두 가지 않은 교육부 장관이 됐다.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내년 세월호 기억식 전에 국무위원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2017년 이준식 당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후 처음이다. 2018년에는 김상곤 당시 부총리,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유은혜 당시 부총리가 기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이 부총리 명의의 추도사를 공개했다. 이 부총리는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이하여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던 그날의 아픔은 지금도 우리 마음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부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현장에서 안전과 생명 존중 교육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등 주요 교육계 인사들은 이날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4일 안산 세월호 기억관을 찾았고,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목포 신항만을 방문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14년 4월16일에 희생된 304명 한 사람 한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학교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