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산단' 수혜…푸르지오 타운 뜬다

회복세 타는 용인 부동산 시장
국도 45호선 확장 등 교통망 개선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전용 59·84㎡ 2043가구 분양
교육 특화 서비스·조경 차별화
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를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 용인 남부~동탄신도시 간 국지도(국가지원지방도) 84호선 개설과 확충…. 용인에서 이른바 ‘반도체 로드’로 불리는 교통망 사업이 잇따르며 부동산 시장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아파트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에 따른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효과, 생활 인프라 개선 등이 맞물려 신규 아파트 공급에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잇단 ‘반도체 로드’ 확충

16일 국토교통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은 확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월 국토부는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을 올해 상반기 발주하고 통합용수(환경부), 전력 공급 사업(산업통상자원부)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 ‘원삼~마평’ 구간은 4차로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용인 남부에서 동탄신도시를 잇는 국지도 84호선 개설 및 확장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공정률은 70% 수준으로 내년 말께 개통될 예정이다.

대기업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도 이어진다. SK하이닉스는 122조원을 투입해 용인 원삼면 일대에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을 조성 중이다. 2월 착공한 1기 공장은 202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으로 415만㎡ 부지에 공장과 협력사 단지, 인프라 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용인 남사·이동읍 일대에 360조원을 투자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파운드리 공장 6기를 건설할 방침이다.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고소득 인구 유입과 광역 교통망 확충 기대로 용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주거 인프라 개선과 시세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단지 랜드마크 기대 커

아파트 분양도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이 이달 처인구 남동에서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2043가구)를 내놓는다. 지난해 공급한 1단지(1681가구)는 계약을 마쳐 후속 단지에 수요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1~3단지를 합하면 3724가구에 달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2단지는 1804가구(전용면적 59·84㎡), 3단지는 239가구(전용 84㎡)로 이뤄진다. 오는 22일 특별공급, 23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는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45번 국도 옆 은화삼지구에 들어선다. 지구를 관통하는 45번 국도 상부의 공원화가 추진되고 있어 모든 단지가 분절 없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용인 역북·고림지구 생활권을 공유하는 등 주변 생활 인프라도 다양하다. 이마트, CGV 등이 인근에 있다. 용인중앙시장, 처인구청 등도 가깝다. 은화삼지구 내에 도서관과 체육시설,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종로엠스쿨과 손잡고 이 단지에 교육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초·중등 영어, 수학 등의 교과목을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를 제공한다. 단지 주 출입구 바로 옆에는 공공 도서관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일대가 ‘에듀타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돼 있다. 국지도 84호선이 개통되면 ‘영천동 학원가’ 등 동탄신도시 교육 인프라 접근성도 개선된다.

단지에는 입주민 전용 영화관과 스크린 골프장, 사우나,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협업해 차별화한 조경도 선보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