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가계부채 증가…2017년 부동산 시장 전망 어떨까
최근 낮은 금리정책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국내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지난 2/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23조원이 증가한 1257조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1500조가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증가세 보다 더 큰 문제는 그 원인이 단순한 투자가 아닌 저소득층과 중산층 중심으로 생활비 및 부채상환용 대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대출의 목적이 질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것.

국내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 가계부채 증가와 함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내년도 국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예상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종합부동산 회사 후율의 정용철 대표를 통해 2017년 국내 부동산시장을 전망해봤다.

정 대표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그는 "최근 미국은 경기지표 호조와 실업률 또한 최근 5% 대 수준 이하로 떨어져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가 물가상승 우려를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재닛 예런 연준의장은 지난달 17일 미 의회에 출석해 "비교적 빨리 금리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고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는 시그널로 보여진다는 것이 정 대표의 분석이다.

또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채권금리는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출 금리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5.5% 증가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인 것.

정 대표는 "미국은 올해 말과 내년에 2~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은 외국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상 후 대출금리는 상승하게 되고 약 1300조 가계부채로 인한 상환부담은 더욱 증가된다. 이는 곧 소비감소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후 과열된 부동산시장은 경제침체로 인해 위축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2017년 부동산 매입시점과 투자 방향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정 대표는 "주거용부동산의 매입시점은 하우스푸어의 집 급매 처분 가능성이 높은 2017년말 이후가 적당할 것"이라며 "부동산투자도 발전 가능한 지역을 선정해 맹목적인 '묻지마 투자'가 아닌 투자지역 선정 후 철저한 임장조사 등과 수익률 분석으로 '숲(지역)이 아닌 나무 한그루 한그루(개별 물건)를 보는 투자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매입시기는 주거용부동산과는 달리 본인의 목표수익률(통상 7%이상)이상이라면 언제든지 매입이 가능하다"며 "요즘과 같은 불안정한 시기에는 투자금 대비 임대수익률이 높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앞으로의 부동산투자의 기준점이라고 사료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분간 국내 경제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며 보다 냉철한 판단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분간 한국의 경제침체 분위기는 지속 또는 악화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성급한 처분은 금물이다. 이럴 때일수록 보유 중인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에 대한 냉철한 분석으로 옥석을 가려 본인의 자산을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용철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종합부동산 회사 후율은 주력계열사인 후율홀딩스, 후율법률투자자문, 후율아이앤디, 후율에셋코리아 종합부동산중개법인 등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고 부동산전문그룹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