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램이 함께하는 브랜드아카데미 겨울특강 ‘김동성 코치 편’이 지난 2일 동교동 화이트홀에서 열렸다.
▲LG 그램이 함께하는 브랜드아카데미 겨울특강 ‘김동성 코치 편’이 지난 2일 동교동 화이트홀에서 열렸다.
‘빙신(빙상의신)’에서 ‘강신(강연의신)’으로 거듭난 김동성 코치
LG 그램 겨울특강서 ‘올림픽 금메달’ 향해 달렸던 생생한 경험 고백
대학생 100여 명에게 꿈, 희망, 목표 등 감동 스토리 전해


LG 그램이 함께하는 브랜드아카데미 겨울특강 두 번째 강의가 지난 2일 동교동 화이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이자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김동성 코치가 ‘가슴 뛰는 삶’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서 김 코치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향해 달렸던 그동안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접하게 된 스케이트가 무작정 좋았다는 김동성 코치. 그는 “스케이트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즐기기 시작하자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메달을 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학교에 가서 성적이 부진하자 스케이트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그는 “일주일 만에 스케이트 말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포기가 아닌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안 되겠다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중학생이었지만 고등학생 형들과 똑같은 강도로 훈련에 매진했다. 힘들었지만 훈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상하며 ‘목표를 세우고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아버지의 장례식 중에도 경기를 뛸 수밖에 없었다. 김 코치는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를 관람하러 오신 아버지가 첫 번째 경기 날 돌아가셨다. 다음날 열리는 경기에 참가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라고 다독이셨다. 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1년 후인 98년 나가도 올림픽에 출전한 김 코치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니시 라인 앞에서 선두로 달리던 중국의 리자준 선수가 우승이라고 확신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순간 김동성 선수가 발을 내밀어 피니시 라인에 먼저 골인했다. 그는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 목표만 바라보고 달렸다.”고 우승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힘든 순간도 있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해 연골판이 찢어져 몇 차례 수술대 위에 올라야 했다. 경기 도중 중국선수 리자준에 의해 팔이 찢기는 등 부상이 잇따랐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뺏기는 억울한 상황도 겪었다. 그는 “당시 왜 내가 스케이트를 계속 해야 하는지 방황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 밖에 없었다. 재활과 훈련에 더욱 매진하자 상하체 모두 발달하고 순발력도 좋아졌다. 빙상장 9바퀴를 돌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다. 단거리 뿐 아니라 장거리도 잘 탈 수 있는 선수가 됐다.”면서 슬럼프를 극복했던 과정을 털어놨다.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 코치는 1천500m 결승에서 1등으로 골인했다. 이는 김 코치가 상대선수들을 한 바퀴 이상 제치고 우승한 경기로, SNS에서 ‘분노의 질주’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유명하다. 이 대회에서 그는 사상 첫 전관왕 대기록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김 코치는 “삶을 지탱하는 것은 희망의 힘이다.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었다. 실패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내 자신이 더욱 강해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LG 그램과 함께하는 브랜드아카데미 겨울특강을 수강하는 팀 화이트에게 ‘꾸준함이 곧 탁월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쇼트트랙은 오픈 레이스다. 여럿이 같이 뛴다. 1등으로 달리다가도 실수로 넘어질 수도, 내 뒤에 있던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심판의 오심으로 순위가 바뀌는 일도 생긴다. 억울하고 아프더라도 다시 일어나 달려야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매번 승승장구할 수 없다. 자신에게 닥친 슬럼프나 다른 사람 때문에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별 일 아닌 것처럼 일어나서 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빈(고려대학교 경영학과)씨는 “강연을 듣고 위기에도 굴복하지 않는 김동성 코치님의 스피릿을 느꼈다. 능력, 실력은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생각했는데 강의를 들으며 결국 남을 의식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끈기 있게 달려가는 사람이 이긴다는 것을 알았다. 언제나 1등할 수 없고 억울한 일도 있겠지만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유(한국외대 브라질학과)씨는 “김동성 코치님의 강의를 듣고 긍정적인 마음과 독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성공을 이뤘다는 것을 알았다. 불행과 고난도 이겨내면 거름이 되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한테 행운이 온다는 것을 느꼈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본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동성 코치는 빙상의 신 ‘빙신’으로 불리는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이다. 2002년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쇼트트랙 최초 전관왕을 달성했다. 97, 98, 99, 2001년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역사를 새로 썼다. 현재 스케이트 코치로 후진 양성과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스타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