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소자동차나 수소에너지라는 용어는 지면이나 여러 미디어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나 가능한 액체수소라는 개념은 사실 수소자동차와 수소에너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게다가 이러한 극저온물질을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은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손꼽는 몇몇 기술선진국들의 전유물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백종훈 박사는 액체수소 시스템의 소형화와 경량화 설계를 주도해 성공적으로 시연한 공로로 2015년 국제 극저온공학계의 노벨상이라 일컫는 ‘The Russell B. Scott Award’를 수상했다.
보잉,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등에서 전투기 항법 및 무장시스템 소프트웨어개발을 총괄 지휘하면서 일반 상용제품들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 항법시스템과 자율비행, 편대비행 등의 응용기술개발이 목표였던 박시몽 대표. 그러나 그는 리튬폴리머 배터리로 고작 30분정도 밖에 비행할 수 없는 드론에 비행기나 로봇시스템에 최적화된 항법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은 실용적인 가치가 없다는 사실에 고민하고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두 사람은 2016년 중반에야 비로소 서로 만나 그 자리에서 의기투합하여 각자의 융합기술력에 기초한 공공이익실현을 목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 사업은 세계 최초로 액체수소를 이용한 무인/유인 비행체를 개발해 이에 우주항공기술이 융합된 차세대 액체수소 운용시스템을 적용하고, 자율비행 및 범용 항법시스템과 편대미션컨트롤 아키텍쳐를 도입하여, 궁극적으로는 모든 자동차와 승객용 비행체, 드론과 무인기, 그리고 그에 따른 액체수소연료의 운송 및 자동 급유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통합된 액체수소기반 범용 이동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이다.
2017년 초 ㈜메타비스타 이사로 취임한 두 사람은 이미 구체적인 설계작업에 착수했고 개발을 위한 기술적인 연구는 2016년 말 이전에 이미 마친 상태다. 백 박사와 박 대표는 “백종훈의 하드웨어에 박시몽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고 있는 단계”라며 “초기단계라 주위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우리가 바래왔던 미래의 세계를 선도하는 신기술이 머지않아 우리나라 한국땅에서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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