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CEO와 최 회장은 이날 오후 6시 50분 전후로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 도착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담당 사장, 정석근 SK CIC장 또한 자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식 폭탄주 문화가 소개됐다. 곽 사장은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에게 소맥 제조법을 알려줬다. 숟가락을 소주잔을 두드려 폭탄주가 만들어지자 황 CEO는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그는 "와우, 오늘 대단한 하루네요(Wow, what a day)"라고 감탄하면서 웃었다.
대미는 황 CEO와 최 회장의 '러브샷'으로 장식됐다. 둘은 폭탄주를 들고 양팔을 교차해 마셨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황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깐부 회동'에서도 셋이 함께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건배 과정에서 "이제 진짜 깐부가 됐다(So now become a 깐부)"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회동 때 사용했던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사인을 남겼다.
특히 황 CEO는 이날 회동에서 "이번에 이곳에 와서 계획을 논의하고 있고 아마 내일 몇 가지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최 회장과 황 CEO는 8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중구 SK 서린빌딩에서 티미팅을 가진 뒤 SK와 엔비디아 간 AI 협력 현황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황 CEO는 "우리는 AI 슈퍼컴퓨터부터 CPU, 새로운 PC, 로보틱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지난 10월 깐부 회동을 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선 "그는 출장 중"이라며 "불과 몇 주 전에 캘리포니아로 저를 만나러 왔고 우리는 아주 좋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고 말했다.
황 CEO는 8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DS)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과의 만날 예정이. 황 CEO는 '전 부회장과 내일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들과 여러 만남이 있다"고 답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