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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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빅테크 기업 오라클이 1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4분기(3~5월)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간외 거래에서 10%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이면서 투자자들의 투매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191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1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매출은 191억달러, EPS는 1.9달러였다.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연간 전망치는 매출은 900억달러, EPS는 8.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호조의 주 요인은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99억달러였다. 특히 이 가운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58억달러였다.

잔여이행의무(RPO)는 63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3% 불어났다. 오라클 측은 “RPO는 대부분 대규모 AI 계약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빅테크 오라클의 최근 6개월 주가. 사진=구글
미국의 빅테크 오라클의 최근 6개월 주가. 사진=구글
문제는 자본지출 규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었다. 오라클의 2026회계연도 4분기 자본지출은 165억달러였고, 연간은 557억달러에 달했다.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연간 자본지출 전망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연내 200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포함한 채권, 주식 발행으로 총 4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본지출은 대부분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월가에선 오라클의 2027회계연도 연간 자본지출 규모를 617억달러로 전망했다. 시장에선 오라클이 AI 부문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 날 실적 발표 후 NYSE 시간외 거래에서 10.12% 떨어진 180.89달러를 기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