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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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에 국제유가가 급락해 장 초반 상승했으나 기술주에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방으로 꺾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3.67포인트(0.41%) 오른 5만198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67포인트(0.51%) 하락한 7541.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2.68포인트(1.07%) 내린 2만5164.32에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7% 급락해 1만328.33을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만 선을 밑돈 것은 지난 4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인텔은 전 거래일 29%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8.80% 떨어졌다.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7.52%, 5.78% 내렸고, 엔비디아와 메타는 1%대 하락했다.

오라클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을 각각 100억달러어치 총 200억달러 규모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8.76% 떨어졌다.

마벨테크놀로지는 광학부품 기업 루멘텀을 기업가치 1150억달러로 평가해 인수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12.72% 급락했다. 인수 대상인 루멘텀 역시 18.59% 폭락했다.

반면 전통 산업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페인트 제조업체 셔윈윌리엄스는 약 6%, 주택개량용품 판매업체 홈디포는 3.6% 올랐다. 허니웰과 3M, 보잉도 나란히 2% 이상 상승했다.

AI 관련주에 쏠렸던 투자자금이 제조업과 산업재 등으로 분산되면서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와 전통 산업주 중심의 다우지수가 상반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제기되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해 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로부터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은 카타르,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평화 협상 재개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한 조건을 미국 측에 제시하고, 미국이 이를 수용하면 이틀 이내에 해협을 다시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연설에서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실제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양국 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4.77달러로 전장 대비 7.63%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46달러로 7.36% 하락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