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20兆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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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수도권 규제 완화10년간 12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산업집적지)’가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0만㎡(약 124만 평)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수도권 규제 완화다. 경북 구미시, 충북 청주시 등이 지역 균형 발전 논리를 앞세워 클러스터 유치에 나섰지만 정부는 경제 논리를 선택했다.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려면 수도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반도체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달말 관계장관회의 열어 확정
원삼면 410만㎡ 특별부지 신청
SK하이닉스·협력社 50곳 입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라인 건설
SK하이닉스는 2024년께 D램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용인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경기 이천공장을 반도체 연구개발(R&D) 허브로 역할을 조정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공장은 지금처럼 낸드플래시 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클러스터 반경 50㎞ 이내에 SK하이닉스 이천공장과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반도체공장이 있는 만큼 세계 최대 ‘반도체 벨트’가 조성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오상헌/좌동욱/임도원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