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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레벨 노트] 인권 경영은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

      [한경ESG] 리더 - C레벨 노트 오늘날 기업은 단순히 이익 창출 목표가 아닌,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주체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인권 경영’이라는 패러다임이 자리 잡고 있다. 인권 경영은 기업이 사업 활동 전반에 걸쳐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의무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성장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인권 경영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경영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업이 단순히 법적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인권 보호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포함한다. 인권 경영은 제품, 서비스의 생산 및 제공, 공급망 관리, 직원 고용 및 관리, 고객과의 소통 등 경영활동 전 단계에서 인권을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고 판단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권 경영이 세계적 경영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데에는 글로벌 법규 제정과 ESG 열풍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권 경영과 관련한 대표적 국제 가이드라인으로는 2011년에 UN이 발표한 ‘기업과 인권에 관한 원칙’이 있다. 기업이 사업활동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인권침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제적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공급망 내 인권 실사 강화 현재 인권 경영과 관련한 각국 및 지역별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인권 경영 방침·정책을 수립했으며, 인권 영향 평가를 시행하고 인권 경영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또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다국적 기업은 다양한 국가

      2024.09.05 06:01
    • 폭염 속 에어컨 불가피하다면 '친환경 냉매' 선택해야

      [한경ESG] 이슈올여름 한국은 기록적 폭염을 경험했다. 여러 기상 전문가가 입을 모아 걱정하는 것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 폭염 주기다. 1994년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이를 경신했다. 그리고 불과 6년 만인 2024년, 재차 기록에 남을 만한 폭염이 발생했다. 과거에 비해 기록이 경신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올여름이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 여름 중 가장 시원한 여름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해외에서도 최장기간 열대야와 장기화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1974~2023년 25개 주요 도시의 평균 폭염(도시의 체감온도 35℃ 이상) 일수는 계속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도시별 평균 폭염 일수는 51일로, 20년 전 20.9일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폭염 지속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에어컨 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필요악 된 에어컨야심 차게 에어컨 없는 올림픽을 선언한 파리도 40℃ 넘는 폭염에 백기를 들었고, 각국이 자체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하도록 허용했다. 원칙을 포기한 직후 일주일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에서는 에어컨 2500여 대를 주문했다. 에어컨이 기후변화의 결과물이자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필요악임을 보여주는 단명한 사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가정용 에어컨 보유율은 일본(91%), 미국(90%)에 이어 3위(86%)다. 2023년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국내 보유율은 전기밥솥(97%)과 전자레인지(96%)보다 높았다고 한다. 거의 대다수 가정이 에어컨을 보유한 셈이다.문제는 에어컨의 전력 소비량과 이에 따른 탄소배출량이다. 미국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분석에

      2024.09.05 06:01
    • [2024 ESG 브랜드] 소비자가 선택한 17개 업종 베스트 ESG 브랜드는

      [한경ESG] 커버 스토리 - 2024 ESG 브랜드국내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한 업종별 최우수 ESG 브랜드는 어디일까? 많은 기업 브랜드의 각축 속에 올해는 ㈜LG, 삼성전자, LG생활건강, 삼성SDS, 신세계, 포스코, GS에너지, 한화솔루션, 포스코이앤씨, 현대자동차, 삼성증권, 에코프로, 포스코인터내셔널, NH농협은행, 삼성화재해상보험, KB금융지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베스트 ESG 브랜드로 선택받아 눈길을 끌었다.〈한경ESG〉는 올해부터 2024 ESG 브랜드 조사를 실시하고 17개 업종 톱 3를 공개한다. 평가 대상은 매출액 상위 150개 기업으로 이들 기업의 업종은 에프앤가이드(FICS) 업종 분류를 토대로 정리했다. 지주회사는 복합기업에 포함하고, 여러 업종 경계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주력 매출을 기준으로 업종을 분류했다.소비자는 직관적으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인식한다. 이에 기업은 ESG 메시지를 전달할 때 단순하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SG를 인지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상당수 있어서다. 특히 기업은 자사의 업종에 맞는 ESG 브랜딩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한경ESG〉가 실시한 ‘2024 ESG 브랜드조사’에서는 소비자의 직관적 선호를 포착하기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 부문에서 18개 질문을 던진다. 올해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업종별 평가를 정교화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제공’, ‘기업가치 제고’, ‘자연자본’ 등과 관련 있는 문항을 수정하거나 신설했다.복합기업LG : 소비자도 알아본 정도경영 가치올해 복합기업 업종 1위는 ㈜LG다. ㈜LG뿐 아니라

      2024.09.05 06:01
    • 삼성SDS, AI 회사로 진화…수익성 증대·주주환원 '주목'

      [한경ESG] ESG 핫 종목 - 삼성SDS“품목별 재고조사랑 원가분석은 누가하지?” “쟤(AI)가 할게요.” 삼성SDS가 내놓은 기업 업무용 생성형 인공지능(AI) ‘패브릭스’ 광고 장면 중 하나다. 상사의 업무 지시를 받은 부하직원이 “쟤가 할게요”라고 대답한다. 상사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쟤?”라고 되묻자, 부하는 자신(제)이 아닌 생성형 AI(쟤)가 한다고 답한다. AI가 한 사람 몫을 하며 노동생산성을 올리는 모습이다.기업 업무용 생성형 AI 시대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그런 변화를 주도하는 회사다. 과거 골드러시 시대에 청바지와 곡괭이 파는 회사가 돈을 벌었다면, 삼성SDS는 AI 시대에 청바지격인 AI 도구를 파는 회사로 진화했다고 증권업계에선 평가하고 있다.AI 회사로 도약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전산실을 종합 관리하는 회사였다. 2000년대 들어 회사는 삼성그룹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확장을 시도했다. 2009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개관하고, 이듬해에는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하며 물류 영역까지 저변을 넓혔다. 지금은 삼성그룹의 틀을 넘어 AI 회사로 도약 중이다.사업 부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IT서비스와 물류다. IT 서비스는 정보 시스템 통합(SI)과 아웃소싱(ITO) 그리고 클라우드다. SI는 기업경영에 필요한 전사적 관리 시스템(ERP)을 비롯한 전산 업무망을 컨설팅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라 볼 수 있는 클라우드가 가장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물류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전 세계 사업장을 잇는 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약 60% 매출이 물류서비스에서 나온다. 삼성SDS의

      2024.09.05 06:01
    • 9월호 ESG 마켓 데이터

      [한경ESG] 마켓 데이터자료: KB증권 ESG리서치팀 

      2024.09.05 06:01
    •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

      [한경ESG]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9월 16일~20일UNECE 지속가능 에너지 주간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속가능 에너지 주간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청정 전력 시스템,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파트너십, 에너지 부문 데이터 디지털 변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9월 22일~29일뉴욕 기후 주간9월 22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시에서 뉴욕 기후 주간이 열린다. 올해 주제는 ‘때가 됐다(It's Time)’로, 재생에너지 3배 확충, 에너지 효율성 2배 증대를 중요하게 다룬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저장, 전력망 인프라, 저탄소 강철 및 콘크리트 생산 등에 대해 논의한다. 각국 정부, 기업, 시민사회, 학계 등 주요 인사 1000여 명이 모인다. 9월 12일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대한상공회의소가 9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소셜벤처, 사회적 기업가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와 연계해 ESG 패러다임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포럼도 열린다. 9월 12일한국의 기후 금융 어디까지 와 있나녹색전환연구소가 9월 12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기후 금융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날은 김종대 인하대 교수, 이대건 한국은행 지속가능성장연구팀 팀장, 최기원 녹색전환연구소 선임연구원이 각각 발제한다. 토론에는 홍종호 서울대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하며 금융, 컨설팅, 정부 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한다.[주목할 만한 뉴스]탄소중립법 헌법불합치8월 29일 정부가 2031년 이후 온실가스배출 감축량

      2024.09.05 06:01
    • “캐즘 뚫고 신사업 확대...ESG 경영으로 발판 마련”

      ·[한경ESG] 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성장 둔화(캐즘)를 기회로 만든다.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애 주기 서비스(BaaS) 등 신사업으로 확대한다. 최근 생산시설 일부를 ESS 생산 용도로 바꾸기로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건식 코팅 기술도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배터리 선도 기업의 위치를 굳히는 발판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 세계 배터리 산업 판도를 바꿀 EU 배터리 규정, 국제 ESG 공시기준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인다. 탄소중립도 서두른다. 2030년까지 사용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 탄소중립(스코프 1·2)을 달성하며, 2050년까지 공급망 전체를 탈탄소화할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ESG 전략은 전동욱 해외대외협력·ESG 담당 상무가 총괄한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제기구에서 쌓은 통상·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에 적용되는 ESG 표준 도입을 위해 국내외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 협업하고 있다. 글로벌 ESG 규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전동욱 상무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배터리업계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어렵습니다.“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라고는 하지만 이외에도 스마트폰이나 IT기기, 전자제품 등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시장이 있습니다. 특히 LG에

      2024.09.05 06:01
    • 신재생에너지 ETF, 저가 매수 타이밍은

      [한경ESG] 인베스트먼트-돈 되는 ESG ETF선진국의 경제발전 경로를 신흥국이 따라가고, 전 세계 인구와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있다. 탄소배출 증가로 기후변화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탄소배출을 감축하자는 구호가 무색하게 매년 에너지 수요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탄소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 채식을 강요하거나 자동차를 못 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궁극적 해결이 아닐뿐더러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문제에 직면하지 않고 외면하는 것이 최종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더 효율적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신재생 혁신의 등장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 문제로 신재생의 전환은 자꾸 뒤로 밀리고 산업 전반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포퓰리즘 부상, 자국 우선주의, 지정학적 이유로 세계화 후퇴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진짜 문제는 세계화 후퇴가 아니라 신재생 혁신의 부재다. 신흥국은 선진국 성장 경로를 따라 탄소 기반 성장을 계획 중인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탄소 기반 성장의 확산은 글로벌 전체로 지속가능하지 않기에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대안 에너지 혁신이 우선시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아직 없다는 것이 진짜 문제점이 될 수 있다. 혁신 투자의 특징은 극소수 혁신기업 성과가 다른 모든 기업의 성과 합보다 커지는 파레토 법칙이다. 따라서 어떤 기업에서 진정한 기술혁신이 만들어지는지 선별해야 한다. 하지만 신재생 산업 전반은 여전히 자생적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2024.09.05 06:01
    • 티메프와 달랐던 상생협력...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주목

      [한경ESG] ESG Now티메프 사태로 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배송 시작 다음 날 구매자에게 제품 배송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정산 대금의 100%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 월 거래 건수가 3개월 연속 2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의 정상 판매자라면 추가 비용이나 부가 조건 없이 이용 가능하다.빠른정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거나 현금 인출이 불가능한 타사 정산 서비스와 비교할 때 매우 간편하다. 금융감독원이 2024년 1월 네이버페이를 전자금융업권에서 유일하게 상생·협력 증진 우수 기관으로 선정한 것도 이 서비스의 문턱이 낮아 소상공인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그러나 초창기 서비스는 지금과 모습이 달랐다. 배송 시작 다음 날이 아닌 배송 완료 이후 이틀이 지나야 대금을 정산해줬다. 정산 대금도 전액이 아닌 90%에 불과했다. 2020년 11월 출시된 빠른정산 서비스가 위험 거래 탐지 시스템(FDS)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비정상 거래 및 위험 판매를 탐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시스템은 네이버페이의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만나 진화한다.위험 포착 기술, 상생 서비스로 진화구체적으로 FDS는 거래 변동성과 위험성 두 항목, 7개 지표로 구성된다. 변동성 부문에는 사업 지속 기간, 매출 변동률, 구개 고객 변동률이 포함된다. 위험성 부문에는 불량 판매자(어뷰징, 노출 수위 조작을 위한 일체 행위), 자전 거래, 반품률, 비정상 거래 등 지표가 포함된다. 회사는 그간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해 지표 평가를 한다. 거래 유형을 분류하고 패턴을 분석해 빠른정산에 적용할 수 있도록

      2024.09.05 06:01
    • [2024 ESG 브랜드]① 소비자 10명 중 8명은 ESG 인지...2년 전 대비 10%p 상승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①최근 기업의 ESG 경영을 알리기 위한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이 늘고 있다. 기업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확산할 때 소비자가 ESG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확인하면 효과적인 ESG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한경ESG〉는 창간 3주년을 맞아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8월 12일부터 20일까지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설문조사를 통해 ESG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소비자들은 ESG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ESG에 대한 인지율은 조사를 실시해온 3년간 조금씩 높아졌다. ESG 인지율은 79%로, 지난해(76.2%)보다 2.8%p 올랐다. 2년 전(69.2%)과 비교하면 9.8%p 상승한 것이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이 ESG를 인지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많은 응답은 ‘들어본 적 있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32.7%)였고, 다음으로 ‘들어본 적 있고 내용도 어느 정도 안다’(29.1%), ‘들어본 적 있고 내용을 정확하게 안다’(11.1%), ‘들어본 적 있고 내용을 정확하게 알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6%)순이었다. 내용을 정확히 알거나 적극적으로 관심이 있어 구체적으로 ESG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7.1%에 달했다. 전체 소비자 10명 중 8명이 ESG를 인지하고 있다면, 그중 2명꼴로 ESG를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11.5%)보다 남성(28.9%)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22.2%), 20대(19%), 40대(17.3%), 50대(15%), 60대 이상(12%) 순이었다.특히 투자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인지하는 비율은 무려 87.6%에 달했다. ESG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비율은 약 22.7%였다. 투자경험이 없는 소비자는 각각 60.3%,

      2024.09.05 06:01
    • "밸류업 공시, 배당 확대 말고도 해답 많아"

      [한경ESG] 러닝 - ESG클럽 월례포럼 “일본의 파나소닉은 주주 배당액이 전혀 없습니다. 밸류업 리포트의 목표로 영업 현금흐름을 늘리겠다고 했어요. 차입하거나 그룹의 지원을 받지 않고 본인 돈으로 공장을 짓겠다는 거죠. 그게 밸류업 플랜이에요. 그렇게 된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꼭 밸류업 리포트에 배당 확대 내용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김용범 삼일회계법인 밸류업지원센터장(파트너·사진)은 지난 8월 21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대한민국 ESG클럽 8월 월례포럼 특강에서 이처럼 말하며 밸류업 공시로 고민 중인 기업의 궁금증을 풀어줬다.밸류업 공시는 국내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 거래소그룹을 벤치마킹해 지난 5월 도입됐다. 앞으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 밸류업 지수를 만들어 밸류업 공시 기업을 지수에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배당 확대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밸류업 공시에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 고민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그러나 밸류업 공시에 모두 똑같은 해답을 내놓을 필요는 없으며, 기업 주가 상승을 위해 해당 기업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택할 수 있다.김 센터장은 “일본의 경우 2000개 넘는 기업이 이른바 밸류업 공시를 했는데, 살펴보면 주주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같은 정책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부분 해당 기업의 자본비용, 자본비용과 유사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밝히고, 배당할 여력은 없지만 기업의 이익을 늘리면서 자본비용을 줄여 투자자에게 많은 이익을 주겠다는 것이 골자”라고 강조했다.무턱대고 배당을 늘리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2024.09.05 06:01
    •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식료품·과일 물가 올려놨다

      [한경ESG] 이슈 브리핑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식료품, 과일, 채소 등 생필품 물가에 2010년 이후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이상기후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1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국내 최초로 기후 위험 지수를 산출하고, 이상기후와 물가 관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내놨다.한국은행은 지난달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슈 노트를 발간하고 국내 이상기후 현상을 살펴봤다. 우선 계리기후지표(ACI) 방법론을 참고해 국내 최초로 기후 위험 지수(CRI, 혹은 이상기후 지수)를 산출하고 물가와의 관련성을 살펴봤다. 구체적으로 CRI는 ▲이상기온 ▲이상저온 ▲강수량 ▲가뭄 ▲해수면 높이 등 5가지 기후 요인으로 구성된다. CRI 측정 방법은 16개 시도별로 앞서 언급한 5가지 요인을 구한 다음 기준 기간 대비 표준화한 값을 평균해 도출하는 방식이다. CRI 평균과 표준편차를 통해 요약통계량(전국 기준)을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과거 기준 기간(1980~2000년) 대비 최근 기간(2001~2023)의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됐다.이상기후, 산업 생산 0.8% 하락시켜 이상기온 및 해수면 높이의 경우 시간에 따라 우상향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와 제주도가 CRI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강원은 이상고온, 제주는 해수면 상승이 전국 평균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도의 경우 1985~2023년 해수면 높이가 19cm 상승해 타 지역 평균(11cm)을 크게 웃돌았다.연구팀이 기존 연구방법론을 참고해 국소투영법 모형을 만들고 CRI와 전국산업생산지수, 전국소비자물가지수(CPI), 콜금리 등 지표를 넣어 충격 반응 분석을 한 결과 2001년부

      2024.09.05 06:01
    • 화우, ESG 원스톱 컨설팅 확장...기업 생존·성장 돕는다

      [한경ESG] 최강ESG팀 - 화우 ESG센터기업의 ESG 경영은 리스크 관리를 넘어 생존 및 성장을 담보하는 컴플라이언스 범주로 변화되고 있다. 2020년 기업 ESG 법률자문 수요 증가를 예상한 화우는 전담 변호사 4인으로 ESG그룹을 출범했다. 2022년 초 전문 컨설턴트를 영입해 ESG센터로 격상 후 본격적으로 기업에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화우ESG센터에는 현재 10여 명의 전담 변호사와 10명의 전문 컨설턴트가 포진해 있다. 그뿐 아니라 사안에 따라 화우 내 다양한 각 분야 변호사들이 조인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조건에 맞춰 환경, 산업안전, 공정거래, 금융, 통상, 지배구조, 반부패, 개인정보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영역은 물론 전문 외부 기관과 연결까지 망라하는 종합병원의 ‘종합검진센터’ 같은 통합 자문을 제공한다.법무·컨설팅 원스톱 자문 화우는 ESG 자문 영역을 단순한 법무 자문에서 경영 컨설팅으로 확장해 변호사와 컨설턴트가 원팀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ESG 실무와 전문성을 보유한 변호사와 컨설턴트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기업의 효율적 이행 전략과 법적 리스크를 고려하는 컨설팅을 수행함으로써 고객 경영진과 실무진 모두 만족도가 높다. 기업의 특성과 현황에 맞는 실질적 이행 전략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시장과 산업을 이해하는 컨설턴트는 자문 범주를 기획하고, 전문 변호사가 법규를 해석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컨설턴트는 축적된 자문 결과를 기업에 적용하고, 분쟁이 발생하면 변호사가 발 빠르게 대응한다. 2022년부터 각 분야 전문 변호사와 컨설턴트들이 100여 편의 ESG 뉴스레터를 함께 발행하고

      2024.09.05 06:01
    • [2024 ESG 브랜드] 똑똑해진 소비자, ESG 제품에 지갑 더 열어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투자 경험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2.4명은 ESG를 고려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었다. 투자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명 중 3명, 투자 경험이 없는 소비자는 10명 중 1명이 ESG를 고려해 제품을 샀다. 〈한경ESG〉가 일반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8월 12일부터 20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올해 실시한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조사에서는 구매 경험과 관련한 설문 항목을 대폭 보강했다. ESG를 고려한 제품 구매 및 불매 경험 여부, 추가 지출 의향, 인지하고 있는 ESG 제품 브랜드 등 4개 문항을 신설했다.설문에서는 소비자의 79%가 ESG를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ESG를 고려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24%다. 투자 경험은 ESG를 고려한 제품 구매에 영향을 줬다. 투자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30.5%는 ESG를 고려해 제품을 샀으나 투자 경험이 없는 경우 구매 경험률은 9.9%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26%), 30대(25%), 50대(23%), 20대(21%) 순으로 ESG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많았다.또 소비자의 78.3%가 1회 이상 ESG를 고려해 제품을 구매했다고 응답했다. ESG 제품을 살 때 추가(프리미엄)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7.2%였다. 제품 가격의 10% 미만을 추가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2%, 20% 미만은 21.5%, 30% 미만은 3.9%, 30% 이상은 1.7%다. 투자 경험이 있는 경우 추가 지출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2.8%로, 없는 경우(65.3%)보다 높았다.ESG 활동에 부정적 기업의 제품을 불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1%다. 남성(2

      2024.09.05 06:01
    • 파타고니아·세계자연기금, 2024 지속가능성 리더에 선정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파타고니아가 2024년 지속가능성 리더 1위에 올랐다. NGO 부문은 세계자연기금(WWF)이 1위를 차지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시급한 과제로는 기후변화가 선정됐으며, 식량안보와 수질오염의 중요성이 상승했다. 지속가능성 관련 법률 제정과 공시기준의 마련이 지속가능성을 진전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글로벌 지속가능성 컨설팅 기업인 ERM 산하 지속가능성 연구소와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글로브스캔이 2024년 4월부터 5월까지 60여 개국 500여 명의 지속가능성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양 사는 1997년부터 공동으로 지속가능성 리더를 선정하고 있다. 더불어 중요한 지속가능성 과제도 함께 제시한다.기후 이어 생물다양성, 산림벌채 중요올해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가장 시급한 지속가능성 과제로 꼽았다. 생물다양성 손실, 산림벌채, 물 부족, 식량안보, 수질오염 등이 6대 시급한 과제로 선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때 식량안보와 수질오염이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5% 상승했다. 나머지 과제에 대한 시급성은 2023년과 유사하다. 기후변화는 2017년 이후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로운 법률 제정과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 마련, 기후 및 자연 관련 솔루션 개발은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지속가능성 부문의 가장 큰 진전이다. 응답자 3분의 1이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법률 제정이 이 분야를 이끄는 긍정적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또 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 관련 이니셔티브와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이 맞물려 긍정적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이 밖에도 녹색금융, 대중의 인식, 지속가능성 관련

      2024.09.05 06:01
    • AI 선도 빅테크 기업, 탄소배출량 은폐 논란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 블룸버그 그린의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는 실제 탄소배출량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며, 전기 사용과 관련한 탄소배출량을 상쇄하는 크레디트를 구매해 온실가스배출을 가리고 있다.최근 MS는 자사가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순배출량 0) 목표를 세운 2020년 이후 배출량이 3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다른 기술 기업의 배출량도 증가하고 있지만, MS와 다른 AI 선도 기업은 이 증가가 AI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보다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시멘트, 철강 및 마이크로칩 같은 탄소집약적 자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전력 대부분이 태양광·풍력 같은 무탄소 에너지원에서 공급된다고 밝혔다.그러나 AI가 정말 청정에너지로만 구동되는지에 대해 마이클 길렌워터 온실가스 관리연구소(GHGMI) 이사는 “그 주장은 물리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석탄발전소에서 생성된 전력을 태양광발전소에서 공급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언번들(unbundled) 재생에너지 인증서(RECs)'를 구매하고 있다.(언번들 RECs는 생산된 전기와 인증서를 분리해 인증서만 구매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추가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편집자 주)아마존, MS, 메타는 매년 수백만 개의 언번들 RECs를 구매해 자발적 환경 보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보고할 때 배출량 감소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탄소 회계 규정은 이러한 크레디트를 기업의 탄소발자국을 계산하는 데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이러한 회계 규정을 온

      2024.09.05 06:01
    • 필립 반 후프 ING 한국 대표 “지속가능성 연계 금융, 탄소중립 목표 앞당길 것”

      [한경ESG]필립 반후프 ING 한국 대표 겸 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 인터뷰“지속가능성 연계 금융이 기업의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필립 반 후프 ING 한국 대표 겸 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확대하려면 지속가능성 금융 조달을 통해 탄소배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지속가능성 연계 금융을 통해 경영진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게 되면 탄소배출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기업은 단순히 자금 조달에서 끝나지 않고 회사 전반의 경영과 전략, 투자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반 후프 대표는 2021년 6월 ING 한국대표로 선임됐고, 3년째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ING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금융맨이다. 작년에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에 선임되며한국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ING는 오는 2027년까지 1500억 유로(약 222조2040억원) 상당의 ESG 금융 조달을 목표로 제시했다. 내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금융 조달 규모는 75억 유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기존 대비 3배 규모에 달한다. 필립 회장은 “ING가 2015년 석탄 광산에 대한 금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 당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고, 고객을 설득하는 데 상당히 힘들었다”며 “하지만 결국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역시 장기적 목표 아래 단계적으로 구체적 계획을 세우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 후프 회장은 테라

      2024.09.05 06:01
    • [2024 ESG 브랜드] 한수원, 신규 진입하며 1위 꿰차…LG전자 순위 대폭 상승

      [한경ESG] 커버 스토리 -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E(환경) 부문 순위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환경 부문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39.7점)이 올해 신규로 진입하자마자 단숨에 1위를 탈환했다. 한수원은 환경 부문 순위 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6개 질문 중 에‘ 너지절약과 자원순환에 적극적이다’(7.8%), ‘자연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에 노력한다’(6.5%), 유해물질 배출을 억제한다‘(5.8%)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재생에너지 이용에 적극적이다’라는 항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1위(7.2%)를 차지했다.한수원이 환경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친환경 설비 시스템 구축을 토대로 친환경에너지 수력 발전사업에 적극 나선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팔당수력발전소까지 수차 발전기 설비 내부에 사용되는 윤활제를 오일에서 물로 개선했고, 누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을 근본적으로 예방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노후화된 팔당 수력발전소 등 3곳을 대상으로 친환경 그린 리모델링 시범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배출도 감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난해 공공기관 최초로 UN 에너지 주관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에 가입한 것도 청정에너지 선도 기업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경영 실적을 평가한 결과 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기도 했다.2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36.1%)이 지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다가 올해는 한수원에 밀려 환경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

      2024.09.05 06:01
    • [2024 ESG 브랜드] 삼성증권, ESG 금융 브랜드 1위…보험사 약진 '눈길'

      [한경ESG] 커버 스토리-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ESG 금융기업 브랜드 글로벌 규제에 직접 대응해야 하는 기업뿐 아니라 금융업에서도 ESG 경영 확대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한경ESG〉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금융, 증권, 보험회사에 대한 ‘ESG 금융기업 브랜드’ 순위를 조사한 결과 삼성증권이 42.3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삼성화재해상보험, 교보생명보험으로 보험회사의 약진이 이목을 끌었다.‘삼성증권’ 금융기업 브랜드 1위 수성 …2, 3위는 보험사 약진삼성증권은 올해 ESG 금융 브랜드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으며, 환경 부문에서도 8.7%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직원의 안전과 인권 배려’, ‘다양성 존중 및 포용적 문화’ 항목에서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또한 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노력 부문에서도 지지를 얻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경영진의 높은 윤리의식과 이사회의 역할 부문에서 강점을 인정받았다. 삼성증권은 ESG를 반영한 경영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 전략으로 녹색경영과 책임경영, 투명경영 등 3대 원칙을 내세우며 재무적·비재무적 리스크를 적절하게 관리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탈석탄 투자 원칙도 세우며 이에 걸맞는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회사의 모든 사업영역에서 리테일이나 도매 금융, IB,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관리 등 자기자본을 활용한 모든 투자 활동에 탈탄소 투자원칙을 적용하고 있다.지난해에는 ESG 금융 브랜드 순위가 삼성증권에 이어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2024.09.05 06:01
    • ESG 리더 유니레버의 쇠락 원인은 ‘불통’

      [한경ESG] 글로벌 - 유니레버유니레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 견인차 역할을 한 사람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CEO를 역임한 폴 폴먼이다. 그는 CEO 취임 직후 지속가능경영의 장기적 추진을 목적으로 분기 결산 공시를 중단하고 환경 및 사회를 고려한 경영 계획을 수립했다. ESG와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재임 기간 중 영업이익은 1.8배, 기업가치는 2.7배로 키워 ESG 경영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폴먼은 자신의 경영을 주주 및 종업원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배려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정의하고, 이를 산업계에 뿌리내리게 하는 데 기수 역할을 했다. ESG 경영의 모범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폴먼의 퇴임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유니레버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2023년 7월에 취임한 하인 슈마허 유니레버 CEO는 2024년 3월 전체 종업원의 6%에 해당하는 7500명의 감축을 발표했다. 이어 7월에도 최대 3200명을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아이스크림 사업도 분리하기로 했다. 앞서 유니레버는 2022년 립톤 브랜드를 보유한 홍차 사업 부문을 45억 유로(약 6조6978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ESG 목표 재검토 및 연기슈마허 CEO는 ESG 및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그는 “ESG 목표를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플라스틱 사용 감축목표를 연기했다. 또 “조직에 실적 우선의 기업 문화를 심겠다”라고 말했다.그의 행보를 이해하려면 전임 CEO인 앨런 조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는 의료 사업 확대를 내세워 2022년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을 500억 파운드(약 87조4900억 원)에

      2024.09.05 06:01
    • 유한킴벌리, 생분해성 물티슈로 친환경 경쟁력 키운다

      [ESG Now] 지속가능 상품 리뷰국내 최장수 숲 환경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널리 알려진 유한킴벌리가 친환경 종이 물티슈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상품에서 매출의 95%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생분해성 물티슈 라인업 주목 유한킴벌리가 지속가능 상품으로 선보인 물티슈는 과거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종이 물티슈다. 종이 물티슈는 공기로 원단을 건조하는 자사 고유의 UCTAD 공법을 적용했으며, 지난 2020년 처음 선보였다. 현재 크리넥스와 스카트 브랜드로 일반 가정용에서 B2B(기업 간 거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종이 물티슈는 100% 천연펄프 원단으로 제작해 미세플라스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무엇보다 산림자원 보존을 위해 지속가능한 인공조림에서 생산된 FSC 인증 펄프를 사용한다. 기존 일반 물티슈를 스카트 에코 종이 물티슈로 대체할 경우 시뮬레이션한 결과 70매 사용 기준 약 47g의 플라스틱이 저감되는데, 이는 2리터 페트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기존 일반 물티슈를 종이 물티슈로 바꾸기만 해도 플라스틱 감축에 도움이 된다. 유한킴벌리는 기존 제품의 대체재를 찾는 세분화된 수요를 고려해 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생분해 물티슈 등 다양한 생분해성 물티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 상품 판매 7배 이상 성장세이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호로 이어졌다. 생분해 물티슈 라인업을 제대로 갖추며 본격적으로 저변을 확장한 2021년과 2023년을 비교해보면 크리넥스 생분해성 물티슈 판

      2024.09.05 06:01
    • 이토 리포트 이후 10년…日 증시, IR에서 밸류업 열쇠 찾다

      [한경ESG] 글로벌 - 밸류업“지난 10년간 일본 기업은 다양한 기업혁신을 단행해왔지만 기업가치 관련 성과 지표가 충분히 향상되지 않은 이유는 뭘까.”일본 경제산업성은 2024년 6월 ‘지속적인 기업가치 향상에 관한 간담회’ 내용을 정리한 중간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내놨다. 간담회 좌장은 2014년 ‘이토 리포트’를 공표한 이토 구니오 히토쓰바시대 교수(CFO교육연구센터장)다. 이토 교수는 이토 리포트 발간 이후 10년의 시간을 검증하며 일본 기업에 필요한 과제를 도출했다.일본 기업은 최근 10년간 사외이사 증가, 정책 보유 주식 감축, 모자회사 상장 감축, 매수 방어책 폐지, 정보공개 강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특히 이토 리포트에서 최저 8%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제안한 이후 ROE와 투하자본이익률(ROIC) 등 자본효율을 중시해야 한다는 인식이 경영자에게 생겼다.중간보고서는 “기업가치가 향상된 기업은 일부에 그쳐 미국·유럽 기업과 차이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기업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알 수 있다. 2013년 평균 1.26배였던 일본의 PBR은 10년 뒤인 2023년 1.46배로 횡보하며 거의 오르지 않았다. 동일한 시기의 미국을 보면 PBR은 3배에서 5.32배로 올라 기업가치가 향상됐다.저조한 원인은 낮은 PER 때문일본 기업의 PBR이 저조한 원인은 뭘까. PBR은 ROE와 PER을 곱한 결과다. ROE는 기업의 과거 실적, PER은 투자자의 미래 기대를 나타낸다. 이토 리포트 공표 이전 5% 전후였던 ROE는 2023년 9.22%로 향상됐다. 주목할 부분은 PER이다. 2009년 30배를 초과한 PER은 2013년 미국과 유럽에 역전당했다. 2013년

      2024.09.05 06:01
    • 이선경 그린에토스랩 대표 “싱크탱크 구축, ESG 경영 솔루션 제시할 것"

      [한경 ESG] - 여성 리더 이선경 그린에토스랩 대표 “ESG 경영의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국내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ESG 관련 기준이 쏟아져나오지만, 여전히 복잡한 글로벌 규제에 대비하기에 최적화된 ESG 솔루션은 전무한 상태다. 이선경 그린에토스랩 대표는 이러한 시장의 니즈를 포착해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ESG 경영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재직 당시 국민연금에서 현재 사용하는 ESG 체계 전반을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ESG 모델을 구현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는 “ESG 관련 플랫폼이 많이 출시됐지만, 기존에는 입력 및 데이터 관리 중심으로만 구성된 점이 아쉬웠다”며 “정보와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선별하며, 집약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유통 및 소비재 부문에서 애널리스트로 오랜 기간 경험을 쌓다가 CJ 계열 회사로 자리를 옮겨 브랜드 기획 업무를 맡았다. 그는 당시 기업의 재무전략 IR을 맡아 해외 NDR을 다니다 ESG 어젠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신경제연구소에서 ESG에 대한 평가 작업에 참여하면서 ESG 경영 솔루션 연구를 도맡아 업계에서 입지를 굳혔다.당시 ESG 평가 센터장으로서 국민연금 ESG 수주를 맡아 진행하면서 대신경제연구소 ESG 평가시스템을 업계에서 인정하는 수준의 반열에 오르게 한 데는 이 대표의 역할이 컸다. 이때 중소벤처기업관리공단의 수출 공급망 ESG 진단 플랫폼과 ESG 체계 구

      2024.09.05 06:01
    • 아파트 공급 확대 발표...강남 집값 잡을까

      [한경ESG] 러닝 - ESG와 경제1970년대 이후 한국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는 ‘강남 불패론(不敗論)’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강남 불패론의 대표 주자는 서울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아파트 공화국론〉 저자 발레리 줄레조다. 그의 주장은 ‘서울은 아파트 때문에 오래 지속될 수 없는 하루살이 도시’라는 극단적 평가가 나올 정도로 한국은 아파트 위주의 기형적 주거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실제로 우리는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아파트 비중이 절대적이다.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13.5%에서 작년에는 65%가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다. 우리와 국토 여건이 비슷한 일본의 20%에 비해서는 3배가 넘는 수준이다. 해가 지날수록 아파트 공급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단독주택 공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한국 국민이 아파트에 열광하는 것은 가장 유효한 재테크 수단이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줄레조의 진단이다. 1970∼1980년대에는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분양가 통제 시스템의 영향으로 아파트가 중산층의 주거 문화로 자리잡았다. 분양가 자율화 시대에도 ‘아파트=재테크’가 성립돼 이 등식이 깨지지 않는 한 강남 불패론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반해 일본의 경제학자 다치키 마코토는 부동산 버블 붕괴론에 근거해 강남 아파트 가격은 반드시 떨어진다는 ‘강남 필패론(必敗論)’을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과정을 볼 때 한국도 저출산·고령화의 인구구조와 기업의 해외 진출에 따른 산업 공동화 등으로 부동산 버블은 붕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강남 사람을 중심으로 다른 곳

      2024.09.05 06:01
    • 美 대선판 흔드는 철강산업, 저탄소에 답 있다

      [한경ESG]- 정책 인사이트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로 잘 알려진 39세의 오하이오주 출신 흙수저 J. 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힐빌리’는 미국 중부 애팔래치아산맥 주변의 저소득 백인 계층을 낮춰 부르는 용어로 ‘산골뜨기’ 정도로 표현된다. 힐빌리 J. D. 밴스 후보의 지명은 미국 대선 핵심 경합 지역인 러스트벨트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미국 대통령선거는 대통령이 아닌 선거인단에 투표하는 간접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 주(州)에서 한 표라도 많이 득표한 후보가 해당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고,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한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2016년 제45대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은 힐러리 후보에게 2.1% 뒤졌지만, 선거인단은 306명을 확보해 232명에 그친 힐러리 후보를 압도적 차이로 꺾었다. 각 주별 선거인단 수는 펜실베이니아 20명, 오하이오 18명, 미시간 16명, 위스콘신 10명으로 러스트벨트 저소득 백인 노동자의 전폭적 지지가 당시 트럼프 승리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러스트벨트의 선택, 美 대선 향배는러스트벨트는 철강·석탄·방직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대표적 공업지대였지만, 지금은 기계들이 녹슬어버린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의 쇠락한 공업지대로 전락했다. 과거 민주당 지지가 강했던 이 지역이 이제는 대선 때마다 그네처럼 지지를 바꾸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즉 경합주로 변모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러스트벨트의 선택이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이 지역의 표심

      2024.09.05 06:00
    • [칼럼] KSSB 공시기준 초안, 사회 부문 강화해야

      [한경ESG] 칼럼기업이 재무제표 외 지속가능성제표를 공시하는 시대가 되었다. 기업은 재무정보 외 환경, 사회, 거버넌스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지난 4월 30일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했다. 이 초안은 의견 수렴을 거쳐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될 것이다.  공시기준 초안을 보면 사회 부문은 제101호 ‘정책 목적을 고려한 추가 공시사항’에 들어 있다. ▲가족 친화 경영 확산 ▲강제노동 예방 ▲안전 경영 ▲종업원의 다양성 ▲기업 간 정당한 경쟁 추구 ▲인권 경영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부분 공시 여부는 기후 공시와 달리 기업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의무 공시가 아니다. 공시기준에 영향중요성 빠진 게 원인  왜 사회 부문이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었을까. 이번 공시기준 초안은 유럽, 중국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중중요성이 아니라 재무중요성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중중요성은 어떤 사안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① 기업이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관점(영향중요성) ② 환경·사회의 변화가 기업의 재무에 미치는 위기와 기회의 관점(재무중요성) 2가지를 본다.우리 공시기준 초안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공시’로 규정해 영향중요성을 배제하고 있다. 재무와 비재무를 함께 공시하라는 지속가능성 공시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다. 투자자만을 정보 이용자로 보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좇은 당연한 귀결이다.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국 기업이 채택하는 국제적 보고 표준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는 영향중요성 관점을 지니고 있다. 지속가

      2024.09.05 06:00
    • 생물다양성 대응 등 반영한 기업 ESG 평가 확산

      [한경ESG] 글로벌 - 자연자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와 ESG 지수 운용에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을 반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사업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생물다양성 생태발자국’을 개발해 5월부터 이를 기초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평가 대상은 23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의 주식으로 구성되는 주가지수 ‘MSCI ACWI IMI’의 8847개 종목으로 커버리지는 전체 주식시장 대비 99%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공장, 사무실 등 거점별로 생물다양성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실베인 밴스턴 MSCI 기후·생물다양성 투자리서치담당 상무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어 하는 투자자가 급속도로 늘었다”며 “특히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투자자에게 문의가 많다”고 지표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권고안,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등에 따라 자연자본 공개를 요구하는 기업과 투자자가 늘고 있다. 프랑스는 에너지·기후법 제29조를 마련해 운용회사에 생물다양성 관련 장기 목표와 전략의 공개를 의무화했다. 민간 이니셔티브 ‘생물다양성 금융서약’에 서명한 금융기관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생물다양성 손실을 평가하고 이를 완화하는 목표를 2024년 말까지 공표해야 한다.MSCI, 삼림 파괴 고위험 제외 서비스생태발자국은 사업에 수반되는 토지이용과 물 사용, 온실가스배출 등을 바탕으로 ‘종의 잠재적 손실 비율’과 ‘생물종의 평

      2024.09.05 06:00
    • [탈탄소 로드맵] 유명무실 배출권거래제, 철강산업 등 구제 방안 시급

      [한경ESG] -철강산업의 탈탄소 로드맵 ③ 산업계 종사자라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EU는 2026년부터 일부 품목의 생산과정에서 배출된 탄소양에 무역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도가 CBAM이며, 특히 탄소집약도가 높은 철강산업은 20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EU에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다른 권역에서도 점차 도입될 녹색 무역장벽과 저탄소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철강사들은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품목 생산으로 탈바꿈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를 도모하고 있다.지난 6월 3일에 열린 ‘제25회 철의 날’ 행사에서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철강업계의 해법으로 강조했다. 장 회장은 “확대되고 있는 세계 친환경 철강제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이것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탄소 관세를 면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제품 생산의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2026년까지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저탄소 철강 기술과 이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에 대한 투자가 경쟁국에 비해 극히 더디기 때문이다.탄소 관세를 줄이는 다른 방법은 수출 기업이 자국에서 운영 중인 배출권거래제(ETS)를 통해 이미 지불한 탄소비용을 CBAM 관세에서 상쇄받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지불하고 있는 탄소비용은 0원으로, 이마저도 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상쇄받기 어렵다.  철강산업이 탄소비용을 국내

      2024.09.05 06:00
    • [2024 ESG 브랜드] LG, 지배구조 4년 연속 1위…삼성·LG 계열사 상위권 포진'

      [한경ESG] 커버 스토리-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G(지배구조) 부문 순위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4 ESG 브랜드’ 조사에서 ㈜LG가 올해도 42.1점을 받아 지배구조 부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지배구조 부문에서 법과 원칙, 경영진의 윤리의식, 이사회 역할 등을 평가하는 만큼 ESG를 주도하는 경영진에 대한 시장의 평가로도 볼 수 있다. 이번에 실시한 지배구조 부문 1위(㈜ LG), 2위(삼성전자), 3위(LG전자)는 종합 ESG 브랜드 순위와도 같다. ㈜LG는 〈한경ESG〉가 ‘ESG 브랜드 조사’를 시작한 지 4년 연속 지배구조 부문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지배구조 부문 10위 안에는 3곳을 제외하면 주로 ㈜LG와 삼성그룹 계열사가 포진해 있다. 지난해에 이어 ㈜LG와 LG전자, LG생활건강이 지배구조 부문 상위에 올랐고,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전기 외에 10위권에 신규 편입한 삼성E&A가 포진해 있다.㈜LG는 6개 항목 중 ‘법과 원칙을 준수한다’(7%), ‘경영진이 높은 윤리의식을 갖고 있다’(8.3%), ‘이사회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6.8%), ‘기업활동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7.3%),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한다’(6.6%) 항목에서 최고 순위를 획득했다. 나머지 다른 항목인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힘쓴다’(6.1%)에서도 2위로 높은 순위에 오르며 지배구조 모범생이라는 타이틀을 굳혔다.㈜LG는 대기업 중에선 지주회사 체제전환 이후 경영 승계 이슈가 없어 안정적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경영진의 윤리의식과 관련한 항목에서 8.3%의 응답률을 받는 등 소비

      2024.09.05 06:00
    • [글로벌] 탄소배출권 허용 확대…기후 재앙 주범 석유 기업 '미소'

      [한경ESG]- 글로벌 탄소배출권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을 때 가장 혜택을 보는 곳은 어디일까. 결국 빅 오일(big oil)로 불리는 대형 석유 회사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유·가스 기업은 전 세계 기후 재앙의 주범으로 지목돼왔지만, 기업의 총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탄소배출권 사용 확대로 기후 목표를 더욱 쉽게 달성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캐서린 맥케나 전 캐나다 환경 및 기후변화부 장관은 화석연료 산업의 스코프 3 배출량에 대해 ‘방 안의 코끼리(the elephant in the room)’ 같다고 비유했다. 최근 기후 커뮤니티에서는 고객과의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스코프 3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논의가 촉발된 배경에는 지난 4월 세계 최대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이사회가 논란을 불러온 성명서를 발표하면서다.당시 SBTi는 탄소배출권 사용이 ‘그린워싱’ 도구로 여겨진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탄소배출권이 가치사슬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차원에서 사용되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논란이 됐다. 그동안 SBTi는 기업의 우선순위가 온실가스배출량을 줄이고, 스코프 3에 해당하는 자체 조직 및 가치사슬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바 있다. 따라서 탄소배출권 사용을 더 늘리는 기준이 마련될 경우 석유·가스 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BTi 이사회가 특정 회사나 산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석유·가스 기업의 스코프 3 배출량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스코프 3 프로파일이 큰 다른 업종으로는 농업과 금융서

      2024.09.05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