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6세 미만 어린 네 자매를 흉기로 공격한 40대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는 네 자매가 이 남성의 조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6일(현지시간) ABC 뉴스는 고기 절단용 칼(미트 클리버)을 이용해 조카로 추정되는 네 자매를 공격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브루클린 벤슨허스트 지역 소재 거주지에서 고기 절단용 칼을 4명의 소녀에게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8세, 11세, 13세, 16세 네 자매인 피해 소녀들은 심각한 자상을 입었고, A씨의 공격을 피해 침실로 도망쳐 숨어 있던 11세 소녀가 "삼촌에게 찔렸다"고 911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거주지 현관 앞에서 피 묻은 칼을 들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여러 차례 흉기를 버리라고 명령했지만 이를 거부한 A씨가 경찰을 향해 다가오자 7발의 총을 발사해 그를 제압했다.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중태고, 4명의 소녀 역시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정신질환 병력이 있었으며 범행 장소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면서 "용의자와 피해 소녀들의 정확한 관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4.07 19:53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공습을 이어가며 ‘부분 휴전’ 합의를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영상 연설에서 “오늘 러시아가 자행한 공격 중 흑해에서 발사한 미사일도 있다”며 “그들은 여전히 바다를 통해 우크라이나 도시와 항구를 공격할 능력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비판했다.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미국 중재로 흑해를 포함한 일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해 30일간 ‘부분 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러시아가 선결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미국 제안대로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며 “미국의 공식적인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평화를 원하는 유럽과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대러시아 제재를 포함한 압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러시아는 지난 4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 고향인 동남부 도시 크리비리흐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향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미국 대사관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적었다.이소현 기자
2025.04.07 18:26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오는 28일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할 확률이 8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자체 선거 예측 모델을 인용해 자유당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확률을 83%,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을 73%로 제시했다.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1월 4%로 예측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8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자유당 지지율은 올해 들어서만 25%포인트 급등했다. 최근 10년간 31개 선진국을 통틀어 정당 지지율이 100일 만에 25%포인트 이상 오른 사례는 2022년 슬로베니아 자유운동당이 유일하다. 자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지난달 공식 취임한 카니 총리는 25% 고율 관세 부과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제적 압박에 정면으로 맞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했다. 그는 “미국과의 오랜 관계는 끝났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9년간 이끈 자유당은 고물가, 주택 가격 급등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해 총선 참패가 예상됐다. 그러나 1월 트뤼도 전 총리 사임 발표를 기점으로 반미 정서가 캐나다 전역에 확산했고, 강경 대응을 앞세운 카니 총리의 등장으로 자유당 지지율이 보수당을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달 1~3일 캐나다 전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자유당은 지지율 46%를 얻어 보수당(34%)을 12%포인트 앞질렀다. 이는 자유당이 단독으로 과반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소수 정당 지지층이 자유당으로 결집하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진보 성향의 신민주당(NDP) 지지층 이탈이 자유당 지지율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DP 지지율은 8%로 2021
2025.04.07 18:25온천수 급감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의 일부 온천지역에서는 정부의 권고에 따라 숙박하지 않는 당일치기 여행객의 온천 입욕을 금지하거나 심야 영업은 하지 않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최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주요 온천 중 하나인 사가현 우레시노 온천에서 최근 물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이곳 온천의 수심은 2020년 평균 50m에서 지난해 39.6m로 줄어들며 4년 새 20%가 감소했다.홋카이도 니세코 온천 역시 2021년 이후 수심이 15m 정도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지방정부는 당일치기 입욕 금지 조치를 확대 중이다.일본의 일부 온천지역에서는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심야 운영을 전격 중단하고, 성수기에는 숙박객이 아닌 외국인의 입욕 자체를 금지 중이다.일본에서 온천수 부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오버투어리즘 때문이다. 더욱이 '1인 온천탕'의 급증은 물 부족을 가속한 주된 원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본 온천여행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에 따라 온천수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68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였다.CNN은 "서양 관광객은 대중목욕탕에서 모두가 옷을 벗고 목욕하는 일본의 관습을 꺼려 대부분 1인용 온천탕을 예약한다. 대중목욕탕 입장료는 3달러지만 호텔 객실의 1인용 온천탕을 이용하려면 수백 달러를 내야 하므로 일본 호텔들은 더 많은 객실에 1인 온천탕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또한 노후화된 배관 등 인프라 문제도 물 부족 현상을 심화했다. 주오온천연구소의 아키히로 오스카 연구원은 "많은 온천 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상당한
2025.04.07 18:25K팝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TXT)가 참석한 중남미 대규모 음악 축제 'AXE 세레모니아'에서 구조물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진작가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버라이어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비센테나리오 공원에서 열린 'AXE 세레모니아'는 갑작스럽게 취소됐다.주최 측은 "오늘 발생한 사고로 부상을 입은 두 분이 사망하셨다"며 "우리는 유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전폭적인 지원과 연대를 보낸다"며 고인을 애도했다.현지 신문인 엘 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사고는 5일 오후 5시경 발생했다. 당시 공연 중인 뮤지션은 카페 타쿠바의 멤버 메메 델 리얼이었다.갑작스러운 돌풍으로 금속 구조물이 무너졌고 취재를 하던 사진작가들을 덮쳤다. 구급대가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두 명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버라이어티는 "주최 측이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사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이 알려지기 전까지 일정을 계속 진행했고, 찰리 XCX와 TXT 등 헤드라이너의 공연이 그대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TXT는 7일 오후 3시 공식 X 계정을 통해 "축제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싶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께 기도를 전하며 고인의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025.04.07 18:21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집어삼켰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증시에서 앞다퉈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이 나오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의 급락장이 연출됐다.7일 코스피지수는 5.57% 급락한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12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5.25% 밀린 651.30에 마감했다.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낙폭은 더 컸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9.70% 떨어졌다. 지난 3~4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대만 증시는 상호관세 영향을 처음 소화하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8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34%, 홍콩 항셍지수는 13.22% 급락했다.내심 ‘협상 카드’라고 여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자 세계 경제가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1조달러”라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한 ‘트럼프 풋’(증시 부양책)이 요원해졌다는 의미다.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자신의 SNS에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와 막대한 (무역)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며 “유일한 해결 방법은 관세”라고 썼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각국의 최종 관세율은 물론 관세가 글로벌 경기에 미칠 영향 등 모든 게 베일에 싸인 상황”이라고 설
2025.04.07 18:03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이 희토류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 제한에 나선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호주 등 자원 보유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국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산업부는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산업공급망 점검 회의'를 열어 최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희토류 수출통제에 따른 국내 수급 동향·영향을 점검했다.중국의 수출통제는 희토류 7종을 대상으로 한다. 희토류 17종 중 디스프로슘, 이트륨, 사마륨, 루테튬, 스칸듐, 테르븀, 가돌리늄 등이다.이번 수출통제는 수출 금지가 아닌 ‘수출 허가’ 절차가 추가된 것이다. 기존 통제 품목인 흑연, 갈륨 등과 같이 법정 시한이 45일인 중국 상무부의 수출 허가를 받은 후 국내로 수입할 수 있다.산업부가 이번 수출 통제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결과 공공 비축·민간 재고와 대체재 등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후에도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이 협력해 밀착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의 희토류 생산 비중이 높은 데다 소량이지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만큼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희토류 세부 품목별로 보면 전기차용 영구자석 첨가제로 주로 사용되는 디스프로슘과 형광체, 합금 첨가제 등에 사용되는 이트륨 등은 6개월분 이상의 공공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 화학 촉매로 사용되는 루테튬의 경우 국내 석유 화학 업계는 팔라듐 기반 촉매를 주로 사용해 영향이 제한적이다.산업부는 이날 점검 회의에 이어 수출 통제 세부 품목별 영향을 추가 점검하고 품목별 수급 동향도 점검할 예정이다. 수
2025.04.07 18:0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관세로 수백억달러가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와 중국 등 각국의 보복관세 움직임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는데 관세 예찬론을 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우리는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많은 국가에 (무역) 적자를 갖고 있다”며 “이 문제를 치료할 유일한 방법은 관세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 정책이 이미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또 “졸린(sleepy)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 임기 동안 이들 국가의 (대미) 흑자가 더욱 늘어났다”며 “우리는 이 흐름을 뒤집을 것이며, 언젠가 사람들은 미국에 관세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여파 등으로 지난 3, 4일 이틀간 뉴욕증시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 증발한 상황에서도 플로리다 사저 근처 골프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 트럼프 행정부 각료도 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 침체나 시장 붕괴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세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9일 예정된 상호관세 발효와 관련,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6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시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NBC뉴스에 출연해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을 때도
2025.04.07 17:39매그놀리아 레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게이트에서 클럽하우스에 이르는 300m가량의 길은 250년 넘은 목련나무 60그루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한 터널을 만든다. 회원과 마스터스토너먼트 출전 선수만 이용할 수 있기에 골퍼들의 로망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7일(한국시간) 찾은 매그놀리아 레인은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빈틈없이 빼곡하던 숲은 곳곳에서 하늘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빈약해졌다. 매그놀리아 레인 끝 무렵, 클럽하우스 입구 쪽에 자리잡고 있던 나무는 중간께가 잘려 나가 휑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9월 미국 남부 일대를 덮친 1급 허리케인 헐린이 남긴 상흔이었다. ◇ “1000그루 넘게 쓰러져”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토너먼트가 개막하는 주간인 마스터스위크가 시작되면서 오거스타내셔널GC가 세상에 속살을 드러냈다. 올해의 관심사는 ‘꿈의 무대’가 원래의 모습을 얼마나 회복했을지였다.헐린은 조지아주에서 140년간 발생한 것 중 가장 파괴적인 허리케인이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오거스타 지역에서만 11명이 사망하고, 주택 400여 채가 완파됐다. 물과 전기도 상당 기간 끊겼다.오거스타내셔널GC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오거스타크로니클에 따르면 최소 1000그루의 나무가 쓰러졌고 그린 여러 홀이 손상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마스터스가 예정대로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하지만 예년처럼 4월 둘째 주, 마스터스위크는 막을 올렸다. 양탄자처럼 부드럽고 빽빽하게 땅을 채운 완벽한 잔디, 시즌 첫 메이저대회임을 알리는 듯 화려하게 코스를 수놓은 철쭉과 색색의 꽃은 오거스타내셔널GC가 여전히 &
2025.04.07 17:22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역사상 최악의 경제적 자해라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6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제에 입힌 역사상 가장 큰 자해"라며 "관세 때문에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고 이는 일자리가 줄어들 거란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관세 개시 전보다 기업들의 가치가 5조 달러(약 7300조원) 상당 감소할 거라고 본다"며 "기업의 손실만 따졌을 때 그렇다. 소비자 손실을 더하면 30조달러(약 4경4000조원)가 적절한 추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손실은 유가가 전부 2배로 오른 것과 같다"며 "이런 일은 전에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시장에 더 큰 혼란이 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3~4일 이틀간의 움직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라며 "나머지 3가지는 1987년 폭락, 2008년 금융 위기, 팬데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도 규모의 폭락은 앞으로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라면서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전 세계 각국을 상대로 대규모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글로벌 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S&P500 지수는 이틀 만에 10% 이상 급락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2025.04.07 17:21중국 법원이 살아있는 악어 100톤(t)을 경매에 내놓아 화제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선전 난산구인민법원은 지난달 살아있는 샴악어 100톤에 대한 경매를 진행 중이다. 입찰 시작가는 400만위안(약 8억원)이다. 이 악어들은 '악어의 신'으로 불렸던 모쥔룽(毛濬龍)이 2005년 설립한 광둥훙이악어산업 소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한때 등록 자본금이 5000만위안(약 100억원)에 달했지만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압류된 자산을 청산하고 있다. 응찰 마감일(5월 9일)을 약 한 달 앞뒀지만 응찰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태. 경매 사이트를 조회한 인원은 4000명이 넘지만 정작 실제 응찰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인수대금도 문제지만 구매자가 악어를 실어 운반하는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매자는 수생 야생동물 인공 번식 허가를 소지해야 하고 대규모 시설과 운송능력도 갖춰야 한다. 이 중 단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벌금으로 30만위안(약 6000만원)을 물게 된다. 법원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500만위안(약 10억원), 400만위안으로 시작가를 정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샴악어는 중국에서 2003년부터 상업적으로 사육하고 거래할 수 있는 야생동물 명단에 올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2025.04.07 17:1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에 맞대응 기조를 내세운 중국이 내부적으로 ‘자신감’ 진작에 나섰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7일(현지시간) 신문 1면에 ‘에너지(精力)를 집중해 자기 일을 잘하자’는 논평을 기재하며 “미국이 관세를 남용해 우리에게 충격을 만들려 하지만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미국의 34% 관세 인상은 앞선 관세 인상에 더해 양자 무역을 심각하게 억제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지만, 미국의 관세 괴롭힘 충격에 맞서 우리는 강대한 저항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부연했다.이 매체는 중국이 시장 다각화에 힘쓴 결과 전체 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9.2%에서 작년 14.7%로 낮아졌다면 “대미 수출 감소가 전체 경제에 전복적인 영향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인민일보는 올해 1∼2월 투자·소비 등 내수 성장세가 예상을 웃돌았고 수출과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긍정적이었다며 “1분기에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넘는) 5% 이상의 성장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의 어지러운 관세 남발에 맞서 우리는 대책을 갖고 있고, 미국과 8년 무역 전쟁을 치르면서 풍부한 투쟁 경험을 쌓았다”며 “국제 시장은 대체로 미국의 관세가 예상을 넘었다고 보지만 당 중앙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경제·무역 억압을 이미 예상했고 유발될 충격을 충분히 예측했으며 대응 계획 준비량 역시 넉넉하다”고 자신했다.인민일보
2025.04.07 16: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 발표 후 주식 시장이 급락한 현상에 대해 “가끔은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뉴스1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감당할 수 있는 하락 수준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어떤 것도 하락하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증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 무역상대국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관세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트럼프 대통령은 주식 매도세를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도 “중국, EU,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함께 겪고 있는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서 “그들이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면 기꺼이 대화를 나누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왜 대화를 하고 싶겠느냐”고 말했다.특히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해소되지 않는 한 관세와 관련된 어떠한 합의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중국과는 무역 적자가 크고 지속될 것으로 보여 최악의 상황이 이어질 것”라며 “그리고 아시다시피 저는 이 문제로 대통령에 선출됐고, 우리는 관세를 이미 부과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각국 정상들과 상호관세와 관련해 합의가 성사됐느냐는 질문에는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지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그들은 거래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라고 말했다. ‘관세를 낮추는 것에 대해 합의한 게 있느냐’라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우리가 다루고 있는
2025.04.07 16:28한국 인플루언서의 대만 진출이 늘어나면서 현지에서 한국인의 불법 취업 활동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7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한국의 유명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 유모 씨는 전날 한 라이브 방송에서 얼마 전 대만을 방문하려 했으나 대만 당국의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해 방문이 불발됐다.유씨는 2023년 4월 대만을 여행할 때 한 게임업체의 행사에 참여한 것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에게는 대만의 ‘문화예술 취업 골드카드 비자’가 있다고 설명했다.유씨의 대만 매니지먼트사는 당국 조치로 인해 그의 방문을 2028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면서 유감을 표했다.이에 대만 내정부 산하 이민서(출입국관리소)는 “타이베이 노동국이 지난달 25일 유 씨가 2023년 당시 취업비자 없이 불법으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통보함에 따라 관련 규정에 따라 입국 금지가 이뤄졌다”며 출입국·이민서 관련 규정에 따라 유씨의 취업 골드카드 소지 허가도 취소된다고 밝혔다.대만 야구팀 치어리더로 활동하는 한국인 남모 씨의 여동생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대만에 무비자로 입국한 남씨의 여동생은 대만에서 모바일 게임업체 초청으로 제품 홍보 동영상을 촬영했지만 해당 업체는 애초 취업비자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언론은 남씨의 여동생도 앞으로 수년간 대만에 방문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2025.04.07 16:0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오는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80%를 넘는다는 전망이 나왔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일 자체 선거 예측 모델을 인용해 자유당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확률을 83%,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을 73%로 제시했다.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1월 자유당의 최다 의석 확보 확률을 4%로 예측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80%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자유당의 지지율은 올해 들어서만 25%포인트 급등했다. 최근 10년간 31개 선진국을 통틀어 정당 지지율이 100일 만에 25%포인트 이상 오른 사례는 2022년 슬로베니아 자유운동당이 유일하다.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의 상승세가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 공식 취임한 카니 총리는 25% 고율 관세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제적 압박에 정면으로 맞서며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의 오랜 관계는 끝났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9년간 이끈 자유당은 고물가와 주택가격 급등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며 총선 참패가 예상돼왔다. 그러나 지난
2025.04.07 16:01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로 글로벌 증시가 붕괴하는 와중에도 무역전쟁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작 이에 대해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관세는 이제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가져다주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졸린(Sleepy)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이들 국가(주요 교역국)들의 (대미) 흑자가 더욱 늘어났다”며 “우리는 이 흐름을 뒤집을 것이며, 언젠가 사람들은 미국에 있어 관세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 뉴욕증시를 포함한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3~4일 이틀간 폭락으로 뉴욕증시 시총 약 6조 6000억 달러가 증발한 상황에서도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4일부터 시간을 보냈다. 민주당 소속의 찰스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과 국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 사이의 단절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경제팀도 관세에 따른 침체 우려에도 계속해서 관세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오는 9일로 예정된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나’라고 묻자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
2025.04.07 14:34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는 8∼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난다.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그리어 대표 등을 포함한 미국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표한 상호관세 관련 협의 등에 나설 예정이다.정 본부장은 방미 기간 관세 정책에 관한 미국 측 입장과 향후 계획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 또 한국에 대한 25%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에 나선다.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글로벌 통상 환경, 한미 교역·투자 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는 것도 이번 방미의 주요 목적 중 하나다. 정 본부장은 관세 부과가 한국 기업들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미국과 협의할 예정이다.정 본부장은 “4월 2일자 나라별 관세 조치를 비롯한 철강·알루미늄·자동차·자동차 부품 등 품목별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기업과 우리 기업의 미국 내 기업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미국 측과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히 소통을 지속하면서 국별 관세를 비롯한 미국의 관세 정책이 우리 업계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 협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2025.04.07 13:5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 상호관세 적용에 관해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사태"라고 규정했다. 7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미국 상호관세를 놓고 "가능한 빨리 방미하고 싶다"며 "필요하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고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자유무역 중요성을 호소할 계획으로도 전해졌다. 그는 지난 3일 상호관세 대책 마련을 위해 여야 당대표 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교섭할 의지를 드러냈다. 이시바 총리가 초당파적 협조를 얻고자 여야 당대표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바 총리는 일단 이번 주 안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전날 요미우리TV에 나와 전화회담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교섭에서 제시할 구체적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관세 조치로 "미일 양국의 경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에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하는 동시에 국내 산업과 고용 영향을 감안해 자금 지원 등 필요한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증시 급락과 관련해선 "경제, 금융시장 동향을 주시하는 동시에 경제 재정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그동안 미국에 일방적인 관세 조치는 안 된다는 취지를 전했는데도 미국 정부가 관세 조치를 발표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2025.04.07 13:17이스라엘 총리, 발효 이틀전 맨먼저 백악관 찾아 트럼프 면담 예정"협상으로 풀자" 국가들 줄이어…EU·中·캐나다는 보복에 방점미국이 주요 교역국들을 상대로 발표한 고율의 상호관세가 오는 9일(현지시간)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50여개 국이 미국 정부에 협상을 요청하는 등 외교전이 가열되고 있다.중국과 캐나다 등 강력한 보복관세로 맞서는 국가들도 있지만, 일단은 미국을 달래가면서 협상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나라들이 줄을 잇고 있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0개 이상의 국가가 대통령에게 협상 개시를 요청해왔다는 보고를 어젯밤 무역대표부(USTR)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50개가 넘는 나라가 자신들의 비관세 무역장벽을 낮추고 관세도 내리는 방안, 그리고 환율 조작도 중단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접촉해왔다"고 말했다.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는 외국 정상은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다.헝가리를 방문 중이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6일 미국으로 이동했으며 7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대미 무역 흑자국인 이스라엘은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모두 철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안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에 17% 관세율을 매겼다.상호관세율이 각각 46%, 26%에 달하는 베트남과 인도도 관세 폭탄을 협상으로 풀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선 것으
2025.04.07 13:04미국 중서부와 남부에서 기록적인 폭우 이후 홍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기상청(NWS)은 이날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시간주(州) 등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최근 이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는 잦아들었지만, 주변 하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민 거주지역이 침수될 위기라는 것이다.켄터키강의 수위는 이날 47피트(약 14.3m)까지 상승했다.인근 도시인 켄터키 프랭크퍼트의 홍수방벽은 51피트(약 15.5m)가 한계다.프랭크퍼트시 당국은 주택과 상가를 보호하기 위해 모래주머니 방벽을 쌓고, 전기와 수도를 차단했다.테네시주의 소도시 리브스는 이날 오비언강 범람으로 도시 전역이 물에 잠겼다.켄터키 팰머스와 버틀러에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이번 폭우로 지난 2일 이후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켄터키에선 9세 소년이 등교 중 홍수에 휩쓸려 사망했고, 아칸소에서는 나무가 주택 위로 쓰러지면서 5세 소년이 숨졌다.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기온 상승과 불안정한 대기상태, 멕시코만에서 유입한 수증기가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2025.04.07 13:03"원조 인기멤버 놈(Gnome) 비켜라, 새 멤버 캐디가 왔다."해마다 마스터스 시즌이 되면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GC는 한정판 굿즈를 사려는 패트론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 마스터스 대회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마스터스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상품에 매해 위트를 더한 신상품으로 패트론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지난해 최고의 히트를 친 '놈(gnome)'을 그려넣은 티셔츠가 대표적이다. 뾰족한 모자를 쓴 작은 남자 모습의 땅속 요정을 뜻하는 놈은 마스터스 굿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지난해 오거스타 내셔널은 흰색 기본 라운드 티셔츠에 놈을 그려넣은 제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대회 중반께 모든 상품이 소진돼 구매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 골프팬들의 관심은 올해는 어떤 한정판 상품이 나올지에 쏠렸다. 오거스타내셔널은 올해 '캐디'를 제시했다. 하얀색 점프수트에 진한 녹색으로 가슴에는 선수의 번호를, 등에는 선수의 이름을 붙인 오거스타내셔널의 캐디 복장은 마스터스를 상징하는 또다른 아이콘이다. 오거스타내셔널의 기념품 가게 티셔츠 코너는 캐디 스타일의 티셔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흰색 면 소재 라운드 티는 왼쪽 가슴에는 2025년을 뜻하는 '25', 오른쪽 가슴에는 마스터스 대회 로고를 그려넣었다. 물론 모두 녹색이다. 뒷면에는 굵은 녹색 글씨로 'MASTERS'를 쓴 이름판을 붙였다. 기념품 샵의 직원은 "현재 가장 인기있는 티셔츠"라며 "오거스타의 캐디가 된 듯한 느낌을 얻어보라"고 이 제품을 소개했다. 가격은 다른 티셔츠와 같은 32달러, 세금을 포함하면 약 5만3000원 선이다. 캐디의
2025.04.07 12:4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오는 9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50여개국이 미 정부에 협상을 요청하는 등 외교전이 가열되고 있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0개 이상의 국가가 대통령에게 협상 개시를 요청해왔다는 보고를 어젯밤 무역대표부(USTR)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50개가 넘는 나라가 자신들의 비관세 무역장벽을 낮추고 관세도 내리는 방안, 그리고 환율 조작도 중단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접촉해왔다"고 말했다.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는 외국 정상은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트 대통령과 회담한다.대미 무역 흑자국인 이스라엘은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모두 철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안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에 17% 관세율을 매겼다.상호관세율이 46%에 달하는 베트남의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베트남의 관세를 '0'으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했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럼 서기장이 대미 관세율 인하를 비롯해 협상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베트남은 작년 중국·유럽연합(EU)·멕시코에 이어 미국 교역 상대국 중 4번째로 큰 1235억 달러(약 181조원)의 대미 상품 무역흑자를 기록했다.이번 미국의 상호관
2025.04.07 12:08매그놀리아 레인(Magnolia Lane).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게이트에서 클럽하우스까지 이르는 300m 가량의 길을 250년 넘은 목련나무 60그루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한 터널을 만든다. 회원과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선수들만이 이용할 수 있기에 골퍼들의 로망을 대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7일(한국시간) 찾은 매그놀리아 레인은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빈틈없이 빼곡했던 숲은 곳곳에서 하늘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허전해졌다. 매그놀리아 레인 끝무렵, 클럽하우스 입구 쪽에 자리잡고 있던 나무는 중간께가 잘려나가 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미국 남부 일대를 덮쳤던 1급 허리케인 헐린이 남긴 상흔이었다. "1000그루 넘게 쓰러져"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개막하는 주간인 '마스터스 위크'가 시작되면서 오거스타 내셔널GC가 세상에 속살을 드러냈다. 올해의 관심사는 1급 허리케인 헐린의 여파에서 '꿈의 무대'가 얼마나 원래의 모습을 회복했을지 여부였다. 헐린은 조지아주에서 140년간 가장 파괴적인 허리케인이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오거스타 지역에서만 11명이 사망했고, 주택 400여채가 완파됐다. 물과 전기도 상당기간 끊겼다.오거스타내셔널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오거스타크로니클에 따르면 최소 1000그루의 나무가 쓰러졌다. 지난해 10월 말, 회원들을 위해 골프장을 열었지만 일부 홀에서는 그린을 이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내셔널 회장이 "1년 전보다 나무가 많이 없어졌다"며 피해사실을 인정했을 정도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마스터스가 예정대로 열리기 어려
2025.04.07 11:25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32% 고율 상호관세 폭탄을 맞고 있는 대만이 보복 관세를 고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7일(현지시간)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등과 좌담회를 마친 후 공개된 동영상에서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라이 총통은 국민에게 미국발 관세 폭탄에 대해 당황하지 말라며 강인한 대만 경제가 적절한 대응 전략과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충격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미국과 상호관세 관련 협상을 위한 5가지 중점 사항도 공개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과 유사한 대만-미국 간 '0% 관세' 논의 △농공업, 천연가스(LNG), 군수 분야 등 대미 구매 확대 △전자 정보통신, 석유화학, LNG 관련 산업 등 미국 투자 확대 △비관세 무역 장벽 적극 해결 △원산지 세탁에 대한 미국 우려 해결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라이 총통에 따르면 대만의 지난해 대미 수출 금액은 1114억 달러(약 163조7000억원)로 대만 총수출액의 23.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제품과 전자 부품 비중은 65.4%에 달한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4일 대만 등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하고 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2025.04.07 11:20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충격 속 중화권 주식시장이 7일 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급락했다.중국 상하이지수는 9시30분(현지시간) -4.46% 하락한 3,193.10으로 개장한 뒤 9시54분에는 3,100.82로 하락 폭이 7.22%로 커지기도 했으나 10시 3,150.18(-5.74%)로 다소 반등했다.중국 선전지수는 9시30분 9,747.66(-5.96%)로 출발해 9시52분 기준 9,445.24(-8.88%)까지 떨어졌으나 10시 9,610.05(-7.29%)로 소폭 회복했다.홍콩 항셍지수는 오전 9시 30분 20,730.05로 9.27% 하락한 채 출발했고, 10시 기준 -8%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트럼프 행정부로부터 32% 상호관세를 적용받게 된 대만은 이날 오전 9시 자취안지수(TAIEX)가 개장과 동시에 20,000선이 무너진 뒤 10시 기준 19,246.67로 9.62%의 하락 폭을 기록하고 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025.04.07 10:41글로벌 무역 전쟁 가속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한주간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지속했다. 한주간 10% 넘게 내려앉아 최근 2년새 주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6.5% 급락한 배럴당 65.5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7.4% 빠진 61.99달러에 마감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도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JP모건은 연말까지 글로벌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이 기존 4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때 브렌트유는 64.03달러, WTI는 60.45달러까지 내려앉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콧 쉘튼 유나이티드ICAP에너지 전문가는 "실제로 수요가 얼마나 감소했는지 파악할 때까지는 원유 가격은 조정 받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WTI는 50달러 중후반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도 증산 계획을 앞당기기로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를 더욱 압박했다. 또한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의 흑해 수출 터미널 시설을 중단해선 안 된다는 러시아 법원 판결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연말 브렌트유와 WTI 가격 전망치를 각각 5달러씩 하향 조정해 66달러, 62달러로 제시했다. 이어 HSBC도 트럼프 관세와 OPEC+ 결정을 이유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100만배럴에서 90만배럴로 낮췄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2025.04.07 10:32경기 풍향계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이 일주일 새 20% 가까이 급락했다.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장외거래시장(OTC)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파운드 당 5.038달러에서 7일 4.129달러로 18.93% 하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1.6% 하락)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일주일 새 11% 가량이 빠졌다.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지난달 2일(현지시간) 톤(t)당 9645달러에서 4일 8830달러로 떨어졌다.지난달까지만 해도 구리 가격은 상승세였다. 원자재 중개업체 트라피구라와 머큐리아에너지 등은 "구리 가격이 t당 1만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시행하기 전 미국으로 구리를 옮기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자 세계적으로 구리 가격이 뛰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시장은 급격히 식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거래업자들을 인용해 "미국 구리 가격이 급락하면서 뉴욕상품거래소(COMEX) 프리미엄이 즉시 사라졌다"고 전했다. 구리는 지난 2일 발표된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관세 우려는 급격히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전환돼 구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3대 비철금속 중 하나인 구리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산업 수요를 반영해 움직인다. 가격에 따라 실물 경기를 예측할 수 있다는 뜻에서 구리는 '닥터 쿠퍼'로 불린다.미국은 전 세계 구리의 약 6%를 사용한다. 다만 미국 경기가 침체할 경우 중국 등 다른 주요 경제국 경기도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JP모간체이스는 지난 3일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데이비
2025.04.07 10:21대만 주식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32% 상호관세 부과 충격 속 7일 개장과 동시에 9% 넘게 하락했다.대만 자취안지수(TAIEX)는 이날 오전 9시 4분(현지시간) 기준 19,221.13으로 9.75% 하락했다. 전 거래일인 2일 종가는 21,298.22였다. 지난 3~4일은 청명절 연휴로 휴장했다.자취안지수가 20,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5일(19,830.88) 이후 8개월 만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025.04.07 10:12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장벽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직후 뉴욕 증시가 폭락함에도 플로리다의 골프장을 찾아 비판 여론에 휩싸인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골프 라운딩을 하는 자신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7초 분량의 영상에서 그는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린다. 이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불분명하다.다만, 백악관은 지난 5일 풀 기자단에 트럼프가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오늘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의 두 번째 라운드 매치업에서 이겼다. 내일은 챔피언십 라운드로 올라간다"고 공지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골프광인 트럼프는 여가시간에 라운딩을 자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3일 자신의 사저와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로 향한 바 있다.상호관세 발표로 뉴욕 증시는 폭락을 거듭했지만, 이날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LIV 마이애미 골프 대회가 열리는 가족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에 열린 LIV 토너먼트에 참가했다.이튿날인 지난 4일에도 사저인 플로리다의 또다른 가족 사업장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동시에 "여기에선 증시 폭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으로 와 거액을 투자하는 많은 투자자에게, 내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부자가 될 좋은 때다"라고 SNS에 올렸다.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2025.04.07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