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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내년 조기 총선…숄츠 총리 물러난다
독일 정치권이 조기 총선 준비에 착수했다. 사회민주당(SPD)과 자유민주당(FDP), 녹색당 간 ‘신호등 연립 정부’가 사실상 붕괴했기 때문이다. 연방의회 총선은 약 7개월 앞당겨진 내년 2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의 신임 투표는 한 달가량 당겨져 다음달 치러질 예정이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위해 다음달 16일 자신의 신임 여부를 의회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그는 지난 6일 자유민주당 소속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을 해임하며 내년 3월 총선을 예고했지만, 제1야당 기독민주당(CDU)의 압박으로 신임 투표와 총선 일정을 앞당기는 데 이날 합의했다. 총리 불신임 시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의회가 해산할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은 숄츠 총리 불신임을 기정사실로 보고 이미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정 붕괴 후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는 9일 녹색당 총리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고, 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9월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를 공동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강경 우파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은 전당대회를 2개월 앞당겨 내년 1월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를 후보로 선출할 방침이다. 집권 SPD는 숄츠 총리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을 총리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CDU·CSU 연합이 32.5%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AfD(19.5%) SPD(15.5%) 녹색당(11.5%)이 뒤를 이었다. FDP는 5%로, 의회 진입이 불투명하다.임다연 기자
2024.11.13 17:49 -
의회 패싱하는 트럼프 '차르' 정치…취임 첫날부터 'MAGA 속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 측근 핵심 인사를 분야별 ‘차르’로 임명하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들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의회 인준 절차를 피해 속도전으로 업무를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이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를 ‘무역 차르’로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극단적 보호무역주의자로 평가받는 라이트하이저는 상무부와 USTR 등 무역 정책 전반의 감독권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같은 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지사가 ‘에너지 차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초 버검 주지사는 내무부나 에너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차르 역할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대선 때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 주자 활동을 중단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역시 보건 관련 문제를 담당하는 차르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역대 대통령처럼 국무장관, 재무장관 등 주목받는 직책이 아니라 차르부터 임명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전임 대통령도 전염병과 경제문제를 해결하고자 차르를 활용했지만 트럼프 당선인 인선은 ‘차르 정치’를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CBS도 트럼프 당선인이 의회 견제를 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자기 사람을 요직에 배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CNN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차르가 군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관료 절차를 피하면서 자신의 업무 영역에서 더 큰 권한을 행사하려는 시
2024.11.13 17:48 -
"항만 파업 못봐줘" 캐나다, 복귀명령
캐나다 1~3위 항만인 밴쿠버항, 프린스루퍼트항, 몬트리올항이 노사 분쟁으로 봉쇄되자 캐나다 정부가 즉각적인 업무 복귀를 명령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매키넌 캐나다 노동장관은 항만 노사에 업무 복귀와 운영 재개,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 절차에 착수할 것을 명령했다. 매키넌 장관은 “공급망과 일자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현실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서부 밴쿠버항과 프린스루퍼트항에서는 노동조합 소속 직원 730명이 파업을 통보하자 사용자협회가 지난 4일 직장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사용자 측은 “파업이 예고 없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운영을 위해 봉쇄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밴쿠버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봉쇄로 서부 항만에서 하루 8억캐나다달러(약 8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몬트리올항에서도 노조 소속 직원 1200명이 6년간 약 20% 임금 인상을 포함한 새로운 계약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예고해 10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사용자협회는 “운영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밴쿠버항과 프린스루퍼트항 노조는 “헌법상 보장된 단체교섭과 파업 권리를 침해했다”며 정부의 강제 중재 조치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임다연 기자
2024.11.13 17:48 -
소비 부진에 속타는 중국, 쇼핑 축제 광군제도 '썰렁'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솽스이·11월 11일)가 조용히 막을 내렸다. 연중 최대 쇼핑 축제지만 침체된 내수와 움츠러든 소비 심리 탓에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는 예년과 달리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매년 11월 11일 여는 대규모 쇼핑 축제다. 대부분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참여해 실제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올해 광군제는 34일 동안 진행돼 역대 최장 기간 열렸다.중국 당국은 올해 5% 안팎 경제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4분기 핵심 이벤트인 광군제에 사활을 걸었다. 낡은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이른바 이구환신 정책을 펴 대규모 보조금도 편성했다.중국 관영 매체들은 “광군제 행사 기간 애플과 하이얼, 샤오미 등 45개 브랜드의 총거래액이 10억위안을 넘겼다”고 밝히는 등 본토 소비가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알리바바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징둥도 올해 행사 기간 쇼핑객이 전년보다 20% 증가했다고 홍보했다.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선은 곱지 않다. 알리바바와 징둥 모두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청년 실업률 증가와 내수 부진 등으로 광군제 효과가 예전만 못하자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알리바바의 총거래액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올해 행사 기간이 역대 최대였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소비가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중국 정부는 내수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내년부터 공
2024.11.13 17:47 -
트럼프, '美 퇴출 위기' 틱톡 구할까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틱톡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인 내년 1월 19일까지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이는 '틱톡 강제 매각법'에 근거한 조치로, 사용자 정보의 중국 유출 우려에 따라 제정됐다. 틱톡은 위헌소송을 제기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이런 가운데 지난 2020년 대통령 재직 당시 틱톡에 대해 사업체 매각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틱톡 퇴출 여론에 불을 붙인 트럼프 당선인이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3월 CNBC 인터뷰에서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틱톡 금지가 현실화할 경우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이라고 규정하면서 "틱톡이 사라지면, 페이스북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그러나 틱톡의 매각과 관련된 법적 조치는 여전히 효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의회의 협력이 없다면 트럼프 당선인도 법을 뒤집기 어렵다.트럼프는 선거 공약을 실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4.11.13 17:11 -
국방장관에 소령 출신 '깜짝 발탁'…CIA 국장엔 '러 개입설' 차단해준 래트클리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차기 정부의 국방·안보 및 중동지역 메신저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국방장관 자리에는 육군 주방위군 출신으로 폭스뉴스에서 8년간 진행자 역할을 맡아 온 피트 헤그세스(44)가 깜짝 발탁됐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리에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맡아 대선에서 러시아 개입 사실이 없었다고 확인해 준 존 래트클리프가 내정됐다. ○‘트럼프 찬가’ 헤그세스 발탁이날 트럼프 인선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다. 통상 예비역 장성을 임명하는 국방장관 공식을 깨고 소령 출신이 등용됐다. 그는 관타나모 기지에서 미네소타 주방위군 소대장을 맡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도 자원해 복무해 두 차례 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서 “8년간 폭스뉴스 진행자로서 이 플랫폼을 군과 예비역을 위해 싸우는 데 사용했다”고 그를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에서도 그를 보훈부 장관에 임명하려 했으나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철회한 적 있다. 헤그세스
2024.11.13 16:44 -
인니 발리행 항공기 대거 취소…화산 폭발 영향
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의 화산 폭발로 발리를 오가는 항공편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13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발리로 향하던 두 편의 여객기가 필리핀 근처에서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보에 따른 조치였다.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인천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7C5303편 발리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그러나 가루다인도네시아의 GA871편은 발리로 이동 중이다.호주 콴타스와 젯스타 항공도 화산재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이날 발리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에어아시아와 버진에어도 발리행 여객기 운항을 취소했다.또 싱가포르 스쿠트 항공은 발리와 롬복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한 상황이다.응우라라이 공항의 아마드 샤하브 책임자는 이날 성명으로 통해 현재까지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 여러 지역에서 발리로 오는 약 8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응우라라이 공항 운영사 앙카사 푸라는 발리 상공에서 현재까지 화산재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했다.지난 3일 약 800km 떨어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으며 120여 개의 활화산이 존재한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4.11.13 16:38 -
"내 딸이 예쁠 리 없어"…아내 몰래 친자 확인했다가 '반전'
다른 가정의 아이를 10여년간 키워온 베트남 부부의 사연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딸 C양이 부부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의심을 품게 됐다. 특히 C양이 10대에 접어들면서 부부의 외모와는 전혀 다른 뚜렷한 미모를 보이자 의심은 더욱 커졌다.결국 A씨는 아내 몰래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C양은 A씨의 친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A씨는 아내 B씨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불륜 여부를 추궁했다.B씨는 외도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남편의 의심은 걷잡을 수 없었다. 결국 B씨는 딸 C양을 데리고 하노이로 거처를 옮겼다.그러나 예상치 못한 우연으로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C양이 전학 간 학교에서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D양과 친구가 되면서 두 가정의 비밀이 드러났다.B씨가 D양의 집을 방문했을 때 B씨는 D양이 자신과 닮았다는 것을 D양의 어머니는 C양이 자신과 닮았다는 것을 발견했다.두 가정은 즉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10여년 전 병원의 실수로 두 아기가 바뀌어 다른 부모에게 보내졌던 것이 밝혀졌다.현재 두 가정은 정기적으로 만나며 교류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두 소녀에게 진실을 알리기로 합의했다. 다만 해당 병원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2024.11.13 16:37 -
트럼프 훈풍에…감옥서 자산 불린 이 사람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성공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와 관련 있는 동결계좌의 자산가치도 급증했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당국이 동결한 뱅크먼-프리드의 헤지펀드 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계좌 평가액이 지난해 말 860만달러(약 121억원)에서 1천850만달러(약 260억원)로 증가했다.이는 시가총액 기준 4위 암호화폐인 솔라나의 가치 상승 때문이라고 코인마켓캡닷컴은 분석했다.이 계좌는 FTX 파산 전에 중국 관리들에게 간 뇌물과 관련 있는 것이다.뱅크먼-프리드는 중국 당국이 동결한 계좌에 묶인 10억달러(약 1조4천72억원)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관리들에게 뇌물로 4천만달러(약 563억원)를 주도록 승인한 혐의를 받았다.뉴욕 검찰은 이날 법원에 이 계좌에 있는 가상화폐 압수를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가상화폐의 왕'으로 불렸던 뱅크먼-프리드는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달러(약 1천407억원)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았다.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항소한 상태이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4.11.13 16:20 -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와 AI 슈퍼컴퓨터 개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엔비디아와 협력해 일본 내 최고 성능의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한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 내 통신사업부인 소프트뱅크 코퍼레이션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반도체를 탑재한 슈퍼컴퓨터를 제작할 예정이다.개발되는 슈퍼컴퓨터는 엔비디아의 DGX B200 제품을 기반으로 하며, 향후 협력에서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의 슈퍼컴퓨터도 만들 계획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 행사에서 직접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후 소프트뱅크 코퍼레이션 주가는 1% 상승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1.7% 하락했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4.11.13 16:14 -
美위성 TV 공룡 탄생 무산?…디렉TV “디시네트워크 인수 포기”
미국 위성TV업체 디렉TV와 디시네트워크의 인수가 무산될 위기다. 디렉TV가 약 100억달러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1달러에 디시를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한달여 만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2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최대 위성 TV 공룡이 탄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디시 채권단이 채무 교환 조건을 거부하면서 디렉TV는 디시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디렉TV는 디시 채권단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디시 인수전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디렉TV 대변인은 “디시 비디오 사업 인수가 거래의 핵심 조건이었는데 디시 모회사인 에코스타와의 협상 결과 이달 22일 자정까지 디시 인수를 종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디렉TV가 더이상 양보를 할 계획이 없다”며 “디시 회장이자 공동 설립자인 찰리 어겐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소유하고 있는 디렉TV는 100억달러 상당의 디시 부채를 떠안고 디시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슬링TV를 모두 포함한 디시 DBS라고 불리는 에코스타의 TV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명목상 1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그러나 디시 채권단은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디렉TV는 디시 채권가격을 달러당 70센트 조금 넘게 조정해 제안했다. 이 역시 디시 채권단은 수정안을 거부했다. 거래가 성사되려면 디시 채권자들이 기존 채권을 합병된 회사의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할 때 할인된 금리에 동의해야 하는데, 이
2024.11.13 14:07 -
가격 인상하고, 로비스트 찾고…관세 인상에 대비하는 美 기업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기업들 가운데 오토존,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스탠리 블랙앤데커 등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면제를 받으려는 일부 기업들로 워싱턴의 로비스트 사무실은 전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여러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제품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기본관세 10∼20%, 중국 수입품에는 60%를 관세로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자동차 부품 회사인 오토존의 CEO(최고경영자)인 필립 다니엘은 지난 9월 실적 발표에서 "관세 정책이 수년간 오르내렸고,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추가로 시행하면 우리는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에 앞서 가격을 인상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컬럼비아 스포츠웨어의 CEO인 팀 보일은 10월 실적 발표에서 “관세 부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달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제품을 미국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유지하기가 매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스탠리 블랙앤데커의 CEO인 도널드 앨런도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평가하고 있다”며 “관세와 관련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생산을 중국에서 멕시코와 같은 다른 국가로 이전하
2024.11.13 13:47 -
"트럼프 셰셰"…'MAGA 모자' 팔아 이틀간 2800만원 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중국과 다시 한번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된 트럼프 관련 굿즈(기념상품)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자와 의류, 인형, 깃발, 양말 등 1000개가 넘는 트럼프 굿즈가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붉은색 모자다. 해당 제품 가격은 현재 19.99달러(약 2만8000원)으로 지난달까지 1만개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주문 폭주에 대해 SCMP는 "중국 동부의 이우(義烏)시를 비롯한 지역 제조업체들은 트럼프 당선을 축하할 이유를 찾았다"고 보도했다.중국 저장성의 이우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도매 시장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굿즈'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온라인 판매업자인 리키 뤄는 "미국 선거 결과가 발표된 날 주문이 단 하룻밤에 3000건 넘게 들어왔다"며 "이우에서 개당 0.56달러(약 780원)에 떼온 모자를 온라인에서 9달러(약 1만2000원)에 팔았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이우에서 도매로 물건을 가져와 아마존을 통해 전세계에 판매하는 그는 이틀간 미국과 일본의 주문 건으로 2만달러(약 2800만원) 이상 수익을 냈다.한편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에서도 트럼프 관련 상품이 인기를 얻었고 일부 품목은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만
2024.11.13 13:39 -
불붙은 테슬라, 문 안 열려…탑승자 4명 사망 '발칵'
캐나다 토론토에서 '테슬라 Y' 모델 차량에 불이 붙었으나, 전자식 도어가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 5명 중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1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토론토 경찰은 2024년형 테슬라 모델Y가 지난달 24일 오전 0시 10분쯤 레이크쇼어 블러바드 이스트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다 통제력을 잃고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사고 직후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탑승자 5명 중 4명이 불타는 차 안에 갇혀 사망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전자식 도어가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들이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유일하게 생존한 20대 여성 1명은 현장을 지나던 시민의 도움으로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고 한다.토론토 경찰은 "사고 차량에는 5명이 탑승했으며 다른 차량은 사고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사고로 4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짐 제솝 소방서장은 "화재가 차량의 배터리 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사고를 목격한 우체국 직원 릭 하퍼는 금속 막대로 차량 창문을 깨 25세 여성 1명을 차에서 구조했다. 하퍼는 "생존자가 차 안에서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구조 당시 그 여성(생존자)은 아주 절박한 상태였다. 배터리 문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며 "내가 창문을 부순 뒤 여성이 빠져나왔는데 연기가 너무 짙어 차 안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현지 수사관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은 현재 테슬라 모델Y와 관련해 9건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내용에는 예상치 못한 브레이크
2024.11.13 12:40 -
"애국자 머스크가 'DOGE' 이끈다"…트럼프 '파격 발표' 이유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를 ‘정부 효율성위원회(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의 수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일론 머스크(the Great Elon Musk)가 미국의 애국자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성위원회(DOGE)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가 ’도지 코인‘으로 유명한 것에서 유래한 듯한 이름이다. 머스크는 정부의 비효율성을 비판하면서 자신이 트럼프 정부를 도와 정부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글에서 “머스크는 이 결정이 (정부) 시스템과 정부의 낭비에 관련된 매우 많은 사람들 모두에게 충격파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이 위원회는 연방정부의 예산 지출을 줄이고 불필요한 인원을 재배치하는 역할을 주로 맡을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두 사람은 연 6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출 중에서 대규모 낭비와 사기를 몰아내서 우리 경제를 자유화하고 미국 정부가 ‘우리 시민들’에게 책임있는 조직이 되도록 하기
2024.11.13 12:12 -
'묻지마 차량 돌진'에 78명 사상…중국 발칵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60대 남성이 체육센터로 차량을 돌진해 78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중국인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13일 중국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8분께(현지시간) 운전자 판모(62·남)씨가 몰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주하이 체육센터로 난입, 육상 트랙에서 운동 중이던 시민들을 쳐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현지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상자 규모에 충격 받았다면서 가해자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부는 사형을 요구했다.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국이 세계적으로 안전한 국가 중 하나임을 자랑해왔다. 철저한 보안과 엄격한 총기관리법으로 폭력범죄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 9월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상하이 대형마트 칼부림 사건과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해 5명이 다친 지난달 베이징의 한 명문 초등학교 앞 흉기 난동 사건 등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폭력범죄가 잇따르자 중국인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주하이 사건에 대해 민간인 37명이 사망한 2014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칼부림 테러 사건 이후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참사라고 전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경기 침체와 부동산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점에 주목했다.경찰은 판씨가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며 범행 동기를 개인적 이유에서 찾고 있지만, 그동안 쌓여온 사회적 불만이 폭발해 불특정 다수를 겨냥했을 가능성을 본 것이다.이런 사건은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즉 공산당 통치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사회적 불안정성을 건드린다고 WSJ은 짚었
2024.11.13 12:08 -
"금리 떨어지기 전에 쓸어담자"…뭉칫돈 '1870조' 몰린 곳이
올해 들어 열 달 동안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금액이 2021년 연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앞서 11월 미국 대선 이전부터 투자를 서두른 영향으로 풀이된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전 세계 ETF 산업에 순유입된 금액이 1조4000억달러(약 1970조원)에 달해 2021년 역대 최대 기록인 1조3300억달러(약 1870조원)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블랙록은 채권 ETF에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1~10월 채권 ETF 순유입액은 376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최고 기록인 3310억달러보다 13.6% 많은 금액이다. 카림 체디드 블랙록 지역투자 전략 책임자는 "대부분의 경제권에서 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직 금리가 높을 때 (채권 ETF로)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욕구가 매수 열풍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대선을 앞둔 10월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ETF에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0월 ETF 투자금은 1880억달러로 지난 7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10월 유럽 상장 고수익 채권 ETF 순매수 규모는 21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순매수 규모다. 체디드 책임자는 "고수익 채권이 거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 중 상당수가 유럽 고수익 채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유럽의 경제 데이터가 채권 투자에 적합한 '골디락스'(과열도 냉각도 아닌 적절한 상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원자재 ETF도 금값 상승과 함께 매수 심리가 회복됐다고 FT는 설명
2024.11.13 11:59 -
"하루 8000억원 손해"…캐나다 정부, 노조에 '업무 복귀' 명령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 1~3위 항만인 밴쿠버, 프린스루퍼트, 몬트리올항에서 발생한 노사 분쟁 해결을 위해 개입에 나섰다. 주요 무역 관문인 이들 항만에서 작업 중단으로 물류가 마비되자 즉각적인 업무 복귀를 명령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티븐 맥키넌 캐나다 노동부 장관은 항만 노사가 업무 복귀와 운영 재개,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 절차에 착수할 것을 명령했다.맥키넌 장관은 "업무 중단은 공급망, 수십만 개의 일자리, 경제, 그리고 국가 평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협상이 완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 현실적으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앞서 서부의 밴쿠버항과 프린스루퍼트항에서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 730명이 파업을 통보하자 사용자협회는 지난 4일 곧바로 직장을 폐쇄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초과 근무 금지와 제한된 작업 조치"에 불과하다고 밝혔으나, 고용주협회는 "파업이 예고 없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질서 있는 운영 중단을 위해 봉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역밴쿠버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봉쇄로 하루 약 8억캐나다달러(약 8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몬트리올항의 경우, 노조 소속 노동자 1200명이 6년간 약 20% 임금 인상을 포함한 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예고하면서 지난 10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사용자 측은 정부의 조속한 개입을 지속해서 요청해왔다.고용주협회는 "활동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짓 앤더슨
2024.11.13 11:07 -
트럼프 시대 2.0…최대 수혜자는 따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자신의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했다.아울러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도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함께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승리에 크게 기여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과 외국 지도자들의 통화에 배석하는 등 이미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이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지사를 내정하는 등 충성파 기용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2024.11.13 10:25 -
"고통 잘 참는 사람일수록…" 섬뜩한 연구 결과 나왔다
고통을 잘 참는 사람과 사이코패스 성향 간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 디마나 아타나소바 박사팀은 고통을 잘 참는 사람일수록 사이코패스일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 참가자들이 고통을 잘 참고, 고통스러운 경험으로부터 무언가를 학습하는 능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의 행동의 변화를 보이는데,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이들은 고통을 쉽게 무시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연구진은 사이코패스 성향과 고통 감내 능력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먼저 실험 참가자 106명은 자신의 공감 부족 능력, 충동성 등 사이코패스 성향을 평가하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이후 이들은 팔에 전극을 부착하고 점차 강도가 높아지는 전기 충격을 받았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이 고통을 처음 느끼는 지점과 견딜 수 있는 최대 강도를 기록했다.그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더 강한 고통을 참아냈다. 일부는 기계의 최대 전류인 9.99mA(밀리암페어)까지도 견뎠다.이어진 또 다른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두 가지 색상의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처음 총 160번의 카드를 선택할 기회를 가졌고, 카드 선택에 따라 0.10유로(약 140원)의 보상을 받거나 벌금을 받았다. 160번의 카드를 선택하는 두 번째 기회에서 참가자들은 카드 선택에 따라 보상을 받거나 전기 충격을 받았다. 다만 참가자들은 사전에 해당 규칙을 알
2024.11.13 10:20 -
트럼프가 예고한 대중 관세 '충격'…뒷목 잡는 중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대중 관세가 중국 위안화 가치 폭락을 이끌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관세 대상이 된 국가의 통화는 관세의 충격으로 시장에서 낮은 가치로 거래되기 때문이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빈 브룩스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트럼프가 공약한 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50%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대중 관세를 올리는 만큼 위안화 가치도 이에 연동돼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연구에 따르면 관세 인상과 위안화 가치 하락은 대략 1대1로 상쇄되는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에 중국산 수입품 중 절반가량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위안화는 달러 대비 10% 하락했다. 발표 당시 직전인 2018년 4월 초 위안·달러 환율은 달러당 6.3위안 수준이었지만 그해 12월에는 6.9위안 수준까지 올랐다.대중 관세를 대폭 인상하더라도 미국의 세수입은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가격 자체는 달러화로 집계돼서다. 브룩스 연구원은 "당시 미국으로의 달러화 기준 수입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얻은 교훈은 시장이 관세를 불리한 교역 조건처럼 간주한다는 것"이라며 "관세가 부과된 국가의 통화는 관세의 악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하락한다"고 설명했다.트럼프 행정부 2기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60%보다 높은 수준으로 부과할 경우 중국 내 자본 유출을 가속해 위안화 평가 절하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
2024.11.13 10:01 -
리모델링에만 340억…'억만장자의 벙커' 사는 대통령 딸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재벌'인 만큼 그의 당선 후 가족들이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는 이 가운데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의 마이애미 대저택에 관해 13일(현지시간) 상세하게 보도했다. 벤징가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사이트인 리얼터닷컴은 부동산 기록을 분석해 이들 부부가 2021년 4월에 억만장자 알렉스 메루엘로로부터 침실 6개, 욕실 8.5개짜리 저택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400만달러(약 338억원)를 들여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의 저택을 마이애미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대식 저택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리얼터에 따르면 재건축된 저택은 26피트(약 7.9m) 높이의 천장, 개방형 거실 공간, 시그니처 더블 계단 등 원래의 건축적 특징을 여럿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추가 공간에는 주방과 식당 옆의 셰프 주방, 스파 욕실이 있는 주요 스위트룸이 포함됐다.야외 시설도 주목받았다. 수영장은 완전히 재건축돼 사우나, 스팀룸, 냉수욕장이 포함된 현대식 웰니스 시설을 갖추게 됐다. 개인 보트 선착장도 있어 비스케인 베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이방카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인디언 크릭 아일랜드는
2024.11.13 09:53 -
[속보] 트럼프, '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발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자신의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했다.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도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함께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운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024.11.13 09:43 -
'정부효율부' 수장에 머스크 발탁…트럼프 "'미국 구하기' 핵심"
비벡 라마스와미도 함께 역할…"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규제 철폐""정부 외부서 조언 제공·백악관과 협력…2026년 7월4일 독립기념일까지 작업 완료"머스크, 트럼프 승리 '1등 공신'…막강한 영향력 예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자신의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했다.아울러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39)도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함께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미국 구하기)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이 이끄는 정부효율부는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맨해튼 프로젝트는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인류 최초로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비밀 계획의 명칭으로,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급진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효율부는 정부의 외부에서 조언을 제공할 것이며 백악관과 예산관리국(OMB)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전에 없던 기업가적 접근 방식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이어 두 사람이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연방 관료제를 변화시키는
2024.11.13 09:42 -
[속보] 트럼프, 국방장관에 피트 헤그세스 발탁[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에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진행자를 지명했다.헤그세스는 육군 소령 출신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폭스뉴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024.11.13 09:14 -
SNS에 우크라전 기밀 올린 병사 '징역 15년'
지난해 미국의 국방 기밀을 과시 목적으로 온라인에 올려 충격을 준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에 미 법원이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고 A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의 인디라 탈와니 판사는 이날 국방정보 소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테세이라에 이같이 선고했다.테세이라는 2022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를 통해 국방정보를 고의로 소지하고 전파하는 등 6개 혐의로 지난해 6월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지난 4월 체포된 후 범행을 부인하다 지난 3월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경감받는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의 형량 경감 또는 조정)에 합의했다.테세이라의 기밀 유출 사건은 2010년 각종 문서와 영상 및 외교 전문 등 70만여 건이 유출된 위키리크스 사건 이후 가장 심각한 미국 내 보안 사건으로 꼽힌다.그는 2021년 기밀취급 인가를 받아 기밀문서 내용을 받아적은 후 채팅방에 유출했다. 뿐만 아니라 기밀 표시가 선명하게 드러난 문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그가 유출한 정보 중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상황과 탄약 재고 등 민감한 군 기밀정보가 다수 포함됐다.테세이라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내가 초래한 모든 피해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면서 "모든 책임과 결과는 나 자신이 감내해야 함을 이해하며 그에 따른 대가를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2024.11.13 08:12 -
美 "북한군, 쿠르스크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개시"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12일(현지시간) 확인했다.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참호내 적병 등 위험요소 제거)을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작동) 등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고 부연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북한 군대를 사용해서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러시아가 그들(북한군인)을 자신들 군대에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 중 일부는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신"이라며 "미국은 이러한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전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 CNN은 지난 10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장악하고 있는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개전 이후 영토 방어에 치중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 본토 내부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갔고, 그로 인해 쿠르스
2024.11.13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