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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허용하더니…만12세도 성전환 수술 허가한 '이 나라'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대만에서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도 가능하게 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13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 위생복리부가 지난해 말 '성소수자(LGBT+)에 대한 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공고하면서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 관련 허가 내용을 담았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위생복리부는 해당 가이드라인에서 만 12∼18세인 미성년자가 본인 성별에 대한 적응 곤란을 겪을 경우 전문팀 평가를 거쳐 성전환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성소수자 단체는 "대만 정부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LGBT+에 대한 의료 지침을 제정하는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환영했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반발 기류가 일었다.의학적으로 사춘기 청소년의 성별 정체성 확립 시기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아울러 학부모 단체는 성전환 수술받은 청소년이 성인이 된 후 후회할 경우 의사나 전문팀이 어떻게 책임질지 답변을 요구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한편, 대만은 2019년 5월 동성혼인특별법이 도입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에 이름을 올렸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1.14 00:01 -
한국보다 기온 높은데…한파에 437명 사망한 대만, 무슨 일?
북극발 한파가 아열대인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올해 들어 437명이 '병원 밖 심정지'(OHCA)로 사망하는 참사가 생겼다.12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각 지자체 소방국의 자료를 인용해 이달 11일까지 총 492명의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대만의 OHCA 환자는 계속 느는 추세다. 10일 하루에만 5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1일에는 55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노인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다수였다. 한파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자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이날 오전 저온 특보를 발령했다. 이어 노인과 취약 계층의 저온으로 인한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3952m인 위산(玉山)의 12일 새벽 기온이 영하 8.2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대만은 한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하는 아열대 기후의 나라이기에 평소 한파를 대비한 난방 기구를 제대로 갖춰놓은 곳이 많지 않다.게다가 겨울철 습도도 높다 보니 실제 체감온도가 더 낮다. 이 때문에 이번처럼 기온이 갑자기 5~8도로 떨어지면 저체온증 사망자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실제 2022년 1월에도 북극발 기습 한파로 6도까지 떨어지며 이틀 동안 126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8년에도 5일간 8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지속돼 134명이 목숨을 잃었다.의료계는 저온으로 인해 환자들의 심혈관에 이상이 생겼다고 봤다. 한 응급의학과 의사는 대부분의 환자가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전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가 새벽에 심근경색증 등으로 병원에 응급 후송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1.13 22:13 -
日 미야자키현 해역 규모 6.9 지진 발생…"쓰나미 주의보 발령"
13일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19분께 일본 규슈 동쪽 미야자키현 앞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진앙은 북위 31.80도, 동경 131.60도, 지진 발생 깊이는 30km다.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 직후 미야자키현과 시코쿠 고치현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또 "이번 지진으로 미야자키현 북부 평야 지역에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전했다.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개념으로,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의 식기류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1.13 21:41 -
[포토] 日 외무상 방한…"양국 셔틀외교 지속"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왼쪽)이 13일 방한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없고, 셔틀 외교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며 “상황이 허락한다면 셔틀 외교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준 기자
2025.01.13 20:39 -
"도발한 거 아니에요"…지하철서 바지 벗은 시민들, 무슨 일?
영국 런던의 지하철에서 시민 수십 명이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No Trousers Tube Ride)행사에 참가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는 런던에서 개최된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행사에 수십 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이 행사는 2002년 뉴욕에서 단 7명으로 시작했다. 이후 세계 주요 도시로 이 행사가 확산됐고, 런던에서도 2009년부터 정기적 개최 중이다.웨스트민스터, 워털루, 사우스 켄싱턴 등을 포함한 런던 지하철 전역에서 바지를 입지 않은 승객이 목격됐다. 한겨울 쌀쌀한 기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팬티, 수영복 하의 등을 입었다.참가자들은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모인 후, 다리를 드러낸 채 지하철까지 행진해 기차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행사를 기획한 코미디언 찰리 토드는 "우리는 문화전쟁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분위기에서 살고 있다. 이것은 무해한 재미를 위한 것이다"고 매체에 전했다.그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하고, 웃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이 계속되어 기쁘다. 누군가를 도발하거나 짜증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이 전통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1.13 20:25 -
美, '中겨냥' 국가별 AI반도체 수입상한제 발표…동맹국은 제외
동맹도 적도 아닌 다수의 '중간지대' 국가에 판매량 상한'제3국 데이터센터' 통한 중국의 美제재 우회 막으려는듯한국 등 동맹·파트너 약 20개국엔 AI반도체 판매에 제약없어임기를 일주일 남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한국 등 동맹국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 수출통제를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전략경쟁 상대인 중국으로 직접 가는 AI 반도체를 차단하는 기존 수출 통제에 더해, 중국이 동남아, 중동 등의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반도체를 수입하는 등의 '우회로'를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미국 상무부는 이날 한국을 포함한 약 20개 '동맹국 및 파트너'들에 대해서는 미국 기술이 포함된 AI용 반도체 판매에 제약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국 외에도 호주,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대만, 영국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본사가 이들 국가에 위치하며, 높은 보안 및 신뢰 기준을 충족한 단체(기업)들에 '보편적으로 검증된 최종사용자(UVEU)' 지위를 부여한다고 상무부는 밝혔다.UVEU 지위를 얻은 얻은 단체는 구입한 AI 반도체 수십만개를 세계 어느 나라에나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어느 나라에나 데이터 센터를 세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아울러 상무부는 중국, 러시아, 북한과 같은 20여개 '우려 국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기존 수출 통제를 유지했다.해외로 수출된 미국의 첨단 반도체가 이들 국가의 첨단 AI시스템 훈
2025.01.13 20:01 -
美 AI 반도체 수출통제…韓 등 18개국만 '무제한 수입 가능'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동맹국을 중심으로만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AI 반도체 수출통제 계획을 발표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이날 고급 컴퓨팅 칩과 특정 폐쇄형 AI모델에 대한 웨이트 규제와 검증 소비자(VEU) 승인에 관한 최신 규정을 내놨다. 새 규정은 전 세계 국가를 3개 등급으로 나눠 반도체 공급을 제한한다. 가장 상위 등급에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18개국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산 반도체를 지금처럼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나머지 국가는 일본 대만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핀란드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적대국은 미국산 반도체를 실질적으로 수입할 수 없다. 중국 홍콩 러시아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벨라루스 이라크 시리아 등 20여 개국이 해당한다. 나머지인 세계 대부분 국가는 AI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는 총 연산력(computing power)에 상한이 설정된다. 2등급 국가 또는 2등급 국가에 본사를 둔 기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공급받을 수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치가 약 5만 개로 제한된다. 그 대신 미국 정부가 제시한 보안 요건과 인권 기준을 따르기로 동의하면 국가별 상한보다 많은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2025.01.13 20:00 -
'신부와 수녀의 키스'…파격 광고 사진작가 별세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베네통 광고 캠페인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가 별세했다. 향년 82세.13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그의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25년 1월 13일 오늘, 사랑하는 올리비에로가 다음 여정을 시작했음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토스카니는 지난해 8월 난치병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그는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아밀로이드증을 앓고 있다며 "1년 동안 40㎏이 빠졌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1942년 2월 28일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태어난 토스카니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진작가가 됐다. 그는 엘르, 보그, GQ, 하퍼스 바자, 에스콰이어와 같은 유명 패션잡지에서 일하며 이탈리아 출신 모델 겸 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데뷔를 도왔고 앤디 워홀, 존 레넌, 페데리코 펠리니와 같은 저명인사의 사진을 촬영했다.특히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베네통의 아트디렉터 겸 사진작가로 일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신부와 수녀의 키스, 형형색색의 콘돔, 흑인 엄마의 젖을 먹는 백인 신생아, 죽어가는 에이즈 환자, 총구멍이 선명한 피투성이 군복,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얼굴, 거식증으로 굶어 죽은 여성의 시신 등이 그의 작품이다.이같은 파격적인 광고 캠페인으로 사회적 금기와 고정관념을 깬 선구자라는 찬사와 함께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들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받았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13 19:58 -
中제재 고삐죄는 美, 이번엔 조선·해운업
미국 정부가 중국이 세계 조선·해운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한 조사에서 중국이 조선·해운을 ‘장악 목표 산업’으로 삼아 자국 산업에 특혜를 몰아준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사용한 불공정 수단으로 자국 기업 금융 지원, 외국 기업 대상 장벽 강화, 강제적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탈취 등을 지목했다. 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 조선·해운산업 인건비를 의도적으로 억눌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미국 정부는 중국이 이 같은 특혜와 보조금을 통해 글로벌 조선산업 점유율을 2000년 약 5%에서 2023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한때 세계 조선시장을 주도한 미국의 점유율은 1% 아래로 급락했다. 중국 뒤를 잇는 한국(2위·28%), 일본(3위·15%)과의 격차도 압도적이다. 1980년대 300여 개에 달한 미국 조선소는 이제 20개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미국 조선·해운산업을 재건하는 데 수십 년과 수천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의 불공정한 산업 장악은 미국 기업의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USTR은 이번 조사 결과를 이번주 후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다. 그러나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도 대(對)중국 강경 기조를 공유하는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국산 제품에 60%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에는 보수 성향의 한
2025.01.13 19:47 -
"엑스 집단 탈퇴하자"…머스크 정치 간섭에 반격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지원사격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움직임에 좌파 의원들 사이에서 그가 소유한 엑스(X)를 집단 탈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프랑스 녹색당 소속 산드린 루소 의원은 12일(현지시간) 엑스 계정에 "어제 신민중전선(NFP·좌파 정당 연합체) 의원 모두에게 엑스를 탈퇴하자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일어나, 여기서 나가자"고 적었다.이어 "머스크의 경영 방식은 민주주의에 진정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그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알고리즘을 조작해 허위 정보가 대량 유포되는 걸 허용했고 영국과 독일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면서 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지적했다.또 "그는 외국인에 대한 혐오와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부추기고 극우 이론을 홍보하며 반(反) 트랜스젠더, 여성 혐오적 게시물을 확산해 사회 통합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며 "엑스에 남는 건 이를 어느 정도 지지하는 걸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지난 10일 같은 당 시리엘 샤틀랭 하원 원내대표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엑스를 탈퇴하겠다고 밝히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그 역시 "머스크는 극우파의 후원자가 됐다"며 "그의 선전 도구 중 하나가 된 엑스에 머물길 거부한다"고 적었다.다만 이런 집단 탈퇴가 오히려 극우 진영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는 전날 BFM TV에 출연해 엑스 탈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우리가 소셜미디어를 떠날 경우 극우 세력만 남게 된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우려했다.그는 "여전히 그곳(엑스)이 중요한 소통의 장이라고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이
2025.01.13 19:40 -
"포옹·무릎베개 해드려요"…잠 재워주는 카페 서비스에 '화들짝'
일본의 한 카페에서 돈을 받고 포옹, 무릎베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도쿄의 '소이네야 카페'가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카페 측은 "고객의 편안한 잠자리와 질 높은 수면을 목표로 한다. 누군가와 같이 잠을 자고 싶은 고객을 위해 직원이 옆에서 함께 자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여기에 추가로 9000원을 지불하면 직원 무릎에 머리를 기대어 잘 수 있거나 3분 동안 포옹을 할 수 있다. 또 직원의 눈을 1분간 바라보거나 토닥토닥 등을 두들겨 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여성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그 이상의 스킨십은 엄격히 금지된다.카페 직원인 후키 씨는 "많은 손님이 친구나 동료에게 마음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를 이용한 한 남성 고객은 "여성과 대화할 때 실제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웃고 있더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내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SCMP는 "일본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고 있다"며 "한 연구에 따르면 16~24세 여성 45%, 남성 25%가 스킨십에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를 본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가 '성 상품화'라고 비판하며 "그냥 성매매 업소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는 반면, 일부 네티즌은 "살다 보면 안기고 싶은 날이 있다", "이성을 만날 기회 없는 사람에겐 좋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인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1.13 19:38 -
'생포 북한군 교환' 제안에…러 "논평 불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을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과 교환할 수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제안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곳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제안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 가능성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우리에게 모든 러시아군의 생명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했다는 북한군 2명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을 인도하는 조건으로 이들 북한군을 풀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또 그는 한글로 작성한 게시물에서 "김정은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13 19:29 -
유럽 최대 연기금…테슬라 지분 매각
유럽 최대 연기금이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적연금 ABP는 지난해 3분기 말 5억7100만유로(약 860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 280만 주를 모두 매각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도한 임금 보상액을 받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테슬라가 머스크 CEO에게 560억달러(약 82조40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제공하는 보상 패키지를 두고 재판이 열리고 있다.지난달 델라웨어주 법원은 이 보상안이 적법한지 다투는 소송에서 “머스크 CEO가 보상을 받는 게 적법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캐서린 매코믹 판사는 “보수 패키지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CEO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절대 델라웨어에 회사를 세우면 안 된다”고 반발하며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겼다. 테슬라 본사의 법률상 주소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했다.지난해 6월 테슬라 이사회가 주주를 대상으로 이 보상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추진했을 때 ABP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ABP 대변인은 “주식 처분은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 지배구조 문제 때문”이라며 “우린 모든 것에 투자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ABP가 테슬라 공장의 작업 환경이 열악하다고 판단한 점도 주식을 매도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비용과 수익은 물론 투자에 따르는 책임 요소까지 고려한 매각 결정”이라고 분석했다.김병근 기자
2025.01.13 18:20 -
[포토] 멕시코 대통령 “美에 종속되지 않을 것”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행사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셰인바움 대통령은 “차기 미국 행정부와 협력하겠지만, 절대 종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2025.01.13 18:19 -
'데이터센터 옆 원전' 급증…치솟는 우라늄값
농축 우라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러시아 간 갈등으로 공급망 불안이 커진 가운데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원자력발전소 수요도 늘면서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12일(현지시간) 우라늄 시장 데이터 제공 업체 UxC에 따르면 농축 우라늄 가격은 전날 1SWU(분리작업 단위)당 190달러를 기록했다. 3년 전 56달러 대비 3배 넘게 급등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옆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전 연료인 농축 우라늄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원전은 높은 발전 효율을 자랑할 뿐 아니라 탄소 배출도 적어 친환경 에너지 설비로 재조명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9월 미국 최대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데이터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도 한 달 뒤 미국 도미니언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계약을 맺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도 우라늄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러시아는 채굴된 우라늄을 원자로에 투입할 수 있는 농축 연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한다. 베렌버그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은 농축 우라늄 수입의 약 27%를 러시아에 의존한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8월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2027년 이후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러시아도 지난달 우라늄 대미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닉 로슨 오션월 최고경영자(CEO)는 “서구권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며 “농축 우라늄 가격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우라늄 공급 자체도 불
2025.01.13 18:18 -
'룰라 포퓰리즘'에 브라질 경제는 휘청
‘중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사진)이 취임한 이후 브라질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헤알화 가치가 폭락하는 추세다.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헤알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27% 급락했다. 달러 표시 MSCI 브라질 지수는 전날 기준으로 1년 전보다 33% 하락했다. 물가는 지난해 4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 취임 이후 브라질의 명목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9.5%로 늘었다. 2년 전 취임 당시의 두 배 규모다. WSJ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브라질 시장에 대한 매도세를 촉발한 것은 예산 구멍을 메우기보다 오히려 확대하는 감세 및 지출 패키지”라고 지적했다.룰라 대통령은 2022년 10월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3선에 성공했다. 12년 만의 재집권이었다. 당시 외신에서는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분배를 중시하는 좌파 세력이 득세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룰라 대통령은 2023년 1월 취임 당시 국민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인프라, 공공 서비스, 복지 등에 정부 지출을 약속했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78.6%로 룰라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는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강력한 조치가 없다면 브라질의 공공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한경제 기자
2025.01.13 18:17 -
갱단 때려잡은 '우파 대통령' 부켈레…엘살바도르 '살인공화국' 오명 벗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과 함께 세계 지도자들의 우파적 개혁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악의 살인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중남미 엘살바도르는 ‘갱단과의 전쟁’을 통해 살인 사건 발생률을 급격히 낮췄고, 이탈리아의 우파 집권당은 노동개혁을 통해 정부 재정난 완화, 경제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에서는 지난해 12월 단 한 건의 살인 사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하루 60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국가다. FT는 엘살바도르 수도 중심부의 광장은 과거 밤에 걷기조차 위험한 곳이었지만 이제는 모든 연령대의 군중으로 붐빈다고 전했다.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행보에 강경 우파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SNS에 “미국에서도 이런 일이 필요하며,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썼다. 지난해 6월 부켈레 대통령의 재취임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미국 대표단이 참석했고 부켈레 대통령 역시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다.현재 부켈레 대통령의 지지율은 9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FT는 “부켈레 대통령의 리더십은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안보와 인권 사이의 균형이라는 세계적 논쟁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3월 이후 부켈레 대통령은 8만3000명 이상을 투옥했고 현재 성인 남성의 3%가 수감돼 있다.이탈리아에서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 정부가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안정적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집권여당의 낮은 지지율로 혼란한 정국에 빠진
2025.01.13 18:16 -
[포토] 日 외무상 방한…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 방한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후 조태열 장관과 양자 회담을 했다. 뉴스1
2025.01.13 18:15 -
화물칸 실려 밀수되던 '새끼 고릴라'…이스탄불서 극적 구조
여객기 화물칸에 실려 밀수되던 새끼 고릴라가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서 구조됐다.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생후 5개월로 추정되는 새끼 고릴라가 지난달 터키항공 화물칸 상자에 실린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아프리카에만 서식하는 고릴라는 서부고릴라와 동부고릴라로 나뉘며 국제자연보전연맹에 의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보도에 따르면 이 새끼 고릴라는 나이지리아에서 태국으로 밀수되던 중 중간 기착지인 이스탄불 공항에서 구조됐다.이 고릴라는 공모를 통해 올리브란 뜻의 '자이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으며, 현재 이스탄불 폴로네즈코이 동물원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이스탄불 자연보호구역·국립공원의 지역 책임자인 파레틴 울루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이틴이 원래 살던 곳에서 생명을 이어가길 바란다"면서 "자이틴에게 절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스탄불 공항에서는 지난해 10월 이집트 승객이 수하물에 나일악어 17마리, 왕도마뱀 10마리를 숨겨 들여오다 적발되기도 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1.13 18:06 -
美, 中 조선업 '불공정 장악' 결론…제재 예고
미국 정부가 중국이 세계 조선·해운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각종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해 온 것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해 2024년 4월부터 진행한 조사 결과 중국이 조선·해운을 '장악 목표 산업'으로 삼아 자국 산업에 특혜를 몰아준 것으로 판단했다.중국 정부가 사용한 불공정 수단으로는 자국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외국 기업에 대한 장벽 강화, 강제적인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탈취 등이 거론됐다.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조선·해운 산업 인건비를 의도적으로 가혹하게 억눌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러한 특혜와 보조금을 통해 중국의 글로벌 조선 산업 점유율은 2000년 약 5%에서 2023년에는 50%를 넘기는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점유율은 1% 이하로 추락했다. 1980년대 300여개에 달했던 미국의 조선소는 이제 20개밖에 남지 않았다.보고서는 "중국의 불공정한 장악은 이들 산업에서 미국 기업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USTR는 금주 후반께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퇴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다.로이터는 "이 보고서가 차기 행정부에 관세 부과나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대한 항구 이용료 부과 등 중국을 상대로 사용할 새로운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당시에도 중국이 자국 기업에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강제 이전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USTR 보고서를 근거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수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한 적이 있
2025.01.13 18:00 -
밀레이 '전기톱 개혁' 1년…남미 병자 일으켜 세웠다
2022년 10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임자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받기로 한 570억달러 대출 중 440억달러의 만기를 연장하기로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했다. 아르헨티나 사상 열 번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지속됐지만 경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며 생필품 가격이 급등했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페르난데스 정권의 퍼주기 정책이 물가에 기름을 부었다. 2023년 12월 아르헨티나 물가는 전달보다 25.5% 올랐다.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자 사람들은 암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집권한 뒤 바뀌기 시작했다. 정부 지출 줄이고 수출 늘려13일 외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아르헨티나의 경제 구조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밀레이 대통령은 수출이 아니라 정부 지출과 소비를 통해 성장하는 구조가 아르헨티나 경제의 최대 문제라고 진단했다. 정부 지출을 늘리기 위해 중앙은행이 통화를 찍어냈는데, 이것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봤다.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지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그는 취임 1주일 만에 국영 항공기 두 대를 매각했다. 정부 관용차와 운전기사도 절반으로 줄였다. 문화·교육·보건·노동 및 사회개발부를 인적자본부 하나로 통합하는 등 정부 부처를 18개에서 9개로 통폐합했다.취임 한 달 만인 2023년 12월에는 공무원 약 5000명의 계약을 종료했고 지난해까지 3만5000여 명을 감원했다. 아르헨티나 공무원 비중은 2023년 2월 기준 전체 인구의 7.4%로 한국의 3배가 넘었다.또 밀레이 대통령은
2025.01.13 17:57 -
'단골 부도國' 아르헨의 대변신…IMF도 놀랐다
‘남미의 병자’로 불리던 아르헨티나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0일 아르헨티나의 경제 개혁을 언급하며 “최근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아르헨티나는 2018년 IMF에서 570억달러(약 83조7900억원)를 대출받는 등 지금까지 22번 구제금융을 받았다. 2023년 11월 집권한 밀레이 대통령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를 잡기 위해 정부 지출 삭감에 나섰다.정부 부처를 18개에서 9개로 통폐합하고 공공 일자리를 약 3만5000개 감축했다. 에너지·교통비 등 보조금도 철폐했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 재정은 지난해 1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아르헨티나 대표 주가지수인 메르발(MERVAL)지수는 9일 밀레이 대통령 취임일 대비 203% 올랐다. 김인엽 기자
2025.01.13 17:55 -
재택 줄자…英 단독주택 공급 반토막
영국이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인기를 끈 교외 단독주택과 고급 주택(100만파운드·약 17억8000만원 이상)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1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국가주택건설협의회(NHBC)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신규 단독주택 공급이 2022년 정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규 단독주택은 아파트·연립주택 등 다른 유형의 주택과 비교해 공급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 역시 모든 주택 유형 중 가장 낮았다. 단독주택의 평균 판매 기간은 2022년 대비 두 배 이상 길어져 73일이 소요되고 있다. 2019년 신규 주택 공급의 30%를 차지한 단독주택 비율은 2022년 35% 이상으로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보편화로 통근 부담이 사라지자 직장에서 멀더라도 공간이 넓은 단독주택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런던 인근 고급 주택 가격은 지난해 평균 1.4%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통근 거리 내에 머물려는 수요가 다시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코노미스트는 “공간 확보를 위한 경쟁과 교외 지역으로의 이동이 끝났음을 보여준다”며 “사무실 복귀와 저금리 시대 종말이 맞물리면서 영국인은 원하는 주택을 구매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임다연 기자
2025.01.13 17:46 -
美 산불 진화에 '죄수' 투입…하루 일하면 복역 일수 이틀 줄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 일대를 덮친 산불 진화에 죄수 900여명이 투입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캘리포니아 교정갱생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원인력 110명을 포함해 죄수 939명이 이번 산불 진압에 투입돼 소방 당국을 보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죄수들은 화재 저지선을 긋고 불에 타는 물건을 치워 화재 확산을 느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호수 등 진화 장비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죄수들의 화재 진화 투입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수당을 주고 위험한 일을 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에게는 일당으로 최대 10.24달러(한화 약 1만5645원)가 지급되고, 긴급상황에서는 시간당 1달러(한화 약 1470원)가 추가로 지급된다. 이는 시간당 16.50달러(한화 약 2만4260원)인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보다 낮다. 화재진압 업무에 직접 투입되는 죄수들은 하루 일하면 복역 일수 이틀이 줄어드는 혜택을 받는다. 직접 진화작업을 하지 않는 지원인력에 대해서는 업무 하루당 복역 일수 하루가 줄어든다. 2022년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시카고대 법학전문대학원이 낸 죄수 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방 혹은 주 교도소에는 약 120만명의 죄수가 수감돼 있으며, 이들은 교정 당국이 시키는 일을 거부하거나 어떤 일을 할지 선택할 권리가 없다고 NYT는 전했다. 이 중 65% 이상에 해당하는 79만1500여명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주는 죄수들의 노역 대부분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공짜로 일을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1.13 17:42 -
차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관세 최대 50%까지 올려야"
스티븐 미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자(사진)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보편관세를 최대 50%까지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기존에 언급한 관세율을 웃도는 수치다.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란 지명자는 미국 헤지펀드 허드슨베이캐피털 수석전략가이던 지난해 11월 작성한 ‘글로벌 무역 시스템 재편을 위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2%인 관세를 20%에서 최대 50%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면적 관세와 강달러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파급 효과를 가져와 글로벌 무역과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란 지명자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트럼프 1기 때 재무부 경제정책 고문을 지냈다.미란 지명자는 미국 경제 및 군사 지원이 과대평가된 달러, 광범위한 무역 적자, 약화된 산업 기저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보복관세로 인한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역정책을 방위 협정과 연계하는 식으로 보복 국가에 대한 방위 지원을 제한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보복관세를 시행하는 국가에 미국의 공동 방위 의무나 안보 우산을 덜 구속력 있게 시행할 수 있다고 선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면 이들 국가를 방어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힘으로써 보복관세 억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런 정책이 부작용 없이 실행될 수 있는 경로는 매우 좁다”고 덧붙였다.미국의 관세 위협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
2025.01.13 17:39 -
트럼프 책사 "머스크의 백악관 입성 막겠다"
미국의 외국인 전문직 비자 ‘H-1B’에 대한 이견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층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오는 20일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반(反)이민’을 내세우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중심의 실리콘밸리 세력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이민 정책 및 비자 제도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머스크가 ‘H-1B’ 상한선을 폐지하자고 주장하자 이민 제한이 최우선 과제인 마가 진영에선 강하게 반발했다.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옛 책사’로 통하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H-1B 비자는 기술 권력자들이 이민 시스템 전체를 조작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그것을 유리하게 이용하고 있고,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배넌은 “전에는 머스크가 (트럼프 캠프에) 돈을 냈으니 참으려고 했지만 더 이상 인내할 생각이 없다”며 트럼프 당선인 취임일인 20일까지 머스크를 쫓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 접근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여느 사람처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넌은 머스크 동료인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과 데이비드 삭스 등 빅테크 억만장자들도 공격했다.이번 갈등은 H-1B에 대한 이견에서 시작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인공지능(AI) 수석 정책 고문에 인도계 정보기술(IT) 전문가 스리람 크리슈난을 내정하면서 불거졌다. 크리슈난이 과거 “기술직 이민자에 대한 영주권 상한선을 없애는 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2025.01.13 17:37 -
나이키 고전하는 사이…주가 85.4% 뛴 이 회사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사이 스케쳐스가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 말 이후 지난 9일까지 신발 제조업체들의 주가를 살펴본 결과 업계 선두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각각 26.0%, 13.9% 하락한 반면 스케쳐스는 85.4% 상승했다.스케쳐스 매출은 2023년 기준 80억 달러(약 11조7천억원)로 10년 전 18억 달러(약 2조6천억원)에서 급성장했으며, 매출 기준 업계 3위에 올랐다. 스케쳐스는 2026년까지 100억 달러(약 14조7천억원) 순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나이키가 슈퍼스타 운동선수 등에 집중한 반면 스케쳐스는 편안함을 중시하는 은퇴층이나 자녀에게 비교적 저렴한 신발을 사주려는 부모들의 수요 등을 겨냥하면서 인기를 끌었다는 게 WSJ 설명이다.수익성이 좋은 고가의 한정판 제품도 내놓지 않았다.1992년 설립된 스케쳐스는 2010년대 초 워킹화의 성공 등으로 성장세를 탔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업계 선두 나이키가 100달러(약 14만원) 미만 제품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저소득 소비자를 겨냥한 많은 소매점에서 철수한 틈을 파고들었다고 WSJ은 설명했다.나이키는 지난해 9월 실적 부진으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으며 새로운 사업 전략을 모색 중인 상황이다. 엘리엇 힐 나이키 CEO는 지난달 실적발표 당시 그동안의 과도한 할인 정책을 비판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조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13 17:18 -
"푼돈에 동원?"…美 산불 진압에 죄수 투입 논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교정당국이 죄수 900여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이는 오래된 법령과 관행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수당을 주고 위험한 일을 시키는 것이어서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캘리포니아 교정갱생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원인력 110명을 포함해 죄수 939명이 이번 산불 진압에 투입돼 소방당국을 보조하고 있다.죄수들은 화재 저지선을 긋고 불에 타는 물건을 치워 화재 확산을 느리게 하는 역할을 하며, 호스 등 진화 장비는 사용하지 않는다. 일당으로 최대 10.24 달러(1만5천645원)가 지급되며, 긴급상황에서는 시간당 1달러(1천470원)가 추가 수당으로 지급된다.이는 시간당 16.50 달러(2만4천260 원)인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보다 낮다.캘리포니아주 죄수들은 화재진압 업무에 직접 투입될 경우 하루 일하면 복역 일수가 이틀 줄어드는 혜택을 받는다.교정당국은 직접 진화작업을 하지 않는 지원인력에 대해서는 업무 하루당 복역 일수 하루를 줄여준다.엄청난 규모의 산불에 소방관이 부족하다 보니 외국 소방관들도 잇달아 합류중이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2일 X 게시물을 통해 미국 LA 지역에 소방관 60명을 보냈다고 밝혔다.캐나다 정부는 이 밖에 산불 진화용 항공기 등 진화 장비를 보냈으며, 온타리오, 퀘벡, 앨버타 등에서도 소방관을 동원해 추가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멕시코 정부도 지난 11일 소방관들을 캘리포니아에 파견했다.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소방관들을 캘리포니아에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25.01.13 16:29 -
세계 각국 '전기 무기화' 움직임…고민 깊어진 에너지 업계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기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를 협상 지렛대로 두고 외교전을 벌이는 ‘전기 무기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노르웨이, 전기 차단 추진10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노동당과 중앙당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송전 케이블로 유럽 국가 간 전력 거래 시장을 연결하는 현행 방식을 재협상하거나 아예 폐기하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북해 유전의 석유·가스와 풍부한 물 자원을 토대로 수력 발전 전기 등을 생산하는 유럽 최대 에너지 공급국이다. 그런 노르웨이가 일종의 ‘전기 장벽’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덴마크와 연결된 전력 인터커넥터(해저 케이블 등 국가 간 전력망) 스카게락을 폐기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앙당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영국, 독일과의 전력 연결망(노르드링크, 노스시링크 등)도 계약 조건을 재협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전기 요금이 치솟았기 때문이다.독일과 북해 등지에서 바람 세기가 약해지는 ‘둥켈플라우테(Dunkelflaute)’ 현상이 길어지면서 풍력 발전량이 급감하자 인접국들이 노르웨이산 전기를 대량 수입한 결과다. 노르웨이 남부의 전기 요금(도매 기준)은 지난달 중순 킬로와트시(KWh)당 13크로네(약 1600원)까지 치솟았다. 2009년 이후 최고수준이자 직전 주의 20배에 달했다. 이에 노르웨이 정치권에서 국내 전기료 안정화를 위해 전기 수출을 제한하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유럽·북미 “전기가 무기”
2025.01.13 16:13 -
'어쩌다 거기에'…여객기서 새끼고릴라 발견
여객기 화물칸에 실린 새끼 고릴라가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서 구조됐다.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생후 5개월쯤 된 이 새끼 고릴라는 지난달 터키항공 화물칸 상자에 실려 나이지리아에서 태국으로 향하던 중 중간 기착지인 이스탄불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동물보호 당국이 밝혔다.이 고릴라는 공모를 통해 올리브란 뜻의 '자이틴'이란 이름까지 얻게 됐다.지금은 이스탄불 폴로네즈코이 동물원에서 보호받고 있다.중앙아프리카의 외딴 숲과 산에 서식하는 서부고릴라와 동부고릴라는 모두 멸종 위기종이다.지난해 10월에는 이스탄불 공항에서 이집트 승객이 수하물에 나일악어 17마리와 왕도마뱀 10마리를 숨겨 들여오다가 적발된 바 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13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