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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녜이 악몽' 떨쳐낸 아디다스, 흑자 전환 성공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힙합 스타 예(Ye)와 협업 실패의 여파를 떨치고 흑자로 전환했다.아디다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유로화 기준 24% 늘어난 59억6천500만유로(8조9천210억원), 영업이익은 5천700만유로(850억원)를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아디다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도 전년보다 11% 증가해 13억유로(1조9천44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아디다스는 2023년 4분기에만 3억7천700만유로(5천6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같은 해 통산 5천800만유로(8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31년 만에 적자를 봤었다.아디다스는 미국 힙합 스타 예와 협업이 좌초하면서 한동안 위기를 맞았다.아디다스는 예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2013년부터 협업하다가 그가 유대인 혐오 논란에 휘말리자 2022년 10월 계약을 중단했다.이후 12억유로(1조7천950억원)어치에 달하는 이지 제품을 악성 재고로 떠안았다가 판매한 뒤 수익을 기부하는 등 한동안 재고 처리에 심혈을 쏟았다.22일 오전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아디다스 주가는 6% 넘게 올랐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22 18:46
    • '메이크 인 USA' 효과…美, 투자유치 사상 최대

      미국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 대대적 관세 전쟁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미국으로 자본 쏠림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1일(현지시간) 해외투자 분석업체 fDi마케츠에 따르면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이 유치한 그린필드 투자(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투자)는 2100여 건으로 관련 기록이 있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총투자 규모는 2270억달러(약 325조원)로 추정된다. 전 세계 신규 FDI 프로젝트 중 14.3%가 미국 투자다. 전년 대비 2.7%포인트 높아졌다. 대미 투자 증가는 강력한 소비 수요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등 정부 인센티브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중국과 유럽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투자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기간 중국이 신규 유치한 프로젝트는 400개 미만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미국 내 투자 유치가 급증한 것과 반대로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시작한 신규 프로젝트는 2600개로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제외하면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이 각국 투자를 빨아들이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 흐름과 달리 미국만 성장이 가속화하는 ‘미국 예외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이런 경향이 더 심화될 수 있다.김인엽 기자

      2025.01.22 18:26
    • 규제 확 걷어내고 美·日 테크 연합전선…'AI 황금 카펫' 깔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직접 발표한 스타게이트 설립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을 겨냥한 ‘AI(인공지능) 전쟁’의 선언이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중국은 범용 제조업 시장을 싹쓸이하면서 축적한 막대한 자금을 정부 보조금 등의 형태로 ‘AI 굴기’를 위해 쏟아붓고 있다. AI가 챗GPT류의 편리한 서비스를 넘어 현대전(戰)의 양상을 결정짓고, 기업의 생산성 혁명에 절대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한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AI 능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5000억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AI·에너지 패권의 상징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 3개사가 주축이 돼 설립할 스타게이트의 목표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와 이를 가동할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다르다. 수백만 개의 서버 칩이 장착되고, 고성능 서버를 운영하기 위해선 수전설비 용량(총변압기 용량) 15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4인 가구 기준 약 10만 명이 거주하는 소도시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이다. AI업계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AI 성능을 향상하려면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지역 거점별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중국도 정부 주도로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을 동원해 AI데이터센터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만 해도 엔비디아의 AI칩에 대항할 ‘쿤룬’이라는 AI 반도체를 개발해 데이터센터 성능을 높이고 있다. 텐센트는 훈위안(Hunyuan) AI와 같은 초대형 모델을 훈련시키는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중국의 행보를 겨냥

      2025.01.22 18:25
    • 左 머스크, 右 올트먼…앙숙을 함께 품은 트럼프

      스타게이트 구상의 첫 단추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나왔다. 그는 오픈AI의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지난해 초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의 핵심 멤버로 부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용인술도 주목받고 있다. 올트먼 CEO는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을 맡으며 빅테크 수장 중 트럼프 대통령의 ‘원픽’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는 앙숙 관계다.오픈AI는 스타게이트의 운영 책임을 맡았다. 사실상 스타게이트의 큰 그림을 올트먼 CEO가 그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동석해 발표 내용을 지켜본 올트먼 CEO는 “스타게이트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구축하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올트먼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워싱턴 정가에선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행보를 방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올트먼 CEO는 지난 4일 머스크 CEO를 겨냥해 “정치적 권력을 이용해 경쟁사를 해치는 것은 매우 미국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 사업을 주도하면서 머스크 CEO와의 협력은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게이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각종 규제 개선이 필수이기

      2025.01.22 18:24
    • 축구선수 아내에 "유산되길 바란다" 협박…잡고 보니 '충격'

      응원하는 축구팀의 패배에 분노해 해당 팀의 선수는 물론 임신한 그의 아내에게까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붙잡힌 용의자는 17세 소년이었다.22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영국 하트퍼드셔주 경찰 발표를 인용해 아스널(잉글랜드)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독일)와 그의 아내를 온라인상에서 학대한 혐의로 17세 소년 A군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A군은 런던 북부 세인트올번스 출신으로,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된다.A군은 지난 13일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아스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배하자 하베르츠와 그의 아내에게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이날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지만 1:1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3:5로 아스널이 패했다.풀타임을 뛴 하베르츠가 몇 차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한 데다 승부차기에서도 득점에 실패하자 일부 팬들은 그를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A군의 메시지는 도를 넘었다. 하베르츠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도 모자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베르츠의 아내 소피아에게도 악질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BBC는 전했다.A군은 임신 중인 소피아에게 "당신이 유산을 해 아기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소피아는 언론에 메시지를 공개한 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대응했다.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온라인 학대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하루빨리 근절돼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하베르츠 부부는 2018년부터 교제하다 지난해 결혼했고, 소피아는 지난해 11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이보배 한

      2025.01.22 18:14
    • 美 국무·국방부, 한반도 문제 한국계 관료에게 맡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국방부와 국무부에서 한국과 북한 문제 등을 담당하는 부차관보에 한국계 인사가 나란히 발탁됐다. 부차관보는 한국 직급으로는 국장급에 해당하는 자리다.21일(현지시간) 미국 정계에 따르면 존 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지난 20일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 아래에서 한국, 일본 등에 대한 정책을 담당한다. 동아시아 지역 안보 및 국방전략 개발, 역내 양자 및 다자 국방·군사 관계 촉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계인 노 부차관보는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미국 하원 의회 중국특위에서 근무했으며 연방 검사 등을 지냈다.국무부에서도 한국계 인사가 기용됐다. 케빈 김 전 상원 군사위원회 전문위원이 동아태국 부차관보로 합류했다. 김 부차관보는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2020년에는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스티븐 비건 전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함께 근무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미국의 대북 외교 실무에 관여했다.박종필 기자

      2025.01.22 17:58
    • 트럼프 '700兆 AI 프로젝트' 가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년에 걸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5000억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한다고 공표했다. 세금 한 푼 들이지 않고 투자금 대부분을 해외에서 끌어와 AI 인프라 합작법인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기로 했다. 자금 조달 임무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라며 “거의 즉시 미국 내에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번 투자 계획과 관련해 “AI 기술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며 “스타게이트는 미국의 잠재력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의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최강자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동석했다.스타게이트의 첫 ‘캠퍼스’로는 텍사스주 애빌린이 낙점됐다. 텍사스는 셰일 혁명의 본거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중심 정책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초기 1000억달러에서 투자금이 5000억달러로 불어나면 스타게이트 캠퍼스를 다른 주로 확장할 예정이다.스타게이트 구상은 지난해 3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거대 AI 모델 구동을 위해 수백만 개의 서버 칩이 들어간 데이터센터를 약 1000억달러를 들여 구축하기로 한 데서 시작됐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 국영 투자사인 MGX가 가세하고, 소프트뱅크가 글로벌 자금 조달을 맡으면서 규모가 다섯 배로 커졌다. 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 소프트뱅크의 저전력 반도체 설계 IP(지식재산권) 자회사인 Arm도 스타게이트에 파트너사

      2025.01.22 17:57
    • 美 여권서 사라진 제3의 성 'X'…여성과 남성만 인정한다

      미국에서 여권상의 성별을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 절차가 폐기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 인정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조치다.21일(현지시각) 현지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던 여권 관련 서비스 중 '성별 표기 선택하기'가 이날 오전 사라졌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로 2022년 4월부터 미국 국민은 여권에 남성(M)과 여성(F) 또는 다른 성별 정체성을 뜻하는 'X'를 선택할 수 있었으나 이를 중단한 것이다.현재 인터넷에서 해당 섹션을 검색하면 일반 여권 정보 페이지로 연결된다. 해당 페이지에는 "우리는 성소수자(LGBTQI+)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자유, 존엄성, 평등을 옹호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이것도 나타나지 않게 됐다.국무부의 이런 조처는 전날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남성과 여성만을 성별로 인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령한 데에 따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 발표한 "젠더 이데올로기 극단주의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고 연방 정부에 생물학적 진실을 회복한다"는 제목의 행정명령은 국무부 장관과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여권, 비자, 입국 카드를 포함한 정부 발급 신분 확인 서류에 신분증 소지자의 성별이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변경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겨냥해 성소수자 관련 정책을 비판하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강조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조 폐기를 공약해 왔다.특히 트랜스젠더(성전

      2025.01.22 17:56
    • 트럼프發 관세전쟁 신호탄…EU도 사정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에 이어 세금 전쟁의 신호탄을 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인 20일(현지시간)부터 연이틀 공개 발언을 통해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2월 1일에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2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그 부과 시점은 "아마도 2월1일"이라고 밝혔다.이같은 메시지는 그간 예고해온 강경 관세정책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 뒤인 지난해 11월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붙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그는 당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 관세는 특히 펜타닐 등 마약과 불법 외국인들의 미국 침략이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도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을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들었다.유럽연합(EU)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사정권에 포함됐다.그는 회견에서 유럽과의 무역 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은 미국을 악용하지만, 중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EU는 아주 아주 나쁘다(very, very bad)"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그것이 (무역) 공정성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한 '징벌적 세금' 방침도 천명했다.그는 20일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를 통해 미국 기업에 '차별적' 세금을 부과할 경우 상대국 기업 등에 대한

      2025.01.22 17:56
    • "中 10% 관세·美 차별국 세율 2배"…'MAGA 세금 폭풍' 몰아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다음달부터 중국에 10%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최저한세(15%) 근거가 되는 조세협약에서 탈퇴하고,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나라는 세율을 두 배로 높일 것이라고 했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대적인 ‘MAGA 세금 폭풍’이 몰아치는 것이다. ○글로벌 조세협약 탈퇴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대중 관세 부과 시점에 관해 “아마도 2월 1일”이라며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다음달 1일부터 25%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한 데 이어 중국에도 즉각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또 유럽을 다음 관세 대상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자유무역 체제) 남용자이지만, 유럽은 나쁘다. 아주 나쁘다”며 “그들을 대상으로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공정성을 되찾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에 언제부터 어느 정도 관세를 매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빅테크가 유럽에서 ‘구글세’ ‘애플세’ 등으로 과세 대상이 되고 있다는 논리를 부각하고 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유럽에서 미국 기업이 20% 세금을 내는 점을 거론하며 “관세나 마찬가지”라고 했다.구글 등 빅테크를 겨냥한 글로벌 최저한세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

      2025.01.22 17:55
    • '실적 효자' 오겜2 개봉하자…넷플릭스, 어닝 서프라이즈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해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02억4700만달러(약 14조724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27달러(약 6136원)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매출 101억1000만달러, EPS 4.2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특히 넷플릭스 가입자가 사상 처음 3억 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유료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1891만 명 순증해 총 3억163만 명을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2억9090만 명)를 크게 웃돌았다. 유료 가입자는 한 가구에 추가로 등록하는 ‘엑스트라 멤버 계정’을 제외한 수치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하나의 계정을 가구 구성원 여러 명이 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7억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작년 4분기 실적에 기여한 주요 콘텐츠로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와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 팝스타 비욘세가 공연한 미국프로풋볼리그(NFL) 경기 등을 꼽았다.작년 4분기 깜짝 실적 덕분에 넷플릭스의 작년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6%포인트 상승한 2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 100억달러(약 14조3650억원)를 넘어섰다.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435억∼445억달러로 잡았다. 개선된 사업 펀더멘털(기초체력)과 호조세를 보인 4분기 실적 효과를 반영해 이전 분기 때 내놓은 수치(430억~440억달러)보다 약 5억달러 높였다

      2025.01.22 17:51
    • "아이폰 AI 기대 이하"…애플 목표가 내린 월가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 잇달아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해 애플 주가가 3% 이상 빠졌다.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9% 하락한 222.6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2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시가총액은 3조3060억달러로 쪼그라들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3조4000억달러)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올 들어 이날까지 애플 주가는 8.7% 하락했다. 지난해 주가가 30% 넘게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의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점이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프리스는 아이폰 판매가 중국에서 부진하다며 이날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11.84달러에서 200.75달러로 낮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15.5%로 비보(17.8%), 화웨이(16.4%), 샤오미(15.7%)에 이어 4위로 나타났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분석가는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10∼12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루프캐피털 역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캐피털 분석가는 “아이폰 수요가 둔화할 조짐이 뚜렷하다”며 “생성형 AI 기능이 아이폰 16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와 새로운 (AI 비서) 시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AI 기반 글쓰기 지원 기능도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비판했다.JP모간은 애플 주식에

      2025.01.22 17:51
    • 트럼프 "화성 개척"…우주기업株 날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뉴욕증시에서 우주 기업과 전기차 업체 주가 간에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사에서 화성 개척을 언급하며 우주 기업 주가는 일제히 폭등했다. 반면 취임 첫날부터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 등을 지시해 전기차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월터 토드 그린우드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2.0 시대가 시작되면서 시장이 새 행정부 정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취임사에 우주 기업 급등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 주가는 전날보다 23.93% 오른 22.94달러에 마감했다. ‘미니 스페이스X’로 불리는 로켓랩 주가는 30.29% 상승한 31.27달러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상장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펀드인 ‘데스티니테크100’ 주가는 8.63% 올랐다.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와 이주를 목표로 대형 로켓과 우주선을 개발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취임사에서 “미국인 우주 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그곳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강조하며 화성 개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디슨 유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우주 기업에 기회를 열어줄 것이란 폭넓은 기대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인튜이티브머신스와 로켓랩 주가는 각각 196.38%, 164.78% 상승했다. 이는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으로 지명된 영향이 컸다. 우주 상업

      2025.01.22 17:50
    • 정쟁보단 국익…'對中 매파' 외교수장, 만장일치 인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가 지난 20일 만장일치로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재적 상원의원 99명(공석 1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해온 민주당이 외교 수장 인선에선 초당적으로 협력한 것이다. 정파 간 대립이 심각한 미국에선 보기 드문 풍경이다. 이로써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상원 인준을 통과한 첫 번째 장관이 됐다. 대중국 ‘매파’로 꼽히는 루비오 장관이 의회에서 전폭적 지지를 얻어 미국의 대중 강경 정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많은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새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장관을 임명하는 것이 중요해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외교가 빠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대승적으로 인준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진 섀힌 의원은 인사청문회 때 “루비오는 국무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췄다”고 거들었다.조 바이든 행정부 때 국무장관을 지낸 토니 블링컨만 해도 찬성 78 대 반대 22로 상원을 통과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렉스 틸러슨과 마이크 폼페이오는 찬성표가 각각 53표, 57표에 그쳤다. 트럼프 2기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피터 헤그세스는 성폭력 혐의와 전문성 문제로 상원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만큼 만장일치 인준은 이례적이다.미국 정가에선 “민주당이 전략적 목적을 갖고 루비오 장관을 지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도&

      2025.01.22 17:42
    • "푸틴 종전협상 나와라"…트럼프 추가 제재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와의 종전을 위한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추가 제재할 수 있다”며 신속히 평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며 “군사 규모가 큰 러시아라도 나라를 그렇게 운영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그(푸틴)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커다란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관해 가장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간 ‘친(親)푸틴’ 성향으로 논란을 빚어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압박 전술의 일환이자 중국·이란과 밀착하며 세력을 키우는 푸틴 대통령을 향한 경고라고 분석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후 안전 보장을 위해서는 “최소 20만 명의 유럽 평화유지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대 규모를 5분의 1로 축소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유럽 전체를 합친 것보다 몇 배는 많은 군사 장비를 생산하고 있고, 이것이 러시아가 전쟁을 택한 이유”

      2025.01.22 17:41
    • 美 공무원 신규 채용 중단…정부 조직 '다이어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연방 공무원의 신규 채용을 즉각 중단하고 채용 내정자 발령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정부 조직 다이어트에 나서는 동시에 ‘트럼프 색깔’ 내기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0일 찰스 에젤 인사관리처(OPM) 처장 직무대리 명의의 공문을 연방정부 기관에 하달해 각 기관의 신규 채용을 21일부터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기존 임용 내정자들의 발령 취소도 주문했다. 이민 단속, 국가 안보, 공공 안전 등 분야와 군, 우정청은 이 같은 조치에서 제외된다.OPM은 각 연방정부 기관에 22일 오후 5시 이전까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정책 업무를 담당해온 직원 전원에게 강제 유급휴직 발령을 내리도록 지시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각 기관은 이달 31일까지 DEI 담당 인력에 대한 감원 조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 연방정부 기관들의 DEI 프로그램을 모두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조치다.트럼프 2기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 마련을 담당하는 기관은 ‘미국 정부효율 서비스’(USDS·United States DOGE Service)라는 공식 명칭을 달고 대통령실 조직으로 출범한다. 이 조직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정부 서비스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미국 디지털 서비스’(USDS)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조직 명칭을 변경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모든 연방정부 기관은 USDS와 협의해 각각 직원 4명 이상의 전담팀을 두고 구조조정 과제를 추진한다.다만 USDS 수장을 일론 머스

      2025.01.22 17:40
    • 밀착하는 푸틴·시진핑…美 취임식 뒤 화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2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두 정상은 국제 환경이 변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 간 정치·경제적 협력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손을 흔들고 “친애하는 친구”라고 인사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새해에도 중·러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외부 환경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의향이 있다”며 “서로 확고히 지지하고 양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푸틴 대통령도 “양국의 경제무역, 에너지 협력이 좋은 추진력을 유지하고, 다자간 행사에서도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전승 행사에 서로를 초대해 올해에만 최소 두 차례 대면 회담할 가능성이 커졌다.이소현 기자

      2025.01.22 17:40
    • '머스크 틱톡 인수'에 힘 실어주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나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에게 매각할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스크 CEO의 틱톡 인수 가능성을 묻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난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엘리슨 회장이 사도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소유주들을 만났다”며 “누군가 틱톡을 사서 (지분)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그에게 사업 허가권을 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 지분의 절반 이상을 미국 법인에 매각해 미·중 합작법인을 만드는 안을 제안했다. 또 중국이 이 거래를 거부하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가 미국 투자자들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만큼 틱톡 인수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엘리슨 회장도 유력 인수자 후보로 꼽힌다. 오라클은 미국 내 틱톡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했으며 지난 18일 틱톡 서버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 틱톡은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한 ‘틱톡 금지법’에 따라 이날 밤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14시간 만에 재개했다. 이 밖에 미국 부동산 재벌 프랭크 매코트, 케빈 오리어리 오리어리벤처스 회장이 이달 초 틱톡 인수 의사를 밝혔다.김인

      2025.01.22 17:39
    • 日 "임금 인상"…디플레 탈출 안간힘

      일본 재계 대표 단체인 게이단렌이 올해 5% 이상 임금 인상 독려에 나섰다.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통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탈출에 기업들이 앞장서 달라는 주문이다.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요시노 도모코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5년 춘계노사교섭(춘투) 시작을 알렸다.도쿠라 회장은 “2023년이 임금 인상의 기점이었다면 지난해에는 임금 인상을 가속화했고 올해에는 이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날 게이단렌은 올해 춘투에서 사측 지침인 ‘2025 경영노동정책특별위원회 보고’를 발표하며 “임금 인상을 사회 전체에 정착시키는 것이 게이단렌·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금 인상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전가는 소비자들의 이해가 필수라고 덧붙였다.게이단렌은 “올해 2% 수준 물가 상승을 전제로 이에 맞는 임금 인상을 지속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춘투에서 5% 이상 임금 인상을 요구한 렌고 방침에 대해 “게이단렌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2025.01.22 17:39
    • 튀르키예 유명 스키 리조트 화재…최소 76명 사망

      튀르키예의 한 스키 리조트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76명이 숨지고 51명이 다쳤다.21일(이하 현지시각) 각종 외신은 이날 새벽 3시 반 튀르키예 서북부 카르탈카야에 있는 그랜드카르탈 호텔 4층에서 불이 시작돼 12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고 전했다.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화재 당시 호텔에는 234명이 투숙하고 있었는데 희생자 가운데 2명은 탈출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다가 숨졌다.투숙객들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거나 침구류를 묶어 만든 임시 밧줄로 탈출을 시도했다고 목격자와 생존자들이 전했다.불은 12시간 만에 진화됐다.압둘아지즈 아이딘 주지사는 호텔이 시내 중심부와 먼 곳에 있는 데다 혹한까지 겹치면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밝혔다.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호텔 뒤편이 비탈져 소방대가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당국은 화재 경위 수사에 검사 6명을 투입하고, 호텔 소유주 등 9명을 체포했다. 일각에서는 호텔의 방화시설 미진이 사고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튀르키예 엔지니어·건축가연합(TMMOB)은 호텔 웹사이트에 있는 사진에 따르면 자동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규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튀르키예 관광부는 호텔에 대한 방재 점검이 지난해에 있었다며 당시 호텔의 화재 안전과 관련한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에르도안 대통령은 화재 관련 과실이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강조했다.한편, 튀르키예 정부는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1.22 16:59
    • 인공태양 1억도 1066초 유지…'세계 최초'

      중국의 국책연구소가 '인공 태양'을 1억도 초고온에서 1천66초(17분 46초) 유지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안시성 허페이시에 있는 중국과학원 산하 플라스마물리연구소(ASIPP)는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이스트(핵융합 유도 토카막 실험 장치·EAST)를 이용해 이러한 실험에 성공했다.1억도의 플라스마(고체·액체·기체를 넘어선 제4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1천초 이상 유지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통신은 평가했다.핵융합 에너지는 원료인 수소를 쉽게 얻을 수 있고 방사선 발생도 없어 '꿈의 에너지'로 불리지만, 실제로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얻기에는 초고온 상태 유지 등 기술적 제약을 해결해야 한다.쑹윈타오 연구소장은 "핵융합로가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려면 핵융합 장치(인공 태양)가 수천 초 동안 안정된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면서 "이번 기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2006년 가동을 시작한 이스트는 중국과 국제 과학자들이 핵융합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개방형 실험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이제까지 15만 회 이상 진행된 실험을 통해 유지 시간은 30초에서 1천66초까지 점차 늘었다.중국의 자체 인공 태양 프로젝트인 '중국핵융합실험로(CFETR)'는 엔지니어링 설계 단계가 완료됐으며, 2035년 가동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22 16:51
    • 러시아의 내로남불…"美, 파나마 주권훼손 안돼"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나마운하 환수 의지에 대해 "영토 주권을 훼손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21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쉬체티닌 러시아 외무부 중남미국장은 "미국은 파나마의 정치적 독립성이나 영토 주권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쉬체티닌 국장은 파나마와 미국의 협약에 따라 운하에 대한 보호 목적으로 주둔하는 미국 군대를 언급하면서 "그런 협약이 미국에 파나마의 내정에 간섭하는 권리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파나마 운하가 국제 수로로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용돼야 한다면서 운하의 중립적인 사용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파나마는 운하 때문에 콜롬비아에서 독립해 건국한 나라다.1903년 콜롬비아 상원이 미국 정부와 체결한 운하 개발 조약을 부결시키자, 당시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은 군사력을 동원해 파나마의 독립 세력이 건국을 선포하도록 도왔다. 이후 신생 파나마 정부는 미국에 운하의 운영과 관리를 넘겼지만, 1999년 미국으로부터 운하의 소유권을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막대한 자금뿐 아니라 건설 과정에서 미국인 3만8,000명이 희생될 정도로 힘들게 완공시킨 운하를 파나마에 돌려준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환수 입장을 밝혔다.특히 그는 파나마가 중국 공산당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홍콩계 회사에 2개 항구 운영권을 맡긴 것은 미국과의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일부 점령지역에 대한 영토병합을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22 16:41
    • 트럼프 "틱톡 매각, 머스크·엘리슨 둘 다 열려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나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인수하는 방안에 열려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 통신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일론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는 것"에 열려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그렇다"고 답한 뒤 이날 회견에 함께 참석한 엘리슨 회장을 가리키며 "나는 래리도 그것(틱톡)을 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앞서 틱톡은 지난해 4월 중국계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틱톡 서비스가 금지되는 이른바 '틱톡금지법'이 미 연방 의회를 통과하면서 퇴출 위기에 처했다.법이 정한 매각 시한인 지난 19일까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서 지난 18일 밤 한때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가 실제로 일시 중단됐다.이후 취임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구제에 나서면서 서비스는 현재 다시 복구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태다.바이트댄스 측은 그간 틱톡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으나, 이번에 틱톡의 미국 서비스 중단이 잠시나마 현실화하면서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인수 희망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틱톡 매각 방안과 관련해 "누군가가 틱톡을 사서 (지분)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그에게 사업 허가권을 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당신은 아예 아무 가치가 없거나 수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자

      2025.01.22 16:19
    •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임성재가 오전 5시에 하루를 시작한 까닭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임성재는 프로암에서 가장 빠른 티타임을 받았다. 오전 7시. 본대회에서는 첫 티오프 시간이 8시 50분이지만 프로암은 그보다 약 두시간이 빠르게 시작됐다.임성재는 아침 5시 20분에 일어나 프로암을 준비했다. 아침 식사도 걸렀다. 워낙 이른 시간인 탓에 한기가 몰려왔다. 털모자를 쓴 사람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임성재가 프로암 9홀 플레이를 마칠 무렵에야 기온이 올라 따뜻해졌다. 프로암을 마치고 만난 임성재는 "이렇게 일찍 프로암을 치는 건 거의 없는 일이라 추워서 혼났다"고 웃었다. 일찍 하루를 시작한 임성재는 연습으로 마무리한 뒤 오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리는 다른 PGA투어 대회와 달리 수요일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코스도 2곳에서 진행된다. 예선 이틀 동안 북코스와 남코스를 한 번씩 치고 3, 4라운드에 남코스에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지난주 아쉽게 예선을 탈락한 임성재는 일요일에 남코스 전반, 월요일에 후반 9홀, 화요일에 프로암으로 북코스 9홀을 치며 경기장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임성재는 이 대회 7번째 출전이다. PGA투어 카드 획득 후 단 한 번도 이 대회를 거르지 않았다. 2022년에는 공동 6위, 2023년에는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임성재는 “이 코스는 특별히 롱게임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으로 파만 치는 작전으로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롱게임 위주로 컨디션이 좋으면

      2025.01.22 14:23
    • 또 덮친 바이러스 '경악'…올들어 다시 '확산세'

      일본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최근 급증하면서 계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해 1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건수는 전날까지 24건으로, 종전 월간 최다였던 작년 1월 한달간의 19건을 이미 넘어섰다.지난 2일 아이치현, 이와테현을 시작으로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19일에는 하루 7건이 확인돼 역대 하루 최다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작년 10월 홋카이도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뒤 시마네, 지바현 등 각지에서 발생하다가 축산 당국의 방역강화 조치 이후 억제되는 듯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다.주무당국인 농림수산성에서는 위기적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에토 다구 농림수산상은 전날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계란 도매가격이) 과거에 경험한 350엔 상황도 생각된다"고 말했다.농림수산성은 이달 중순 전국 470개 점포에서 조사한 계란 평균 소매가는 10개 들이 1팩 기준 269엔(약 2천470원)으로 평년보다 16%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신문은 "일본에서 계란값은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에 오르고 연초에는 내리는 게 일반적인 추세이지만 올해는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진정되지 않으면 계란값에 추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2025.01.22 11:38
    • "동성 결혼 허용"…대대적 축제 열린다

      지난해 결혼평등법이 의회를 통과한 태국에서 23일부터 동성 커플이 합법적 부부가 될 수 있다.22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23일부터 전국 행정 사무소와 해외 태국 대사관·영사관에서 성소수자(LGBTQ) 커플 혼인신고를 받는다.정부는 성소수자 커플 혼인신고를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공무원 교육을 실시했으며, 법 발효를 기념하는 행사를 전국적으로 열 계획이다.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꿈만 같지만 꿈이 아니다.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방콕시와 성소수자 단체 방콕프라이드는 23일 방콕 시내 대형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대규모 '결혼 평등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성소수자 결혼 합법화 첫날을 기념해 대규모 결혼 등록이 이뤄진다. 주최 측은 300여쌍이 사전 참가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방콕프라이드 창립자인 앤 추마폰은 "결혼평등법은 성소수자에게도 인간으로서 존엄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존엄성을 되찾아준다"며 "이 여정을 함께해온 모든 커플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법적으로 부부가 되기를 기다려온 동성 커플들도 감격을 표했다.동성 연인과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라는 여성 다나야 폼파윰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갑자기 현실이 돼 정말 행복하다"고 AP에 말했다.동남아시아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는 태국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네팔에 이어 세 번째다.태국 하원과 상원은 각각 지난해 3월과 6월 압도적인 찬성으로 결혼평등법을 통과시켰고, 같은 해 9월 국왕이 이를 승인했다.새 법은 기존 '남녀', '남편과 아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적 용

      2025.01.22 11:23
    • "휴전 후 통치 공백 노렸다"…가자지구에 다시 등장한 하마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이 발효되자 하마스가 수천 명의 병력을 가자지구 거리로 배치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파괴를 공언했지만, 하마스는 되려 ‘통치 공백’을 노려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자지구, 미래 불확실성 커져2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휴전 첫날인 19일(현지시간) 하마스는 무장 대원들을 거리로 내보내 환호하는 주민들 앞에서 권력을 과시했다. 하마스의 최정예 전투부대인 누크바 부대는 완전 무장한 채 등장해 이스라엘 인질을 적십자에 인계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이는 하마스가 향후 가자지구 재건 과정에서 주요 협상 파트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번 전쟁에서 약 1만7000명의 병력을 잃었다고 보고 있지만, 하마스는 중앙 가자지구 등지에서 병력을 재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휴전 협정이 이스라엘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의 완전 소멸이나 대체 세력 마련을 원해 왔다. 게르손 바스킨 전 이스라엘 인질 협상가는 “하마스의 공개적 무장 활동은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결코 현실적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가자지구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 질서 유지와 구호 물품의 배급을 관리하는 경찰 역할을 맡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다시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이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아랍권 중재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현지에서 하마스를 대체할 즉각적인 대안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데

      2025.01.22 11:19
    • "한국어로 된 사랑 영화 틀어주세요"…북한군, 소박한 요청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이 '한국어로 된 사랑 영화'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제95공수여단 공수부대원들이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영상을 인용해 생포된 북한군의 소식을 보도했다.호출부호 '그랜드파더'라는 공수부대원은 우선 부상을 입은 채 쓰러진 북한군 생포 과정을 설명했다.공수부대원은 처음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병사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외모가 달랐고 러시아어와 영어, 우크라이나어로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병사는 수류탄과 칼 같은 무기를 소지했고 식량으로 소시지를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이들은 생포된 북한군의 이후 생활상도 전했다. 95공수여단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군은 생포 이후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의료·식량 지원을 받았다.북한군은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 우크라이나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국어 영화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RFA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가 북한군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025.01.22 10:09
    • "2050년까지 구리 수요 70% 증가"…'광산 1위' BHP, 철광석 대신 '구리' 생산량 늘린다 [원자재 포커스]

      세계 최대 광업 회사 BHP가 전기차부터 전력망까지 다양한 핵심 기술에 사용되는 금속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리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구리 시장을 두고 세계 주요 광산업체들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칠레 광산, 구리 생산 주도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HP는 전기차, 태양광, 전력망 등 첨단 기술에 사용되는 구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하반기 구리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10% 늘렸다. 특히 칠레 북부에 있는 에스콘디다 광산의 생산량이 22% 증가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칠레 광산의 생산량 증가는 정전으로 생산에 차질을 겪은 남호주 구리 광산의 부진을 만회했다.구리는 전기차, 데이터센터, 전력망 등 에너지 전환의 핵심 소재로 2050년까지 수요가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세 속에서 주요 광업 회사들은 ‘고성장’ 구리 자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BHP 역시 구리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최근 남미의 필로 광산을 룬딘 마이닝과 공동으로 인수했으며, 향후 7년간 에스콘디다 광산에 100억 달러(약 14조 315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성장세 엇갈린 철광석과 구리BHP의 구리 생산은 호조를 보인 반면, 철광석 생산은 상반기에 단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철광석은 호주 광업 산업의 전통적인 핵심 자원이지만,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 변동성이 커졌다.마이크 헨리 BHP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자산에서 강한 생산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비용 관리를 철저히 유지하면서 하반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BHP

      2025.01.22 10:03
    • 트럼프 "내달 1일부터 중국에 10% 관세 부과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 중국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산 펜타닐이 자국 내 유입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좀비 마약)을 멕시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중국 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해서는 “아마도 2월 1일”이라고 말했다.최근 통화를 나눴던 시진핑 국가주석과 관세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 묻자“관세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대한 협상을 조기에 진행하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관세는 우리 문제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정하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 및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025.01.22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