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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일 건 다 줄인다"…필요시 '주당 28시간' 근무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노사가 작업 수요가 적을 때 근무시간을 주당 35시간에서 28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해 12월 맺은 단체협약에 필요한 경우 전체 직원 근무시간을 주당 28시간으로 조정하되 단축된 노동시간 임금은 일부만 지급한다는 내용의 '비상조항'을 넣었다.노사는 다만 연장근로 축소 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다른 수단을 모든 사용한 뒤 이 같은 비상조항을 적용하기로 했다.슈피겔은 1990년대 초반 경영 위기로 일자리 수만 개를 없애야 할 위기에 처하자 노사가 합의해 도입한 주4일 근무제를 연상시킨다고 논평했다.폭스바겐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와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대대적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노사는 단체협약에서 임금을 5% 올리되 인상분은 회사기금으로 적립하고 연간 1천290유로(약 196만원)의 휴가 수당도 줄이기로 했다.노사는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천개 이상 줄이는 데도 합의했다. 다만 감원은 퇴직 프로그램과 노령 근로시간 단축 등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수단으로 하고 강제 정리해고는 배제하기로 했다.또 독일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을 자율주행 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해 늦어도 2027년까지 2곳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16 19:39 -
관세 전쟁 확전…中, 플라스틱 원료 겨눴다
중국이 미국·유럽연합(EU)·대만·일본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중국 상무부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예비 판정에서 자국 산업이 덤핑으로 피해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오는 24일부터 적용될 반덤핑 관세율은 미국 기업 74.9%, EU 기업 42%, 대만 기업 3.8∼32.6%, 일본 기업 33.9∼43.7% 등이다.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는 기계적 강도와 피로 저항성이 높아 구리·아연·주석·납 등 금속 재료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고,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전기제품·공업 기계·일상용품·운동기구·의료기구·배관 부속품·건축자재 등에 직접 쓰이거나 변성 후 사용될 수 있다.앞서 중국은 2017년부터 한국·태국·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 제품에 6.2∼34.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작년 10월 이 조치를 2028년 10월까지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중국은 지난해 5월 19일 미국·EU·대만·일본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16 18:51 -
"불행하면 이혼해"…中 기업인 요구에 들썩
중국의 한 기업인이 직원들에게 결혼식 간소화를 요구한 데 이어 가정폭력을 금지하고 결혼생활이 불행한 경우 배우자의 이혼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침을 내놓았다.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명 대형마트 체인 팡둥라이의 위둥라이 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더우인(중국의 틱톡) 계정에 팡둥라이 직원들이 따라야 할 새로운 규칙 7가지를 밝혔다.위 회장은 "결혼이 행복하지 않아 한쪽이 이혼을 요구할 경우 다른 한쪽은 어떤 이유에서든 상대방을 구속해서는 안 되고,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또 "팡둥라이에서는 올해부터 부부간 가정폭력과 정신적 학대는 허용되지 않는다. 자녀를 때리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 밖에 남한테서 돈을 빌릴 때 월급보다 많은 액수를 요구해서는 안 되고, 집은 깨끗하게 정돈하며, 자기 업무를 싫어해서는 안 된다고 직원들에게 요구했다. 부모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기보다 자기 삶을 스스로 계획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이러한 방침은 주요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논란도 일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직원 가정의 행복을 위하는 기업문화라며 지지한다는 의견과, 회장이 지나치게 직원들을 통제한다는 의견이 맞섰다.위 회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결혼식 때 신랑이 신부 가족에 주는 돈인 '차이리'를 주고받지 말고 손님도 큰 테이블 5개에 앉을 정도만 초대해 간소하게 치러야 한다며, 직원들이 이를 어길 경우 해당 복지 혜택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팡둥라이는 이러한 내용이 회사 차원에서 홍보하는 가치로 의무 사항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팡둥라이는 위 회장이 중국 허난성
2025.01.16 18:32 -
[포토] 이스라엘-하마스 15개월 만에 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후 15개월 만이다. 오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전에 전격적으로 휴전이 성사됐다. 휴전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19일부터 6주간 휴전으로 이 기간 양측 인질 일부를 맞교환한다. 2단계는 인질 전원 귀환, 3단계는 가자지구 재건과 영구 휴전 유지다. 카타르 등 중재국과 유엔이 재건 과정을 감독한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해안도시 데이르 알 발라에서 주민들이 휴전 합의에 환호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2025.01.16 17:58 -
트럼프 취임 D-4 포성 멈춘 이·하마스…가자지구 통제권 불씨 남겨
“나에게, 그리고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세 아이의 아버지인 팔레스타인인 아베드 라드완)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70일간 이어진 가자 전쟁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지난해 중동전쟁 격발 가능성까지 거론된 이 일대 긴장이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축제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은 전했다. ○인질부터 돌려받고 영구 휴전 논의양측은 3단계 휴전 방식에 동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것과 비슷한 접근으로, 일단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 휴전을 어떻게 할지 천천히 결정하는 것이다. 시급한 사안부터 단추를 채워간다는 이점이 있지만, 가자지구 관리 방식을 두고 양측이 원만하게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휴전 1단계는 오는 19일 시작되는 총 6주간의 휴전이다. 이 기간 양측은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한다. 이스라엘은 자국 민간인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이스라엘 여군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또 가자지구 전쟁이 벌어진 2023년 10월 7일 후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 수감자는 모두 풀어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석방되는 인원은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1650명(로이터통신 추산)으로 예상된다.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우선 철수하되 가자 남부와 이집트 간 완충 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에는 당분간 병력을 그대로 둘 계획이다. 양측은 휴전 16일째 되는 날부터 2, 3단계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남성 군인 석방, 영구 휴전, 이스라엘군의
2025.01.16 17:40 -
日, 반도체 설계 부문에 1.5兆 투입
반도체산업 부활을 노리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제조에 이어 설계도 지원한다. 3년간 1600억엔(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한다. 설계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제조와 함께 ‘두 바퀴’를 굴려 미국과 중국을 추격한다는 전략이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추가경정예산과 2025년 본예산안에 반도체 설계 지원금 1600억엔을 편성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금까지 대만 TSMC 등의 제조 공정을 우선적으로 지원했지만, 상류 공정 R&D를 강화해 제조와 함께 산업 집적을 목표로 한다”고 분석했다.지원 부문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통신 기지국, 자율주행차, 요양 로봇 등 최첨단 반도체를 설계하기 위한 R&D다. 일본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 대학 등에 최장 5년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우선 3년간 1600억엔을 편성했다. 수억~수십억엔이 드는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도입 등에 쓰일 예정이다.앞서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설계 R&D에 최장 5년간 500억엔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지원 규모를 대폭 늘렸다. 니혼게이자이는 “반도체산업은 한 기업이 모든 공정을 담당하는 대신 분업 체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요성이 커지는 설계 R&D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글로벌 반도체 기업도 설계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가 설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 회사 시가총액을 한때 세계 1위까지 끌어올렸다. 미국 애플이 설계하는 반도체는 아이폰 성능 향상과 직결돼 있다.일본 기업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미국반도체공업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설계 점유율은
2025.01.16 17:39 -
美, AI칩 中우회 수출 차단…삼성·TSMC 부담 커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중국을 겨냥한 추가 제재 조치가 잇따라 나왔다.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첨단반도체 및 생명공학 장비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제3국을 통한 기술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규제도 도입했다.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발표한 새로운 규제에 따르면 TSMC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업체는 중국 기업에 대한 실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과거 TSMC에서 제조된 칩이 미국 제재 대상인 화웨이로 유출된 데 따른 조치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번 규정은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미국 법률을 우회해가며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중국 인공지능(AI)·컴퓨팅 업체 25곳이 ‘우려 거래자 목록’에 새로 추가됐다. 이 목록에 오른 기업은 미국 정부 허가 없이 상품이나 기술 수출을 받을 수 없다. 제재 대상에는 화웨이가 TSMC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반도체 설계 업체 소프고테크놀로지도 포함됐다. 또 이번 규제안에는 14나노미터(㎚) 이하 반도체를 중국 등에 판매하려면 별도의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7㎚ 이하 반도체에만 적용되던 규제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같은 날 상무부는 첨단 생명공학 장비에 대한 중국 수출 통제도 강화했다. 통제 대상은 개별 세포와 입자의 특성을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 ‘유세포 분석기’, 단백질 유전 정보 연구에 쓰이는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 분석기’ 두 종류다. 미국 기업이 두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무부는 이들 장비가 군사용으로 활용될
2025.01.16 17:38 -
'틱톡 퇴출'에 美 MZ 반발?…中 샤오훙수 '어부지리'
중국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대안으로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레드노트(샤오훙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내 틱톡 금지법 발효를 앞두고 이른바 틱톡 난민이 대거 샤오훙수로 이동하고 있어서다.16일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샤오훙수는 이번주 미국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다운로드 수가 200% 이상 뛴 데다 전주 대비 194% 급증했다. 최근 이틀간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에 달했다.샤오훙수가 인기를 얻은 데는 미국 정부의 틱톡 금지법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이달 19일부터 틱톡을 금지하는 법의 시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기했다. 업계에선 연방대법원이 틱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미국 이용자들이 틱톡 대안으로 샤오훙수를 선택한 것은 미국 정부에 대한 반발 심리로 해석한다. 틱톡을 생활화하던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갑작스러운 틱톡 금지에 항의하는 의미로 중국 플랫폼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01.16 17:38 -
'유럽의 병자' 된 獨, 2년 연속 역성장
지난해 독일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정치적 위기까지 맞아 ‘유럽의 병자’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2% 줄었다고 발표했다. 2023년 0.3%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역성장했다. 경제성장률이 연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2~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업종별로 기계 및 자동차 같은 주요 부문이 축소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 줄었다. 건설업에서도 높은 건설 비용과 이자율로 3.8% 감소했다. 티모 볼머스호이저 독일 뮌헨 Ifo경제연구소 경제학자는 “독일은 전후 역사상 가장 긴 정체를 경험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도 상당히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구조적 문제가 독일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스 브란트 연방통계청장은 “높은 에너지 비용, 고금리, 수출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 경제를 이끈 자동차산업이 위기다. 독일 중앙은행은 올해도 성장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0.1%로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이혜인 기자
2025.01.16 17:37 -
[포토] 러·우크라 올해 첫 포로 교환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모처에서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올해 첫 포로 교환을 통해 마리우폴과 아조우스탈 제철소, 하르키우,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 전투에서 붙잡힌 포로 25명을 각각 자국으로 돌려보냈다. AFP연합뉴스
2025.01.16 17:36 -
AI칩 생산 싹쓸이한 TSMC, 작년 4분기 순이익 역대 최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TSMC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3746억대만달러(약 16조5700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블룸버그 예상치(3698억대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조1732억8000만대만달러로 집계됐다.지난해 4분기 매출은 8684억6000만대만달러(약 38조4000억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8% 불어났다. 지난해 총매출은 2조9000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 회사가 1994년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최대 규모다. 공정별 매출 비중은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26%, 5㎚ 34%, 7㎚ 14% 등 선진 공정 비중이 전체의 74%를 차지했다.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첨단 반도체 수요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TSMC는 엔비디아의 AI칩을 비롯해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와 퀄컴, AMD 등의 반도체를 수탁생산하고 있다.TSMC는 올해부터 2㎚ 공정에 본격 착수하며 글로벌 선두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빅테크들이 전력 소비가 적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빠른 칩을 요구해 2㎚ 공정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TSMC는 2㎚ 공정에서 지난해 시험 생산을 거듭한 끝에 60%대 높은 수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TSMC는 작년 설비투자 지출액 대비 약 41.1% 많은 380억~420억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및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김병근 기자
2025.01.16 17:28 -
틱톡, 美서비스 중단 전망에…미스터비스트 "내가 인수하겠다"
3억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전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 Beast, 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틱톡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14일(현지시간) 미스터비스트는 엑스(X·옛 트위터)에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되지 않도록 내가 틱톡을 살 것"이라는 주장이 담긴 짧은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이 삽시간에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36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자, 미스터비스트는 "내가 이 글을 올린 후 많은 억만장자가 내게 연락해 왔다"며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어 인스타그램에는 틱톡을 향해 12초 남짓의 영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우린 틱톡 플랫폼을 사길 원한다.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은 틱톡을 누릴 자격이 있다(America deserves TikTok)"고 강조했다.미스터비스트의 발언에 현지 누리꾼들은 환호했다. 이들은 "할 수 있다. 역사를 만들자", "부디 거래를 마무리해 달라", "제발, 미국을 구해달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틱톡과 같은 대형 플랫폼을 살 돈이 있나", "농담 아니고 정말 진지한 거냐" 등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한편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오는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의 사용이 금지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우려해 '틱톡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요 외신의 보도가 나온 바 있으나, 틱톡 측은 "완전한 허구"라며 논
2025.01.16 16:56 -
콧대 꺾고 할인했는데…애플, 중국서 3위 추락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유지했던 애플이 지난해 비보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자료를 인용, 지난해 애플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이 17% 줄면서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고 16일 보도했다.애플은 점유율 15%로 3위까지 밀렸다.저가형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가 1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고가형 제품을 내놓는 화웨이는 16%로 2위였다. 애플 아이폰은 작년 4분기 중국 내 매출이 25% 줄어드는 등 4개 분기 내내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연간 매출 감소 폭은 사상 최대 규모다.캐널리스의 토비 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최악의 실적을 냈다"면서 "화웨이의 지속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중국 브랜드의 고가 폴더블폰 확산, 샤오미와 비보 등 안드로이드 브랜드의 기술 혁신을 통한 신뢰 제고 등 애플의 지위를 흔들만한 여러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애플은 미국 정부가 지난 2019년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미국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한 이후 4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누렸다.하지만 화웨이는 2023년 8월부터 중국 내에서 생산한 칩셋으로 신형 휴대전화를 만들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 작년 4분기 출하량은 24% 증가했다.애플은 판매 촉진을 위해 평소 하지 않던 할인행사도 했다. 이달 4~7일 중국에서 공식 판매망을 통해 아이폰 16 모델의 가격을 최대 500위안(약 99만원)까지 인하했으며 알리바바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자체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16 16:40 -
"복권 당첨돼도 일한다"는 이 나라, 이유는?
덴마크에서 주당 50시간 넘게 일하는 인구가 전체의 1%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 덴마크인 중 주당 5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단 1.1%에 불과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10.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미국(10.4%), 영국(10.8%)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현저히 적었다.직장인들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돼 근무 시간에 느끼는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덴마크의 싱크탱크 '행복 연구소' 소장 메이크 비킹은 BBC에 "덴마크인들은 실제로 직장에서 행복해한다"면서 "덴마크인의 거의 60%가 복권에 당첨되거나 재정적으로 독립하더라도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비킹 소장은 이러한 근무 만족도의 배경으로 상사가 직원들을 신뢰하는 민주적인 직장 문화를 꼽았다.그는 코펜하겐에 있는 놀이공원 티볼리 공원 직원들 사이에 통용되는 '3m 규칙'을 그 예로 들었다. 직원들의 책임감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이 원칙은 모든 직원이 근방 3m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최고경영자(CEO)가 된다는 것이다.코펜하겐의 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가브리엘 호세스도 덴마크 직장 문화의 신뢰를 거듭 강조하면서 "아무도 당신을 세세하게 관리하거나 어깨 너머로 감시하려고 하지 않는다. 상사들은 당신이 프로젝트를 완수했는지에만 관심을 가지며, 하루에 8시간을 일했는지 9시간을 일했는지는 확인하러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복지 강국인 덴마크의 두터운 사회 복지 시스템도 높은 근로 만족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덴마크는 부모가 된 근로자들에게 6개월간 유급 출산·육아 휴가를 제공
2025.01.16 16:16 -
15개월 전쟁 '가자전쟁' 휴전 합의…바이든·트럼프 서로 "내 덕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시민들을 납치한 후 벌어진 15개월 동안의 무력 충돌이 멈추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중재국 카타르, 이스라엘 및 하마스 관계자들은 양측이 42일 동안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 휴전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19일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각은 16일 오전 투표를 통해 휴전 여부를 확정한다. 하마스는 여성·노인·병자부터 33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단계적으로 석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도 이에 맞춰 순차적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100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양측은 남아 있는 약 100명의 이스라엘 인질(약 35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과 수감자 교환 방법, 영구 휴전 후 가자지구 관리방법 등에 관해 휴전 기간 동안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정권 교체기에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서로 협력했다고 밝혔지만, 이 휴전의 주된 공을 세운 게 
2025.01.16 15:56 -
美국무장관 지명자 "2030년 이전에 중국이 대만 침공한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중단시켰다”고 강조하며 “대북 정책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15일(현지시간) 말했다. 전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지명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한 데 이어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포기하고 핵 군축, 동결을 목표로 한 ’스몰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루비오 후보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브라이언 샤츠 의원이 북핵 문제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환상”이라고 지적하며 정책을 재고할 의향을 묻자 “진지하고 광범위하게 대북 정책을 검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지금까지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 개발을 막지 못한 사실을 인정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로 권력 유지를 위한 보험으로 핵무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16 15:06 -
올해만 5번째 분화…불안한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북동부 할마헤라섬에 위치한 이부 화산이 분화해 인근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16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북동부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 화산이 2분가량 분화하며 산 정상에서 4㎞ 높이로 화산재를 뿜어냈다.이부 화산이 분화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5번째다.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이부 화산의 경보 수준을 3단계(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4단계(심각)로 상향했으며 화산과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 3천여명을 우선 대피시켰다. 또 화산 정상을 중심으로 반경 5㎞를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이부 화산이 있는 북말루쿠주 재난관리청은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화산재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지난해에는 동부 소순다 열도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하면서 9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다쳤고, 화산재로 인근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 등이 영향을 받아 인천과 발리를 오가는 여객기를 비롯해 여러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2025.01.16 13:52 -
阿 쿠데타 정권 폭주, 금값 더 오르나 [원자재 포커스]
아프리카 말리 군사정권이 최근 글로벌 2위 금광 기업 바릭골드(Barrick Gold)의 마크 브리스토우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한 데 이어 지난주엔 광산에서 생산된 금 3톤(t)을 빼앗아 압류했다. 2억4500만달러(약 356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바릭골드는 광산 운영을 중단시켰다. 말리 정권은 작년 9월엔 바릭골드 직원 4명을 구금하기도 했다. 말리 정권은 작년 11월엔 세금 문제 논의를 위해 수도 바마코를 방문한 호주 광산기업 레졸루트(Resolute)의 테런스 홀로한 CEO 등 임원 3명을 돌연 구속했다. 기업인들은 말리 정권에 8000만달러를 지불하고 향후 8000만달러를 더 주기로 하고 풀려났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헬 지역(사하라 사막 이남)의 이른바 '쿠데타 벨트'에 속한 군사정권들이 서방 광산 기업들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빙자한 납치와 약탈 등의 행태를 나타내며 폭주하고 있다. 금과 우라늄 등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는 광물 가격의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동안 부진했던 금값은 최근 다시 올라 지난 15일 오전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가격 기준으로 트로이온스당 2686달러까지 오르면서 한달여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의 군사 정부는 몇 년 사이 금값이 급등하자 일제히 광산 기업을 상대로 채굴 인허가 조건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 채굴에 따른 이익이 많아진 데 따라 더 많은 돈을 받아내기 위해서다.2020년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말리의 아시미 고이타 정권은 자국 최대 금광인 루로-고운코토(Loulo-Gounkoto) 광산의 수익 확대를 위해 바릭골드를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금광에 대한
2025.01.16 11:36 -
현존 최강 폭발물에 '이것' 넣었더니…막강해졌다
중국 과학자들이 현존 최강 비핵 폭발물의 파괴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중국 중베이대 차오슝 화학공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중국병기장비공학저널에 게재한, 동료 평가를 거친 논문에서 이 같은 기술을 소개했다.중국은 1970년대 들어 현존하는 가장 파괴적인 비핵 폭발물 CL-20(헥사나이트로헥사아자이소부르치탄) 연구를 시작했다. 핵무기에 이어 두 번째로 파괴력이 강한 물질이다.이후 중국 과학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CL-20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일련의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CL-20의 힘은 특정 물질을 추가하면 늘어나는데, 이렇게 하면 불안정성이 크게 확대된다.이에 과학자들은 그래핀 같은 첨단 나노소재를 썼지만, 전투에서 대규모로 사용하기에는 비용면에서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중국 과학자들은 의외의 물질에서 해법을 찾았다. 바로 중국 북부 지역민들의 일상 음식인 '찐빵' (만터우·饅頭)이다.섭씨 1천100도의 오븐에 2시간 동안 넣어 탄화된 찐빵을 CL-20 폭발물에 섞었더니 폭발 성능이 개선됐고 우발적 폭발 위험도 크게 줄어 안전도가 최대 4배 늘어난 것이다.이는 중국 재래식 탄두의 살상력을 높일 뿐 아니라 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를 2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한편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굴기'에 따라 최근 몇 년간 CL-20에 대한 연구·개발을 두 배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2025.01.16 11:22 -
'제조업 강국' 독일이 어쩌다…2년 연속 역성장
유럽 제조업 강국인 독일의 경제가 2년 연속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질적인 경제 성장이 멈춘 데다, 독일을 이끌던 자동차 산업 역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위기를 겪으면서다.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는 지난해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2023년 0.3%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역성장한 것이다.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연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2~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생산이 3%, 기업 투자가 2.8% 감소했다. 산업 생산은 정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민간 부문 생산은 축소된 반면, 정부 소비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 소비 증가는 경제 전반의 침체를 상쇄하지는 못하고 있다. 독일 뮌헨 소재 경제연구소 Ifo의 경제학자 티모 볼머스호이저는 “독일은 전후 역사상 가장 긴 정체를 경험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도 상당히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우선 구조적 문제가 지적된다. 독일 경제는 높은 에너지 비용, 금리 상승, 수출 경쟁 심화, 불확실한 경제 전망 등 구조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루스 브란트 연방통계청장은 “순환적, 구조적 압박이 독일 경제 성과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독일 수출 산업의 경쟁 심화, 높은 에너지 비용, 높은 금리 수준, 불확실한 경제 전망이 문제”라고 분석했다.독일 경제를 이끌었던 자동차 산업도 위기를 맞았다. 독일은
2025.01.16 10:49 -
日언론 "한일관계 불확실성 매우 커져…한국 정치권, 대화로 수습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등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일본 언론은 한국 사회 내 분단이 심화할 것을 우려하면서 한국 정치권이 대화를 통해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16일 일본 주요 조간신문은 1면 기사로 윤 대통령 체포 사실을 전했다. 일부 언론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 한일관계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다는 우려 섞인 분석도 내놨다.아사히신문은 "현직 (한국)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 민주주의를 위협했던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짚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한국의 정치 대립과 사회 분단은 극한에 이르렀다"며 "현직 대통령 수사에는 여론과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일본 내 한국 정치 전문가들도 윤 대통령 체포는 '한국 사회 분단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로 타협하지 못하는 한국 정치의 엄중한 현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사 방법 등에서 서로 양보했어야 했다고 말했다.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한국 정치는 당분간 보수·반공산 세력과 진보 세력이 모든 분야에서 타협하지 않고 경합하는 장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구속됐던 배경에는 이념적 완결성을 중시하는 정치 문화가 있다고 아사히에 밝혔다. 日 주요 언론 사설 보니일본 주요 언론은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 정치권에 필요한 것은 '냉정한 논의'와 '대화'라고 당부
2025.01.16 10:27 -
美 국무부, 尹 체포에 "헌법·법규가 답할 문제"
미국 국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한국의 헌법과 법규에 따라 답변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날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함께 한국에 다녀왔고, 외교부 장관과 국회의장을 만났다"며 "직접 목격한 것 중 하나는 한국의 민주주의의 회복력이 작동하는 모습"이라고 했다.이어 "모든 국가는 때때로 민주주의에 대한 시험에 직면한다"며 "중요한 것은 국가가 그러한 시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이다"라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과의 외교·안보 관계에 있어 성공한 사례와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엔 한미일 3자 협력 체계 구축을 예로 들었다.밀러 대변인은 "미국이 많은 사람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한국과 일본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봤을 것"이라며 "그것은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한 훌륭한 토대였고, 다음 행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3자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025.01.16 10:09 -
LA 산불에 아카데미 등 연기·축소…美 여배우 "중계 취소하고 기부하자"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이 아흐레째 이어지는 가운데 할리우드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 혹은 축소되고 있다.15일(현지시간) 영화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제97회 아카데미 수상 후보 발표 일정을 오는 17일에서 23일로 연기했다.당초 이 행사는 이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LA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17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강풍이 지속돼 산불이 확산하면서 또다시 23일로 연기한 것이다.아카데미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후보 발표 행사를 이번엔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오는 2월 10일 예정된 아카데미 수상 후보자 오찬 행사도 취소한다.시상식 본행사는 예정대로 오는 3월 2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고, 미 ABC 방송이 생중계할 계획이다.일각에서는 LA 산불 피해 규모가 막대한 상황이라 할리우드의 최대 축제로 꼽히는 아카데미 시상식 규모 또한 예년보다 다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도 시상식을 이달 12일에서 26일로 연기했다가 다시 2월로 미뤘고,할리우드 배우조합(SAG)은 오는 2월 23일 예정된 후보 발표 행사를 취소하고, 명단만 공개한 상태다.할리우드 연예계에서는 시상식 방송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골든글로브 TV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진 스마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할리우드 시상식을 생중계하는 방송사들은 시상식을 중계하지 말고, 그들이 벌어들일 수익을 화재 피해자와 소방관들에게 기부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다.네티즌들은 일부 진 스마트의 의견에 동의했으나 "중계를 취소하면 행사를 준비하는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
2025.01.16 09:46 -
"시상식 열 때냐"...LA 산불에 영화계 '불똥'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이 9일째 이어진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계 주요 행사가 줄줄이 연기·축소되고 있다.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제97회 수상 후보 발표 일정을 오는 23일로 연기했다.당초 이 행사는 이날(1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산불로 17일로 연기됐는데, 또다시 늦춰졌다.아카데미 측은 후보 발표를 오프라인 행사 없이 온라인 이벤트로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2월 10일 예정된 수상 후보자 오찬 행사도 취소했다.이번 시상식 본행사는 원래 예정대로 오는 3월 2일 할리우드의 돌비극장에서 개최하고, 미 ABC 방송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아카데미 측이 밝혔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오스카 시상식 규모가 예년보다는 축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를 주관하는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도 올해 시상식을 이달 12일에서 26일로 연기한 데 이어 또 2월로 미뤘다.할리우드 배우조합(SAG)은 오는 2월 23일 예정된 SAG 시상식 후보 발표 행사를 취소하고, 최근 후보 명단만 공개했다.시상식 방송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배우 진 스마트는 인스타그램에 "할리우드 시상식을 생중계하는 방송사들은 시상식을 중계하지 말고, 그들이 벌어들일 수익을 화재 피해자와 소방관들에게 기부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썼다.이에 찬성하는 댓글도 많이 달렸지만, "방송사가 시상식 중계를 하지 않고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느냐", "시상식 중계를 취소하면 이 행사를 준비 중인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등 반대 의견도 잇따랐다.시상식 개최가 자칫 산불 피해자들을 외면하는 모양새
2025.01.16 09:39 -
"캐나다, 보복관세 리스트 만들었다…미국산 수입의 3분의 1"
캐나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보복 관세 대상 리스트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담긴 미국산 상품들의 수입 규모는 1050억달러(약 1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규모는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간 캐나다의 미국산 상품 수입 규모(34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소식통은 품목 추가 여부는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앞서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자 세탁기와 버번위스키 등 미국산 상품들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당시 캐나다 정부는 보복 관세 대상 품목을 정하면서 미국 공화당 정치인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에 있는 공장을 겨냥하는 압박 전술을 구사했다. 해당 상품들의 수입 규모는 166억달러 수준이었다.사임 의사를 밝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5일 오타와에서 주지사들과 만나 미국의 관세 부과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할 기회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긍정적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엔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들이 있다며 미국이 "캐나다에서 얻지 못하면 중국에서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주지사 13명 중 12명은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미국의 관세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반면 앨버타주 다니엘 스미스 주지사는 에너지 수출에 수출세를 부과하거나 수출을 줄이는 두 가지 구
2025.01.16 09:23 -
WTI, 80달러 돌파 '5개월 내 최고치'…美 물가 안정·송유관 폐쇄에 급등했다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가 4% 가까이 급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둔화한 가운데 미국 내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하면서다.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54달러(3.28%) 상승한 배럴당 8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2.11달러(2.64%) 올라 82.03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브렌트유 역시 작년 8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제 유가 급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약화가 꼽힌다. 이날 미 노동부는 근원 CPI가 작년 12월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달보다는 0.1%포인트 감소했다.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4개월 동안 0.3%를 나타낸 뒤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원유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미국 원유 재고 감소도 한몫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수출 증가, 수입 감소로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내 공급 위축 요인도 있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조지아주에 있는 일부 송유관을 휘발유 유출로 폐쇄했다. 이번에 폐쇄한 송유관은 텍사스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사이에서 하루 150만 배럴의 휘발유와 디젤 등을 운송했다. 폐쇄는 이르면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 여파로 운송비용도 올랐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책임자는 “러시아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이 전 세계적으로 화물을 하역하는 데 어려움을
2025.01.16 08:45 -
하버드 나와도 '발 동동'...취업문 왜 좁아졌나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졸업생들도 마음에 드는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2024년 봄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구직자 중 3개월 넘도록 구직활동을 하는 졸업생 비중은이 23%로 나타났다. 한 해 전의 20%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2022년만 해도 이 비중은 10%에 불과했다고 WSJ은 대학 측 통계를 인용해 전했다.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력개발 및 동문관계 담당인 크리스틴 피츠패트릭은 "하버드라고 해서 고용시장의 어려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하버드를 나왔다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고, 실제 역량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명문 경영대학원 졸업생이 마음에 드는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은 하버드뿐만이 아니라고 WSJ은 전했다.펜실베이니아대의 와튼스쿨,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등 다른 최고 수준 경영대학원 졸업생들 역시 과거보다 취업 여건이 나빠졌다는 것이다.WSJ은 각 대학원 자료를 분석해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2024년 최고 등급 경영대학원 졸업생이 졸업 3개월 후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비중이 2022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전했다.이들을 주로 채용하던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거대 IT 기업)와 컨설팅 회사 등이 명문 경영대학원 졸업자 채용을 줄이고 있어서라는게 대학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버지니아대 다든 경영대학원 경력센터의 제니 제너 선임 디렉터는 기업들이 채용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제 더는 캠퍼스로 오지 않겠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2025.01.16 08:43 -
집값 50억인데 '초토화'...부동산 급등 우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로 부동산 가격 급등이 일어나 지역 전체 주민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이번 산불에 대해 도심에 가깝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주민들 소득 수준이 미국의 평균 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피해 지역에서 도시 인프라를 재건하고 집을 새로 짓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들의 주거 문제가 LA 전체의 주택 임대료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 분석이다.NYT가 미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 서부 해변의 '팰리세이즈 산불'로 거의 잿더미가 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40만달러(약 49억5천210만원)에 달한다.이 곳은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갖춘 해변 언덕 위 부촌으로,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산다.또 다른 대형 산불('이튼 산불') 지역인 동부 내륙의 알타데나는 평균 주택 가격이 130만달러(약 18억9천345만원) 수준이다.이번 산불로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에서는 총 12만여채의 건물이 소실된 것으로 당국은 추산한다. 피해 건물 대부분이 주택으로 추정된다.이 지역 이재민들의 이주 수요가 지역 전체 임대료 상승을 크게 부추길 것으로 전망됐다.'베이지역 경제연구소'의 제프 벨리사리오 이사는 "기본적으로 임대료가 즉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역에 비어 있던 임대주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택시장에는 실질적인 완충장치가 없다"고 말했다.또 가뜩이나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이 지역에서 이번 산불 이후 보험사들이 철수하게 되면 보험 미가입 주택이 속출해 부동
2025.01.16 08:11 -
"워라밸 찾겠다"...'공매도 저승사자' 사업 중단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로 전기차 니콜라와 인도 대기업 아다니를 저격한 것으로 유명한 힌덴버그 리서치(이하 힌덴버그)가 사업을 접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회사 창업자인 네이트 앤더슨은 사업을 중단하며 회사 업무가 삶의 질에 부담을 줬다고 밝혔다.그는 미래를 보장할 만큼 충분한 돈을 벌었다면서 취미와 여행을 즐기고 약혼자 및 그와의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WSJ에 말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대부분의 시간을 싸우거나 다음 싸움을 준비하는 데 보냈다"라고 털어놨다.2017년 설립된 힌덴버그는 투자 대상 기업을 분석해 경영 부실과 부정 의혹 등을 폭로해 주가를 떨어트리는 행동주의 공매도 회사다. 앞서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 인도 아다니 그룹,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 화제가 됐다.지난 2020년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니콜라에 대해 힌덴버그가 사기행각을 밝히는 보고서를 내 월가에서 '공매도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의 홍보 동영상 속 수소전기 트럭의 주행 장면이 내리막 도로에서 촬영됐다고 폭로했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보고서 발표 후 미국 증권당국과 법무부가 니콜라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해 결국 니콜라 창업자는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힌덴버그는 인도의 거대기업 아다니 그룹의 분식회계 및 당국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미 사법당국은 지난해 11월 구아탐 아다니 그룹 회장과 임원들을 증권사기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했다.(사진=연합뉴스)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2025.01.16 07:48 -
평균 50억짜리 부촌이 쑥대밭…임차료 폭등 '후폭풍' 예고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가 화재가 집을 잃은 주민들뿐 아니라 지역 전체 주민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LA 화재의 경제적 피해는 파괴된 집들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산불의 중장기적인 영향을 전망했다.이 신문은 이번 산불이 기존의 여느 산불과는 달리 도심에 가깝고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미국의 평균적인 수준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주거 문제가 LA 전체의 주택 임대료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피해 지역에서 도시 인프라를 재건하고 집을 새로 짓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NYT가 미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 서부 해변의 '팰리세이즈 산불'로 거의 잿더미가 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40만달러(약 49억5천210만원)에 달한다.이 지역은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갖춘 해변 언덕 위의 부촌으로, 비욘세, 앤젤리나 졸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 곳이다. 또 다른 대형 산불('이튼 산불') 지역인 동부 내륙의 알타데나는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평균 주택 가격이 130만달러(약 18억9345만원) 수준이다.이번 산불로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알타데나에서는 총 12만여채의 건물이 소실된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피해 건물은 대부분 주택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집을 잃은 이재민이 대규모로 발생함에 따라 주택 재건이 완료되기
2025.01.16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