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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만 1천명"…中, 독감 대유행에 소아과 포화

      중국에서 독감(인플루엔자)이 대유행하면서 베이징 한 소아과에서는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 환자가 지난달 1천명을 넘기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0일 홍콩 성도일보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양모씨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에게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지난달 19일 동네 병원에 가서 약을 타 먹였다.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나흘 뒤 다시 베이징 왕징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 다녀온 뒤 고열이 다시 시작됐다.같은 날 오후 다른 병원으로 갔지만 응급실에서 최소 2∼3시간 대기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고 또다른 병원에서도 진료받지 못해 결국 현지시간 저녁 9시 야간진료를 하는 아동병원으로 향했다.양씨는 "아동병원에서 등록할 때 대기 번호 1천번이 떴다"면서 "검사를 마치고 A형 독감 진단을 받아 진료실 앞에서 줄을 섰을 때는 자정을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 내 독감 감염자의 99% 이상이 A형이라고 전날 밝혔다.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사재기로 인해 치료제가 동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중국 당국은 최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성률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달 중순 또는 하순 들어 바이러스 활동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연인원 9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특별운송기간(춘윈, 春運·1월14일∼2월22일)이 고비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베이징 하이뎬의원의 장링 감염성질병 주치의는 홍성신문에 "춘윈 기간 인구 이동이 활발해져 새로운 정점에 이를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완전히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서 "춘제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어 앞으로

      2025.01.10 18:41
    • LA 산불, 박찬호 저택도 집어삼켰다…인근 호텔로 대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코리안 특급' 박찬호(51)가 소유한 저택도 산불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10일 야구계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 베벌리 힐스에 위치한 박찬호 저택이 LA 산불로 전소됐다.박찬호는 1999년 2층 규모 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11월 재일교포 요리연구가 박리혜씨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둔 박찬호는 방송을 통해 미국 저택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박찬호는 최근 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지내던 중이었고, 산불 발생 당시 아내, 세 딸과 함께 대피해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LA 산불로 10일 오후(한국시간) 현재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고, 18만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5000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불에 탔으며 재산 피해는 2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한편, LA 대표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베벌리 힐스까지 번지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 힐튼 그룹 상속녀 패리스 힐턴, 가수 겸 배우 맨디 무어 등의 자택도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1.10 18:35
    • 구글·MS·보잉도…기부금 들고 '줄서기'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보잉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7천만원)를 기부한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MS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MS는 트럼프 1기 취임식 때는 50만 달러를 기부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도 같은 금액을 기부한 바 있다.CNBC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인공지능(AI)을 신속하게 지원할 현명한 국제 전략이 필요하다"는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의 지난주 블로그 글을 소개하면서 MS가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AI 정책이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틱톡 인수 가능성 등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과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구글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 유튜브에서 20일 취임식을 생중계할 예정이다.앞서 메타,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등 주요 IT 업체와 빅테크 거물들은 트럼프 취임 준비 위원회에 100만달러를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했다.CNBC는 "트럼프가 수년 동안 주요 기술 기업들과 험난한 관계를 이어왔다"면서 기술 기업 CEO들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항공기 제조회사 보잉도 트럼프 1기 취임식 때와 동일한 금액인 100만 달러를 취임 지원 위원회에 기부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10 18:35
    • 트럼프 취임식에 시진핑 특사

      오는 20일(한국시간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이례적으로 외국 정상이 참석할 전망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주로 강경우파 정상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외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17일부터 24일까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 참석차 해외 순방에 나선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공연히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이외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이자 강경우파 정당 지도자인 멜로니 총리는 유럽 정상 가운데 트럼프와 결이 가장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시 주석은 직접 참석하는 대신 특사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로 한정 중국 국가 부주석이 꼽힌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에 파견되는 시 주석의 특사가 트럼프 인수팀과 만나 관세 문제 등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시 주석의 고위급 특사 파견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양국 간 마찰을 줄이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라고 짚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25.01.10 18:22
    • 동맹국 영토 노린 '돈로 독트린'…트럼프 팽창주의에 세계가 초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팽창적 고립주의’를 표방하면서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고립주의를 고수하면서 주변국 영토를 차지하겠다는 팽창주의까지 함께 드러내고 있다. 중국 등 기존 반미 진영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미국 동맹국까지 반발하면서 글로벌 국제질서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팽창적 고립주의로 진화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등 기존 고립주의적 태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변국 영토에 대한 적극적인 소유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에 눈독을 들이고,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라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발언했다.스튜어트 패트릭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823년 제임스 먼로 제5대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먼로 독트린’의 부활을 뜻한다”며 “서반구 패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먼로 전 대통령은 세계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테니 유럽도 미국이 미 대륙에 대한 패권을 갖는 데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했다.트럼프 당선인은 SNS에 자신의 주장을 먼로 독트린에 빗대 ‘돈로(도널드+먼로) 독트린’으로 표현한 보수 성향의 뉴욕포스트 1면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은 북미 전역을 ‘미국의 51번째 주(캐나다)’ ‘파나마가(파나마+MAGA)’ ‘우리 땅(그린란드)’ 등으로 표시했다. 공화당 상당수 의원은 트럼프 발언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역시 뉴욕포스트 1면 사진을 공유하며 “큰 꿈을 두려워하는 것은 비(非

      2025.01.10 18:13
    • 블랙록도 탄소중립 발 뺐다…트럼프와 '코드 맞추기'

      11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넷제로(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I)’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NZAMI는 기업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등 영향력을 행사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지지하는 자산운용사들의 모임이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필립 힐데브랜드 블랙록 부회장은 이날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NZAMI 가입은 블랙록의 실무 관행에 혼란을 초래했고, 여러 공공기관의 법적 조사를 받는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외신은 그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주도한 블랙록이 입장을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진단했다. 2020년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기후 리스크는 투자 리스크”라는 견해를 밝히며 기업이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은 주주들의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이에 미국 보수 정치인들은 기후 운동을 미국 기업에 강요한다는 이유로 블랙록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지난해 텍사스를 포함한 공화당 성향 주들은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친환경 전략을 위해 석탄 생산을 억제했고, 이는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블랙록의 환경·사회 문제와 관련한 주주 제안 지지율은 2021년 47%에서 지난해 4%로 급락했다.로이터통신은 블랙록의 탈퇴 결정이 석유 개발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월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기후 대응 관련 조직 탈퇴 흐름을 반영한다고 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2022년 NZAMI를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JP모간,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

      2025.01.10 18:11
    • "스태그플레이션 온다"…트럼프에 떠는 세계

      세계 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 공포에 떨고 있다. 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연 4.823%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벤치마크인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최근 한 달간 0.5%포인트 상승(국채 가격 하락)해 연 2.531%를 나타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년 만에 최고치인 연 1.196%로 올랐다.영국 국채 매도세가 발생한 것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서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9월과 10월 연이어 -0.1% 성장했다. 연 4.75%의 높은 기준금리와 함께 노동당 내각이 발표한 400억파운드(약 72조원) 규모 증세안이 악재였다. 독일 정부도 자국 경제가 2023년(-0.1%)에 이어 지난해 -0.2%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위협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2년 10월 정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9월 1.7%로 바닥을 찍었으나 10월 2.3%, 11월 2.6%로 다시 올랐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도 10월 2%, 11월 2.2%, 12월 2.4%로 치솟았다.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간 각국 중앙은행은 제동이 걸렸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기름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셰브넴 칼렘리-외즈잔 뉴욕연방은행 자문위원은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과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각국 자금 빨아들이는 强달러…아시아·유럽 통화가치 곤두박질美 12월 신규 고용 큰폭 증가…&

      2025.01.10 17:55
    • AI 일자리 공습…美임단협 핵심쟁점 부상

      미국 동부 항만 노사가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인한 인력 감축을 막는 합의를 극적으로 타결했다. 인공지능(AI) 발달로 확산하는 자동화 기술 도입과 이에 대응한 일자리 보전 방안이 노사 합의를 통해 가까스로 매듭지어졌다.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노사 간 힘겨루기가 벌어질 것을 예고하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대 인간 ‘일자리 전쟁’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서양과 걸프 해안의 항만 노조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에 가입한 미국 부두 노동자들은 고용주 측으로부터 6년간 약 62%의 임금 인상안과 자동화 기술 사용에 의한 고용 안정 장치를 보장받는 내용의 노사 합의를 이뤘다. 이로써 기존 39달러인 미 동부 항만 노조원의 시간당 임금은 63달러로 오른다.임금 인상은 작년 10월 동부 항만 노조가 47년 만에 첫 대규모 파업을 벌일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로 3일 만에 잠정 합의를 이룬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타결을 이룬 부분은 AI 도입에 의한 고용 안정 장치다. 지난해 첫 파업에서 임금 인상안에 잠정 합의를 본 이후 노사는 AI 도입 문제에 초점을 맞춰 오는 15일을 마감 시한으로 협상을 벌여왔다.새 협약에 따르면 동부 항구에서 여러 대의 기계를 한 명의 부두 노동자가 동시에 관리하는 반자율 크레인 사용은 계속 허용된다. 하지만 새로운 반자율 장비를 추가하는 회사는 추가된 크레인당 한 명의 부두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반자율 크레인 116대를 운영하는 버지니아 항구는 수년에 걸쳐 반자율 크레인 36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으로, 36대의 크레인마다 한 명의 부두 노동

      2025.01.10 17:54
    • '마이크로 원자로' 상용화 길 열렸다

      미국 최초의 마이크로 원자로 ‘이빈치’(eVinci·사진)가 상용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마이크로 원자로는 소형모듈원전(SMR)보다 발전용량이 작은 초소형 원자로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는 지난달 미국 원자로 규제당국으로부터 5메가와트(㎿) 이빈치를 원격 운영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빈치는 액체 나트륨을 채운 파이프를 이용해 핵연료로부터 열을 끌어낸 뒤 그 열을 주변 공기로 이동시킨다. 그런 다음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거나 열을 난방 시스템에 주입할 수 있다. 존 볼 웨스팅하우스 이빈치 프로그램 책임자는 “제어 시스템으로 세계 곳곳에 배치된 원자로들을 중앙에서 관찰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이빈치는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서 2027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테스트 프로그램용 공학 연구를 완료한 최초의 마이크로 원자로다.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해상 원자력 발전소를 개발하려는 영국 스타트업 코어파워와도 계약을 맺었다. 볼 책임자는 “이빈치 원자로의 목표 시장 중 두 곳은 데이터센터와 석유 및 가스 산업”이라며 “단일 에너지원보다 몇 개의 마이크로 원자로를 나란히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데이터센터의 회복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이크로 원자로는 데이터센터부터 해상 석유 및 가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사용되는 디젤·가스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개념에 기반한다. 이 같은 원자력산업은 각국 정부와 대형 기술기업이 기후 관련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원을 찾으면서 부흥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진행

      2025.01.10 17:51
    • 레바논 새 대통령, 친서방 군장성

      레바논의 새 대통령으로 친서방 성향인 조제프 아운 군 참모총장(61·사진)이 선출됐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레바논 의회는 이날 표결에서 재적 의원 128명 중 99명의 찬성을 얻어 아운 대통령 선출안을 의결했다. 레바논 대통령은 의원 투표로 정한다. 2022년 10월 말 헤즈볼라와 가까운 사이였던 미셸 아운 대통령이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지 약 2년3개월 만이다. 레바논 의회는 그동안 12차례 표결을 시도했지만 정치적 갈등으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아운 신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레바논 역사의 새 장이 시작될 것”이라며 “앞으로 레바논 정부군이 무기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임시 휴전을 이어가고 추가 충돌을 막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아운 대통령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선호하는 인물이다. 친서방 성향의 새 대통령을 선출한 것은 이란 지원을 받아온 헤즈볼라의 영향력이 상당히 퇴조했음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안상미 기자

      2025.01.10 17:51
    • 잿더미 된 LA 부촌…속 태우는 보험업계

      사흘째 계속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피해 규모가 역대 산불 중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보험사들의 손실 예상치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은 고객 서한에서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 예상치가 전날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500억달러(약 73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보험 손실액은 200억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LA 산불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경제적 손실과 보험사들이 감당해야 할 피해 액수를 모두 두 배 높여 잡은 것이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역시 산불 발생 지역이 부촌인 것을 고려하면 보험 손실이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고, 모닝스타 DBRS는 총 보험 손실이 80억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아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화재 확산 주범인 국지성 돌풍 ‘산타아나 바람’이 이날 오후 다시 강해져 산불 시작 지점인 팰리세이즈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A에서 대피 명령을 받은 주민은 약 18만 명이고, 화재 면적은 3만4000에이커(약 137㎢)로 확대됐다. 이는 서울 면적(약 605㎢)의 22%에 해당한다.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어났고, 불에 탄 건물은 약 1만 채로 집계됐다.지금까지 미국 산불 중 역대 최고 피해액은 2018년 북부 캘리포니아주(州) 캠프 산불 당시 기록한 125억달러다.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긴 자연재해는 2005년 뉴올리언스 등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피해액은 1020억달러에 달했다.LA 산불

      2025.01.10 17:51
    • 트럼프 취임 전에…기업들, 회사채 대거 발행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기업들이 대거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정보업체 LSEG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8일까지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투자등급 및 하이일드 채권이 834억달러(약 122조원)로 199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로 촉발된 시장 변동성에 앞서 채권 투자를 늘리려는 강력한 수요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JP모건의 투자등급 금융 부문 글로벌 공동책임자인 마크 베이그너스는 "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지체할 필요가 없다. (기업들이) 가능한 한 빨리 발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8일 기준 0.83%p)으로 떨어진 스프레드도 이런 흐름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통상 1월에는 기업들, 특히 은행들이 채권 발행으로 바쁜 시기이긴 하지만 올해 채권 발행 러시는 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전에 더 저렴한 채권 발행을 확정하려 하면서 발생했다고 FT는 전했다.다만 일각에선 채권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음도 나온다.리사 쿡 연준 이사는 지난 6일 강연에서 "주식과 회사채의 위험 프리미엄이 역사적 확률 분포의 하단 부근에 있다"며 "이는 시장이 매우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해 가격을 반영했고, 따라서 나쁜 뉴스나 투자자 심리 변화에 따른 큰 하락에 취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또한 "대형 헤지펀드를 포함한 일부 비은행금융중개(NBFI) 회사들이 높은 부채비율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NBFI는 시장 변동성 등이 유발할 수 있는 유동성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

      2025.01.10 17:49
    • '감옥서 독학' 24년 만에 박사 된 50대男…홍콩 수감자 중 최초

      홍콩에서 중학교를 중퇴한 50대 남성이 독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다. 특히 그는 감옥에서 홀로 24년을 공부해 이 같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10일 샤오샹천바오 등 중국 매체는 홍콩의 50대 재소자가 독학으로 약 24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홍콩 스탠리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51)는 20대 때인 1990년대 중범죄를 저질러 장기 수감자가 됐다.중학교를 중퇴한 A씨는 수감 생활 중 공부에 흥미를 느껴 2000년 홍콩중등교육검정시험(HKCEE, 香港中學會考·2012년 폐지)을 치른 뒤 2004년 홍콩 메트로폴리탄대 원격강의 수강을 시작해 학사 학위를 땄다.그의 학구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2012년에는 석사 과정을 이수한 데 이어 지난 8일 메트로폴리탄대 교육학 박사 학위를 손에 넣었다.홍콩에서 수감자가 박사학위를 받은 건 A씨가 처음이라고 샤오샹천바오는 전했다.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에게 내가 비록 감옥에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감옥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어 논문 작성이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쓸데없는 공부를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롱에 힘들었지만, 가족들과 교도관들의 격려에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5.01.10 17:40
    • '돈로주의'에 전 세계 초긴장…'힘의 시대' 열리나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미래는 세계주의자의 것이 아닙니다. 미래는 애국자의 것입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첫 임기 때인 2019년 9월 24일 UN 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그는 “현명한 지도자는 항상 자신의 국민과 자신의 나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쌓아올린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와 동맹체제를 부정한 것이다.   ○팽창적 고립주의로 전화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힘의 세계관’은 8년 전보다 한층 강해졌다. 유세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반대하는 등 세계의 경찰 노릇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던 그는 취임을 앞두고 기존의 고립주의적 태도에서 한 발 나아가 주변국 영토에 대한 적극적인 소유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에 대해 눈독을 들이고,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발언했다.일종의 ‘팽창적 고립주의’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런 태도에 대해 스튜어트 패트릭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823년 제임스&

      2025.01.10 16:54
    • MS·구글도 100만 달러 쾌척…트럼프 '줄대기' 행렬

      글로벌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기금에 각각 100만달러(약 14억 6040만원)를 기부했다. 이로써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기금에 최고 금액이 모였다.9일(현지시간) CNBC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기금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샘 알트만 오픈 AI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취임식 기금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바 있다.전날인 8일 NYT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 취임위원회 기부금이 2억달러(약 2920억원)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기 취임식 모금액인 1억1700만달러(1700여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기부금은 한화로 3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1기 행정부가 빅테크 기업들에 줄곧 비협조적인 입장을 취하며 각종 규제로 압박했던 만큼,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친트럼프' 행보를 펼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수년 동안 미쳐 날뛰며 그들의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혁신적인 경쟁을 억누르고 미국인과 소규모 기술 기업의 권리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MS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금에도 기부를 한 바 있다. MS는 "트럼프 당선인의 2017년 취임식과 2021년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각각 5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반면 구글이 대통령 취임식에 돈을 기부한 것은 처음이다. 구글 측은 "우리는 유튜브 생중계와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2025년 대통령 취임식을 지원하게 된 것을 매우 기

      2025.01.10 16:33
    • "러 파병 북한군, '인간 지뢰탐지기'로 이용"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병사들이 사실상 '인간 지뢰 탐지기'로 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주 마흐놉카 마을에서 북한군과 교전한 우크라이나군 제33 분리돌격대대 '빅 캣츠'의 중령 '레오파드'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그는 "북한은 '고기분쇄' 전략을 갖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지뢰 제거 차량을 투입하는 곳에, 그들은 그저 사람을 이용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들은 서로 3~4m 떨어져 일렬로 걸어간다"며 "한 사람이 폭파되면 의료진이 뒤따라가 시신을 수거하고, 사람들은 차례로 그것을 계속한다"고 설명했다.레오파드는 "그것이 그들이 지뢰밭을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마흐놉카 마을에서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밝혔다. 이어 7일 다시 북한군이 진격, '빅 캣츠'와 제61 기계화여단이 마을 탈환 작전에 나섰다.레오파드는 북한군이 신원 은폐를 위해 러시아군과 한 부대에 섞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관총, 유탄 발사기 등 소형무기와 박격포 정도만 사용했으며, 드론은 쓰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하지만 북한군이 드론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고 본다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들도 드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레오파드는 북한군이 잘 훈련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지만, 낯선 날씨와 지형 때문에 주변 환경 탐색에 도움을 줄 가이드를 배정받는다고 설명했다.그의 대대가 러시아 가이드 중 한 명을 포로로 잡았지만, 북한군은 생포되는 것을 거부하고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도망치려고 했다고도 증언했다. 지휘관들이

      2025.01.10 16:19
    • "마지노선 뚫렸다"..지구 생태계 회복불가능 초래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6도 상승해 기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9일 AFP와 블룸버그는 AFP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6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영국 기상청은 이보다 소폭 낮은 1.53도의 상승폭을 예측했다.이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설정한 1.5도 상승의 한계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과학자들은 2023년 시작된 엘리뇨 현상이 지난해 기록적인 기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엘리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5개월 이상 지속되면 발생했다고 본다.전문가들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지구 생태계에 회복 불가능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요한 록스트롬 연구원은 1.5도 한계선 도달은 "강력한 경고음"이라며 "이로 인해 세계인과 경제에 전례 없는 고통과 비용이 초래됐다"고 말했다.지난해 극심한 더위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300여 명이 사망했고, 아시아와 북미에서는 강한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으며,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도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로 지난해 3,000억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AFP는 전했다.코페르니쿠스연구소의 카를로 부온템포 국장은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으며, 신속하고 결정적인 행동이 기후 변화의 경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각국이 협력해 조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2025.01.10 16:04
    • "AI로부터 일자리 지켜냈다"…美동부 항만노조의 승리

      미국 동부 항만 노동자들이 자동화 기술로 인한 인력 감축을 막는 노사합의에 극적 타결했다. 일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는 것을 사실상 방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서양과 걸프 해안의 항만 노조에 가입한 미국 부두 노동자들은 고용주 측으로부터 향후 6년간 약 62%의 임금 인상안과 자동화 기술 사용에 의한 고용 안전 장치를 보장받는 노사합의를 이뤘다. 이로써 기존 39달러였던 미 동부 항만 노조원들의 시간당 임금은 63달러로 오르게 된다.임금 인상 부분은 작년 10월 동부 항만 노조가 47년 만에 첫 대규모 파업을 벌였을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로 3일 만에 잠정 합의를 이뤘던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타결을 이룬 부분은 AI 도입에 의한 고용 안전장치다. 지난해 첫 파업에서 임금 인상안에서 잠정 합의를 본 이후 노사는 AI 도입 문제에 초점을 맞춰 오는 15일을 마감 시한으로 협상을 벌여왔다.새 협약에 따르면 동부 항구에서 여러 대의 기계를 한 명의 부두 노동자가 동시에 관리하는 반자율 크레인 사용은 계속 허용된다. 하지만 새로운 반자율 장비를 추가하는 회사는 추가된 크레인 한 대당 한 명의 부두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반자율 크레인 116대를 운영하는 버지니아 항구의 경우 향후 몇 년에 걸쳐 반자율 크레인 36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인데, 36대마다 한 명의 부두 노동자를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부두 노동자의 일자리 보호는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의 주된 관심사였다. 이번 합의로 인해 자동화 관련 새 기술을 도입하려는 해운회사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

      2025.01.10 15:58
    • "35억 집 지키려다가"…치솟는 불길 속 겨우 구조된 美 배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화재가 여전히 서부 해안을 태우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배우 세바스찬 해리슨이 고립됐다가 겨우 구조되는 사건이 있었다.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리슨은 지난 7일 밤 화재가 시작된 당시 LA 말리부에 있는 자택으로 곧장 달려갔다. 이 저택은 그가 2010년 240만달러(약 35억원)에 매입한 고가의 맨션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해리슨이 도착했을 때 이미 집 가장자리는 불씨가 옮겨붙은 상황이었다. 해리슨은 우선 아버지인 리처드(89)씨를 구출했다. 당시 해당 지역엔 대피령이 떨어졌고, 할리우드 스타를 포함한 수만 명의 주민은 이미 대피를 시작했으나 해리슨은 재산을 지키겠다며 명령을 무시했다고.해리슨은 호스를 잡고 물을 끌어와 지붕에 뿌리는가 하면, 야외 정원에 있던 가구들을 모두 치웠다. 그러나 불길은 갈수록 더 거세지기만 했고, 결국 해리슨은 집에서 탈출해야만 했다.해리슨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모두가 알다시피 경찰이 와서 '대피하라'고 했다. 모두가 떠났지만 나 혼자 남은 상황이었다"라며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고 판단했을 땐 이미 날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화재로 인해 수많은 스타가 재산을 잃었지만, 해리슨만큼 불길 가까이 있었던 스타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이후 해리슨은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설상가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아 실패했다. 그는 "지옥, 지옥이었다. 바람이 전혀 불지 않다가 갑자기 엄청난 돌풍이 불더니, 주변에 주황색 불꽃 벽이 나타나더라"라며 "불꽃, 연기 때문

      2025.01.10 15:58
    • 잡히지 않는 LA 불길…경제적 손실 예상치 73조원으로 확대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피해액이 역대 산불 중 최고액으로 기록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보험사들의 손실 예상치도 나날이 불어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은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 예상치는 전날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500억달러(약 73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보험 손실액은 200억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LA 산불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경제적 손실과 보험사들이 감당해야 할 피해 액수를 모두 두 배 높여 잡은 것이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역시 산불 발생 지역이 부촌인 것을 고려하면 보험 손실이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고 모닝스타 DBRS는 총 보험 손실이 80억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재 확산의 주범이었던 국지성 돌풍 ‘산타아나 바람’이 9일 오후 다시 강해지면서 산불 시작 지점인 팰리세이즈 산불 진압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A에서 대피 명령을 받은 주민은 18만명이고 화재 면적은 3만4000에이커(약 137㎢)로 확대됐다. 서울 면적(약 605㎢)의 22%에 해당한다.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어났고 불에 탄 건물은 약 1만채로 집계됐다.지금까지 미국 산불 중에서 역대 최고 피해액은 2018년 북부 캘리포니아주(州) 캠프 산불 당시에 기록된 125억 달러였다.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긴 자연재해는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 등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플

      2025.01.10 15:34
    • "한국인들, 무더기로 취소"…베트남 갑자기 울상인 이유

      무안 제주항공 사고 여파로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 관광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저비용 항공(LCC)에 불안감을 느끼는 여행객들이 여행을 줄줄이 취소하면서다.9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관광객 급감이 목격된다. 현시기는 통상 한국인 관광객의 베트남 여행 성수기인 12~4월에 속하는 데다 설 연휴를 앞둔 대목이다.베트남 남부의 유명 관광지 푸꾸옥에서 주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운송 회사는 승객 수가 최대 30% 감소했다고 호소했다. 3월까지 예정됐던 한국인 단체 관광도 30%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참사 이후 한국인들이 항공편 이용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푸꾸옥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세일링 클럽 레저 그룹'도 참사 후 예약 건의 10%가 취소됐다. 신규 예약도 30%나 감소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중부 다낭의 한 4성급 호텔 소유주는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50~60명의 손님이 무더기로 숙박을 취소했다.유명 관광지 냐짱이 속한 베트남 남부 카인호아성 관광협회도 참사 후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30~40% 줄었다고 밝혔다.한국인은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760만명 중 한국인이 약 457만명(26%)에 달해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중국인(약 374만명)보다도 약 100만명이 더 많은 수준이다.올해 새해에도 베트남을 찾을 예정이었던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따르면 작년 12월 31일에 베트남 숙소를 예약한 외국인 1위는 한국인으로

      2025.01.10 15:05
    • 블랙록, 트럼프 취임 앞두고 '넷제로 이니셔티브' 탈퇴

      11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넷제로(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I)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NZAMI는 기업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등 영향력을 행사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지지하는 자산운용사들의 모임이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록의 필립 힐데브랜드 부회장은 이날 고객에서 보낸 서한에서 “NZAMI 가입은 블랙록의 실무 관행에 혼란을 초래했고, 여러 공공기관으로부터 법적 조사를 받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외신은 그동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를 주도했던 블랙록이 입장을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2020년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기후 리스크는 투자 리스크”라는 입장을 밝히며 기업이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은 주주들의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이에 미국 보수 정치인들은 기후 운동을 미국 기업에 강요한다는 이유로 블랙록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지난해 텍사스를 포함한 공화당 성향의 주들은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친환경 전략을 위해 석탄 생산을 억제했고, 이는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블랙록의 환경·사회 문제와 관련된 주주 제안 지지율은 2021년 47%에서 지난해 4%로 급락했다.로이터 통신은 블랙록의 탈퇴 결정이 석유 개발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월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기후대응 관련 조직 탈퇴 흐름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2022년에 NZAMI에서 

      2025.01.10 15:04
    • 트럼프 '입막음 돈' 10일 선고 확정…대법원, 유예 요청 기각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 혐의에 대한 1심 형량 선고가 10일(현지시간) 이뤄지는 것으로 확정됐다.9일 미 연방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관 9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해당 사건 형량 선고 판결을 연기해달라는 긴급 요청을 기각했다. 앞서 7일에도 2심 법원인 뉴욕주 고등법원에서 트럼프의 형량 선고를 유예해달라는 요청이 기각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측에서 연방 대법원에 긴급 요청을 냈으나, 이마저도 무산된 것이다.이에 해당 사건을 재판해온 뉴욕주 1심 법원인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예정대로 10일 오전 형량 선고를 하게 됐다. 이날은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식을 열흘 남겨 놓은 시점이다. 머천 판사는 형량 선고 시 트럼프의 비대면 출석을 허용했다.대법원의 결정과 관련, 대법관 9명 가운데 보수 성향인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진보 성향 대법관 3명과 의견을 같이하면서 5대 4로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AP 통신은 "대법관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형량 선고가 취임을 열흘 앞둔 트럼프에게 극복할 수 없는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앞서 머천 판사는 트럼프의 유죄임을 확인하면서도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는 '무조건 석방'이라는 형량을 선고하는 것이 가장 타당한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9000만원)를 건네고, 그와 관련한 회사 회계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재판 배심원단은 지난해 5월 트럼프에 대한 34개 혐의에

      2025.01.10 12:11
    • 시진핑 민망하겠네…"중국 갈 바에 차라리 한국으로" 처참

      내수 침체에 빠진 중국이 비자 면제 정책을 대대적으로 확대했음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중국에 대한 여행 선호도가 하락한 데다, 불편한 결제 시스템과 여전한 인터넷 검열 등이 중국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끊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에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3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중국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과 단순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3%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중국은 지난해 1억9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수십억달러의 경제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미국과 서유럽 국가 출신 관광객은 매우 적었고, 주로 근처 아시아 국가 출신 외국인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중국 전문 여행사인 임페리얼 투어의 설립자 가이 루빈은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중국을 두려워한다"면서 "사람들은 지정학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임페리얼 투어는 팬데믹 이전에는 사업 부문의 90%가 중국 여행을 취급했지만, 이제는 한국 여행을 추가했다고 밝혔다.서양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도 여행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행 통계 업체 포워드키스의 자료를 보면 중국 관광 여행객은 2019년의 79%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출장 여행객은 겨우 52% 수준을 회복했다. 출장 여행 예약 전문 업체인

      2025.01.10 11:48
    • 니켈 공급량 3분의 1 증발 위기…인도네시아 승부수에 시장 '출렁' [원자재 포커스]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광산 생산량 감축 정책이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 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이날 메모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자국 니켈 광산의 채굴 할당량을 감축할 경우 전 세계 니켈 공급이 약 35%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와 스테인리스강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금속이다.지난달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해 2억7200만 t이었던 니켈 채굴 허용량을 올해 1억5000만 t까지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나치게 낮아진 니켈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최근 채굴된 니켈의 등급이 낮아졌다며 니켈 매장량을 보존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맥쿼리는 니켈 가격이 크게 오르고 배터리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맥쿼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검토 중인 대규모 감산이 실제로 이행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하면서도, 생산량이 예상보다 조금만 낮아져도 니켈 가격 상승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광산을 운영하는 프랑스 기업 에라마트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충분한 할당량을 받지 못해 니켈 판매량을 29% 줄였다.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채굴량을 크게 제한하면 세수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재무부와 투자부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동시에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에 대한 투자를 냉각시킬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니켈 가격은

      2025.01.10 11:47
    • 그린란드 뺏길라… 다급한 덴마크, 트럼프에 "대화하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최근 덴마크의 영토인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대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9일(현지시간) 덴마크 정당 지도자들과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와의) 대화를 제안했으며 나는 그것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프레데릭센 총리는 다만 트럼프의 취임식이 열리는 오는 20일 전까지 대화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의 제안에 아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그린란드의 소유권이 미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첫 대통령 임기 때 했던 그린란드 매입 계획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가 영토를 팽창하려는 야욕을 보이는 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린란드는 러시아에 인근에 있으며 최근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빙하가 녹자 황금 황로로 부상하고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5.01.10 11:43
    • "제니가 온다"…美 빌보드 매거진 표지 장식

      글로벌 아티스트 제니(JENNIE)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Billboard)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 자신과의 싸움’: 제니, 솔로 앨범 제작에 대한 심층적 고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제니의 빌보드 매거진 1월호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를 공개했다.빌보드는 제니를 집중 조명하며 “전 세계는 블랙핑크의 제니를 알고 있지만, 곧 출시될 제니의 (솔로) 데뷔 앨범을 통해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되고 보여줄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개했다.제니는 “제 인생에서 원하는 것들을 나열하고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거나 우선순위를 정하기 시작했다. 그러자마자 ‘아직 솔로 앨범 발매의 꿈을 이루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스스로 만족하고 싶었다”라며 OA엔터테인먼트(ODDATELIER) 설립 과정, 컬럼비아 레코드(Columbia Records)와 파트너십 체결 과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제니는 “제니 루비 제인으로서 저 자신을 온전한 사람으로 완성하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앨범이 나오면 제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저는 여기서 랩을 하고, 여기서 노래하고, 여기서 하모니를 하고, 여기서 이야기하는 등 다양한 장르와 요소로 연주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운드는 제가 모든 곡을 좋아하도록 만들었다”라며 새 앨범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제니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빌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2025.01.10 11:05
    • 영국, 금융위기 이후 '최대 악재'…"1976년 IMF 떠올라" 경고

      영국 국채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가격이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30년 장기 국채 가격도 1998년 이래 가장 낮다. 노동당 내각의 예산안 충격과 물가 반등 우려, 미 국채 매도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채권발행·물가 반등에 국채금리 급등 CNBC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10년물 영국 국채금리는 0.011%포인트 오른(국채 가격 하락) 연 4.82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달 간 약 0.6%포인트, 1년 간 1%포인트 가량 올라 2010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금리도 이날 0.095%포인트 오른 연 5.448%로 27년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앤드류 피스 러셀인베스트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세계적인 (국채) 매도세이지만 영국에서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고착화, 재정 전망 악화 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지난해 10월 노동당 내각이 발표한 2024회계연도(2024년4월-2025년 3월) 예산안은 국채 매도세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은 향후 5년간 공공지출을 연 700억파운드(약 125조6000억원) 늘릴 계획이며 이를 위해 2024회계연도에 2970억파운드, 향후 5년간 1420억파운드의 추가 국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보다 큰 국채 발행 규모는 채권 가격 하락을 유발했다.최근에는 채권 추가 발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레이첼 재무장관은 예산안 발표 당시 99억파운드 규모의 재정적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400억파운드 규모의 증세로 성장이 정체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은 이러한 여유 자금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규모 채권 발행이 채권

      2025.01.10 10:52
    • '골프 황제' 우즈의 힘…스크린골프 대회, PGA도 제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도하는 스크린골프 리그 TGL(Tmorrow‘s Golf League)의 개막전 시청자 수가 9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ESPN은 "8일 개막한 TGL 첫 경기 시청자 수가 평균 9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전했다. 이어 "이는 2023년과 2024년에 열린 LIV 골프 대회보다 많은 수치고, 지난주 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 비해서도 많은 시청자 수"라고 설명했다.우즈, 매킬로이, 김주형 등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톱 랭커들이 선수로 참여한 TGL 첫 경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에서 열렸다. TGL의 간판스타인 우즈와 매킬로이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TGL 시청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우즈가 이끄는 주피터 링크스GC는 오는 15일 로스앤젤레스GC과 리그 2번째 경기를 치른다. 28일에는 매킬로이의 보스턴 커먼GC팀과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TGL은 3월 초까지 정규 리그가 진행되고 이후 플레이오프가 열린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2025.01.10 10:44
    • 시진핑 탄압에 결국…중국인 망명 '폭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12년여간 국외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 수가 100만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제 인권단체인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유엔난민기구(UNHCR)의 통계를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인 망명 신청자는 115만8천739명이다. 이 수치에는 2024년의 잠정치가 포함돼 있다.시진핑 집권 초기인 2012년(1만2천362명)과 지난해 잠정치(17만6천239명)를 비교하면 1426%나 폭증했다.특히 2022년 한 해 동안의 망명 신청자 수는 시 주석 이전 통치자인 후진타오 주석의 집권기 10년간의 망명 신청자 수와 같은 수준이었다.시 주석은 2012년 11월 15일 중국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하며 정치서열 1위 자리에 올랐다.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해 망명 신청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사실은 중국의 인권 탄압이 중국 내정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망명에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중국 정부에 우호적인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인들이 본국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중국 정부는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거나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 활동가나 예술가, 언론인들을 체포, 구금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한편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망명을 신청한 국가는 미국이며, 호주·브라질·한국·영국 등이 주요 국가였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2025.01.10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