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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탄핵 나비효과?…기업 홈페이지 해킹에 숭숭 뚫린다 [강경주의 IT카페]

      연초 유통사, 항공사, 대학, 언론사 등 민간에서 잇따라 사이버 해킹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 수법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사이트를 교묘하게 베껴 2차 피해를 유도하는 게 대표적이다. 반면 전문 인력 양성 등 정부 대책은 지지부진하단 지적이다. 계엄사태로 관련 기관들이 빠르게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도 나온다.이름 성별 연락처 주소 다 털린다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10여일 사이에 동시다발적으로 사이버 해킹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홈페이지 해킹 공격으로 9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이 추정되는 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아이디, 이메일 등 7개 항목이다.GS리테일은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ID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한 후 정보를 훔치는 '크리덴셜스터핑' 수법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해킹 주체는 파악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해킹을 시도하는 IP를 차단하고 로그인할 수 없도록 잠금 처리했다. 개인정보가 표시된 페이지는 임시 폐쇄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1일 랜섬웨어 공격이 있었다"며 "암호화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사회 이슈를 미끼로 삼은 해킹도 기승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틈타 넷플릭스 사이트를 모방한 피싱 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다. 가짜 로그인 페이지를 생성해 이용자 계정이나 개인 신상 정보 등을 빼내는 수법이 동원됐다. 탈취 정보들은 계정 도용, 금융 사기 등 목적으로 사용돼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무안-제주항공 사고'도 미끼로 쓰였

      2025.01.08 15:07
    • 원스토어, 앱 광고 수익화 플랫폼 ‘원애드맥스’ 출시

      앱 유통 업체인 원스토어가 앱 내 광고 수익화 플랫폼인 ‘원애드맥스’를 전 세계 출시한다고 8일 발표했다. 대만을 시작으로 미국 등 해외에 이 플랫폼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원애드맥스는 앱 개발사가 광고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앱 내 광고의 실시간 경쟁 입찰을 지원하는 ‘인앱비딩’과 정해진 순위에 따른 광고 입찰을 지원하는 ‘워터폴 미디에이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앱 개발사는 원애드맥스를 활용해 지역별 광고 송출을 관리할 수 있다.원애드맥스는 대시보드, 리포트 등도 지원해 앱 개발사들이 해외 지역별 광고 수익화 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앱 내 광고를 활용한 ‘리워드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기능은 앱 내 동영상 광고 시청 시 이용자에게 인게임 아이템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게임 앱에서 20~30% 수준의 광고 이용 증가 효과를 거뒀다는 게 원스토어의 설명이다.박태영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 입점 개발사들이 해외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며 “그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고 플랫폼의 기술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5.01.08 14:54
    • 카이스트 탈모 샴푸, CES서 '대박'…"반나절 만에 완판" 난리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술 기반의 탈모 케어 브랜드 ‘그래비티’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선보였다.이해신 KAIST 교수가 창업해 대표를 맡고 있는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에 따르면 그래비티의 핵심 기술 ‘리프트맥스(LiftMax 308™)’ 성분이 CES 행사장을 찾은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이 성분은 손상된 모발 큐티클을 보호하고 강력한 보호막을 형성해 처지고 힘없는 모발에 탄력과 볼륨을 더해준다는 설명이다.그래비티 부스는 전시회 첫날부터 8000명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리프트맥스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시간 데모와 샘플링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준비한 샘플 물량이 반나절 만에 동났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수출상품 라인업도 공개해 해외 뷰티테크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지난해 4월 출시된 그래비티는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누적 43만병 이상 판매됐다. CES를 통해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다음달 미국 아마존 론칭을 시작으로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이해신 폴리페놀팩토리 대표는 “이번 CES 2025는 한국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 뷰티테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2025.01.08 14:44
    • 플랫폼 경쟁 심화에 LGU+, 스포키 접는다...AI 사업 집중

      LG유플러스가 스포츠 종합 플랫폼으로 키웠던 스포키의 앱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스포츠 플랫폼 시장 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3월, 스포키 앱 운영 종료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스포키 앱의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스포키는 LG유플러스가 2022년 9월 선보인 스포츠 팬 플랫폼이다. ‘유플러스 프로야구’, ‘유플러스 골프’ 등의 기존 앱을 합쳐 각종 스포츠 팬들이 모여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지향해 왔다. 프로야구 개막 시즌이었던 지난해 4월엔 스포키의 월간활성이용자(MAU)가 3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스포키는 ‘스포츠계의 배민’을 지향하면서 경쟁 플랫폼과 다른 전략을 펼쳐왔다. 스포츠 중계뿐 아니라 아마추어들의 연습이나 스포츠 패션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넓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승부예측 서비스, 선수들의 기록과 사주를 토대로 한 운세 서비스는 야구 팬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 선보인 야구 시뮬레이션 서비스인 ‘내맘대로 프로야구’도 플랫폼에 신선함을 더했다.스포키가 운영 중단을 결정한 건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티빙이 지난해부터 프로야구의 국내 온라인 중계를 독점하자 스포키는 이용 유인이 줄게 됐다. LG유플러스는 배구, 당구 등 다른 스포츠 콘텐츠를 가미해 시장 영역을 넓히려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앱 데이터 분석 업체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스포키의 다운로드 건수 순위는 지난 7일 국내 기준 35위까지 밀린 상황이다. AI 사업 집중 위한 선택스포키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2025.01.08 14:40
    • 지아이이노베이션 "美JPM 참가해 GI-102 등 기술이전 추진"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이번 행사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그간 회사가 주력해온 파이프라인 'GI-101A/GI-102'의 T세포 기반 치료제와 병용을 통한 혈액암 기술이전, 피하주사(SC) 제형 임상 결과 확보에 따른 고형암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한다.T세포 기반 치료제로 통칭되는 T 세포 인게이저,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등은 전 세계 161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혈액암 시장에서 획기적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평가된다. 메이저 글로벌 제약사의 접전이 치열한 분야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A/GI-102가 글로벌 제약사의 T세포 인게이저 및 CAR-T 치료제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전임상과 초기 임상 결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혈액암 관련분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GI-102의 SC 제형을 흑색종 및 위암 환자들에게 투약 완료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SC 제형은 수시간 걸리는 투약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회사는 최근 SC 제형을 투약 받은 환자들에서 안 전성, 내약성 문제는 전혀 없었고, 정맥 주사 대비 항암 면역세포 증식이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최근 임상결과를 통해 SC 제형 개발 가능성 및 T세포 기반 모달리티와의 확장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적응증별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알레르기 치료제(GI-301·YH35324)는 유한양행이 ‘넥스트 렉라자’로 꼽은 물질로 임상이

      2025.01.08 14:39
    • KT 대학생 IT 서포터즈, 찾아가는 AI 교육 진행

      KT는 지난 7일 KT 대학생 IT 서포터즈(KIT)가 인천 옹진군 영흥중학교에서 ‘찾아가는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했다고 8일 발표했다.이날 교육에선 영흥중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AI 코딩 교육을 진행했다. AI 코딩 플랫폼과 코딩 로봇을 활용하는 실습이 주요 내용이었다. 올바른 AI 활용과 디지털 윤리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다.KIT는 지역 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KT가 운영하는 대학생 IT 봉사단이다. KT 임직원과 전문가의 코칭을 받으며 AI 코딩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 KT는 이날 교육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AI 교육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5.01.08 14:10
    • SCM생명과학, 美 재생의학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구 협력 본격화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은 올해부터 미국 재생의료 바이오클러스터 ReMDO(Regenerative Medicine Development Organization)의 일원으로 글로벌 재생의료 발전을 위한 연구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ReMDO는 150여개 이상 기업 네트워크와 연구소 및 학계, 정부기관을 효과적으로 연결시켜 재생의학 기반 치료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비영리기관이다. 글로벌 재생의료 기업과 연구진들이 연계돼 있어 업계 권위가 높다.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번 연구 협력 추진으로 미국 재생의학 바이오클러스터가 보유한 연구개발 및 임상 역량을 활용한다.또 사업화 네트워크를 통한 임상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 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성장성이 높은 중간엽 줄기세포를 미국에 공급해 글로벌 연구 및 임상 프로젝트 고도화와 사업화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이번 연구 협력은 자사의 원천기술로 제조한 고효능 고순도의 균일품질 중간엽줄기세포(MSC)를 권위있는 미국 재생의학 바이오클러스터와 공동사업모델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미국 방문에서 FDA 출신 스티븐 바우어 박사(Dr. Steven Bauer)를 비롯한 바이오클러스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그 후 지속적인 정보, 자료 교환 등을 거쳐 ReMDO 에코시스템 공유 멤버십을 부여하는 공식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원천기술 경쟁력을 입증함으로써 줄기세포의 공급을 통한 매출 기여,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연구 및 생산, 판매 등의 협업모델 구축과

      2025.01.08 14:10
    • 탄소나무가 '대기 정화'·로봇 보트가 '수질 체크'…CES서 본 미래도시

      종이보다 얇은 태양광 패널이 부착된 헤드폰을 착용한 사람이 강변을 산책한다. 산책길 옆으로는 조명이 달린 ‘탄소 나무’가 탄소를 포집한다. 강 위로는 로봇 보트가 물 위를 떠다니며 수질 오염을 체크하고, 산책길 옆에서는 누군가가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토양의 거름으로 준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만나본 미래 도시의 모습이다. 올해 CES에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신기술은 단순히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하고 분해가 쉬운 소재로 제작해 미래의 환경 훼손 가능성까지 예방한 게 특징이다.  탄소나무로 대기오염, 로봇보트로 수질오염 정화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전시장 한복판에는 가로등처럼 생긴 기둥들이 서 있다.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로우카본의 ‘카본 트리’다. 탄소 나무라는 뜻의 카본 트리 기둥은 직접포집장치(DAC) 기술을 활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상단의 태양광 패널로 따로 전력을 연결하지 않아도 빛을 

      2025.01.08 12:25
    • 화면이 위로 쭉…中이 만든 세계 최초 노트북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가 세계 최초로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노트북을 선보인다.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레노버는 오는 3월 '씽크북 플러스 6세대'로 이름 붙인 롤러블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다.이 노트북은 기본 화면이 14인치로,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위쪽으로 펼쳐져 약 17인치 크기로 확장된다. 가격은 3천499달러(약 508만원)다.레노버는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롤러블 노트북을 올해 제품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레노버는 앞서 202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처음으로 롤러블 노트북 개념을 선보인 바 있다.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평소 디스플레이를 말아서 넣었다가 필요할 경우 펼쳐 사용한다는 개념이다.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는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어시스턴트 'AI 나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소프트웨어, 인텔의 최신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로 PC 라인업을 개편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롤러블 노트북도 이런 개편 작업의 일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레노버는 또 주력 제품인 씽크북 플러스의 경우 커버에 50%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2025.01.08 12:12
    • 셀트리온, 미국 JPM 콘퍼런스서 신약개발 전략 발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신약 개발 전략을 발표한다.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대표는 오는 14일 오후 5시 15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군)의 상세 개발 타임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발표 후 투자자들과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한다.이번 발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행사의 핵심 무대인 메인트랙(Main Track)에 마련됐다. 메인트랙 발표는 전 세계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높은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일부 초청 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이곳에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월드ADC에서 공개된 'CT-P70', 'CT-P71' 등 ADC 항암신약을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실질적인 개발 성과를 발표한다. 또 2028년까지 9개의 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최근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을 함께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말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의 40%를 신약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이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현재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 안착한 신약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오는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JPM 발표를 통해 향후 글로벌

      2025.01.08 11:07
    • CBRE "향후 7년간 서울 3대 권역 오피스 45% 증가 전망"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서울 오피스 2030’에 따르면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은 향후 7년간 471만 제곱미터의 신규 공급이 예정되어 기존 대비 약 4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2031년까지 예정된 서울 오피스 신규 공급의 83%가 CBD에 집중되며, 이는 기존 CBD 규모의 78%에 달하는 389만㎡에 이른다. 공급 완료 시 CBD는 GBD의 2배, YBD의 3배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CBD 오피스 개발사업은 평균 10만 5천㎡(축구장 14개 규모)에, 평균 131m(아파트 40층) 높이로 조성될 예정이며, 평균 용적률은 1,10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프라임 오피스 위주의 공급이 주도할 것으로 확인됐다.CBD 권역 오피스 시장은 약 100만 제곱미터의 규모로 재개발 사업이 예정된 세운 지구와 서울역, 서소문 등의 대규모 복합 개발이 견인할 것이다. 이는 CBD 오피스 시장에 공실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안겨주지만, 동시에 프라임 오피스 비중을 확대하여 CBD 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서울 오피스 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반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비주거용 건축물 공사비가 2020년 기준 약 30% 상승한 것과 함께 엔데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로 인한 개발 원가 상승은 향후 임대료 상승 압력 등 서울 오피스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PF(Project Financing)는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진행되면서 오피스의 정상적인 공급에는 기여하는 한편 동시에 일부 프로젝트의 순연 가능성은 존재한다.이러한 다수의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 10년간의 경제활동인구 증가, 실업자수 감소, 수도권 인구 증가 등 향후 오피스 잠재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들을 보여주고 있다.

      2025.01.08 10:37
    • 채팅앱 열었더니 '경악'…성매매·음란 정보에 시정요구 '최다'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상대로 이뤄진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요구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랜덤채팅앱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요구는 지난해 1만7377건에 달했다. 역대 가장 많은 시정요구가 이뤄진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3297건에서 2020년 6848건으로 2배 이상 늘더니 2021년 6653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후 2022년 9313건, 2023년 1만4958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시정요구를 가장 받이 받은 랜덤채팅앱은 1694건에 달한 '즐톡'이다. 이어 심팅 945건, 영톡 927건, 오픈채팅 921건, 비밀만남 893건 순이었다. 이들 앱이 전체 시정요구 건수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경우 성매매 정보에 관한 시정요구가 증가했다. X(엑스·옛 트위터)는 지난해에만 1만6616건에 달하는 성매매 정보 시정요구를 받았다. 전년보다 1만1228건 증가한 것이다. 음란 정보 시정요구는 같은 기간 659건 감소한 9707건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음란 정보 72건, 성매매 정보 1207건으로 집계됐다. 음란 정보 시정요구는 전년보다 17건 줄어든 대신 성매매 관련 시정요구의 겨우 869건 늘었다. 인스타그램은 음란 정보 시정요구가 증가한 반면 성매매 정보 시정요구 건수는 감소했다. 음란 정보와 성매매 시정요구는 각각 185건, 2559건이었다. 텀블러에 대한 음란 정보 시정 요구는 같은 기간 2595건 증가한 2887건을 기록했다. 성매매 정보 시정요구는 644건 감소한 1217건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전년보다 4건 늘어난

      2025.01.08 10:25
    • J&J "렉라자+리브리반트, 타그리소 대비 전체 생존기간 개선"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폐암 신약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대비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환자의 생존기간을 4년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성공적인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존슨앤드존슨(J&J)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의 중앙값(mOS)이 1년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7일 밝혔다. 기존 표준치료제인 타그리소 대비 생존기간에서 이점을 보인 치료제는 처음이다.이는 기존 상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인 타그리소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비교한 임상 3상(MARIPOSA)를 최종 분석한 결과다. 타그리소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약 3년(38.6개월, FLAURA 3상 기준)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가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을 4년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유스리 엘세이드 J&J 종양학 글로벌 치료제 부문 책임자는 "EGFR 변이 폐암은 5년 이상 생존률이 20%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라며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연장하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획기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J&J는 생존기간에 대한 세부 데이터는 향후 학회를 통해 발표하고 전 세계 보건당국과 공유할 예정이다.해당 치료법은 이미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해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한 약물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권을 얀센(J&J)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2025.01.08 10:24
    • 베리스모, 소포림프종 혁신 연구소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HLB이노베이션의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소포림프종 혁신 연구소(IFLI)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받았다.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IFLI로부터 최대 405만 달러 규모(약 59억원)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IFLI는 소포림프종 치료법 발전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비영리 재단이다.이번 파트너십은 베리스모의 후보물질(SynKIR-310 )의 소포림프종 분야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포림프종 뿐만 아니라 기타 비호지킨 림프종 아형 치료도 목표로 한다.브라이언 킴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우리와 공동의 비전을 갖고 있는 IFLI 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자금은 현재 1상 임상 시험 중인 SynKIR-310 프로그램의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고, 소포림프종 환자들에게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베리스모의 SynKIR-310는 기존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CAR T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재발성·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여러 기관에서 단 회 주입으로 오픈라벨 임상을 진행 중이다.이번 파트너십으로 소포림프종 환자까지 임상 영역을 넓혀 2단계 용량과 임상 2상 용량 확정을 위해 최대 환자 18명을 등록할 계획이다. IFLI는 3년에 걸쳐 투자금을 집행한다.미셸 아줄레이 IFLI 최고의학책임자(CMO)는 “CD19를 표적으로 하는 베리스모의 SynKIR-310을 통해 차세대 혁신적 세포 치료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1차 면역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소포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고, 추가적인 비호지

      2025.01.08 10:23
    • 박셀바이오, G-렉스 그랜트 프로그램 수상자 선정

      박셀바이오가 글로벌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GT) 제조 분야 선도 기업들이 지원하는 ‘G-렉스 그랜트 프로그램’(G-Rex Grant Program) 수상자로 선정됐다.박셀바이오는 이번 수상자 선정으로 21만5000달러 규모 보조금(약 3억원)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와 CAR-MILs(키메릭항원수용체 골수침윤림프구) 치료제 개발 기술력과 사업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G-Rex 그랜트 프로그램은 바이오테크니, 윌슨 울프 매뉴팩처링 등이 2020년 합작 설립한 CGT 플랫폼기업 스케일레디가 운영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수상으로 스케일레디, 윌슨 울프 매뉴팩처링, 셀레디 등 다국적 기업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지난 7일 체결했다.이 각서에 따라 박셀바이오는 보조금 외에도 CAR-T와 CAR-MILs 개발을 위해 G-REX 제조 공정 구축 및 최적화 등 cGMP(우수 의약품 제조 기준) 기반 지원을 받게 됐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도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국내에서는 HLB이노베이션의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G-Rex 그랜드 프로그램을 앞서 수상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수상업체는 박셀바이오와 베리스모 외에 4개사다.G-Rex는 T세포와 NK세포(자연살해세포) 등 면역세포의 대량 배양과 조혈모세포 생산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CAR-T 세포치료제 제조공정에서 점차 전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박셀바이오는 G-Rex를 활용해 CAR-T와 CAR-MILs 치료제의 초기 스케일업 실험을 시작한다. 반폐쇄 및 폐쇄형 시스템을 구현하고 GMP 제조 공정 확립을 단계적으로 진행한 뒤 데이터 패키지가 확보되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

      2025.01.08 10:21
    • 알테오젠, JP모건 헬스케어 참가 ‘글로벌 파트너사 추가 촉진’

       알테오젠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사용을 원하는 머크(MSD_, 산도스와 각각 계약 변경 및 기존 계약을 대체하는 신규 계약 체결 등을 체결했다. 또 피하주사제형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해 다이이찌산쿄와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특히 MSD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제품인 피하주사제형 키트루다의 임상 3상을 마치고 주요 결과를 요약 발표하여 지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기술 증명 및 진전에 힘입어 이번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존 파트너사와 협력 강화를 위한 대면 미팅, 중단된 논의를 재개하려는 기업 및 신규 예비 파트너사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치료제 개발은 큰 비용이 드는 만큼 혁신을 요구하면서도 기술 검증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양가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며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이 사용된 첫 치료제의 임상 3상 종료에 따라 기술이 증명되면서 좀 더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접촉을 받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 이런 관심을 실제 성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2025.01.08 09:47
    • LG유플러스 "DX혁신 통해 고객센터 상담시간 1300만 분 줄여"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소비자가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고객센터 상담 시간을 1년 새 1300만 분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소비자 경험 여정 단계에 따라 발생하는 페인 포인트(이용자가 불편을 느끼는 지점) 발굴 체계를 고도화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하지 않아도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와 담당자와의 직접 소통 등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및 홈 상품 이용자들이 콜센터로 전화를 건 수치가 약 1800만여 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170만 건 감소했고 이용자들이 고객센터와 상담하는 시간도 1인당 평균 약 21초 줄어들며, 문의시간 또한 전년대비 약 1364만 분 감소했다. 2017년 고객가치혁신 전담 조직을 신설한 LG유플러스는 페인 포인트 발굴 및 개선 체계의 고도화에 힘써왔다.  2019~2020년에는 전사 통합 고객 상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2023~2024년에는 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요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이를 통해 개별 가입자의 세분화된 경험이 담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집중해 문의가 많은 질문들을 꼽았다. 이에 근거해 가입자가 고객센터에 전화해 장시간 대기하는 대신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을 추가하고 디지털 채널로 안내를 강화했다.예컨대 지난해 3월 선택약정할인제도의 ‘셀프 재약정’ 기능을 추가하며 재약정이 필요한 이용자들에게 미리 알리고, 신규 이용자가 가족결합 등 혜택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문자와 알림톡을 발송해 자체 앱으로 유도했는데, 이를 통해 고객센터로 들어오던 관련 문의가 1년 사

      2025.01.08 09:00
    • SK텔레콤 유영상 "AI기술 한 단계 성숙…강점은 관계사와의 시너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참석해 "인공지능(AI) 기술이 한 단계 성숙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언급하며 "작년에는 AI 기술이 처음 나와 관심이 많았다면 이제는 생활 또는 산업 속에서 버티컬(특화된) AI의 용례가 많이 생기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유 대표는 CES 2025 개막 직후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 SK 관계사와 공동으로 꾸린 전시관을 찾아 전시 내용을 둘러봤다.그는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올해 출시하는 AI 개인 비서 서비스 에스터에 대해 "AI 어시스턴트가 에이전트, 그다음에는 아바타라는 콘셉트까지 갈 것 같다"며 "에이전트 서비스를 글로벌 무대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해 보는 차원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유 대표는 타 통신사와 대비되는 SK텔레콤의 강점에 대해 이번 CES에서 공동 전시관을 꾸린 SK하이닉스, SKC 등 관계자와 AI 기술·산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라고도 언급했다.그는 SK 전시관을 참관한 뒤 삼성전자, 파나소닉 전시관을 방문했다.유 대표는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본 뒤 "삼성전자 전시 내용 중에 스마트싱스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집에 이제 다 AI를 입히는 것인데, 당연한 수순이지만 전략적으로 굉장히 잘 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2025.01.08 08:37
    • [애널리스트가 만난 CEO] 펩트론 “새해는 매출 본격화하는 원년 될 것… 신공장 건설로 수조 원 매출 기대”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은 전 세계적인 비만약 신드롬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 1회인 기존 비만약의 투약 주기를 월 1회로 파격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 어디와 손잡을 것이냐가 시장 최대의 관심사였다.지난해 10월 공개된 펩트론의 파트너사는 일라이릴리였다. 펩트론은 릴리와 장기지속형 비만약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이를 위한 기반 마련이다. 현재의 10~20배 수준 캐파(생산능력)를 갖춘 신공장을 짓는다. 지난 27년간 축적해 온 기술을 본격적으로 매출로 전환할 시기를 올해로 잡고 있는 배경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최호일 펩트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로벌 테스터 시장으로 주목받는 韓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하 엄) 펩트론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최호일 펩트론 대표(이하 최) 1997년 설립해 올해 28년이 됩니다. 코스닥에는 2015년 상장했습니다. 펩타이드 의약품과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 위주로 연구해 왔습니다. 기업공개(IPO) 전에는 화장품 소재도 개발했는데 펩타이드 의약품이 신규 모달리티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신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엄 비만·당뇨약 개발이 고도화되면서 장기지속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가 올 것을 예견했나요?최 펩타이드 신약이 주목받기 시작하면 장기지속형에 대한 니즈가 나타날 것이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초기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이 더뎠던 이유로는 반감기 문제가 큽니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이 2~50개 연결된 중합체인데

      2025.01.08 08:32
    • [2025 산업 대전망 - 의료기기] 올해가 기대되는 의료기기 섹터

      2025년에는 클래시스, 휴젤, 파마리서치가 기존에 활발히 영업하던 아시아, 남미 시장에서 나아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치과 업종은 중국의 중앙집중식 구매(VBP) 시행 3년 차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책의 효과와 함께 물량 증가를 통한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 루닛, 넥스트바이오메디컬과 같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국 의료기기 시장에 도전하는 업체들에도 관심을 권고한다.  의료미용, 규모의 경제를 갖추거나 독보적이거나의료미용 업종에서는 전통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3분기에도 견고한 분기 대비(QoQ) 성장을 이어가며 계절성을 상쇄하는 글로벌 매출처 다변화가 확인된다. 대형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의료미용 장비(EBD) 업체들의 사정은 고금리 지속 및 고가 시술 수요 감소로 인해 장비 판매가 감소하며 녹록지 않다.하지만 이제 막 발을 들여놓는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콘셉트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비만 치료제 투약 환자의 증가와 함께 비만으로 인해 손상된 세포외기질(ECM) 회복을 위한 스킨 부스터(Biostimulator) 및 고주파(RF) 시술 선호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시장 내에서 지속되는 인수합병(M&A) 이슈는 업종의 피크아웃(peak-out)보다는 유망성에 기반한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창업주가 최대 주주로 지분을 들고 있는 업체들의 매각 가능성 또한 잠재적인 업사이드로 판단한다.주사제형 제품의 대표 기업인 휴젤과 파마리서치는 경기 이슈에 민감하지 않은 주사제형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휴젤은 2025년 파트너사 베네브를 통해 미국 보툴리

      2025.01.08 08:31
    • SK텔레콤, AI 비서 '에스터' 3월 북미 시장에 베타 서비스 출시

      SK텔레콤이 글로벌향 개인 AI 에이전트(PAA) '에스터(Aster)'를 CES 2025에서 선보이며 오는 3월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 에스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SK텔레콤은 이번 CES 기간 동안 베타 서비스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며 구체적 서비스 실체를 공개하는 등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고 이날 밝혔다. 에스터를 미국 현지에서 소개하는 건 처음이다.에스터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AI 에이전트로 ’일상 관리)Life Management)’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한다.'에스터'는 베타 서비스 이후 올 하반기 미국 정식 출시를 거쳐 내년에는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AI 에이전트는 계획에서 실행까지 완결적으로 수행하며, 개인 맞춤 제안과 리마인드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이를 위해 에스터는 크게 △계획(Planning) △실행(Execution) △상기(Reminders) △조언(Advice) 등 네 가지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우선 이용자의 모호하거나 복잡한 요구에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워준다.예를 들어, 라스베이거스에 출장 온 사람이 ‘마지막 날 아무런 계획이 없는데 뭘 해야 할까’라고 물으면 에스터는 쇼핑과 맛집 방문, 공연 관람 등 제안을 통해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계획을 세워준다. 이용자가 공연 관람을 원할 경우, 적합한 공연을 추천하고 공연 장소 주변의 식당과 교통편까지 상세히 소개한다. 이용자가 전체 일정을 짤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이다.에스터는 각 일정에 대한 리뷰 확인과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2025.01.08 08:19
    • [박병국의 뷰티 인사이트] 2025년 피부미용 섹터에서 의료관광 수치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

      피부미용 및 의료기기 시장은 범(凡)바이오·헬스케어 영역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차지하는 영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의료관광을 오는 해외 여행객 중 35.2%가 피부미용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관광객 수가 아직 예년 수준에 못 미친다. 성장 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피부미용 섹터의 움직임은 2024년에도 좋았다. 종목별 차이는 있었으나 각 파트에서 주도 기업인 파마리서치(스킨부스터), 휴젤(톡신·필러), 클래시스(미용장비) 등 3개 기업의 2024년 수익률은 코스닥 대비 의미 있게 ‘아웃퍼폼’ 했다. 지난 3년간 주가수익률뿐 아니라 수출실적까지 받쳐주면서 펀더멘털은 지속적으로 강해지고 있다.다만 주가가 양호할수록 시장에서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세)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는데 피부미용 현장에 있는 필자의 견해로는 아직 피크아웃을 논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피부미용 기업에게는 여전히 확대 가능한 해외 지역이 다수 존재하며 미국, 일본 등 대형 시장에서 직판 전환 등 재평가의 기회가 존재한다.이번 글에서는 첫 번째 근거와 관련된 국내 피부과 의료관광의 수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피부과 시술 경험은 한국 피부미용 제품 브랜딩의 큰 축이다. 이런 시술 경험이 토대가 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세일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지난 15년간의 의료관광 데이터 추이를 보면 굉장히 고무적이다. 현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충분히 느껴진다. △방한 관광객 수 대비 외국인 환자 비율의 상승 △의료관광 내 피부과의 압도적인 성장 △국가의 다양화 △외국인 환자의 높은 객단가 등을 주요 포인트로 보자.  

      2025.01.08 08:15
    • 케이엠제약, GS칼텍스 바이오 소재 활용한 구강제품 개발 박차

      오랄케어 및 화장품 ODM/OEM 전문기업 케이엠제약(주)이 GS칼텍스의 바이오소재를 활용한 구강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케이엠제약은 GS칼텍스의 혁신적인 발효공법으로 제조된 GreenDiol을 활용하여 구강 관련 조성물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최근 식약처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원료는 앞으로 케이엠제약의 다양한 구강 관리 제품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이번에 적용되는 GreenDiol은 GS칼텍스 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로,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그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케이엠제약은 GreenDiol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구강 관련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하며, K-오랄케어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로써 케이엠제약은 의약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케이엠제약은 미국 수출용 치약에 GreenDiol을 적용하여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내 구강 관리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 기술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케이엠제약의 정종윤 R&D 센터장은 “GS칼텍스의 바이오소재를 활용해 친환경적이고 우수한 효능을 가진 구강 관리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한 구강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사례로, K-오랄케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케이엠제약의 백승원 대표는 “이번 상용화를 계기로 GreenDiol 기술을 적용한 구강 관리 제품군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소재를 기반으

      2025.01.08 08:01
    • 젠슨 황 "삼성 HBM 테스트 중…최태원 만날 것"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는 전날 발표한 새 GPU(그래픽 처리 장치·컴퓨터의 화면을 구성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을 함)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마이크론의 GDDR7 제품을 사용하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제품을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SK 최태원 회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 CEO는 이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내일(8일)이 수요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처럼 삼성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SK하이닉스는 HBM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테스트 중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으로, AI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그는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한 첫 HBM 메모리는 삼성이 만든 것이었다"며 "그들은 회복할 것(recover)"이라고 말했다.황 CEO는 지난해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도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는데, 그 말대로라면 10개월 넘게 테스트 중인 셈이다.그는 "테스트에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서둘러서 하려고 한다(impatient). 그건 좋은 것이다"라며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러나 삼성은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하고(they have to engineer a new design), 할 수 있다"며 "그들은 매우 빠르게 일하고 있고 매우 헌신적"이라고 덧붙였다.전날 발표한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 지포

      2025.01.08 06:16
    • "무늬만 박사 없애고…중복 R&D 구조조정 시급"

      국내 이공계 대학원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비 배분 구조가 불투명하고 유사 중복 과제가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공계 대학원 혁신 방안’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대학에서 연구 과제의 효율적 수행을 위한 자금 배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과제의 성격을 감안하지 않고 연구비를 지도교수가 관리하는 하나의 계정에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 등 부처별로 제각각인 집단 연구 과제를 통폐합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했다. 4단계 BK(브레인코리아), 선도연구센터(IRC),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LINC), 대학기초연구소(G-LAMP), 지방자치단체·대학 협력 혁신(RIS) 등 유사 중복 과제들이 쓸모가 불투명한 논문을 생산하는 기형적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대학은 한 해 10조원 안팎의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받는다.박사 인력 공급이 과잉 상태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공계 박사 배출 규모 대비 R&D 일자리 수는 1990년대 2.6배에 달했는데 2000년대 이후 박사 배출은 5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R&D 일자리는 거의 늘지 않았다고 했다. 보고서는 “우수 고교생의 의학계열 선호와 이공계 기피의 가장 큰 원인은 수급 불일치로 인한 노동시장 악화와 취업률 하락”이라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지방 대학원 등은 석사과정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지역 기업 수요에 부응한 R&D에 집중하고, 논문 중심 기초연구를 배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사과정 대학원은 연구중심 대학원과 기술 분야별 특화 대학원으로 나

      2025.01.07 18:40
    • AI 지각생 韓, 반도체·로봇 '제조 SW 생태계' 공략해야 승산

      인간이 만물의 영장(靈長)에 올라선 이유는 언어와 문해력 덕분이었다.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전 역시 언어와 수식으로 적힌 논문의 축적을 통해 이뤄졌다. 인공지능(AI)은 이 방벽을 속절없이 무너뜨렸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AI 기술의 토대를 놓은 과학자들에게 돌아간 것은 인류 사회를 뒤흔든 AI의 파괴력을 인정해서다. AI의 본질은 데이터와 알고리즘, 그리고 반도체 등 컴퓨팅 인프라를 최적으로 조합한 소프트웨어(SW)다. 7일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SW 시장 규모는 3조413억달러(약 4473조원)로 예상된다. 반도체 시장 전망치 7167억달러(약 1054조원)의 네 배를 훌쩍 넘는다. 내년 SW 시장은 50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종착점은 최적화 SWAI가 모든 산업에 침투하면서 SW 시장의 성장 속도가 유례없이 빨라졌다. 추론하는 차세대 반도체 PIM(프로세스 인 메모리),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다음 단계의 반도체 구조인 상보형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C-펫’ 개발의 열쇠도 초저전력을 구현하는 최적화 SW에 달렸다.인공지능(AI)은 한국이 취약한 분야다. 원천기술, 자본력 등에서 미국 빅테크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AI 기술이 처음 등장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이후 70여 년간 수학과 물리학, 전자공학과 컴퓨터과학 등이 축적되고 수많은 부침을 거쳐 현재의 AI가 탄생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알파고 등장 이후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사실 그 연원은 생각보다 훨씬 깊다. 한국이 AI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비교우위가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월마트, 스타벅스, 페덱스 등이 각국 도시에 매장을 낼 때 항상 찾는 기술이 있다. 지리정

      2025.01.07 17:57
    • 차상균 교수 "생존법? 美서 AI두뇌 모아 韓 '몸통' 변화시키는게 최선"

      “‘네오(neo) 팍스 아메리카나.’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의 이름입니다.”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교수·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인공지능(AI) 주권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돈과 사람이 모두 미국으로 쏠리는데 한국이 미국의 AI 경쟁력을 따라잡을 수 있겠냐”는 반문이다. 그는 “기업, 금융, 대학 등 AI산업과 관련된 곳들이라면 미국에서 ‘두뇌’를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에 있는 ‘몸통’을 변화시키는 게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했다.차 교수는 AI와 데이터베이스 융합 등에 관한 글로벌 권위자다. 2000년대 초반 스타트업을 창업해 ‘HANA’라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글로벌 기업용 솔루션 기업인 SAP가 HANA를 채택해 차 교수는 SAP에서 기업 경험을 쌓았다. 현재 그가 몰두하는 건 AI 인재 네트워크 구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에 프리덤오브이노베이션벤처스라는 벤처캐피털을 창업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을 오가며 ‘디지털 노마드’를 자처하는 차 교수는 “미국은 고사하고 한국은 AI산업에서 중국 일본 대만보다도 몇 발짝 뒤에 있다”고 지적했다.▷정말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 있나요?“일본에는 손정의(소프트뱅크그룹 회장)라는 ‘아웃라이어’가 있잖아요. 일본 기업 문화에서 비주류였던 그가 2016년 비전펀드를 조성해 세계 첨단 기술에 꾸준히 투자했습니다. 지금은 AI와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고요.”▷손 회장이 그 정도로 중요한가요?“만날 수 있는 사람이 다릅니다. 얼마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2025.01.07 17:54
    • 일본 원정, 2월이면 '끝'...줄기세포 치료 길 열려 [김수진의 바이탈]

      일본에 여행이 아닌 병원 방문을 목적으로 꾸려진 원정대가 있습니다.국내에서 금지된 줄기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는 겁니다.그런데 당장 다음달부터 국내에서도 줄기세표 치료 길이 열리면서 환자는 물론 관련 업계도 들썩이고 있습니다.김수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김 기자, 이젠 아무나 국내 병원에 가면 줄기세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건가요?그동안 국내에서 줄기세포 등 첨단재생 관련 치료는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환자만 가능했습니다.그런데 관련 법이 오는 2월부터 본격 개정 시행되면서 범위가 확 넓어집니다.임상연구 참여자가 아닌 환자라도 허가를 받은 일부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취재 과정에서 만난 암환자 A씨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A씨는 국내에서 임상에 참여하지 않아 일본에 가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왔습니다.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일본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다만 일본처럼 관련 규제가 다 풀린건 아니라서, 환자의 상황이나 목적에 따라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일본과 비교를 했는데, 줄기세포 치료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줄기세포 치료만 놓고 보면 일본은 '시술' 수준으로 자유롭다고 봐도 됩니다.지난 2012년 야마나카 신야 교툐대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이후 일본은 대부분의 관련 규제를 풀었습니다.예를 들어 일반인이 미용이나 안티에이징 목적으로, 동네 의원으로 가서 세포치료를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국내에서는 엄격히 금지된 치료 행위가 일본에서는 점을 빼는 수준으로 문턱이 낮다고 이해하면 됩니다.치료가 쉬워지다보면 효능이 있는지, 부작용

      2025.01.07 17:48
    • '한국판 OSTP' 상설기구로…기업투자회사 신설해 증시 상장해야

      미국 백악관에 있는 과학기술정책국(OSTP)처럼 한국도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를 대통령실 인근에 상설기구로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처별 중구난방식 연구개발(R&D) 지원 및 사업화도 일원화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OSTP 국장은 미국 상원의회 승인을 얻어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다. 산하에 기술팀, 사회팀, 국가안보팀, 산업혁신팀, 기후 및 환경팀, 국민보건팀 등 6개 팀을 두고 있다. 각 팀의 권한은 막강하다. 말로만 ‘과학기술 중심 국정’을 외치는 한국 정부와 천양지차다. 기술팀 미션은 ‘미국이 세계를 계속 리드할 수 있게 기술혁신 데이터와 연방정책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사회팀은 ‘과학적 혁신으로 분출하는 기술을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인프라를 조성하고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대한 국민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대통령실 정책실장 산하 1명의 수석비서관으로 구성된 한국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와는 위상에서, 기능 면에서 차이가 크다.OSTP는 산하에 국가과학기술심의회(NSTC)와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를 두고 있다. 한국도 이를 벤치마킹해 대통령 소속으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두고 있다. 하지만 비상설 자문기구라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등 부처에서 올라오는 안건을 접수해 통과시키는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R&D 컨트롤타워가 불확실해 생기는 부작용이 많다. 과기정통부가 지정하는 국가전략기술, 기획재정부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지원하는 국가전략기술, 산업부가

      2025.01.07 17:46
    • 박종우 교수 "로보틱스 SW에 집중해야 한국식 AI주권 확보"

      “인공지능(AI)이란 배는 한국이 이미 놓친 것 같습니다.”로봇과 AI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박종우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교수는 “일부 대기업이 AI 파운데이션모델(기반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전부 국내용”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리더십을 하나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미분기하학을 로봇 행동 제어와 최적화 설계에 적용하는 소프트웨어(SW)를 처음 개발한 학자다. 지난해 말 각각 이공계, 과학기술계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한국공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동시 선정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전기공학·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응용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딴 융합형 학자이자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AI 스타트업 세이지를 창업한 기업인이다.박 교수는 수십 년 전부터 AI 기술을 다져 온 미국 등과 AI가 등장한 후 부랴부랴 쫓아온 한국이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995년 서울대에 처음 부임했을 때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미국 대학 컴퓨터공학과에서는 AI의 근간인 인공신경망(ANN)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었는데 서울대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뭔가 ‘세팅’이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국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AI대학원에 대해서도 “10여 년 전 공대 수업 과목을 코드만 바꿔서 최신 AI 수업이라고 내놓은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꼬집었다.박 교수는 빅테크의 영역인 AI 원천기술을 어설프게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 아니라 AI의 하위 응용 분야

      2025.01.07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