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가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 열풍에 가세한다. 디즈니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20~21일)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10편을 소개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새 시즌을 시작으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줄줄이 예고한 가운데 디즈니플러스도 한국 콘텐츠를 사극,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텐트폴(플래그십 작품)로 내세우며 K콘텐츠 대세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디즈니+ 간판으로 내세운 K콘텐츠디즈니플러스가 21일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한국 콘텐츠들은 스타 배우들과 유명 감독·작가진들이 대거 투입된 대작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에 비해 작품 편수가 크게 늘어나진 않았지만, 퀄리티와 규모 면에서 훨씬 확대됐다. '무빙'의 강풀 작가와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예고했다. 무빙과 마찬가지로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조명 가게'는 내달을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무빙'은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무빙은 2023년 전세계 디즈니+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에서 시청수 1위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 최초의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도 공개됐다. 탁류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감독에 등극한 추창민 감독과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뭉쳤다. 배우 지창욱과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조각도시'도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됐다. 조각도시는 '범죄도시4'와 드라마 '모범택시'를 집필한 오상호 작가가 각본
2024.11.21 15:31쉐라톤 나트랑 호텔 앤 스파(쉐라톤 나트랑 호텔)는 지난달 28일 새로운 총 지배인 폴 던 (Paul Dunn·사진)을 임명했다고 밝혔다.폴 던은 아랍에미리트와 영국에서 고위급 직책을 26년간 맡은 호텔업계 베테랑이다. 지난해 3월부터 호텔 레지던트 매니저로 재직하면서 JW 메리어트 하노이에서 영업 및 마케팅 이사를 역임했다. 쉐라톤 나트랑 호텔 관계자는 ''새로운 총 지배인으로 폴 던을 임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가 새 챕터를 시작하면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쉐라톤 나트랑 호텔은 나트랑 최초의 글로벌 체인 브랜드 호텔이다. 연중 300일 이상의 맑은 날씨와 하얀 모래 언덕, 푸른 바다를 끼고 있어 동양의 나폴리로 꼽히는 베트남 중부 해안에 위치해 있다. 관광, 쇼핑 등도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총 280개 객실은 오션뷰 부터 스위트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됐다. 최고 층인 28층에 위치한 엘티튜드 루프탑 바를 포함하여 5개의 시그니처 레스토랑과 바가 있다. 연회장 2개과 회의실 6개를 갖췄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21 15:25▶[관련 리뷰] 밤도, 아침도 아니지만 해는 떠올라…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환자는 외롭다. 통증이 온몸을 범람할 때, 그래서 육체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잃었다고 느낄 때, 사실 내 인생도 이제는 더 이상 내 것이라고 부를 수 없는 무엇이 된 게 아닌가 생각이 삐뚤어진 방향으로만 흐를 때. 주변의 다정한 위로는 귀에 들리지 않고 마음은 한없이 작아진다.불편한 것은 또 있다. 온전히 주관적이고 절대적인 고통을 타인에게 언어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 예시로 나열되는 통증의 묘사는 대부분의 사람이 실제로 겪어봤을 리 만무한 것들이다. 칼로 찌르는 듯, 저미는 듯, 끊어진 듯…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통증의 언어적 분류 앞에서 환자는 또 고독해진다. 차라리 뚜렷한 병명과 치료법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설명이 이어질 수도 있겠다. 문제는 심인성 질병(환경·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생기는 정신장애 및 신체장애). 아프다고 말하는 순간에도 전부 거짓말 같고 변명 같다. 고통은 이렇게 또렷하고 선명한데.“그 남자와 그 여자, 아프다”여자는 매달 PMS에 시달린다. 월경 증후군의 곤란한 지점은 이것이 지극히 내밀한 사생활의 주기적 변화라는 것. 타인에게 그 통증과 미친 듯 널뛰는 감정에 대해 설명해 봤자 소용없다. 타자의 고통과 불안은 언제나 상상력의 범위 밖에 있다. 남자는 공황장애에 시달린다. 그의 통제 불가능한 불안과 공포 역시 온전히 그 자신만의 것이다.일찌감치 자의 병명과 증상을 설명하기를, 누군가에게 이해받기를 포기한 이들은 대신 독을 피우며 혼자 각자의 시간을 견딘다. 그런데 이들이 한 회사에서 만난다. 예상되는 전
2024.11.21 15:24옷깃을 단단히 여미는 계절이 찾아오면 공연계는 더 화려한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받아들이는 시간.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도록 새겨질 뮤지컬과 연극을 추천한다. 알라딘 VS 지킬 박사 22일 개막하는 뮤지컬 ‘알라딘’은 올해 기대작 중 하나다. 가슴 따뜻해지는 동화의 요소부터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음악, 마법처럼 환상적인 무대 연출까지. 연령을 불문하고 모두 즐길 수 있어 연말과 잘 어울린다. 배우 김준수, 박강현, 민경아, 강홍석 등 화려한 출연진까지 가세해 사전 예매 경쟁이 치열했다.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6월 22일까지 열리고, 이후 부산으로 공연장을 옮긴다. 20년간 140만명이 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29일 개막해 6개월간 대장정을 펼친다. 예매가 열린 회차는 벌써 전석 매진. 홍광호, 전동석 등 탄탄한 가창과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내년 5월 18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한다. 두 작품이 ‘믿고 보는 인기작’이라면, 뮤지컬 ‘틱틱붐’은 비교적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공연이다. 2017년 마지막 공연 이
2024.11.21 15:17아트페어는 갤러리(또는 작가)가 모여 만드는 장터이다. 갤러리 한 개가 단독으로 전시할 때보다 여러 갤러리가 모였을 때, 더욱 많은 작가와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기를 맞춰 국내외 주요 컬렉터들과 관계자를 포함한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다. 이런 집적이익을 위해 갤러리는 아트페어에 참가한다. 아트페어는 결국 갤러리가 모이지 않으면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에 갤러리 릴레이션 담당자는 연간 쉬지 않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갤러리를 모으는 일에 주력한다.하지만 갤러리를 많이 모으기만 한다고 아트페어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키아프(KIAF) 외부 운영위원으로 다년간 참가 갤러리를 심사하고 현장 평가와 함께 결과보고서를 책임 집필했던 강남대학교 경제학과 서진수 교수는 “아트페어의 퀄리티는 참가한 상위 갤러리의 수준보다 최하위 갤러리의 수준이 결정한다.”고 말했다.같은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갤러리들은 서로 같은 등급으로 컬렉터들에게 규정지어 인식될 수 있기에 상위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아트 바젤, 프리즈와 같은 글로벌 대형 아트페어에 참가하려고 노력한다. 때문에 중소형 아트페어들은 상위권 메이저 갤러리를 모으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과 병행하여, 특색 있는 중소갤러리를 잘 관리하여 참가를 유도하고 수준 이하의 갤러리를 잘 걸러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리만 머핀, 스푸러스 마거스, 에스더 쉬퍼, 페로탕, 페이스갤러리(ㄱㄴㄷ순)를 비롯한 해외 메이저 갤러리들과 키아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갤러리신라, 갤러리바톤, 갤러리조선을 비롯한 국내 주요 갤러리 일부가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며 키아프를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키아
2024.11.21 15:13하이트진로는 '테라' 브랜드 맥주 제품(사진)의 누적 판매량이 50억병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 브랜드는 50억8000만병 팔렸다. 회사 측은 "330㎖ 병 기준 1초당 28병씩 총 16억7000만리터(L)가 판매됐다"며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671개를 채울 수 있는 양으로 대한민국 성인(20세 이상 4344만명)이 1인당 117병씩 마신 셈"이라고 설명했다.테라는 지난 2019년 3월 출시된 이후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기록했다. 최근 5년 연평균 판매량은 26% 증가했다.지난 7월 출시된 테라 라이트도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 테라 브랜드의 7∼8월 가정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늘었다.하이트진로는 테라 라이트가 출시 한 달 만에 전국 대형마트에서 라이트 맥주 판매량 1위에 오르고, 지난달 기준 2위 브랜드와 판매량 격차를 1.5배 이상 벌렸다고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분석을 인용해 설명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 라이트가 국내 맥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도록 하고, 테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21 15:03‘만지지 마시오.’ 이 문구는 미술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경고로 우리는 대부분의 미술작품을 마주할 때 눈으로 바라본다. 또한 미술은 주로 시각 예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각이란 감각은 미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는 고대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의 감각론 이래로 지속된 지배적 지식 체계로서,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모든 동물이 지닌 촉각과 미각을 넘어 인간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시각, 청각, 후각을 가지고 있으며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의 순서로 감각은 위계를 갖는다고 한다. 이 같은 전통적 감각의 위계에 대해 그룹 전시 <AFTER IMAGES>는 질문을 던진다. 시간 기반의 예술인 영화와 비디오 혹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처럼 비교적 새로운 매체에 특화된 전시를 주로 선보이는 율리아 스토셰크 재단(Julia Stoschek Foundation)에서 2024년 9월 12일부터 2025년 4월 2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한국계 작가인 아니카 이(Anika Yi), 로터스 강(Lotus L. Kang)을 비롯해 카스텐 니콜라이(Carsten Nicolai), 폴 챈(Paul Chan), 로사 바바(Rosa Barba) 등 참여 작가 16명/팀의 3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을 포함한다. 참여 작가 명단을 보며 어떻게 이 전시가 ‘이미지 이후’를 보일지 궁금증을 가지고 전시장에 들어섰다.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작품은 눈으로 바라봐야만 하는 로터스 강의 <폭포에서(In Cascades)>였다. 마치 ‘피부’를 연상케 하는 필름 재질의 매체는 촉감을 상상하게 하며 감각을 일깨우고, 시간에 따라 노출되며 변하는 필름으로 공간과 관객의 자취를 담아내고 있었다.그리고 점차 전시는 시각에 더해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게 하며 전개되기 시작했다. 예를
2024.11.21 14:46"호두까기 인형을 매년 꾸준히 봐주시는 분들께 제가 질문하고 싶어요, 매년 만나는 작품이니까, 오히려 더 기대되고 설레지 않으신가요?"이미 한 차례 지방 투어를 통해 클라라(호두까기 인형 주인공)로 올해 무대를 시작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1). 2002년 입단해 군무 일원부터 수석무용수까지 근성과 집념으로 계단을 차근차근 밟아온 발레리나다.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자선 공연부터 매해 호두까기 인형의 여주인공인 클라라를 맡고 있다. 출산과 코로나 시기만 빼면, 호두까기 인형 무대에 섰다. "올해는 클라라로 어떻게 다른 점을 보여줄지 연구하고 있다"는 그를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연말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할 시기가 되면 저는 2009년 첫 무대가 떠올라요. 그때 처음 클라라로 무대에 섰던 날이 생각나면서, 벅찬 감정이 돼요. 매년 하니까 물린다, 싫다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한 적 없어요."클라라는 강미선에게 어린 시절부터 꿈과 같은 존재였다. 초등학교 시절엔 '어린 클라라'를 연기하는 초등학교 6학년 언니들이 부러웠다. 선화예술중학교 시절엔 유난히 발레를 잘했던 학우들이 '어린 클라라'를 맡아서 또 부러웠다. "어린 클라라를 끝내 할 수는 없었지만 호두까기 인형의 무대에서 여러번 조연으로 춤추면서 이 작품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어요." 강미선은 입단 후 7년만에 어른 클라라를 비로소 연기하게 됐다.그는 눈을 감고 두 팔을 올렸다. 막이 전환해 클라라가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씬의 마임이었다. "클라라가 극중 꿈 속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왕자와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
2024.11.21 14:38신세계백화점이 올 겨울 첫 수확한 딸기를 선보인다.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전 점포 식품매장에서 첫 수확한 겨울 딸기 5종을 선보이는 '얼리 윈터 딸기의 신세계' 행사를 연다. 긴 더위를 견디면서 땅 속의 영양분을 가득 머금은 다양한 첫 수확 딸기 제품들이 행사에서 소개된다. 품종마다 향과 식감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설향 2만5900원(500g), 금실 3만1900(500g)원이 있으며, 이외에도 장희, 홍희, 만년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21 14:30불면증이 있거나 잠자는 도중 땀이 많이 난다면 암의 조기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불면증이 암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불면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잠들기 어려움, 새벽 조기 기상, 수면 중 잦은 각성 등이 있다. 충분한 수면 시간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지속되는 경우도 불면증의 한 형태다.암 연구소는 "불면증이 단순한 수면 장애가 아닌 암 증상의 일환일 수 있다"며 "통증이나 메스꺼움과 같은 암 관련 증상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인 불면증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고 만성적인 피로감과 에너지 저하를 동반한다"고 덧붙였다.야간 발한 증상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내 온도가 적정한데도 불구하고 옷이나 침구가 완전히 젖을 정도의 심한 식은땀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암 연구소는 "심한 야간 발한은 백혈병이나 신장암, 전립선암, 뼈암, 호지킨 림프종 등 특정 암의 주요 징후"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식은땀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들이 반드시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기 발견이 암 치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조언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024.11.21 14:16한국전선문화관은 지역문화예술 협력 2024 문장낭독회-『전선문학』 창간호를 오는 23일과 30일 연다..<지역문화예술 협력 2024 문장낭독회-『전선문학』 창간호>는 6.25전쟁 당시 군인들의 사기증진을 위해 발행한 『전선문학』 창간호를 주제로 현재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 연극인들이 배우로 참여해 『전선문학』 창간호에 실린 작가와 작품 세계를 연극 장르의 시각으로 낭독한다.지역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역 예술가 및 예술단체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낭독회는 2014년 창단 이래 대구의 대표적인 청년 극단으로 자리 잡은 극단 ‘에테르의 꿈’이 각색 및 연출, 실연을 맡았다.1952년 4월, 육군종군작가단에서 간행한 『전선문학』창간호에는 최상덕, 김팔봉, 구상, 박기준, 김송, 김소운, 박목월, 박두진, 이호우 등의 문인들을 비롯하여 음악·미술 등 각 예술 분야의 작가들이 작품들을 실었으며, 대구에서 발행되었다.행사는 네이버 폼을 통해 각 회차마다 30명의 사전 신청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한국전선문화관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다.한국전선문화관 박미영 대외협력 기획실장은 “<지역문화예술 협력 2024 문장낭독회-『전선문학』창간호>는 개관 이후 청년예술단체와 처음 진행하는 협업 프로그램”이라며 “청년 연극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과거 전쟁 속에서 피어난 ‘전선문화(戰線文化)’에 젊은 감각을 더해 전후세대의 공감대 형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2024.11.21 14:00골프용품 유통 업체 메이저월드(주)가 사단법인 대한파크연맹과 함께 '2024 파크골프 제품 시연회 및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진행하는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이날 행사에서 메이저월드와 대한파크골프연맹은 업무협약을 체결해 파크골프의 육성 및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파크골프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저변 확대와 연구 개발, 파크골프 용품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양재준 부국장 jjyang@wowtv.co.kr
2024.11.21 13:30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이 프리미엄 영화관 '모노플렉스 앳 라이즈'를 개관하고 차별화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라이즈 호텔은 영화 상영 솔루션 기업 알엔알(RNR)이 운영하는 모노플렉스와의 협업을 통해 영화관을 오픈했다.'모노플렉스 앳 라이즈'는 30석 규모의 프라이빗 영화관으로, 호텔 4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차르' 내부에 있다. 곡선미를 살린 독창적인 인테리어, 관람객의 시야를 고려한 프리미엄 좌석으로 몰입감 있는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무인 운영 시스템으로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호텔은 영화관 오픈을 기념해 관람권과 핑거푸드, 음료를 제공하는 베이직 패키지, 치킨&맥주·와인&샤퀴테리 패키지 등 다양한 구성의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로 제공하는 요리는 차르 레스토랑 차르에서 조리한다.라이즈 호텔 관계자는 "개관 이후 지속적인 문화 예술 행사를 통해 독창적인 정체성을 발전시켜온 라이즈가 숙박을 넘어 영화와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며 "영화관 이상의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운영해 홍대 지역의 문화적 중심지로서 입지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2024.11.21 12:38'1억원짜리 바나나'로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경매에서 약 86억원에 팔렸다.'코미디언'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낙찰가 620만 달러(약 86억7000만원)에 판매됐다.당초 예상 낙찰가는 100만~150만 달러(약 14억~약21억원)이었으나, 이를 6배나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됐다.현장에서는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장이 작품에 등장하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으며, 80만 달러에서 시작한 입찰가는 20초도 지나지 않아 최고 추정가인 150만 달러를 넘어섰다.굵은 강력 접착테이프를 이용해 바나나를 벽에 붙여놓은 형태의 이 작품은 카텔란이 2019년 미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였다. 당시 한 행위예술가가 바나나를 벽에서 떼어 먹어버려 화제가 됐고, 관람객이 너무 몰리며 작품이 철거되기도 했다.당시 세 개의 에디션으로 구성된 작품은 12만~15만 달러(약 1억6000만~2억1000만원)에 팔렸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의 이전 소지자는 알려지지 않았다.86억에 '코미디언'의 새 주인이 된 이는 중국 태생의 가상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으로 전해졌다. 그는 바나나와 접착테이프 롤 각각 한 개와 바나나가 썩을 때마다 이를 교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치 안내서, 진품 인증서를 받게 된다.한편 이날 경매에 나온 작품 속 바나나는 경매 전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 근처 과일 가판대에서 35센트(약 500원)에 산 브랜드 돌(Dole)의 제품이라고 NYT는 전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2024.11.21 12:34언제부터인가 인문학이 경영자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으로 꼽힌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리버럴 아트’(liberal arts)의 쓸모를 강조한 이후 성공한 기업인을 위한 단순한 장식품이나 지적 허영의 대상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한 꺼풀 벗겨내면 여전히 인문학으로 대표되는 지식인과 경영자 사이에는 깊이 팬 해묵은 인식단절의 골이 여전하다. <AI 앞에선 경영자의 선택 리버럴 아트>는 흔히 문학, 역사, 철학을 통칭하는 인문학, 리버럴 아트를 몸에 배게 익히는 것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훌륭한 경영자의 필수 덕목으로 우뚝 섰음을 선언하는 책이다. 그동안 지식인(인문학)과 경영자(실업)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탓에 때로는 상대를 과대평가하고, 때로는 멸시하고 폄하해 왔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경영 현장을 인문학 이상을 실현할 공간으로 보고 자유, 진리, 존재, 정의, 예술과 같은 키워드로 경영 난제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인문학적 지식과 시각은 쓸모없는 장식품이 아니다. 비즈니스맨은 바쁘다는 뜻의 영어 단어 ‘비지(busy)’에서 파생된 명칭이지만 경영자가 바쁘다는 핑계로 사색
2024.11.21 10:47흔히들 엉덩이 근육이 단단하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고 말한다. 중둔근이 단련돼 살짝 올라간 엉덩이는 옷맵시를 살려주지만 심미적인 이유 외에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켜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엉덩이 근육, 그중에서도 중둔근은 몸 전체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중둔근은 신체 근육 중 큰 근육에 속하는 하체 근육이자 상반신과 하반신을 연결하는 코어 근육으로 엉덩이 근육은 허리 힘의 원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둔근이 발달하면 혈당조절, 기초대사량 증가, 골절 위험 방지 등의 여러 가지 이점을 가져다준다. 집에 비유하면 엉덩이는 토대, 척추는 기둥, 목은 지붕으로 볼 수 있다.각 부분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몸을 받쳐주기 때문에 허리나 배에 근육이 부족하고 힘을 받치지 않으면 이리저리 군살이 붙고 내장비만이 되기 쉽다.체중의 약 10%에 해당하는 두개골을 받치는 것도 결국은 몸의 토대인 엉덩이가 해야 하는 일이다.엉덩이는 근골격계 외에 혈관이나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엉덩이가 크면 당뇨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엉덩이가 크면 숨만 쉬어도 살이 빠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엉덩이가 포도당과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간에서 이용하고 남은 포도당은 근육에서 소모를 해줘야 당 조절도 잘 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우리 몸에서 엉덩이와 하체 근육은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엉덩이가 크면 당 조절과 혈액순환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오재근 한국체대 교수는 20일 KBS 한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엉덩이가 납작하다면 당장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오 교수는 "엉덩이를 방석처럼 썼다가는 위험하
2024.11.21 06:37목요일인 2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다.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북부에는 오후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남부·서해5도·강원영서남부, 세종·충남북부, 충북중·북부 5㎜ 미만, 서울·경기북부, 강원영서중·북부, 대전·충남남부, 충북남부, 전북북부 1㎜ 미만이다.밤에는 강원영서남부와 충북북부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6.9도, 인천 7.2도, 수원 3.8도, 춘천 1.6도, 강릉 8.5도, 청주 6.1도, 대전 5.4도, 전주 7.5도, 광주 7.2도, 제주 13.0도, 대구 4.4도, 부산 9.9도, 울산 7.7도, 창원 7.1도 등이다.낮 최고기온은 12∼17도로 예보됐다.남부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강원영서·전북·대구·경북은 오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오전까지 충남권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남부내륙을 중심으로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0.5∼2.0m, 남해 0.5∼1.5m로 예측된다.※ 이 기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인 자연어처리기술(NLP)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2024.11.21 06:19쥐띠48년생 꽉 찬 융통성이 없는 사고로는 사회생활에서 창조적인 핵심 인물로 서지 못할 것입니다. 의식의 전환과 사고의 대 이동이 요구됩니다. 노력 없이 그저 이루어지는 삶은 없습니다. 60년생 투자나 현물거래가 좋은 시기입니다. 쇼핑을 한다면 마음에 맞는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으실 겁니다. 다만, 재정적인 출혈과다가 예상되니 분수에 넘치는 물건들은 마음에서 떠나 보내기 바랍니다.72년생 동성들의 지지세력이 많아집니다. 당신이 주도적이 되어서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는 것도 잊지마 세요.84년생 소유욕이 너무 강한 당신입니다. 제어가 잘 안될 때가 많아서 다툼이 쉽게 벌어질 텐데요. 인간관계에서도 너무 자기 위주, 자기중심적인 인간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타격이 클 것 같네요. 조심하기 바랍니다. 96년생 당신이 눈앞의 결과에 연연한다면 큰 이득을 얻을 수 없습니다. 단 일을 시작하고 난 후에 따지기 바랍니다.소띠49년생 급해도 천천히 행동하기 바랍니다. 피곤이 누적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마음은 젊으나 건강적인 면에서는 적신호가 울리는군요. 공짜는 좋지 않으니 피하고, 남에게 속는 등의 피해가 있으니 주변인들을 경계하기 바랍니다.61년생 새 소식에 새 문서까지 새로운 일들이 이어지게 됩니다. 급하게 일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 새로운 일을 계획해도 이미 그것은 창조적인 일이 될 수 없습니다. 우두머리가 되기보다는 참모 진에 속하는 것이 길합니다. 73년생 같은 말도 듣기 좋게 생각을 여러 번 하고 할 것을 조언합니다. 부탁을 할 때는 단도직입적으로
2024.11.21 06:00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의 가격이 올해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붕어빵·군고구마·호떡 노점 등이 포함된 '통신 및 방문·노점 판매업'의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는 33만 9000명이다. 지난해 하반기(34만 7000명)보다 8000명 줄어든 수치다. 2019년 하반기(37만 1000명), 2020년 상반기(36만 3000명)와 비교하면 3만명 가까이 감소했다.붕어빵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팥과 밀가루 등의 가격은 예년보다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붕어빵의 주재료인 붉은 팥(수입)의 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40㎏당 26만 5800원이다. 24만 2528원인 평년 평균 가격보다 9.6% 상승했다.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도 전월보다 각각 5.1%, 5.9% 올랐다. 설탕 등 다른 재룟값도 상승했다.재료비 인상으로 마진이 얼마 남지 않다 보니 붕어빵 가격도 올랐다. 과거에는 붕어빵 3~4개를 1000원에 살 수 있었지만, 최근엔 3개에 2000원, 2개 1000원으로 가격이 약 2배 뛰었다. 서울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붕어빵 1개 가격이 1000~1500원까지 오른 곳도 있다. 더불어 붕어빵을 굽는 데 쓰는 LPG 가스 가격도 내달 인상될 조짐을 보이면서 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상인들은 단가를 낮추는 대신 '미니 붕어빵'을 내놓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도 관찰됐다. 미니 붕어빵은 일반 붕어빵과 형태와 맛은 유사하지만 크기를 절반 혹은 3분의 1로 줄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해당 매체에 붕어빵 등 길거리 점포에 대해 "대부분 영세 사업자이다 보니 고물가에 가격 인상으로 매출도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붕어빵 같은 길거리 간
2024.11.20 23:50하나투어가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일본 삿포로, 중국 하얼빈, 캐나다 로키를 추천한다.우리에게도 익숙한 삿포로는 겨울철 가장 인기 있는 일본 여행지다. ‘홋카이도 4일 #삿포로 눈축제’는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삿포로 눈축제에서 눈과 얼음으로 만든 다양한 조각상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2월 중 한 주간 열리는 눈축제에 참가하고, 온천에서 휴식하며 여유를 즐기기 제격이다. 노보리베츠, 오타루 운하, 오르골당, 공방 거리에서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도 느낄 수 있다.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하얼빈 빙등제를 즐기고 싶다면 ‘하얼빈 4일 #하얼빈 빙등제’을 눈여겨보자. 얼음으로 만든 다양한 모형의 조각품을 전시하고, 밤이면 조명을 받은 얼음 조각상들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중앙대가, 성소피아 성당 등 중국 속 작은 유럽을 느낄 수 있는 스폿과 독립운동 발자취가 담긴 안중근 의사 기념관, 731부대 유적지 등 하얼빈 역사 코스도 갖췄다.11월부터 3월은 오로라 관측 최적기다. ‘캐나다 로키+옐로나이프 오로라 8일 #오로라뷰잉’을 통해 캐나다 로키 여행에 더해 오로라의 성지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 체험을 하며 환상적인 겨울을 체험할 수 있다. 오로라빌리지에서의 오로라뷰잉은 물론, 로키 4대 호수 관광, 개 썰매, 스노우슈잉 등 액티비티가 준비돼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오직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축제 등을 담은 상품을 추천한다”며 “각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을 찾아 알찬 계획을 세워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
2024.11.20 20:12▶ [이전 칼럼] 뱀을 그리는 여자, 천경자를 찾아 100년 전 고흥으로 시간여행서울 누하동 시절 상호와의 행복한 날들을 꿈꾸는 천경자가 보인다. 화사한 면사포를 두르고 정답게 있는 모습을 올빼미들이 내려다보고 있다. 화가는 한구석에 독버섯을 암시처럼 그려 넣었다.'누군가'가 서른다섯의 뱀띠라고 1편에서 말씀드렸지요. 천경자는 전남여고 교사 시절 첫 전시회를 열면서 운명의 두 번째 남자를 만납니다. 첫 개인전 기사를 써 주었던 신문 기자 김남중이에요. 천경자는 글도 잘 쓰고 이름도 잘 지어 애칭을 지어줍니다. ‘상호’라고.삶이 혹독하던 그 시절, 먹을 것도 없던 때 동생 옥희가 사경을 헤매던 때였습니다. 인민군이 침공했다는 소문도 돌아 세상마저도 어수선할 때 김상호는 성공하라는 쪽지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사랑이 싹트고 그의 아이가 씨앗이 되어 커 가던 그때, 뱀 무더기들의 숫자를 세어보다가 그가 서른다섯 뱀띠임을 기억하고 두 마리를 더 그립니다.'썩은 동아줄 같다'하던 그이와의 만남이 운명처럼 다시 시작되고 아이가 또다시 배 속에 있을 때, 화가 김환기가 홍대 교수 자리를 추천합니다. 화가로 성공도 하고 싶고 광주에서는 그의 자식을 키울 자신도 없어 서울에서의 삶을 선택합니다.청파동, 사직동 셋방살이하면서도 어쩌다 바람처럼 왔다가는 그를 장미 몇 송이 들고 늦은 밤 기차역에서 기다립니다. 그의 첩실이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과 함께 발길이 끊어집니다. 분노의 밤들은 악몽을 꾸게 합니다. <죄와 벌>에서 라스콜리니코프를 사랑한 창녀 소녀처럼 울다가 깹니다.천경자는 그림의 원천이 꿈, 사랑, 모정이라고 해요. 정상적인
2024.11.20 19:52Paris에서 TGV를 타고 북동쪽으로 약 50분을 달려 프랑스 샴페인의 수도인 랭스(Reims)에 도착한다. 프랑스 최초의 샴페인 하우스 루이나(Ruinart)는 랭스 4 RUE DES CRAYERES에 3년간의 긴 공사 끝에 지난달 10월 새롭게 재탄생하였다.빠비용 니꼴라 루이나(Pavillon Nicols Ruinart)1729년 니꼴라 루이나가 설립한 메종 루이나는 올해로 300주년을 맞이했다. 설립자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빠비용 니꼴라 루이나 건물은 돌과 유리로 구성된 초현대식 건물이다. 건물 정면의 대형 유리 벽은 샴페인의 거품이 점점 사라지는 모습처럼 아래는 투명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불투명해진다.이 건물의 유리 벽은 실크스크린으로 처리되어 태양 광선을 필터링하는 단열재 역할을 해주고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자재, 생물자원 원자재를 사용하였으며 지열과 태양광 패널 에너지로 80%의 에너지 자율성을 갖는 혁신과 환경 보호 컨셉을 잘 조합시킨 건축물이다.빠비용 니꼴라 루이나는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Sou Fujimoto)가 설계하였고, 구웨나엘 니꼴라(Gwenael Nicolas)가 실내 공간을 디자인했으며 정원의 조경은 크리스토프 고트랑(Christophe Gautrand)이 맡았다.샴페인 저장고, 지하 채석장 크레예르(CRAYERES)는 자연이 준 선물메종 루이나는 13세기부터 채석이 시작된 석회암 갤러리 동굴(8km) 채석장(Crayeres)에 샴페인 자연 저장고인 카브(Cave)를 설치했다. 이 석회암 채석장은 2015년에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재 대표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지면에서부터 최고 35미터 땅속에 위치한 곳도 있다.자연과 예술이 조화된 조각 공원메종 루이나에 도착하면 쉬망 데 크레예르(Chemin des Crayeres=채석장 길)가 방문객들을 맞이
2024.11.20 19:28"세상의 여성들이여! 그대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전부 보부아르 덕택이다!"시몬 드 보부아르가 사망한 1986년, 프랑스 철학자이자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옹호자 엘리자베스 바댕테르는 그를 추모하기 위해 시사 주간지에 이같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페미니즘은 보부아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보부아르는 페미니스트의 상징과도 같다. 그는 저서 <제2의 성>을 통해 전통 사회에서 만들어진 모성과 여성성을 과감하게 해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론에 그친 것이 아니라 생전에 페미니즘 관련 사회운동과 시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김복래 안동대 교수가 쓴 <급진적 페미니즘>은 바댕테르를 비롯해 보부아르를 과도하게 우상화하는 태도에 반기를 든다. 이 책은 보부아르를 바라보는 신화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비판적인 시선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추적해 나간다.저자는 보부아르가 개인적으로 방탕한 삶을 살았다고 지적한다. 양성애자였던 그는 생전에 자신의 학생들과 동성애 관계를 맺었다. 보부아르가 만난 상대는 계약결혼을 맺은 사르트르의 문하생부터 미국 작가, 기록영화 감독 등 저명인사, 자신의 여제자들까지 다양했다. 그는 "미성년자를 방탕의 길로 선동했다"는 죄질로 고소돼 교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보부아르에 대한 비판은 급진적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급진적 좌파 페미니즘이 남성 중심 사회의 괴물과 싸우는 동안 또 다른 괴물로 성장했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여성 운동이 지나치게 호전적이고 윤리적 기반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페미니즘이 여성 문제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책을 모색
2024.11.20 19:15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사진)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하이브를 떠난다고 밝혔다.민 전 대표는 20일 사내이사 사임을 발표하면서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 책임을 하나하나 묻겠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의 감사는 불법이었지만 저는 분쟁 과정에서도 주주 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하이브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그간 민 전 대표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며 경영권 찬탈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이후 하이브가 대표이사 교체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직 유지는 가능해도 대표직 복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민 전 대표가 사임을 발표함에 따라 뉴진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민 전 대표 복귀를 비롯해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시정하라는 요구가 담긴 내용증명을 보내 14일 이내에 답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는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K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2024.11.20 18:202000년생 지휘자 타르모 펠토코스키(사진)는 클라우스 메켈레와 함께 ‘지휘 강국’ 핀란드가 배출한 세계적인 젊은 마에스트로다.여덟 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열한 살 때 바그너의 오페라에 매료됐다. 열네 살에 전설적인 지휘 스승 요르마 파눌라에게 첫 레슨을 받았다. 4년 후 그는 헬싱키의 시벨리우스 음악원에 입학해 지휘와 피아노를 배웠고, 사카리 오라모의 지휘 수업을 들었다. 현재는 정규 교육을 뒤로하고 여러 악단과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2022년부터 독일의 명문악단 브레멘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수석객원지휘자로도 임명됐다. 이후 그는 라트비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랑스 툴루즈 국립 카피톨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꿰찼다. 툴루즈 국립 카피톨 오케스트라에는 올해 9월 취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도 지명돼 2026~2027년 시즌부터 홍콩필을 이끈다.지난해 10월에는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과 녹음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최다은 기자
2024.11.20 17:43지금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는 선술집 하나가 들어서 있다. 낙지볶음, 조개탕 같은 정감 있는 안주 이름이 적힌 입간판과 낡아빠진 나무 탁자들이 어지럽게 놓였다. 술집은 현대미술 거장 이강소(81)의 설치작품이다. 그는 1973년 첫 번째 개인전에 내놨던 ‘소멸-화랑 내 선술집’을 재해석했다. 50여 년 전 이강소는 명동화랑 주변 간이주점에서 탁자와 의자를 몽땅 빌려와 전시회장을 술집처럼 꾸몄다. 이강소는 “미군 부대에서 불하받은 나무판자로 만든 탁자에서 아저씨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웅성거리는 광경이 참 근사했다”며 “동시에 여기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기획한 작품이었다”고 말했다.이달 개막한 이강소 개인전은 한날한시의 기억도 똑같이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암시하며 시작된다. 전시회 제목은 ‘이강소: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뜻으로 새로운 세계와 맞부딪치며 깨달음을 얻은 작가의 의식을 담았다. 전시엔 1970~1980년대 이강소의 회화, 설치, 조각, 이벤트 등 100여 점이 나왔다. 이강소가 국내에서 실험미술 운동을 전개하면서(1970년대) 파리 시드니 도쿄 상파울루 등을 오가며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접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화적 시기에 몰두하기 시작한(1980년대) 때였다.전시에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열려 있는 회화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표현도 흐릿하고, 마치 덜 그린 듯 간략한 작품이다. 개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또 다른 해석을 낳는다는 점에서 캔버스에 관람자의 감상이 서 있을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다. 이강소는 “일부러 그림을 덜 그리려 한다”며 “스스
2024.11.20 17:24이병욱이 지휘하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은 지난 19일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 오른쪽 상단 오르간 옆에 있는 트럼펫과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4대, 현악기들이 어우러진 이 곡은 이날 모든 프로그램에 드리운 ‘소통의 단절과 불안’이라는 키워드를 짧지만 뚜렷하게 관객에게 제시했다.최하영이 첼로를 들고 등장했다. 모호한 분위기가 감돌던 무대가 화사해졌다. 그의 장기인 루토스와프스키 첼로협주곡은 2022년 퀸엘리자베스콩쿠르 결선에서 기립박수와 우승을 가져다준 곡이다. 최하영은 이 곡을 연주한 경험을 회상하며 “원맨쇼 하는 배우가 돼야 했다. 마디마디 캐릭터가 계속 바뀌기에 표현의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큰 그림을 연주해야 한다. 곡 속의 억압, 분쟁, 투쟁, 대화 등을 상상하고 첼로로 전달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의 말처럼 곡은 모노드라마 같은 첼로의 독백으로 시작했다. 단속적인 운궁 뒤에 피에로 같은 다양한 표정으로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대비시켰다. 첼로는 삐친 듯 뾰로통함과 열정, 히스테리와 탄식, 투쟁과 체념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규칙적으로 신경질적인 운궁에 이어 드디어 오케스트라 금관군이 합세했다. 첼로에 드리운 그림자만큼 트럼펫이 채우는 듯했다.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문답이 계속되며 아이브스 작품과의 연속성이 느껴졌다.무녀를 연상시키는 신들린 연주였다. 트롬본이 울부짖고 무궁동적인 첼로의 속주에 이어 잠자리의 날갯짓 같은 규칙적이고 열띤 연주가 이어졌다. 스산한 바람이 부는 듯한 현악군 연주 사이에 홀로 선 첼로가 몸부림쳤다. 점점 빨라지는
2024.11.20 17:222024년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사진)는 막상 국내 관객에게는 그다지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현재의 한국 사회가 다소 보수화된(정치와 종교적인 면에서) 탓일 수 있다.‘아노라’는 전반 1시간이 특히, 아주 많이 야하다. 외설적이라는 일부 지적은 비교적 정당하다. 주인공 애니(그는 한사코 자신이 아노라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를 비롯해 극 중 여성들은 1시간 내내 조각 케이크만 한 T팬티만을 걸친 채 나온다. 이들은 이른바 랩댄서라 불리는 스트립걸들이다. 애니(마이키 매디슨 분)는 러시아 엄청난 거부의 아들 이반(마크 아이델슈테인 분)과 섹스바 VIP룸에서 만났고 성관계를 가진다.애니가 이반을 만나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1주일에 1만5000달러라는 돈 때문이다. 이반 같은 돈 많은 젊은 애들에게는 미래 따위는 없다. 그저 여자를 데리고 실컷 노는 것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반과 애니가 충동적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해버렸다는 것이다. 영화는 이때부터 다른 궤도를 달린다.러시아에 있는 이반의 부모는 아르메니아 출신 ‘똘마니’들인 토로스(카렌 카라굴리안 분)와 가닉(바체 토브마시얀 분)에게 이들의 결혼을 무효화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이반은 줄행랑을 치고, 애니는 한 마디로 난리를 피운다. 영화는 그렇게 후반부 1시간 동안 코미디 열차를 타기 시작한다.언뜻 보기에 영화 ‘아노라’는 로맨틱 코미디다. 그런데 무엇으로 칸은 이 영화에 열광했을까. 그건 할리우드가 만들어낸 멜로의 공식을 완전히 뒤집고, 비틀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에서는 돈 많은 남자가 거리의 여자
2024.11.20 17:21죽은 이의 소장품을 보관하는 유물함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보여주는 물건이다. 작은 작품을 통해서 관객은 삶과 죽음이 세상 안에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은 작업을 선보이는 공예가 김영옥이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전시를 열고 있다. 서울 삼청동 호호재서울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 ‘오늘과 내일’이다.김영옥은 단조기법을 사용해 유물함(사진)과 함께 다양한 주전자를 제작해 전시에 내놨다. 주전자는 모양이 대칭을 이루고, 어느 부분도 흐트러짐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다도를 좋아하는 그에게 주전자는 중요한 기물이다. 김영옥은 다도를 통해 자연과 인간, 삶의 조화를 추구한다. 그는 인간이 찻잎을 다루고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는 과정을 통해 비인간적 존재, 자연과 연결된다고 믿는다.전시 공간인 호호재서울의 1층은 ‘죽음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인간의 근본적 소멸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세상에 태어났다가 사라지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이치를 공예로 형상화했다. 위로 올라가면 ‘생명의 미학’이 펼쳐진다. 생태적 존재인 인간과 자연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호 보완관계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김영옥의 철학이 드러난다.그는 전시를 통해 인간이 식기와 음식을 소비하는 것이 생태적 책임의 일환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이어진다.최지희 기자
2024.11.20 17:20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사내이사직을 사임을 발표한 뒤 뉴진스와 어도어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언팔로우' 했다. 아울러 '퇴사 짤'과 'Free'라는 곡을 공유하며 현재의 심경을 대변했다.민 전 대표는 20일 뉴진스와 어도어의 공식 계정을 '언팔로우'하며 하이브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데 이어 SNS까지 정리했다.현재의 기분을 표현한 듯 데니스 윌리엄스(Deniece Williams)의 '프리(Free)'라는 곡을 공유했다. '난 자유롭고 싶다(I want to be free free free)', '나답게 살겠다(I just got to be me)' 등의 가사가 담긴 곡이다.아울러 밝은 표정으로 '퇴사'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토끼 캐릭터 그림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 또한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 넘게 지속되어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됐다"고 사임 이유를 전했다.그러면서 "하이브는 반성은 커녕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을 꾸며내어 부끄러운 불법 감사를 대중에 전시하기까지 하는 전무후무한 어리석은 짓을 감행했다. 소수주주이자 대표이사인 내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
2024.11.20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