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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0년 된 나무가 살아숨쉬는 곳"…내년 '日 신비의 섬'으로 떠난다

      시사일본여행클럽(SJTC)은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야쿠시마의 7000년 이상 된 고목 ‘조몬스기’를 찾아가는 자연 탐방 여행을 선보인다.SJTC는 내년 2월24일~28일 4박5일 일정으로 야쿠시마를 찾아 조몬스기 종주를 하는 자연 탐방을 떠난다고 12일 밝혔다. ‘일본 100명산(名山) 탐방 전문가’인 재일교포 박혁신 F&L 대표가 현지에서의 안내를 맡는다. 야쿠시마는 수령 수천년 이상 삼나무들이 빼곡한 생태 관광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SJTC는 “일본 여행이 인기지만 야쿠시마를 가본 이들은 많지 않다. 또한 야쿠시마를 찾는다고 해도 일본 100명산 중 하나인 ‘미야노우라다케’와 조몬스기를 찾아가긴 어렵다”며 “이번 야쿠시마 자연 탐방에선 깊은 산길을 걸으며 야생 동물을 만나고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최고급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내년 2월(8~11일 3박4일)과 3월(27~30일 3박4일)에는 부관훼리(여객선)를 타고 메이지유신 발상지 야마구치현으로 역사·문화 탐방도 떠난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니혼슈(사케) 브랜드들의 생산지로 유명한 소도시여서 사케 투어도 함께 즐길 수 있다.여행은 선착순 마감되며 문의 및 신청은 SJTC를 주관하는 시사아카데미 산하 시사일본연구소로 하면 된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2024.11.12 19:51
    • 박수홍 아내 걱정 이유 있었네…국내 영유아 백일해 첫 사망 [건강!톡]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딸 전복이(태명)를 촬영하던 사진사가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며 불안감에 떨었다. 일각에서는 백일해를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한 2개월 미만 영아가 백일해로 사망하면서 김다예의 우려가 과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백일해 확진 판정을 받은 영아가 입원 치료 도중 증상 악화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올해 국내 백일해 환자가 폭증한 가운데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해당 영아는 1차 예방접종 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달 31일 백일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질병관리청은 2011년 백일해 사망자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첫 사망 사례라고 밝혔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는 올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환자가 급증했다. 지난해 292명이었던 환자 수는 올해 11월 첫째 주까지 누적 3만332명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이러한 백일해 유행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영국에서는 9월 말까지 1만3952명의 환자가 발생해 영아 10명이 사망했으며, 프랑스에서는 13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 35명이 사망했다. 미국도 올해 2만2273명의 환자가 보고됐다.앞서 김다예는 최근 조리원에서 아기를 촬영하던 사진사가 백일해 미접종자인 사실을 알고 "매주 다른 신생아들도 만나실 텐데 너무 우려스러운 건 엄마 마음일까요?"라고 적었다. 신생아를 둔 부모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걱정이었지만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사진사의 뒷모습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는 점 때문에 그를 저격한 것 아니

      2024.11.12 19:15
    • '월디페', 韓 EDM 페스티벌 최초 '해외 수출'…내년 日서 개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해외로 진출한다. 흔히 EDM 페스티벌은 해외에서 라인업, 무대 세팅 등을 수입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국내에서 만들어진 EDM 페스티벌 브랜드가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내년 6월 14~15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리는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은 비이피씨탄젠트가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EDM 페스티벌이다.올해 페스티벌에는 2일 간 9만명의 관객이 다녀갔으며, 라인업으로는 빌보드 차트 12주 연속 1위 곡인 '클로저(Closer)'의 주인공 체인스모커스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DJ 겸 프로듀서 앨런 워커,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로 불리는 레전드, 반인반신 에릭프리즈의 첫 내한을 비롯해 브라질 출신의 알록, 팝과 힙합·일렉트로닉 음악의 경계를 조화롭게 음악에 녹여내는 그리핀, 감각적이고 강렬한 비트의 카슈미르, 데이비드 게타와 함께 레이블을 설립해 퓨처 레이브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가는 모르텐 등이 무대에 오르며 글로벌 페스티벌로써의 위상을 다졌다.'월디페'의 첫 해외 진출지는 일본이다. 내년 6월 28~29일 치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Makuhari Messe , 幕張メッセ) 에서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이 개최된다. 마쿠하리 멧세는 일본을 대표하는 복합 컨벤션 시설로 썸머소닉, 도쿄 게임쇼(TGS)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트와이스, 아이즈원 등 K팝 스타들의 공연 및 대형 페스티벌, 이벤트 등이 열리는 장소로 유명하다.'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은 지난해부터 아시아 최고 EDM 페스티벌을 만드는데 합의하고 지난 9월 월디페 재팬 제작위원회와 월디페 기획사 BEPC가 계약을 체결, 글로벌

      2024.11.12 19:07
    • 선명한 꿈 속과 조각난 하늘의 가을 삼청동

      한국 미술은 바야흐로 ‘1980년대생 여성 작가’의 시대를 맞고 있다. 영국 런던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과 글로벌 화랑 타데우스로팍에서 각각 전시 중인 이미래(36)와 정희민(37)을 필두로 이진주(44) 우한나(36) 김조은(35) 작가 등에게 해외 미술관과 갤러리의 전시 제안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서울 삼청동에서 전시하는 두 작가도 같은 그룹에 속한다. 백아트에서 개인전 ‘틈, 연결 너머’를 열고 있는 안현정(38)과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 ‘루시드 드림스’를 하고 있는 이진한(42)이다.백아트에서 전시하는 안현정은 미국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작품 활동 중인 작가다. 구름이 떠 있는 하늘, 비행기 창 밖으로 바라본 하늘, 달과 별이 뜬 밤하늘 등 하늘을 추상화한 다채로운 색의 작품을 만든다. 제작 과정이 특이하다.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는 게 아니라 조각난 천을 재봉해 캔버스를 채운다. 그래서 작품 속 형상들을 구분하는 윤곽선은 캔버스 표면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살짝 파여 있다. 그 파인 자국 즉 ‘틈’이 작품의 특별함을 만들어낸다.한국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뉴욕 프랫인스티튜트에서 공부할 때까지만 해도 작가는 일반적인 추상 회화를 그렸다. 2018년 재봉에 눈을 떴다. 미국 매사추세츠 현대미술관 스튜디오 작업실을 공유하던 동료 미국 작가들이 재봉으로 작업하던 방식,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재봉틀로 옷을 만들어주던 기억 등이 계기가 됐다.재봉으로 만들어낸 작품은 현대적이고 단순한 모양인데도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유선 전시기획자는 “형상들을 ‘선을 그어서’ 나눈 게 아니라 나뉘어 있던 것을 ‘꿰매서&

      2024.11.12 18:13
    • 더욱 진한 피비린내 풍기며 컴백

      리들리 스콧(86)의 역작 ‘글래디에이터’(2000) 후속편이 24년 만에 개봉했다.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글래디에이터2는 ‘속편 징크스’에서 자유롭다고 보긴 어렵지만 꽤 선방한 작품이었다.새 영화는 1편 주인공이자 전설적인 검투사 막시무스(러셀 크로 분)의 죽음 20여 년 후 루실라(코니 닐슨 분)의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사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코니 닐슨은 1·2편 모두 등장해 두 작품의 연결고리가 되고, 로마의 공화정 체제를 꿈꾸던 영웅 막시무스는 영화 중간중간 플래시백으로 등장하며 영화의 세계관을 완성한다.영화는 대규모 해상전이 벌어지는 오프닝부터 관객을 로마시대로 데려간다. 당시 시대상에 걸맞게 여기저기 피가 낭자하고, 숨통을 조이는 장면들이 실감 나게 그려졌다. 화려한 볼거리와 웅장한 스케일은 약 150분의 러닝타임 내내 지속된다. 스콧 감독은 앞서 화상간담회를 통해 “1000년도 더 지난 로마시대의 냄새가 날 정도로 당시 건축, 의상, 생활, 의식 등 모든 걸 세세히 조사했다”고 말한 바 있다.영화의 백미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검투사들의 대결.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한 괴물 원숭이와의 싸움, 상어가 득실거리는 해상 모의 전투 등 판타지적 요소도 포함되며 극적 재미를 더했다.1편이 막시무스와 코모두스(호아킨 피닉스 분)의 선명한 선악 구도로 이뤄져 있다면 새 영화에는 신념과 가치의 대립이 담겼다. ‘강한 자가 지배해야 한다’는 검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 분)와 ‘시민 모두를 위한 나라’를 외치는 루시우스는 효율성과 민주성의 대립을 보여주며 공감을 자아낸다.막시무스와 루시우스는 검

      2024.11.12 18:10
    • MZ 성악가들의 '라 보엠'…"다락방 청춘의 사랑 전할게요"

      지난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연습실. 2012년 베르디콩쿠르, 2014년 비냐스콩쿠르와 툴루즈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테너 김정훈(36)과 2014년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황수미(38)가 피아노 옆에 나란히 서서 서정적인 선율을 뽑아냈다. 오는 21~24일 공연하는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오페라 ‘라 보엠’에서 남녀 주인공 로돌포와 미미 역을 맡은 성악가들이다.서울시오페라단이 창단 39년 만에 처음으로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라 보엠’은 1830년대 프랑스 파리의 다락방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오페라다.이번 공연 주요 출연진(1982~2000년생)은 MZ세대로 꾸려졌다. 미미 역에는 황수미와 함께 2011년 차이콥스키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이 출연한다. 로돌포 역은 테너 김정훈과 벨베데레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테너 문세훈이 번갈아 맡는다. 황수미는 “20·30대 동료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다 보니 극 중 젊은 예술가의 영혼과 느낌을 더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며 “특유의 풋풋한 감정과 에너지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같은 역으로 호평받은 김정훈은 남다른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그는 “해외 오페라극장에서 100여 차례 불렀을 정도로 많은 훈련을 거친 로돌포 역을 한국에서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이번 공연은 지난해 아시아 남성 최초로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의 국내 오페라 데뷔 무대이기도

      2024.11.12 18:09
    • "한강 노벨상이 세계 문학계에 희망줘"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건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한 데버러 스미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기고문을 냈다. 스미스는 12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노벨문학상이 주로 백인 남성에게 수여됐다는 사실은 얼마나 오랫동안 유럽중심주의와 성차별이 만연했는지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스미스는 한강이 세계 문학 시장에 알려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채식주의자> 영어 번역본 기획부터 홍보까지 앞장선 그는 2016년 한강과 공동으로 영국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스미스는 “한강의 작품을 사랑하는 세계의 무수히 많은 독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한강의 뛰어난 작품이 인정받는 것을 지켜보는 건 기쁜 일”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한강은 종전과 완전히 다른 수준의 인정을 받는 작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비평가는 최근 ‘한강의 문학적인 공헌은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울려 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며 “많은 사람이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연수 기자

      2024.11.12 18:08
    • [오늘의 arte] 티켓 이벤트 : 한경arte필하모닉 더클래식9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의 ‘더클래식 시리즈9’이 1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병욱이 지휘하고 첼리스트 최하영이 협연한다. 13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아르떼 매거진 정기구독자와 홈페이지 일반회원으로 나눠 각각 10명을 뽑아 R석 두 장씩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14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19세기 남성 조각에서 영감받은 '라디시옹'엘름그린&드라그셋의 전시 ‘라디시옹’은 오르세미술관의 19세기 남성 조각에서 영감을 받았다. 소년과 젊은 남성을 시적이고 부드럽게 묘사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소년 조각상을 만들었다. VR 고글을 쓰거나 세탁기에 앉은 것처럼 현대적 요소를 담아 과거 조각과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전유신의 ‘벨 에포크’● '마왕' 신해철이 시도한 재즈 앨범신해철의 5집 앨범은 평소에 다루지 않던 재즈라는 장르를 시도한 작품이다. 수록곡 중 가장 재즈적 어법에 충실한 곡은 ‘A Thousand Dreams Of You’로 스윙 사운드와 원곡 해석이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앨범은 넥스트 시절의 후광과 새로운 도전이 준 혼란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 문화평론가 이봉호의 ‘원픽! 재즈 앨범’ 꼭 봐야 할 공연·전시● 클래식 - 예프게니 키신 리사이틀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리사이틀이 오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7번, 브람스 4개의 발라드 등을 연주한다.● 연극 - 마당놀이 모듬전‘마당놀이 모듬전’이 29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

      2024.11.12 18:08
    •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원한다면? 미국으로 떠날 시간!

      올해 크리스마스는 더욱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화려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리는 미국으로 향할 때다. <나 홀로 집에>에도 등장하는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부터 산타클로스와의 저녁 식사까지,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도시가 많기 때문. 오는 연말에는 미국관광청이 추천하는 겨울 여행지로 떠나보자.뉴욕겨울이 되면 뉴욕은 온 도시가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반짝인다. 록펠러 센터의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는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필수 스폿.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등장하기도 한 인기 스타다. 트리 앞으로는 넓은 아이스링크장이 설치돼 더욱 낭만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메이시스, 색스 피프스 애비뉴, 버그도프 굿맨 등 백화점들의 화려한 외관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나폴리 바로크 크레슈', 뉴욕 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라디오 시티 뮤직홀 전속 무용단 로켓의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를 관람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두 배로 만끽할 수 있다.같은 기간 브라이언트 공원, 유니언 스퀘어, 그랜드 센트럴에서는 홀리데이 마켓이 열린다. 12월 25일부터 59번가와 5번가에서는 유대교 축제일인 하누카를 기념하기 위해 거대한 메노라(촛대)가 설치돼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베들레헴펜실베이니아주의 베들레헴은 '크리스마스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도시의 공식 인가도 1941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받았다.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해발 270m 높이의 베들레헴 산 정상에는 별이 걸려 있다.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코스튬을 입은 가이드와 함께 역사 지구를 둘러보고

      2024.11.12 17:56
    • 몸에서 사리가 나온 개가 있었다고? 조선의 애완견 이야기 [서평]

      한국 근대 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이광수의 <무정>엔 여주인공 영채를 지키는 개가 등장한다. 고아에 가까운 처지가 돼 외가에 의탁한 영채는 심한 구박을 받고 결국 가출하는데, 이때 개가 영채를 따랐다. 영채가 악한에게 붙잡혀 욕을 당하게 됐을 때 이 개가 영채를 위해 악한과 처절하게 싸우다 죽고 말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노파는 "개가 도리어 사람보다 낫지"하며 눈물을 흘린다. <때로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엔 사람보다 나은 개의 이야기가 모여 있다. 이종묵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이 남긴 개에 관한 이야기 31편을 모았다. 사람을 사랑한 개, 개를 사랑한 사람의 이야기가 섞여 있다.우리 조상들은 개의 감동적이거나 올바른 행동을 통해 잘못된 인간의 행위를 꾸짖는 교훈적 성격의 글을 많이 썼다. 주인을 화재에서 구하고 죽은 개 이야기도 있고, 어미 개가 죽자 따라 죽은 새끼 개의 이야기도 있다. 다른 개의 새끼에게 젖을 나눠 먹이는 개, 불심이 있어 몸에서 사리가 나오는 개 등의 일화도 있다.개 짖는 소리에 관한 흥미로운 글도 있다. 조선 시대 문인 박종경은 '개를 용서하다'란 글을 썼다. 그가 집에서 키운 개 두 마리는 피부병으로 몰골이 흉한 데다 아무렇게나 똥을 싸는 사고뭉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박종경이 병이 났는데, 개들이 짖어대는 통에 숙면을 취할 수 없어 병이 더 심해질 지경이었다.화가 난 박종경은 하인을 불러 내일 아침 개를 잡아 죽이라고 했다가, 문득 다시 생각에 잠겼다. "개가 짖는 것은 개의 본성이다. 저놈이 제 본성을 따르는데 내가 죽인다면, 이는 내가 동물의 본성을 완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어찌

      2024.11.12 17:51
    • '시대의 아이콘' 오타니가 신었던 신발부터 다 있는 전시

      2024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다저스의 주축 선수, 메이저리그 최초 단일 시즌 50-50(50홈런-50도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흥행의 주역이 된 사나이,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현재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현역 선수 …. 이 대단한 수식어들은 모두 한 사람을 가리킨다. ‘야구는 몰라도 그의 이름은 안다’는 선수. 오타니 쇼헤이(/:)다. 야구 팬은 물론 같은 야구 선수들에게도 사랑받는 쇼헤이를 조명하는 전시가 한국에 열렸다. 이랜드뮤지엄이 서울 홍대에 연 전시 ‘쇼-타임‘이다. 쇼헤이가 오랜 기간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와 함께 전시를 꾸몄다. 이번 전시에서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우상으로 삼았던 선수들, 야구를 시작할 당시의 일화 등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가 경기에 신고 나서는 신발, 실제 착용했던 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오타니가 지난 9월에 세운 '50-50' 기록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먼저 전개된다. ‘인간의 한계’를 깼다는 점에서 기록이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이 “1969년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만큼 경이로운 사건”으로 칭했을 정도다. 전시장에는 기록 달성 당시 쇼헤이가 신고 있었던 신발과 동일한 모델이 공개된다. 운동화 모델명도 그의 이름에서 따 와 '뉴발란스 오타니 1'으로 지었다. 그가 이전 팀인 LA 에인절스 시절부터 신었던 모델이다. LA 다저스로 팀을 옮긴 이후에도 신발 로고 색만 푸른색으로 바꿔 신고 있을 만큼 그의 ‘애착 신발’로 유명하다. 50-50 기록을 처음으로 달성

      2024.11.12 17:41
    • 연출가로 무대 오른 이은결 "마술쇼를 기대하지 마세요"

      한국을 대표하는 마술사 이은결이 연출가로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마술쇼가 아닌 '시네퍼포먼스'라는 장르의 공연 '멜리에스 일루션'이라는 작품으로 마술사가 아닌 연출가로서 관객을 만났다.이은결은 12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신의 공연 '멜리에스 일루션'를 '시네 퍼포먼스'라고 소개했다. '시네 퍼포먼스'는 연극, 마술, 영상, 인형극, 마임, 가면극이 합쳐진 형태의 공연이다. 프랑스 출신 마술사 겸 영화감독 '조르주 멜리에스'의 영화를 오마주로 한 작품. 6명의 배우가 마술 트릭과 영화 특수효과 등을 활용해 노인이 된 조르주 멜리에스의 상상 속 세상을 그리는 무언극이다.이같이 생소한 장르의 공연을 열게 된 배경에는 이은결의 마술사로서의 근본적인 고민이 있었다. 1996년 마술을 시작해 30년 가까이 마술을 한국 대중들에게 소개해온 이은결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해야 할 시점이 찾아왔다. 그는 "마술가들은 크게 두 가지 노선을 밟는다"며 "첫 번째는 점점 더 신비롭고 미스테리한 마술을 찾아 나서는 초월주의, 두 번째는 마술의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표현주의"라고 설명했다. 자신은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고 해체해 더 재밌게 마술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결심했다."어릴 적 우상은 세계 최고의 마술사로 불렸던 데이비드 카퍼필드였어요. 저는 카퍼필드의 마술 중에서도 드라마적 요소에서 매력을 느꼈어요. 마치 한 편의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마술을 하나의 언어 표현처럼 사용한 사람이죠. 저도 마술을 통해 제 생각과 경험을 담을 수 있을까 고민을 시작

      2024.11.12 17:38
    • 볼만한 책 8권…"번역은 뇌와 심장의 협동작업… AI는 역부족"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젊은 인민의 초상>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 기자이자 중국 전문 논픽션 작가인 피터 헤슬러가 쓴 책입니다. 그가 2020~2021년 2년 간 쓰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만나고 경험한 중국과 그곳의 젊은이들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시진핑 세대와 중국의 미래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저 관찰하고 보여줄 뿐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미술 칼럼 ‘그때 그 사람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성수영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의 책입니다. 올해 상반기 펴낸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의 후속작입니다. 명작 뒤에 숨겨진 천자 화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들여다 봅니다. 국내에 제대로 알려진 적 없는 화가들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저자는 “해외 미술사학자들의 책과 논문, 세계 각지 미술관의 최신 전시 카탈로그 등을 통해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최대한 수집했다”고 설명합니다.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테슬라 리부트> 테슬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입니다. ‘테슬람’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왜 우리가 테슬라와 머스크에게 열광하는지, 인공지능(AI) 혁명 속에서 테슬라가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 그리고 테슬라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살

      2024.11.12 17:33
    • "밤하늘 색상"…르크루제, '뉘 컬렉션' 원형냄비 출시

      프랑스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가 밤하늘에서 영감을 받은 '뉘(nuit)' 색상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뉘는 밤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다. 달빛이 비치는 바다의 모습처럼 블랙과 다크블루의 조화를 표현했다.뉘 컬렉션은 르크루제의 무쇠주물 대표 제품인 시그니처 원형냄비만 단독 출시한다. 블랙과 블루 컬러의 그라데이션과 밤하늘에 반짝이는 빛처럼 돋보이는 포인트 실버 놉(뚜껑 손잡이)의 조화가 신제품의 특징이다.국이나 찌개, 스튜, 리조또 등 양식과 한식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18㎝와 20㎝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인천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 총 5개 르크루제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2 17:29
    • 직무 정지 받은 대한체육회장, 하루도 안 돼 법적 대응 나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받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문체부 결정에 반발한 이 회장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문체부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12일 체육계에 따르면 전날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받은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고, 이날 오후 늦게 전격 직무 정지 사실을 알렸다.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에서 회장에 당선된 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은 3선 도전 가도에서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 문체부는 체육계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체육회와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에 유 장관은 이 회장의 3연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어 이 회장의 연임 도전을 승인할지 심의에 나섰다. 현행 체육회 정관상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를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세 번째 연임을 위해서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전날 예정됐던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이 회장은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스포츠 서밋 참석 등 국외 일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다.신현보 한경닷컴

      2024.11.12 16:38
    • 남양유업 "불가리스 허위광고 벌금형 받아들일 것…항소 안한다"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가졌다는 허위 광고로 벌금형을 받은 사안에 대해 항소 없이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남양유업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1심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 없이 법원 결정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남양유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불가리스에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즉각 반박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회사와 당시 임직원을 고발했다.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은 검증되지 않은 효과를 허위 광고한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해 남양유업과 전직 임직원에게 벌금형을 내렸다.남양유업은 "이 사건으로 실망과 불신을 느끼셨을 소비자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새 경영진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새로운 남양유업은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철저한 준법·윤리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며 "변화와 쇄신을 위한 노력과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2 15:58
    • "코리아 미술 규제개혁 효과 기대…韓 작가 몸값 높아질 듯"

      미술시장 규제가 줄어들며 한국 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이 늘어날 것이란 해외 미술계의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올 하반기 미술진흥법과 문화유산법을 각각 제·개정하면서 발이 풀린 한국 작가들의 '몸값'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영미권 미술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는 최근 한국의 미술시장 규제 완화를 두고 "한국 예술가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기회"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 내에서만 활동하던 작가들한테도 해외 진출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조만한 한국 작가들의 새로운 경매 기록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이러한 분석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1946년 이후 제작된 작품의 자유로운 국외 반출과 수출이 가능해진 게 그중 하나다. 지난 7월 개정된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문화유산법) 시행령'을 통해서다. 개정된 법령에 따르면 이중섭(1916~1956)·박수근(1914~1965) 등 그동안 엄격한 관리 대상이던 거장들의 말년 작품 일부도 해외 반출·전시·거래가 허용된다.그동안 '제작된 후 50년 이상이 지난 작품'(1970년대 중반 이전 제작된 작품) 중 예술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은 일반동산문화유산으로 분류됐다. 일단 일반동산문화유산이 되면 국외 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번 법령 개정으로 규제 대상이 되는 일반동산문화유산의 인정 범위가 20년가량 줄며 숨통이 트인 셈이다.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작품 약 200점의 국외 반출이 금지됐다. 지난해 프리즈 런던의 '마스터스' 섹션에서 고(故) 곽인식 작가의 1962년 작품의 출품이 무산된 것이 단적인 예다

      2024.11.12 15:43
    • 수능 금지곡 된 로제 '아파트', 결국 일냈다…"엄청나네"

      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선공개 싱글 '아파트(APT.)'의 뮤직 비디오가 3억뷰를 돌파했다.더블랙레이블에 따르면 지난 9일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 곡 '아파트'가 유튜브 조회 수 3억 뷰를 달성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지 22일 6시간 만의 성적으로, 로제는 무려 11년 만에 K팝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 경신의 주인공이 됐다.'아파트'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5일 만에 만에 1억뷰, 11일 만에 2억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일 국내 인기 급상승 동영상과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의 자리를 지키는가 하면 미국 트렌딩 1위에도 올랐다.'아파트'는 국내외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발매 직후 스포티파이 미국 1위 차트에 안착하고 총 40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 최대 점유율의 음원 사이트 QQ뮤직에서도 1위에 등극하며 미주 지역과 아시아를 강타한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로제 역시 이번 싱글 '아파트'를 통해 연일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불어 미국 빌보드 차트와 함께 글로벌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 4위로 진입하고 2위까지 상승하며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세웠다.지난 10월 29일 발표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위로 진입,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기록이자 한 자릿수로 데뷔한 최초의 기록을 탄생시켰다. '아파트'는 빌보

      2024.11.12 15:34
    • '한강 번역가' 데보라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줬다”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건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가고 있단 희망을 줍니다." 한강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기고문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스미스는 12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노벨문학상이 주로 백인 남성에게 수여됐단 사실은 얼마나 오랫동안 유럽 중심주의와 성차별이 만연했는지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스미스는 한강이 세계 문학 시장에 알려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채식주의자> 영어 번역본 기획부터 홍보까지 앞장 선 그는 앞서 2016년 한강과 공동으로 영국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스미스는 "한강의 작품을 사랑하는 세계의 무수히 많은 독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한강의 뛰어난 작품이 인정받는 것을 지켜보는 건 기쁜 일"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한강은 종전과 완전히 다른 수준의 인정을 받는 작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비평가는 최근 '한강의 문학적인 공헌은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울려 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며 "많은 사람이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미스는 한강 작품 번역가는 전세계적으로 50명이 넘는다며 본인의 공이 과장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영어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며 "많은 번역이 한국어에서 직접 해당 언어로 이뤄졌고, 영어는 이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이미 스웨덴어, 프랑스어, 노르웨이어,

      2024.11.12 15:31
    • 43세 강동원, 패션 사업 뛰어들더니…모델로 직접 나섰다

      배우 강동원이 패션 사업에 뛰어든다.강동원 소속사 AA그룹은 12일 한경닷컴에 강동원이 나니머스에이에이(NONYMOUSAA)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밝혔다.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나니머스에이에이는 강동원의 패션 철학을 담은 브랜드로, 강동원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디자인 작업 등에 참여했다.브랜드를 대표하는 'AA' 로고는 강동원 영문 이름 중 W를 뒤집어 표기한 것으로 강동원을 나타내는 심벌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나니머스에이에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스타일이 단순함에 의해 정의된다고 믿는다"며 "전문 분야는 프리미엄 모자이지만, 신중히 선별된 아웃웨어와 니트웨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현대적인 디자인과 고전적인 실루엣을 혼합한 제품이며 각 품목은 깔끔한 라인, 고품질 소재,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스타일과 편안함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보장한다"고 소개했다.나니머스에이에이 홈페이지에는 강동원이 직접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의 캡 모자와 후드 티셔츠, 청자켓 등을 착용해 원조 톱모델다운 면모를 뽐냈다.강동원의 브랜드 론칭은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었다. 그는 모델 출신으로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석상에서 그는 하이힐을 신거나 호피 무늬, 스팽글, 레더 소재의 파격적인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강동원은 1999년 모델로 데뷔해 한국 모델 최초로 파리 프레타 포르테에 선 바 있다.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배우로 데뷔해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 '늑대의 유혹'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우리들의

      2024.11.12 15:27
    • "로마 냄새 물씬 풍기며"…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 컴백

      리들리 스콧(86)의 역작 '글래디에이터'(2000)가 무려 24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고대 로마시대 검투사를 소재로 한 글래디에이터는 실감나는 전투신과 직관적인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 등 삼박자를 갖추며 오스카에서 5개 부문 상을 휩쓴 대작이다.리들리 스콧 감독은 지난달 화상간담회에서 "왜 이렇게 (속편 제작이) 오래걸렸냐는 말이 나오는데, 후속편을 쓰는 건 정말이지 위험한 작업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언급했다.   로마 재현한 웅장한 스케일…몰입도 높였다최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글래디에이터2는 '속편 징크스'에서 자유롭다고 보긴 어렵지만, 꽤나 선방한 작품이었다. 전편과의 긴 공백 덕분에 신선하게 느껴지는 게 강점 중 하나였다. 설정과 스토리 면에서 전편과 유사한 부분이 꽤 있지만, 24년이라는 시간은 전편의 그림자를 지워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새 영화는 1편의 주인공이자 전설적인 검투사 막시무스(러셀 크로우)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루실라(코니 닐슨)의 아들 루시우스(폴 메스칼)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코니 닐슨은 두 편 모두 등장해 두 영화의 연결고리가 되고, 로마의 공화정 체제를 꿈꿨던 막시무스는 영화 중간중간 플래시백으로 등장해 영화의 세계관을 완성한다.  영화는 대규모 해상전이 벌어지는 오프닝부터 관객을 로마 시대로 데려간다. 당시 시대상에 걸맞게 여기저기 피가 낭자하고, 숨통을 조이는 전투가 실감나게 그려졌다. 제작진은 당시 로마의 실제 복장과 무기, 전술 등을 고증해 영화에 반영했으며 실제 콜로세움의 60% 크기의 세트를 직접 지었다고 했다.제작비 약 3억 달러

      2024.11.12 14:46
    • 국립극장, 일본 신국립극장과 업무협약 체결

      국립중앙극장(이하 국립극장)이 일본 도쿄소재 신국립극장과 한일 문화교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공동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문화예술 인적교류 확대'와 '예술사업 교류 활성화', 그리고 '양극장 시설과 인프라 활용'등으로 구성됐다. 업무협약의 첫 걸음으로 내년 2월 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일본 신국립극장이 올렸던 알렉스 올레 연출작인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1회 상영한다. 내년 8월 28일에는 도쿄 신국립극장 중국장에서 국립무용단의 <무용극 호동(2022년 버전)>과 차진엽 안무·연출작인 <몽유도원무>도 상영할 계획이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이번 협약 체결에 대해 "양국의 문화 유대를 공고히 하고 창의성과 예술적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신국립극장은 일본 유일의 국립극장으로 오페라, 발레, 전통 무용 등 각종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극장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오페라하우스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해원 기자 

      2024.11.12 14:43
    • 이은결 "마술의 신비주의, 개인적으로 오글"

      이은결이 '마술사'라는 타이틀 대신 '일루셔니스타'를 내세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은결은 1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 '멜리에스 일루션' 기자간담회에 이은결은 연출자로 참석했다. 이은결은 "마술이 회화라면 일루션은 미술"이라며 "좀 더 확장된 개념으로 봐주시고, 저의 문법으로 기존에 없었던 욕망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멜리에스 일루션'은 마술과 영화에 담긴 환상, 환영, 착각과 착시에 대한 이야기를담은 작품. 마술사이자 영화감독인 조르주 멜리에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은결의 오마주로 연극과 마술, 영상과 마임, 가면극이 결합된 복합 공연이다.이은결은 "마술이 갖고 있는 폐쇄성이 있다"며 "결과 중심이고, 과정을 드러낼 수 없고, 휘발성이 높다"는 견해를 전하면서 "마술을 오랫동안 분석하고, 이걸 토대로 최고의 수준을 만들기 위해 공연을 선보였다면 결국 정점에 가서 두갈래로 나뉘더라. 하나는 초월주의를 담은 신비주의를 준 형태, 그 시대에 맞는 미스터리한 지점을 찾아 새로운 가상을 전해주는 거다. 또 다른 하나는 표현주의, 형식주의라고 하는데 이건 초월주의를 해체하는 형태에 가깝다. 저는 후자를 추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저라는 사람이 조금 더 방향성을 갖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며 "예전부터 '신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오글거림, 거부감이 있어서 더욱 코믹한 마술을 했고, 더욱 해체하는 형태를 해왔다"고 '일루션'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또한 마술의 관습적인 주문 행위에 질문을 던지면

      2024.11.12 14:14
    • "마술 기대 하고 오면 망하는데"…'멜리에스 일루션'에서 이은결을 지운 이유 [인터뷰+]

      "마술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시길 바랐습니다. "'마술사'가 아닌 '일루셔니스타'를 자처하는 이은결이 완전히 새로운 공연을 선보였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은결은 1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 '멜리에스 일루션' 인터뷰에서 "시각 예술인 영화와 상호작용인 공연을 합했다"며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이름을 보고 오해하고 오실 거 같아서, 그래서 이름을 내걸지 않았다"며 "미디어에서 소비된 제 이미지와는 다른 거지만, 대중들이 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고 말했다.이은결은 이어 "아직 간극은 있지만, 다양한 대중이 있는데 그분들이 봤을 때 어떻게 흥미로울지 고민했고, 이 작품도 아무런 기대, 생각 없이 무방비로 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멜리에스 일루션'은 마술과 영화에 담긴 환상, 환영, 착각과 착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마술사이자 영화감독인 조르주 멜리에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은결의 오마주로 연극과 마술, 영상과 마임, 가면극이 결합한 복합 공연이다.멜리에스는 19세기 말, 영화가 새로운 매체로 등장하던 시기에 영화 속에 상상력을 담아낸 인물이다. 이중노출, 페이드 인과 페이드 아웃 등의 편집 기법을 처음 도입하면서 환상과 비현실의 세계, 말 그대로 '일루션'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세계 최초의 SF영화로 기록된 '달세계 여행'도 그의 작품이다.'멜리에스 일루션'은 대사가 없는 무언극이다. 무대 위에서 6명의 퍼포머가 등장하고, 퍼포머들이 무대 위에 아날로그 장치와 마술적 트릭들을

      2024.11.12 14:12
    • 질병청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백신 접종해야"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보고됐다. 백신 접종 전인 2개월 미만 영아로, 2011년 백일해 사망자를 집계한 뒤 첫 사례다. 방역당국은 백일해 중증 위험이 높은 1세 미만 영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부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은 백일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 백일해 양성 판정을 받은 2개월 미만 영아가 입원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악화해 지난 4일 숨졌다고 12일 발표했다.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2011년부터 백일해 사망자를 집계한 뒤 사망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선 매년 백일해 영아 사망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발작성 기침 탓에 '백일동안 기침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백일해는 올해 11월 첫째주 기준 국내 의심환자가 3만332명 신고됐다. 11월 첫째주 신고 환자는 1474명으로, 10월 둘째주 1152명, 세째주 1560명, 네째주 1795명 등에 이어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만 7~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늘고 있다. 올해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13~19세가 45.7%(1만3866명), 7~12세가 42.0%(1만2725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의 87.7%(2만6591명)를 차지했다.0~6세 환자는 전체의 3.3%(1008명)로 8월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1세 미만 영아도 지난달 초엔 주당 2~4명으로 적었지만 10월 말엔 12명까지 늘었다.올해 백일해가 세계 각국에서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함께 늘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평가했다. 영국에선 올해 9월까지 백일해 환자가 1만3952명 발생했고 영아 10명이 숨졌다.프랑스에선 올해 13만 명 넘게 백일해 환자가 발생해 35명이 숨졌다. 이 중 소아 사망자가 22명에 이른다. 1세 미만 사망자는 20명이었다. 미국에서

      2024.11.12 11:29
    • 14일 수능 영어 듣기평가 시간 35분간 전국 하늘길 멈춘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듣기 평가 시간에 전국에서 모든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통제한다고 12일 밝혔다.항공기 이·착륙 통제시간은 오후 1시5분부터 1시40분까지 35분간이다. 이 시간대에는 비상·긴급 항공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된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고도 3㎞ 이상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에 따라 해당 시간대 국제선 58편, 국내선 98편 등 총 156편이 운항 시간을 조정하고, 각 항공사는 항공편 변경에 대해 승객들에게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국토부는 항공기 이·착륙 통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항공교통 관제기관,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실시간 협력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024.11.12 11:16
    • 평일에 온화한 날씨까지…올해 빼빼로데이 대박 났네

      편의점 업계가 연중 최대 대목인 '빼빼로데이'(11월11일)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빼빼로데이가 평일에 자리한 데다 온화한 날씨까지 받쳐준 덕이다.12일 GS25에 따르면 이달 1∼11일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2% 증가했다. 11일 당일만 보면 78.9% 늘었다. 특히 오피스(사무실) 상권에 있는 매장의 매출이 257.5% 급증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GS25는 또 자사 캐릭터인 '무무씨와 친구들'을 활용한 다양한 차별화 빼빼로 상품이 인기를 끌며 매출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관련 매출이 이달 1∼11일은 50%, 11일 당일은 100% 각각 증가했고 이마트24는 각각 6%, 49% 늘었다.오피스는 물론 대학가와 산업지대 등 다양한 상권에서 반응이 좋았다. 매출이 높은 시간대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5∼8시,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로 각각 나타났다.업계에서는 이처럼 올해 빼빼로데이 영업이 호조를 보인 데에는 요일 지수와 날씨 요인이 크다고 본다. 빼빼로데이는 연인뿐만 아니라 직장동료나 친구들과도 함께 하는 문화로 자리잡은 만큼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않는 주말보다 평일에 걸쳐 있을 경우 더 흥행하는 경향이 있다.지난해는 이벤트 당일이 토요일인 데다 한파까지 겹쳐 매출이 전년 대비 10% 넘게 빠지는 등 크게 부진했다. 이에 비해 올해는 평일(월요일)에 날씨마저 포근해 편의점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의 눈길을 끄는 차별화 상품과 요일, 날씨 등 여러 요건이 맞아떨어지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2 10:54
    • 마음껏 숨 쉬려고 '무주'로 갔어요

      전북 무주는 자칭타칭 '자연특별시 무주'라 칭한다. 그만큼 자연환경, 깨끗한 공기는 무주의 자부심이다.무주는 덕유산, 적상산, 지장산, 삼봉산, 대덕산 등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졌다. 숨만 쉬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자연특별시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린다. 여기에 경상남북도, 전북특별자치도, 충청남북도, 5개도 6개 시·군 중심에 자리해 예로부터 서로 다른 풍습과 말씨를 가진 사람들이 호방한 기상 속에 어울렁더울렁 살아왔다. 무주읍내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편백나무로 가득한 목재풀장은 어른도 풍덩 뛰어들어 놀고 싶을 만큼 보드랍고 향긋한 기운을 전한다.숲 속 나무 놀이터, 아이들이 참 좋아해 '무주목재문화체험장'자작나무 레일로 만든 기차놀이부터 목재를 이용한 소소한 체험도 즐길 수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무주 여행한다면 들러볼만하다. 체험장은 무주향로산자연휴양림 내에 자리해 1박 2일 여정에 포함시켜도 안성맞춤이다. 호방한 기상, 공중 발차기에 반하는 '태권도원'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태권도는 심신을 단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싸움 실력을 높이기 보다 수련 과정을 거쳐 나와 남을 지키는 수련 방법을 배운다. 무주는 지리적으로 신라와 백제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덕분에 다른 고장에 비해 호방한 기상이 뻗쳐났다. 태권도원이 무주에 자리잡은 이유는 우연이 아니다.국제적인 태권도 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태권도원은 서울 여의도의 1.5배 면적에 달한다. 국립태권도박물관, 모노레일, 식음, 숙박, 편의, 야외수련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1박 2일 여행지로도 금

      2024.11.12 10:37
    • SPC 배스킨라빈스, 소방관 가족 초청 '패밀리 도슨트' 성료

      SPC 배스킨라빈스가 11월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워크샵)’ 매장에 소방관 가족들을 초청해 '패밀리 도슨트' 행사를 진행했다.배스킨라빈스는 행사에 앞서 서울소방재난본부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소방 공무원들의 신청을 받았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총 32팀(64명)을 선정해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워크샵 매장에서 지난 9~10일 아이스크림과 관련한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패밀리 도슨트는 배스킨라빈스 워크샵 매장에서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과 6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는데 예약 페이지를 오픈하자마자 5분 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워크샵 정규 프로그램으로 상시 운영되고 있다.이번 패밀리 도슨트는 아이스크림과 배스킨라빈스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아이스크림 도슨트',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기획하는 '아이스크림 디자인', 자신이 디자인한 아이스크림을 직접 시식해 보는 '아이스크림 맛보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소방 공무원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좋은 행사를 마련해 준 배스킨라빈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소방의 날을 맞아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 공무원들이 마음을 재충전하고 자녀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2 10:35
    • '핑크퐁 공룡유치원' 넷플릭스 전세계 9개국 넷플릭스 1위

      넷플릭스로 공개된 국산 애니메이션 '핑크퐁 공룡유치원'이 9개국 키즈 부분 1위를 차지했다.12일 더핑크퐁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4일 공개한 '핑크퐁 공룡유치원(Pinkfong Little Dino School)'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또 12개국 넷플릭스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핑크퐁 공룡유치원‘은 쥬라기와 백악기 시대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생동감 넘치게 구현한 영상미에,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다양한 꼬마 공룡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유튜브에서 짧은 단편으로 선공개된 ‘핑크퐁 공룡유치원’ 시리즈 또한 2024년 11월 기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6000만 뷰를 달성했다.이와 함께 동시 공개된 ‘핑크퐁 원더스타 특별편: 호기와 도둑자동차(Pinkfong & Hogi Mini-Movie: The Tricky Three Cars)’ 역시 한국·싱가포르·영국·아일랜드·미국 5위권에 올랐다.한편, 더핑크퐁컴퍼니는 다채로운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파급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앞서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 우주대탐험’은 전 세계 18개국 넷플릭스 Top 10, ‘베베핀’ 시리즈는 전 세계 11개국 넷플릭스 1위 및 25개국 Top 10에 등극하며 국내 애니메이션으로서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024.11.12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