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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일본 신국립극장과 업무협약 체결
국립중앙극장(이하 국립극장)이 일본 도쿄소재 신국립극장과 한일 문화교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공동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문화예술 인적교류 확대'와 '예술사업 교류 활성화', 그리고 '양극장 시설과 인프라 활용'등으로 구성됐다. 업무협약의 첫 걸음으로 내년 2월 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일본 신국립극장이 올렸던 알렉스 올레 연출작인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1회 상영한다. 내년 8월 28일에는 도쿄 신국립극장 중국장에서 국립무용단의 <무용극 호동(2022년 버전)>과 차진엽 안무·연출작인 <몽유도원무>도 상영할 계획이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이번 협약 체결에 대해 "양국의 문화 유대를 공고히 하고 창의성과 예술적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신국립극장은 일본 유일의 국립극장으로 오페라, 발레, 전통 무용 등 각종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극장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오페라하우스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해원 기자
2024.11.12 14:43 -
이은결 "마술의 신비주의, 개인적으로 오글"
이은결이 '마술사'라는 타이틀 대신 '일루셔니스타'를 내세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은결은 1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 '멜리에스 일루션' 기자간담회에 이은결은 연출자로 참석했다. 이은결은 "마술이 회화라면 일루션은 미술"이라며 "좀 더 확장된 개념으로 봐주시고, 저의 문법으로 기존에 없었던 욕망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멜리에스 일루션'은 마술과 영화에 담긴 환상, 환영, 착각과 착시에 대한 이야기를담은 작품. 마술사이자 영화감독인 조르주 멜리에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은결의 오마주로 연극과 마술, 영상과 마임, 가면극이 결합된 복합 공연이다.이은결은 "마술이 갖고 있는 폐쇄성이 있다"며 "결과 중심이고, 과정을 드러낼 수 없고, 휘발성이 높다"는 견해를 전하면서 "마술을 오랫동안 분석하고, 이걸 토대로 최고의 수준을 만들기 위해 공연을 선보였다면 결국 정점에 가서 두갈래로 나뉘더라. 하나는 초월주의를 담은 신비주의를 준 형태, 그 시대에 맞는 미스터리한 지점을 찾아 새로운 가상을 전해주는 거다. 또 다른 하나는 표현주의, 형식주의라고 하는데 이건 초월주의를 해체하는 형태에 가깝다. 저는 후자를 추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저라는 사람이 조금 더 방향성을 갖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며 "예전부터 '신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오글거림, 거부감이 있어서 더욱 코믹한 마술을 했고, 더욱 해체하는 형태를 해왔다"고 '일루션'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또한 마술의 관습적인 주문 행위에 질문을 던지면
2024.11.12 14:14 -
"마술 기대 하고 오면 망하는데"…'멜리에스 일루션'에서 이은결을 지운 이유 [인터뷰+]
"마술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시길 바랐습니다. "'마술사'가 아닌 '일루셔니스타'를 자처하는 이은결이 완전히 새로운 공연을 선보였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은결은 1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 '멜리에스 일루션' 인터뷰에서 "시각 예술인 영화와 상호작용인 공연을 합했다"며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이름을 보고 오해하고 오실 거 같아서, 그래서 이름을 내걸지 않았다"며 "미디어에서 소비된 제 이미지와는 다른 거지만, 대중들이 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고 말했다.이은결은 이어 "아직 간극은 있지만, 다양한 대중이 있는데 그분들이 봤을 때 어떻게 흥미로울지 고민했고, 이 작품도 아무런 기대, 생각 없이 무방비로 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멜리에스 일루션'은 마술과 영화에 담긴 환상, 환영, 착각과 착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마술사이자 영화감독인 조르주 멜리에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은결의 오마주로 연극과 마술, 영상과 마임, 가면극이 결합한 복합 공연이다.멜리에스는 19세기 말, 영화가 새로운 매체로 등장하던 시기에 영화 속에 상상력을 담아낸 인물이다. 이중노출, 페이드 인과 페이드 아웃 등의 편집 기법을 처음 도입하면서 환상과 비현실의 세계, 말 그대로 '일루션'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세계 최초의 SF영화로 기록된 '달세계 여행'도 그의 작품이다.'멜리에스 일루션'은 대사가 없는 무언극이다. 무대 위에서 6명의 퍼포머가 등장하고, 퍼포머들이 무대 위에 아날로그 장치와 마술적 트릭들을
2024.11.12 14:12 -
질병청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백신 접종해야"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보고됐다. 백신 접종 전인 2개월 미만 영아로, 2011년 백일해 사망자를 집계한 뒤 첫 사례다. 방역당국은 백일해 중증 위험이 높은 1세 미만 영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부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은 백일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 백일해 양성 판정을 받은 2개월 미만 영아가 입원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악화해 지난 4일 숨졌다고 12일 발표했다.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2011년부터 백일해 사망자를 집계한 뒤 사망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선 매년 백일해 영아 사망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발작성 기침 탓에 '백일동안 기침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백일해는 올해 11월 첫째주 기준 국내 의심환자가 3만332명 신고됐다. 11월 첫째주 신고 환자는 1474명으로, 10월 둘째주 1152명, 세째주 1560명, 네째주 1795명 등에 이어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만 7~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늘고 있다. 올해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13~19세가 45.7%(1만3866명), 7~12세가 42.0%(1만2725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의 87.7%(2만6591명)를 차지했다.0~6세 환자는 전체의 3.3%(1008명)로 8월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1세 미만 영아도 지난달 초엔 주당 2~4명으로 적었지만 10월 말엔 12명까지 늘었다.올해 백일해가 세계 각국에서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함께 늘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평가했다. 영국에선 올해 9월까지 백일해 환자가 1만3952명 발생했고 영아 10명이 숨졌다.프랑스에선 올해 13만 명 넘게 백일해 환자가 발생해 35명이 숨졌다. 이 중 소아 사망자가 22명에 이른다. 1세 미만 사망자는 20명이었다. 미국에서
2024.11.12 11:29 -
14일 수능 영어 듣기평가 시간 35분간 전국 하늘길 멈춘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듣기 평가 시간에 전국에서 모든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통제한다고 12일 밝혔다.항공기 이·착륙 통제시간은 오후 1시5분부터 1시40분까지 35분간이다. 이 시간대에는 비상·긴급 항공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된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고도 3㎞ 이상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에 따라 해당 시간대 국제선 58편, 국내선 98편 등 총 156편이 운항 시간을 조정하고, 각 항공사는 항공편 변경에 대해 승객들에게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국토부는 항공기 이·착륙 통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항공교통 관제기관,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실시간 협력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024.11.12 11:16 -
평일에 온화한 날씨까지…올해 빼빼로데이 대박 났네
편의점 업계가 연중 최대 대목인 '빼빼로데이'(11월11일)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빼빼로데이가 평일에 자리한 데다 온화한 날씨까지 받쳐준 덕이다.12일 GS25에 따르면 이달 1∼11일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2% 증가했다. 11일 당일만 보면 78.9% 늘었다. 특히 오피스(사무실) 상권에 있는 매장의 매출이 257.5% 급증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GS25는 또 자사 캐릭터인 '무무씨와 친구들'을 활용한 다양한 차별화 빼빼로 상품이 인기를 끌며 매출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관련 매출이 이달 1∼11일은 50%, 11일 당일은 100% 각각 증가했고 이마트24는 각각 6%, 49% 늘었다.오피스는 물론 대학가와 산업지대 등 다양한 상권에서 반응이 좋았다. 매출이 높은 시간대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5∼8시,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로 각각 나타났다.업계에서는 이처럼 올해 빼빼로데이 영업이 호조를 보인 데에는 요일 지수와 날씨 요인이 크다고 본다. 빼빼로데이는 연인뿐만 아니라 직장동료나 친구들과도 함께 하는 문화로 자리잡은 만큼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않는 주말보다 평일에 걸쳐 있을 경우 더 흥행하는 경향이 있다.지난해는 이벤트 당일이 토요일인 데다 한파까지 겹쳐 매출이 전년 대비 10% 넘게 빠지는 등 크게 부진했다. 이에 비해 올해는 평일(월요일)에 날씨마저 포근해 편의점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의 눈길을 끄는 차별화 상품과 요일, 날씨 등 여러 요건이 맞아떨어지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2 10:54 -
마음껏 숨 쉬려고 '무주'로 갔어요
전북 무주는 자칭타칭 '자연특별시 무주'라 칭한다. 그만큼 자연환경, 깨끗한 공기는 무주의 자부심이다.무주는 덕유산, 적상산, 지장산, 삼봉산, 대덕산 등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졌다. 숨만 쉬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자연특별시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린다. 여기에 경상남북도, 전북특별자치도, 충청남북도, 5개도 6개 시·군 중심에 자리해 예로부터 서로 다른 풍습과 말씨를 가진 사람들이 호방한 기상 속에 어울렁더울렁 살아왔다. 무주읍내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편백나무로 가득한 목재풀장은 어른도 풍덩 뛰어들어 놀고 싶을 만큼 보드랍고 향긋한 기운을 전한다.숲 속 나무 놀이터, 아이들이 참 좋아해 '무주목재문화체험장'자작나무 레일로 만든 기차놀이부터 목재를 이용한 소소한 체험도 즐길 수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무주 여행한다면 들러볼만하다. 체험장은 무주향로산자연휴양림 내에 자리해 1박 2일 여정에 포함시켜도 안성맞춤이다. 호방한 기상, 공중 발차기에 반하는 '태권도원'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태권도는 심신을 단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싸움 실력을 높이기 보다 수련 과정을 거쳐 나와 남을 지키는 수련 방법을 배운다. 무주는 지리적으로 신라와 백제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덕분에 다른 고장에 비해 호방한 기상이 뻗쳐났다. 태권도원이 무주에 자리잡은 이유는 우연이 아니다.국제적인 태권도 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태권도원은 서울 여의도의 1.5배 면적에 달한다. 국립태권도박물관, 모노레일, 식음, 숙박, 편의, 야외수련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1박 2일 여행지로도 금
2024.11.12 10:37 -
SPC 배스킨라빈스, 소방관 가족 초청 '패밀리 도슨트' 성료
SPC 배스킨라빈스가 11월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워크샵)’ 매장에 소방관 가족들을 초청해 '패밀리 도슨트' 행사를 진행했다.배스킨라빈스는 행사에 앞서 서울소방재난본부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소방 공무원들의 신청을 받았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총 32팀(64명)을 선정해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워크샵 매장에서 지난 9~10일 아이스크림과 관련한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패밀리 도슨트는 배스킨라빈스 워크샵 매장에서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과 6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는데 예약 페이지를 오픈하자마자 5분 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워크샵 정규 프로그램으로 상시 운영되고 있다.이번 패밀리 도슨트는 아이스크림과 배스킨라빈스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아이스크림 도슨트',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기획하는 '아이스크림 디자인', 자신이 디자인한 아이스크림을 직접 시식해 보는 '아이스크림 맛보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소방 공무원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좋은 행사를 마련해 준 배스킨라빈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소방의 날을 맞아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 공무원들이 마음을 재충전하고 자녀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며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2 10:35 -
'핑크퐁 공룡유치원' 넷플릭스 전세계 9개국 넷플릭스 1위
넷플릭스로 공개된 국산 애니메이션 '핑크퐁 공룡유치원'이 9개국 키즈 부분 1위를 차지했다.12일 더핑크퐁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4일 공개한 '핑크퐁 공룡유치원(Pinkfong Little Dino School)'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또 12개국 넷플릭스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핑크퐁 공룡유치원‘은 쥬라기와 백악기 시대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생동감 넘치게 구현한 영상미에,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다양한 꼬마 공룡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유튜브에서 짧은 단편으로 선공개된 ‘핑크퐁 공룡유치원’ 시리즈 또한 2024년 11월 기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6000만 뷰를 달성했다.이와 함께 동시 공개된 ‘핑크퐁 원더스타 특별편: 호기와 도둑자동차(Pinkfong & Hogi Mini-Movie: The Tricky Three Cars)’ 역시 한국·싱가포르·영국·아일랜드·미국 5위권에 올랐다.한편, 더핑크퐁컴퍼니는 다채로운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OTT 시장에서의 파급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앞서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 우주대탐험’은 전 세계 18개국 넷플릭스 Top 10, ‘베베핀’ 시리즈는 전 세계 11개국 넷플릭스 1위 및 25개국 Top 10에 등극하며 국내 애니메이션으로서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024.11.12 10:30 -
비슷한 서사, 이질적 괴수, 압도적 액션의 '글래디에이터2'
2000년에 개봉한 <글래디에이터>는 리들리 스캇 감독의 역작이었다. 이미 <블레이드 러너>와 <에일리언> 시리즈 같은 대작들로 이름을 알린 그였지만 스캇은 무려 4억5500만달러(제작비 약 1억달러)를 벌어들인 이 작품으로 다시금 상업영화의 거장으로 부상하게 된다. <글래디에이터>는 2000년도에 개봉한 작품 중 가장 높은 흥행을 기록했고, 세계 각지에서도 이른바 ‘막시무스’ 신드롬을 만들어 내며 흥행을 넘어선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다.그리고 무려 24년이 흘러 그 전설이 귀환했다 (속편은 사실 2001년부터 기획이 되어왔지만, 제작사인 드림웍스가 파라마운트에 저작권을 팔게 되면서 제작이 지연된 바 있다). 이번 속편은 아버지 막시무스의 운명을 따르게 되는 아들, ‘루시우스 (폴 메스칼)’가 중심이 된다.이야기의 배경은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년이 흐른 시점. 로마는 현재 쌍둥이 황제 ‘게타’와 ‘카라칼라’의 폭압 아래 식민지를 늘려 배를 불리려는 탐욕만 남은 지옥이다. 그들은 ‘아카시우스(페드로 파스칼)’ 장군을 앞세워 누미디아를 점령하고자 한다. 공교롭게도 어린 시절에 왕위 다툼의 희생을 피하기 위해 위배 당한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는 아내 아리샷과 함께 누미디아의 병사로 살아가고 있었고, 이들은 로마의 침략에 맞서 싸우게 된다. 루시우스는 전쟁 중 아내를 잃고 누미디아는 패전하여 그 결과로, 노예로 팔려 가게 된다. 그리고 운명처럼, 그는 아버지 막시무스가 그랬듯, ‘글래디에이터’가 되어 로마의 콜로세움으로 귀환하게 된다.2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글래디에이터 2>는 많은 변
2024.11.12 10:28 -
프랑스는 사랑이라면 뭐든 용서해…심지어 대통령의 불륜도
사랑의 도시 파리!파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낭만과 사랑의 도시로 간직되어 있다. 파리 곳곳에는 사랑을 주제로 하는 수많은 예술 작품이 있다. 그중 하나는 몽마르트 언덕의 <사랑의 벽>(Le Mur des Je t’aime)이다.<사랑의 벽>은 2000년에 프레데릭 바론(Frédéric Baron)이 250개 국어로 "사랑해"를 311번 쓴 세라믹 타일 612개를 붙여 만든 작품이다. 파리를 찾는 연인들은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며 기념사진을 찍곤 한다. 한국어는 "사랑해", "나 너 사랑해" 그리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가 적혀있다.벽화 윗부분에 위치한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50년대 영화배우 에바 가드너로 <사랑의 벽>과는 관계없이 스트리트 아티스트가 추가한 것이다. 에바 가드너 옆에 쓰여있는 글이 참 재미있다.”사랑하는 것, 그것은 무질서(혼돈)... 그러니 우리 모두 사랑하자! "퐁피두 센터에 전시된 샤갈의 그림 <에펠탑의 신랑 신부> 앞에 서면 사랑과 행복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눈앞에 펼쳐진다. 로댕의 조각 작품 <입맞춤>은 그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비극적인 사랑이 녹아있는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스트리트 아티스트들도 파리 시내를 사랑으로 뒤덮고 있다. 사랑해, 파리! Paris, Je t’aime !2006년에 개봉된 <사랑해, 파리>는 전 세계 20명의 감독이 18개의 단편영화를 만들어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이다. 파리 시내는 20구로 기획되어 있는데 프로젝트에 참가한 감독들이 1구씩을 맡아 그곳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 첫 만남, 애정이 식은 중년 부부, 첫눈에
2024.11.12 10:07 -
무신사, 마뗑킴과 일본 총판 파트너십…"5년 내 15개 매장"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 마뗑킴(Matin Kim)과 일본 시장 총판 계약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무신사는 파트너십에 따라 오는 2029년까지 약 5년간 마뗑킴 브랜드의 일본 내 마케팅과 홍보, 오프라인 매장 출점과 운영 등 유통·판매에 관한 모든 부분을 맡아서 한다.마뗑킴은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 도쿄 핵심 상권에 첫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낸다. 이후 일본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5년 안에 15호점까지 출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마뗑킴은 2022년 11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해 13개국에 온라인 판매를 해오다 무신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공식 진출을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홍콩에도 첫 단독 매장을 냈다.무신사와 마뗑킴은 일본 현지 고객의 구매 패턴과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현지화 제품을 선보이는 등 일본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마뗑킴이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무신사와 시너지를 내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무신사는 2021년 일본 법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했다. 현지에서 한국 패션의 영향력과 입지를 넓히기 위한 투자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2 09:54 -
"빼빼로인 줄" 男 아이돌도 속은 콘돔…논란 커지자 결국
국내의 콘돔 제조사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기념해 제작한 콘돔 포장지가 빼빼로 상자와 유사해 혼란을 야기했다는 반응에 사과했다.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은 1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당연히 빼빼로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다' 등의 반응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바른생각의 잘못"이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바른생각은 그러면서도 "이러한 바른생각의 브랜드 활동은 '피임 제품을 구매하거나 소지할 때, 부정적 시선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며 "해당 제품에 포함된 콘돔은 성인용품이 아니며, 청소년도 구매할 수 있는 의료기기"라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해프닝을 통해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피임 제품을 일상에서 접하고, 건강한 성생활에 대한 인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해당 제품 때문에 혼란스러우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해당 제품은 바른 생각이 GS25와 협업해 만든 특별 기획 상품이다. 11월 1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됐다. 건강한 성생활을 장려하는 제품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포장지를 이벤트성으로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더보이즈 멤버 에릭은 빼빼로 데이를 맞이해 팬들에게 해당 제품과 함께 손편지가 담긴 사진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이 제품이 콘돔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뒤늦게 사진을 삭제했고 "지금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일주일 동안은 쥐구멍에 숨어있으려고 (한다)"며 "오늘 퇴근하
2024.11.12 06:48 -
[한경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12일 오늘의 띠별 운세
쥐띠48년생 현실파악이 안된 시기입니다. 당신의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도록 하십시오. 문화센터나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친구들이 느는 시기입니다.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이 길합니다. 60년생 어려움은 상대에게 솔직히 말하기 바랍니다. 당신은 작은 일을 크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군요. 이 시기에는 안된 일은 아예 계획부터도 생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동기간의 동업은 나쁩니다.72년생 마음에 즐거움이 쌓일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길하지만 먼저 집안에 경사가 가득할 것입니다. 재산은 모으기는 쉬운데 지키기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먼저 투자하고 느긋하게 기다리기 바랍니다.84년생 정신이 건강하면 몸도 건강해질 것입니다. 심신수련을 위해 애쓰시기 바랍니다. 어려움이 가고 즐거움이 찾아오는 시기입니다. 금전으로 인한 구설수를 조심하기 바랍니다. 어려움이 조금씩 풀리는 시기이나 생각지 않은 재물 운이 큽니다. 그러나, 일확천금을 꿈꾸지 말고 어느 정도 수준과 품위를 지켜야 길하겠습니다. 동쪽이 좋습니다. 96년생 쓸데없는 지출은 삼가도록 하십시오. 마음이 즐거우면 몸도 즐겁겠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가 손해 볼 수 있겠네요. 흔들리는 마음을 중심을 잘 잡아 나가기 바랍니다. 너무 친절한 사람은 경계하십시오.소띠49년생 친구와의 짧은 여행은 자신을 돋보이게 되는 시기입니다. 너무 솔직하진 마십시오. 오히려 그것이 약점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모든 일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민은 식사 자리에서 해결될 것입니다.61년생 근심과 걱정을 버리기 바랍니다.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지 하십시오. 이웃
2024.11.12 06:00 -
여성들 우유 매일 마셨더니…섬뜩한 연구 결과 나왔다
발효하지 않은 일반 우유를 매일 300㎖ 이상 마시는 여성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허혈 심장질환(IHD)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위험도는 마시는 양이 많을수록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 우유는 IHD 발병과 관련이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여성은 비발효 우유보다 발효 우유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게 더 낫다는 결론을 냈다.최근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의학자들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IHD 위험 증가가 관찰된 비발효 우유 최소 섭취량은 하루 300㎖였다. 400㎖에선 5%, 600㎖에서 12%, 800㎖에선 21%로 위험도가 상승했다.급성 심근경색(MI)에 대한 유사한 관계도 여성에게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은 우유의 지방 함량과 상관없이 동일했다. 반면 남성은 비발효 우유 섭취와 IHD 위험 증가 사이에 연관성이 없었다.여성의 경우 하루 200㎖의 비발효 우유를 발효 우유로 대체하면 IHD 위험이 5%, MI 위험이 4% 감소했다.연구자들은 우유에 함유된 당분인 락토스(젖당)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의 세포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심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추론했다. 또한, 이 위험이 여성에게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락토스를 더 잘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연구진은 평균 연령 54세인 스웨덴 여성 5만9989명과 평균 연령 60세인 스웨덴 남성 4만777명을 대상으로 1987년부터 2021년까지 31년간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이들은 모두 IHD나 암이 없었으며 일반 우유와 발효유 섭취량을 보고했다.연구 기간 동안 총 1만7896건의 허혈성&
2024.11.12 04:55 -
"여름휴가보다 더 길게 놀아요"…직장인들 벌써 '두근두근'
여행업계가 올겨울 여행 수요가 여름 성수기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직장인들의 남아있는 연차 사용과 공휴일을 활용한 장기 여행이 가능해 여름휴가보다 여행객이 더 많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업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모객에 나섰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겨울 여행 수요는 여름 성수기(7~8월)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차를 모아 겨울에 더 긴 여행을 떠나겠다는 직장인이 많아지면서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내년 1월1일 모두 수요일로 앞뒤 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9일간 휴가를 떠날 수 있다. 또 내년 설 연휴 역시 2일 연차를 사용하면 9일간 쉴 수 있어 겨울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업계는 연말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한 프로모션을 출시했다. 올해 4분기 호실적을 내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앞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다. 보복여행 수요 감소와 티메프 사태, 일본 자연재해 등이 겹친 탓. 단 수요 감소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 대목이다. 3분기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송출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신규 여행 수요까지 유입되는 흐름이다.인터파크 트리플은 '연차 플렉스' 기획전을 출시했다.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 휴가를 활용해 떠날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일정에 차질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출발 확정 패키지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또한 해외 패키지 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국내 공연 및 투어·티켓 할인 쿠폰, 해외 응급 의료 지원 서비스, 해외 패키지여행
2024.11.11 20:30 -
호캉스 가면 "이건 꼭 사야해"…MZ들 홀딱 반했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가 오기를 함께 기다리는 곰인형.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크리스마스 한정판 굿즈에 담긴 설정이다. 감성적인 스토리를 담아 소비자 공감을 이끌어내며 수요가 늘고 있다.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마스코트 인형 '하이'에 대해 "호텔 곳곳을 누비며 손님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전하는 '강아지 호텔리어'"라고 소개했다. 이번 겨울엔 따뜻한 털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겨울용 기념품으로 나왔다. 호텔의 럭셔리한 이미지에 귀여운 강아지 콘셉트를 덧씌워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에게 친근함을 준다는 설명이다. 호텔업계의 굿즈 마케팅 기법이 진화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한정판 굿즈를 내놓으면서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고객 감성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곰인형 '메리베어' 한정판 굿즈를 출시했다. 올해 100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메리베어는 리테일 전문 케니몰이 자체 개발한 크리스마스 PB 상품이다. 지난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켄싱턴 시그니처 베어 시리즈’의 곰인형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입혀 디자인됐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가 오기를 함께 기다리는 곰인형을 모티브로 제작돼 고객들이 올 한 해 따뜻한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켄싱턴 시그니처 베어 시리즈는 호텔에서 근무하는 도어맨, 셰프, 총지배인, 룸메이드 등 다양한 호텔리어를 모델로 작고 귀여운 곰인형으로 표현한 켄싱턴호
2024.11.11 20:00 -
美선 대박 터졌다는데…"中 때문에 망했다" 한숨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투톱’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해외 공급망 다변화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객사인 중소·신진 브랜드들의 ‘K뷰티 열풍’을 업고 동남아는 물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반면 K뷰티 ‘브랜드 빅3’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은 중국 비중을 얼마나 줄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인디 브랜드 랠리…코스맥스·콜마 웃었다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이 5298억원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30.4%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6081억원으로 화장품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이다.코스맥스가 우수한 실적을 낸 건 중소 인디 고객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K뷰티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코스맥스 한국법인의 3분기 매출은 34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 늘었다.다만 중국 시장에서는 부진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5% 줄었다.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해 현지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국콜마 역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6265억원, 영업이익은 75.7% 뛴 54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 측은 "인디 브랜드 수출용 수주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 랠리가 이어지면서다. 론칭 5년 만에 일본 시장에서 K뷰티 판매 2위에 오른 아누아의 경우 지난달 '아마존 탑 브랜드'로 선정
2024.11.11 19:30 -
[오늘의 arte] 독자 리뷰 : 현실의 벽을 깬 드쿠플레 '샤잠!'
필립 드쿠플레 ‘샤잠!’은 액자 프레임, 거울 등 아날로그 장치와 디지털 영상 장치를 혼용해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린 무대였다. 프레임의 배치에 따라 눈앞에서 춤추는 무용수들은 영상 속 2차원 인물로 변하거나, 거울에 투영되어 무한대로 중첩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르떼회원 ‘ksm332’ 티켓 이벤트 : 노부스 콰르텟 리사이틀‘노부스 콰르텟 리사이틀’이 오는 16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열린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돼 브리튼의 현악 사중주 제2번 다장조 등을 연주한다. 12일까지 아르떼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5명을 뽑아 R석을 두 장씩 준다. 당첨자 발표는 13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함께한다는 것의 가치를 조명하다영화 ‘룸 넥스트 도어’에서 마사와 잉그리드는 에드워드 호퍼의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죽음과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 호퍼의 다른 작품과 다르게 함께 있다는 감정이 주는 일말의 따뜻함이 그림 속 햇살을 우회하여 전해진다. 영화는 이들의 관계를 통해 함께한다는 것의 가치를 조명한다. - 영화평론가 허남웅의 ‘씨네마틱 유로버스’● 사카모토 류이치와 윤동주의 자화상사카모토 류이치의 곡 ‘자화상(Self-portrait)’은 자화상과 거울의 이미지가 떠오르게 한다. 윤동주 시인의 시 ‘참회록’ 속 구리거울 그리고 ‘자화상’과 연결된다.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은 그의 음악이 윤동주의 세계와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 칼럼니스트 김현호의 ‘바벨의 도서관&rsq
2024.11.11 18:36 -
미국 군가 틀어놓고 무대 점령한 '성조기 파드되'
갈라는 명작의 일부를 발췌해 꾸민 무대다. 종합 선물세트 같아서 장단점이 명확하다.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이지만 대단원을 향해 가는 긴장감을 맛보기가 어렵다. 발레 갈라도 그렇다.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내한 갈라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했을 때 고전 발레의 하이라이트를 짜깁기해 색다른 모습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던 이유다.지난 9~10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진 ABT 갈라는 ‘확실한 한 방’을 선사해줬다. ‘더 나잇 인 뉴욕’이라는 제목을 달고 무대에 등장한 무용수들이 자유로움과 열정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발레리노들은 단단한 코어 근육을 자랑하며 용수철처럼 뛰어올랐고, 중심축이 흔들리지 않게 착지했다. 격동적으로 춤을 추다가 어느 한순간 정지화면처럼 온몸의 근육을 꽉 조여 멈추는 안무 구성도 신선했다. 하늘하늘, 흐르는 물처럼 움직임을 이어가는 유럽식 발레에 익숙한 발레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안겨준 건 확실해 보였다.백미는 1부의 마지막인 ‘성조기 파드되’였다. 안무가 조지 발란신이 만든 작품으로 높은 저작권료 때문에 국내에서 접하기는 쉽지 않았다. 서양인치고는 작은 두 남녀 무용수가 미국 군가에 맞춰 등장했는데 놀라울 정도의 무대 장악력을 보였다.발레리노 제이크 록샌더는 갈라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개척자 정신을 담고 있는 뉴욕이란 도시를 발레로 전달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윙크와 깜찍한 경례 같은 무대 매너와 함께 힘찬 도약과 손끝 발끝까지 터져나가는 에너지를 모두 보여줬다. 마치 발에 스프링이 달린 듯한 모양새로 군가의 박자를 가지
2024.11.11 18:29 -
로잔 콩쿠르 본선에 韓 학생 14명 진출
내년 2월 2~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프리 드 로잔’(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 본선에 한국 학생 14명이 올랐다. 본선에서 경쟁을 치르는 전체 무용수(86명)의 16%가 넘는다.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 한국보다 많은 본선 진출자를 배출한 나라는 미국(17명)이 유일하다. 일본에서는 13명이 본선에 참여한다.프리 드 로잔 조직위원회는 비디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 본선 진출자를 11일 공개했다. 본선 명단에는 이름과 나이, 국적, 학교 등이 영어로 적혀 있다. 콩쿠르 참가 연령은 만 15~19세다. 한국 학생 14명 가운데 본선 진출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선화학교였다. 중학생 3명과 고등학생 4명 등 모두 7명이 뽑혔다. 서울예고와 계원예고에서 각각 3명, 부산예고도 1명이 진출했다. 여성 무용수는 10명, 남성 무용수는 4명이다.본선 진출자 가운데 20여 명이 파이널리스트(결선 진출자)로 선정되며 이 중에서 우승자가 가려진다. 우승자는 많게는 8명까지 선정된다. 최종 우승자는 세계 유스 발레단에 견습단원으로 입단하거나 명문 발레학교에서 수학할 기회를 얻는다.한국인 최초로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한 사람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1985년)이다.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인 서희,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박세은 등의 발레 스타들도 이 콩쿠르를 거쳐 갔다.이해원 기자
2024.11.11 18:29 -
KNSO지휘콩쿠르 獨 에델만 우승…"저보다 저의 음악 기억해주길 바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최한 KNSO국제지휘콩쿠르에서 독일의 시몬 에델만(사진)이 우승했다.11일 국립심포니는 전날 열린 제2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에델만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언 실즈(미국)와 오스틴 알렉산더 차누(미국)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별상과 관객상은 각각 알렉산더 차누와 에델만에게 돌아갔다.우승을 거머쥔 에델만은 결선 무대에서 브람스 교향곡 4번 1악장,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 중 3악장, 드뷔시의 ‘바다’ 중 1악장을 지휘했다. 그는 현재 포그틀란트 필하모닉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 안탈 도라티 국제지휘콩쿠르, 2024년 디미트리 미트로풀로스 국제지휘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지휘자로서 입지를 다졌다.에델만은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와 작업할 수 있어 가장 기뻤고,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며 “훌륭한 지휘자로 기억되는 것보다 내가 연주한 음악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심사위원장 다비트 라일란트는 그에 대해 “능숙하고 노련한 지휘자”라며 “오케스트라에 대한 뛰어난 이해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인 라일란트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콜린 메터스(영국 로열아카데미 지휘자 과정 설립자), 커티스 스튜어트(작곡가, 전 그래미상 수상자), 미하엘 베커(뒤셀도르프 톤할레 대표) 등 각계 전문가 9명이 참여했다.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1000만원(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이며, 특별상은 각각 400만원(코리아타임스 후원)이다. 수상자들은 국립심포니, 예술의전당, 경기필하모닉 등의 무대
2024.11.11 18:28 -
'100년 방랑' 천경자, 마침내 고향에 돌아오다
한평생 방랑한 한 화가의 얘기다. 연이은 전쟁으로 일본 도쿄와 부산을 옮겨 다녔고, 지독한 생활고로 이른 나이에 여동생을 잃었다. 두 차례 결혼과 이혼도 겪었다. 자기를 돌아보기 위해 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곤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로 떠났다. 말년에 눈을 감은 곳도 고향이 아니라 미국 땅이었다.천경자 화백(1924~2015·사진)이 100년에 걸친 여행을 마치고 고향인 전남 고흥에 돌아왔다.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찬란한 전설, 천경자’가 그의 생전 생일이던 11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삶의 고달픔을 꽃과 여성, 모성으로 승화한 그의 회화 58점을 중심으로 유품 등 총 100여 점을 전시한 회고전이다.이번 전시는 천 화백의 차녀인 수미타 김(김정희·70)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교수가 직접 기획했다. 각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정하고 관련된 사진과 친필 편지 등으로 설명을 보탰다. 김 교수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딸이 바치는 꽃다발이자, 화단의 거물로 거듭나 돌아온 작가를 고향이 맞이하는 잔치”라고 말했다.고흥의 풍경과 정서는 작가의 자양분이 됐다. 구수한 남도 사투리는 늘 그의 혀끝에 맴돌았고, 작업실에선 외할아버지한테 배운 판소리 가락이 흘러나왔다.작가의 본명은 천옥자다. 부모가 지어준 ‘옥자(玉子)’라는 이름을 버리고 거울처럼 살겠다며 ‘경자(鏡子)’라고 개명했다. 새로 지은 이름이 암시하듯 작가는 평생에 걸쳐 수십 점의 자화상을 남겼다.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길례언니Ⅱ’(1982)는 이런 점에서 흥미롭다. 노란 원피스를 입고 하얀 챙 모자를 쓴 여성 인물화다. 딸을 모델로 초상화를 그리던 작가는 초등
2024.11.11 18:28 -
스쿨존 무인단속 증가 효과?…"내년 벌금·과태료 수입 1.4조"
조지호 경찰청장은 11일 내년도 예산안에 벌금·과태료 수입을 대폭 늘려 잡은 데 대해 “무인 단속과 공익 신고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세수 결손을 메우려 경찰의 교통 범칙금 목표치를 확대했다는 일각의 지적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조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벌금·과태료 수입이 1조4000억원 규모로 2000억원가량 증액 편성됐다’는 지적에 “경찰의 자발적 단속은 거의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경상이전수입(일반회계·특별회계 기준)을 올해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13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경상이전수입은 벌금, 몰수금 및 과태료, 변상금과 위약금, 가산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경찰청이 관할하는 도로교통법 및 경범죄처벌법 위반에 따른 범칙금인 벌금과 무인교통단속장비 과태료는 올해 1조2670억원에서 내년 1조4500억원으로 14.4% 증액 편성됐다.조 청장은 “‘민식이법’이 통과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 카메라의 단속 적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법안이 통과되기 전 2019년 무인단속장비는 8982대였는데, 지난해 말 기준 2만4407대로 늘면서 단속 건수가 증가했다는 얘기다.2020년 3월 시행된 ‘민식이법’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도로교통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이다. 이 법으로 학원시설 300m 이내 어린이보호구역의 무인단속카메라 설치가 의무화됐다. 여기에 주정차 위반과 과속 등 교통 관련 공익 신고도 2019년 134만 건에서 지난해 367만 건으로 세 배
2024.11.11 18:21 -
박준오 "담도암 치료제 보험 혜택 늘려 환자 접근성 높여야"
“과거 담도암은 1년 이상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가 표준 치료로 자리 잡으면서 생존율과 삶의 질이 높아지는 장기 생존 시대가 열렸죠. 담도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해야 합니다.”박준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사진)는 11일 이렇게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담도·췌장암 환자를 치료하며 정밀의학혁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올해 5월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암 환자를 책임지는 종양내과는 다른 진료과 못지않게 중요한 필수의료 분야”라며 “종양내과 의료진이 소신껏 일하도록 돕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국내 담도암 사망률은 환자 10만 명당 11.6명으로 세계 1위다. 5년 생존율은 28.9%로 전체 암(72.1%)의 3분의 1 수준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항암 신약 개발 경쟁을 벌이며 암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표적·면역항암 신약이 잇따라 나온 뒤 2010년 20.3%이던 폐암 5년 생존율은 2021년 38.5%로 높아졌다. 반면 담도암은 같은 기간 생존율이 26.9%에서 28.9%로 올라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1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화학항암제 두 가지를 함께 투여하는 ‘젬시스’ 요법이 새 담도암 치료제로 등장한 게 2010년이다. 이후로도 오랜 기간 신약이 개발되지 못했다. 박 교수는 “담도암은 해부학적 위치가 비슷해도 환자마다 유전자 변이와 암 특성이 달라 특정 치료제만으로 효과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2022년 담도암 신약으로 허가받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됐다. 젬시스
2024.11.11 17:30 -
“노벨문학상, 끝이 아닌 시작”…문학번역원, 대학원 설립 추진
“노벨문학상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담론 형성과 비평 기반이 강화돼야 합니다.”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지낸 그는 지난 8월 임기는 3년의 번역원 원장에 취임했다.전 원장은 한국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데에는 번역원의 도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이 그런 예다. 그는 “한강 작가는 번역원이 가장 많은 액수를 지원한 작가”라며 “총 10억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한 작가의 책 76종을 28개 언어로 번역하는 데 8억5000만원, 국제 문학 행사나 도서 전시회에 한 작가를 파견하는 데 1억5000만원가량을 지원했다. 번역원은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한국 문학에 대한 해외 담론 형성 △글로벌 문학 네트워크 강화 △번역대학원 설립 등이다. 해외 담론 형성은 한국 문학이 단순히 번역되고 소비되는 것을 넘어 학술적 탐구와 비평을 통해 한국 문학의 깊이와 매력을 세계에 알리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외국 문학 연구자와 번역가, 출판 관계자가 참석하는 포럼을 열고, 현지 언어로 한국 문학을 논하는 글을 쓰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과 해외 문학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등 국내외 작가, 번역가, 출판인이 협업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번역대학원 설립은 번역원이 현재 운영 중인 번역아카데미를 대학원 수준의 교육 기관으로 격상하는 방안이다. 교
2024.11.11 17:24 -
카카오·SM엔터가 기획한 英 아이돌, OST 차트 1위 등극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준비한 영국 보이그룹이 현지 음원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영국 보이그룹인 ‘디어 앨리스’가 지난 1일 발매한 OST 앨범이 발매 첫 주 영국 오피셜 사운드트랙 앨범 차트에서 지난 1~7일 주간 기준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디어 앨리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테인먼트의 북미 합작법인이 기획한 아티스트 그룹이다. 남성 5인이 팀을 이루고 있다. 디어 앨리스가 1위에 오른 차트는 영국에서 발매된 앨범 전체가 아닌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의 OST 앨범만을 모아 순위를 산정한 차트다.1위에 오른 이번 앨범은 디어 앨리스의 성장 과정을 담은 영국 BBC의 TV 시리즈인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의 OST로 6곡을 담고 있다. 애드 시런의 곡을 작곡하고 영국 대중음악상인 ‘브릿 어워드 2018’에서 올해의 영국 프로듀서 상을 수상한 스티브 맥, 영국 싱어송라이터인 톰 그레넌 등이 이 앨범의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했다.디어 앨리스는 올해 안에 싱글 앨범도 발매해 시장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 아티스트는 지난 3일 BBC 생존 예능 프로그램인 ‘스트릭틀리 컴 댄싱: 더 리절트스’에 출연해 타이틀 곡 ‘베스트 데이 오프 아우어 라이브스’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3일 시청 점유율 48.04%를 기록하면서 디어 앨리스를 영국에 알리는 매개체가 됐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신인 보이밴드”라고 이 그룹을 알리기도 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024.11.11 17:02 -
10주년 '킹키부츠', 호평 쏟아졌다…전국 투어 돌입
뮤지컬 '킹키부츠'가 지난 10일 10주년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환호와 기립박수 속 유종의 미를 거둔 데 이어 부산, 광주, 김해, 성남, 고양 등 여러 도시를 돌며 전국 투어에 나선다.'킹키부츠'는 1979년 영국 노샘프턴의 신발 공장에서 있었던 실화를 토대로 각색한 작품으로 경영 악화로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드랙퀸 롤라를 만나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면서 회사를 살리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냈다.세계적 팝스타 신디 로퍼의 신나는 음악과 시선을 사로잡는 엔젤들의 화려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했으며, 자신을 믿고,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존중하자는 메시지로 모두에게 행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올해는 가히 뮤지컬 '킹키부츠'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시즌은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5번의 시즌 동안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쇼뮤지컬의 정석'으로 손꼽혀왔기 때문. 게다가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공연답게 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 고창석, 심재현, 전재현 등 흥행불패의 신화를 이끈 역대 배우들이 총출동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또한, 개그맨 이창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패러디했던 '랜드 오브 롤라' 영상이 돌풍을 일으키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덕분에 기존에 공개했던 배우들의 '랜드 오브 롤라' 영상이 덩달아 조회수가 폭증했다.특히 이창호가 참고 영상으로 무한 반복 시청했다고 알려진 배우 강홍석의 ‘
2024.11.11 16:42 -
‘100년 방랑’ 끝내고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천경자
한평생 방랑했던 한 화가의 얘기다. 연이은 전쟁으로 일본 도쿄와 부산을 옮겨 다녔고, 지독한 생활고로 이른 나이에 여동생을 잃었다. 두 차례 결혼과 이혼도 겪었다. 자기를 돌아보기 위해 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곤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로 떠났다. 말년에 눈을 감은 곳도 고향이 아닌 미국 땅이었다.고(故) 천경자 화백(1924~2015)이 100년에 걸친 여행을 마치고 고향인 전남 고흥에 돌아왔다.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찬란한 전설, 천경자'가 그의 생전 생일이던 11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삶의 고달픔을 꽃과 여성, 모성으로 승화한 그의 회화 58점을 중심으로 유품 등 총 100여점을 전시한 회고전이다.이번 전시는 천 화백의 차녀인 수미타 김(김정희·70)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교수가 직접 기획했다. 각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정하고 관련된 사진과 친필편지 등으로 설명을 보탰다. 김 교수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딸이 바치는 꽃다발이자, 화단의 거물로 거듭나 돌아온 작가를 고향이 맞이하는 잔치"라고 말했다.고흥의 풍경과 정서는 작가의 자양분이 됐다. 구수한 남도 사투리는 늘 그의 혀끝에 맴돌았고, 작업실에선 외할아버지한테 배운 판소리 가락이 흘러나왔다. 어릴 적 봉황산에서 처음 본 남해의 빛깔은 그 특유의 색채를 구성하는 재료가 됐다. 작가가 1956년 국전에 출품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도 풍경' 등에서 세련되고 대담한 색감이 두드러지는 이유다.작가의 본명은 천옥자다. 부모가 지어준 '옥자(玉子)'라는 이름을 버리고 스스로 '경자(鏡子)'라고 개명했다. 매끄러운 옥이 아니라 자신을 비추는 거울(鏡)처럼 살기로 결심한
2024.11.11 16:38 -
결국 '1276억' 잭팟 터졌다…"변우석 모델로 쓴 이유 있었네"
교촌치킨이 지난 7월 선보인 신메뉴 ‘교촌옥수수’ 출시 효과 등을 등에 업고 7분기 만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27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2022년 4분기(1289억원) 이후 최고 매출이다.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다만 99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직전 분기와 대비해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복날 등 여름 성수기에 따른 소비자 판매량 증가가 매출 증대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 교촌옥수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출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사업을 강화하면서 수출액도 늘었다. 3분기 말 기준 해외 가맹점 규모는 7개국 77개에 달한다. 교촌 주문 앱(애플리케이션) 활성화(누적 회원 수 586만명), 메밀단편, 소스, 수제맥주, 친환경 패키지 등 각종 신사업의 호조세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2분기 당시 직영 전환이 완료된 일부 가맹지역본부(지사) 이익이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는 늘었다.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을 지난 7월 완료하면서 생긴 일회성 비용(70억원)을 빼면 지난해 3분기보다도 개선된 실적을 보인 셈이다.교촌에프앤비는 연말 성수기가 낀 올 4분기에도 실적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선보인 신규 광고 효과가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교촌치킨은 내리막을 걷는 실적 반등을 위해 2016년 배우 이민호 이후 자제하던 스타 마케팅을 변우석 기용으로 약 9년 만에 재개했다.10월 한 달간 역대급 흥행을 보
2024.11.11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