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예능도 K콘텐츠가 대세…"구독자 80%, 한국에 푹 빠져"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강자 넷플릭스가 내년에 내세울 무기로 K콘텐츠를 낙점했다. 역대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새 시즌을 연이어 공개하고, 영화와 드라마 중심이던 K콘텐츠를 ‘흑백요리사’와 같은 예능으로도 대폭 확장하는 게 핵심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가 흥행은 물론 수익의 보증수표가 된다는 판단에서다.새로운 콘텐츠도 연이어 공개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투둠시어터에서 ‘인터내셔널 쇼케이스’를 열고 내년에 공개하는 13개국 39개 비(非)영어 신규 콘텐츠를 발표했다. 이 중 7개 콘텐츠가 한국 영화·드라마·예능이다. 비영어권 국가 중 가장 많다. 이날 기조발표자로 나선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부사장은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의 80% 이상이 K콘텐츠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는 지난 3분기 기준 2억8272만 명에 달한다.이날 10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규 콘텐츠는 단연 ‘오징어 게임’이었다. 다음달 26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은 “‘오징어 게임’은 모든 언어 콘텐츠를 통틀어 넷플릭스의 최대 흥행작”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한발 더 나아가 내년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를 공식화했다. 시즌2로부터 1년 이내에 시즌3까지 공개해 글로벌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제2의 오징어 게임’을 노
2024.11.19 23:14 -
내가 쓰는 폼클렌저, 선크림 잘 닦일까? 1위 제품은 '이것'
얼굴의 화장이나 유분을 씻어내는 폼클렌저(거품 세안제)가 피부에 남은 자외선 차단제를 말끔하게 씻어내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폼클렌저 10개 제품의 세정 성능 평가(평가 척도 '우수·양호·보통')에서 클렌징 오일(유분)을 제거하는 성능에서는 모든 제품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를 씻어내는 성능에서는 5개 제품만이 '양호' 등급이었고, 나머지 5개 제품은 '보통'에 그쳤다. '양호' 판정을 받은 제품은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브랜드명 마녀공장), 센카 퍼펙트휩 페이셜 워시 A(파인투데이코리아), 에이에치씨 프렙 리셋 클렌징폼(카버코리아),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바하 모공 클렌징폼(이니스프리), 해피바스 마이크로 미셀라 딥 클렌징폼(아모레퍼시픽) 등이다.소비자원은 폼클렌저 사용 시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일부 남아 있기 때문에 이중 세안(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티슈 등을 사용해 자외선 차단제나 화장을 제거한 다음 폼클렌저를 사용해 피부에 남은 잔여물을 물로 씻어내는 것) 등 꼼꼼한 세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거품 발생량과 헹굼성, 헹군 직후 잔여감, 사용 후 부드러움과 촉촉함, 피부 당김 등의 항목을 소비자가 직접 평가(5점 만점)한 만족도 조사에선 최저 3.1~최고 3.8점으로 제품 간 편차가 있었다. 만족도가 가장 큰 제품은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이었다.올해 5월 소비자가 기준으로 10㎖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네이처리퍼블릭 스네일 솔루션 폼클렌저(네이처리퍼블릭)가 10㎖당 66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마녀공장 딥 포어 클렌징 소다폼이 1
2024.11.19 21:15 -
일본서 도난당해 한국 온 고려불상…일본 반환 서면보증 추진
일본에서 한국으로 밀반입된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을 다시 일본으로 반환하는 걸 한국 불교계가 서면으로 보증하는 방안이 조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19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이 같이 언급했다.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과거 왜구가 약탈해간 고려시대 유산이다.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의 사찰 간논지에 보관돼 있다가, 한국 절도단이 2012년 간논지에서 훔쳐 한국으로 밀반입했다.부석사는 왜구가 약탈해간 유산이라는 점을 내세워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을 주장했지만, 한국 대법원은 작년 10월 불상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단했다. 타인의 물건이라도 일정 기간 문제 없이 점유했다면 소유권이 넘어간 것으로 보면 ‘취득 시효’ 법리에 따른 것이었다.대법원 판단 이후 부석사는 불상을 간논지로 보내기 전 100일 동안 법요(불교 의식)를 치르고 싶다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간논지는 ‘확실한 반환’을 조건으로 용인하겠다느 뜻을 밝혔다. 이에 부석사를 비롯한 한국 불교계가 ‘확실한 반환’을 서면으로 보증하는 방안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서면 보증은 부석사 주지, 부석사의 본사인 충남 예산의 수덕사 주지, 대한불교조계종 간부 등 3명이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2024.11.19 20:37 -
"연말에 또 가야죠"…한국인들, 한 달에 200만명씩 몰려간 곳
올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최다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재방문, 이른바 'N차 여행지'로 인기를 끌면서다. 관련 업계의 항공 노선 확대와 현지 소도시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면서 한·일 항공노선 이용객은 이달 중 연간 최대치를 돌파할 전망이다.1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 한국~일본 노선을 이용한 항공 승객 수는 2056만61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547만3315명) 대비 32.9%나 늘었다. 역대 1~10월 기준 최고치로 역대 연간 최고 기록인 2018년(2135만명)도 이달 안에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여행업계는 일본행 수요가 늘어난 이유로 엔화 가치 하락(엔저)과 항공노선 확대를 꼽는다. 일본은 매년 한국인이 찾는 인기 여행지 상위권을 차지해왔다. 비행시간이 1~2시간가량 걸리는 단거리 여행지로 직장인 연차 부담이 적고, 처음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도 어렵지 않은 여행지로 주목받으면서다.엔화 가치까지 떨어지면서 경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해 일본행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등 익숙한 여행지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도시로 떠나는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국인이 찾는 일본 도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배 늘어난 71곳으로 확대됐다.여기어때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엔데믹 이후 직항 노선이 활발히 생겼고 접근성이 좋아졌다"면서 "여행업계가 소도시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키우고, 각종 프로모션까지 출시하면서 합리적 여행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귀띔했다.업계는 연말연시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각종 프로모션으로 모
2024.11.19 20:30 -
[오늘의 arte] 티켓 이벤트 : 보컬리스트 더블빌
‘보컬리스트 더블빌: 임채희&문미향’이 12월 1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열린다. 임채희 퀸텟과 문미향 퀸텟이 1·2부로 나눠 공연하며 음반 수록곡뿐 아니라 듀엣 무대도 함께 선보인다. 오는 27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2명을 뽑아 입장권을 두 장씩 준다. 당첨자 발표는 28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갤러리는 아름답고 새하얀 공간이 아니다예술이 특정한 멋진 공간에만 있어야 한다는 건 편견이다. 청추의 야외 전시회에서는 각자 좋아하는 그림을 고르며 서로의 마음을 발견하고, 나눔을 통해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예술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의 공감과 소통에서 나온다. - 임지영의 ‘예썰·재밌고 만만한 예술썰 풀기’ ●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모차르트 음악 세계피아니스트 백건우 모차르트 앨범 3부작 중 첫 번째 음반은 ‘환상곡 D단조 K.397’로 시작하며, 묵직한 터치로 노련하게 음을 이어간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힘을 서서히 빼면서 연주의 시간을 쌓아간다. 모차르트의 자유분방하고 재기발랄한 에너지를 최대한 살려 청명하고 상냥한 연주를 들려줬다. - 칼럼니스트 이진섭의 ‘한 판 클래식’ 꼭 봐야 할 공연·전시● 클래식 - 임현정 리사이틀피아니스트 임현정의 리사이틀이 12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임현정의 독주 편곡으로 라흐마니노프 콘체르토 전곡을 선보인다.● 뮤지컬 - 블러디 러브뮤지컬 ‘블러디 러브’가 12월 7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공
2024.11.19 18:39 -
사이먼 래틀 "조성진과 일본·대만도 동행…최고의 연주 위한 선택"
“조성진(30)이 칭찬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마치 윔블던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이 테니스공을 주고받듯이 오케스트라와 첨예하게 호흡할 줄 알고, 어떤 부분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피아니스트입니다.”영국 출신 지휘 거장 사이먼 래틀(69)은 19일 서울 잠실동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독일 명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내한공연 간담회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긴밀히 맞물려서 연주해야 하는 작품인데 조성진은 이를 훌륭하게 해낸다”며 이렇게 말했다.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닉(2002~2018년), 런던 심포니(2017~2023년)에 이어 지난해부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다. 그가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대한 각별한 신뢰를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래틀은 2017년 베를린 필 연주부터 줄곧 내한공연을 치를 때마다 망설임 없이 조성진을 협연자로 선택해 왔다.그가 다시 한번 조성진과 함께 한국 청중을 만난다. 20~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에서다. 2018년 주빈 메타 지휘로 무대에 오른 지 6년 만이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한국(2회)을 시작으로 일본(6회) 대만(4회) 등으로 이어지는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조성진을 단독 협연자로 결정했다. 래틀은 “조성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연주자”라며 “더 나은 연주를 들려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했다.1949년 창단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오이겐 요훔,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 등 전설적
2024.11.19 18:24 -
국내 첫 아동 도서전, 부산 벡스코서 개최
국내 최초 아동 도서전인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오는 28일 개막한다.19일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기자간담회에서 윤철호 출협 회장은 “지난 6월 흥행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성인 독자를 위한 책이 주를 이뤄 아동 도서 출판사와 작가의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 도서전은 국내 아동도서를 일반 독자와 해외 출판인에게 소개하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출협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도서전에는 총 16개국에서 193개(국내 136개·해외 57개) 출판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 올해 칼데콧상 명예상을 수상한 차호윤 작가 등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를 비롯해 총 118명의 작가 및 연사가 도서전을 찾는다.올해 도서전 주제는 ‘라퓨타’다.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곳으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다. 주일우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집행위원장은 “원작자 조너선 스위프트는 라퓨타를 과학 기술을 맹신하는 사람들을 풍자하는 뜻으로 사용했지만 후대 작가들에겐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이 됐다”며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해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도서전에선 400권의 책으로 이뤄진 도서 전시도 열린다. 라퓨타 주제에 맞춰 어린이가 자유롭게 책을 읽고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이번 도서전에 전시 큐레이터로 참여한 김지은 아동문학평론
2024.11.19 18:23 -
"이거 뭐죠?" 이소라 '무통보 하차' 논란…제작사 "오해 죄송"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측이 모델 이소라와 관련 '무통보 하차'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MC 교체가 아닌, 시즌 종료일 뿐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메리앤시그마는 19일 "'슈퍼마켙 소라'는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러 매체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대로 '슈퍼마켙 소라'는 시즌제 개념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 후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방영 중인 '은세의 미식관'은 새롭게 기획한 두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로, 총 5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후에도 다양한 출연자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새로운 콘텐츠와 진행자를 선보이기에 앞서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구독자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앞서 이소라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은세가 지난 10월 자신의 계정에 게재했던 사진을 올렸다. 이시영과 함께한 '은세의 미식관' 첫 화 예고글이었다. 이소라가 여기에 "네? 이거 뭐죠?"라는 문구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슈퍼마켙 소라' 콘텐츠가 '은세의 미식관'으로 바뀌었고, 이소라가 무통보 하차를 당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2024.11.19 18:17 -
발달장애인 '하모니'…미소 지은 '호랑이 마에스트로'
“이번엔 피아노, 성악은 소리 내지 말아요. 대신 악보를 보며 오케스트라 소리를 들어보세요.”(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지난 17일 서울 봉천동 우리누리아트홀. 이달 2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음악회 ‘2024 스페셜하모니’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관현악기, 피아노, 성악을 맡은 30여 명의 음악도는 김대진 총장(예술감독)의 손짓에 맞춰 ‘캐논’ 선율을 만들어갔다.연습을 마친 김 총장은 “학생들로부터 힐링을 받고 있다”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엄격한 레슨으로 한때 ‘호랑이 스승’이라고 불리던 것이 무색한 모습이다. “제가 호랑이라뇨, 이빨 다 빠진 지 오래인데….”(웃음)김 총장은 김선욱, 문지영, 박재홍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길러낸 국내 ‘피아노계의 대부’와 같은 존재다. 수많은 영재를 가르쳐 왔을 터. 그가 발달장애 음악도들과 만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수년 전 이들과 마스터클래스로 만난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스페셜하모니는 비영리단체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는 발달장애 아티스트를 위한 음악회다. 2013년부터 매년 열어온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 선발된 발달장애 아티스트에게 무대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김 총장은 2019년부터 이곳의 예술감독으로 합류했다. “과거엔 학교의 성과와 인지도를 따졌어요. 그러다 행정 일도 하고, 국립대 총장이라는 자리를 맡으면서 선생으로서 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는 이들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곡을 습득할 때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습득 후에는 놀라운
2024.11.19 18:17 -
[이 아침의 소설가] MZ세대 아픔 어루만져 준 'IMF 세대' 작가
소설가 김금희(사진)는 자신을 ‘인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직장을 옮긴 아버지를 따라 세 살 때 이사해 인천에서 쭉 살았다. 2014년 펴낸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에는 인천 주변부 풍경이 잘 담겨 있다. 2018년 펴낸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도 인천이 배경이다. 50명 넘게 사망한 1999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고가 이야기를 이끄는 중요한 소재다.김금희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다. 인하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6년 동안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다. 회사를 그만둔 이듬해인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해 등단했다.‘IMF 세대’인 김금희는 우리 시대의 보편적인 문제들, 특히 젊은 세대가 직면한 막막한 현실을 정직하게 다룬다. 그의 소설은 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하되 냉소적이지 않은 태도로 인물들의 삶을 그려낸다. 과거를 직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등장인물들은 좌절된 현실을 거부하거나 도망치는 대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것을 성장의 계기로 삼는다.그는 최근 새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출간했다. 창경궁 대온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 숨어 있는 비밀과 개인의 역사를 재구성했다.임근호 기자
2024.11.19 18:03 -
[포토] 발왕산에 활짝 핀 상고대
19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발왕산이 활짝 핀 상고대(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보이는 서리)로 뒤덮여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최저 0도 안팎의 영하권 추위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2024.11.19 17:49 -
어둠의 시대에서 백마 탄 초인을 꿈꿔 온 제3세계 작가들
제3세계로 불리는 나라들이 있었다. 그중 상당수는 미국도, 소련도 아닌 곳에서 전쟁과 혁명, 포스트 식민주의로 신음했다. 제3세계 시민의 아픔을 들려주는 전시가 열렸다. 프랑스령 식민지였던 과들루프 출신 토미야스 라당(31), 조국 이란에서 쫓겨나 미국에 정착한 작가 니키 노주미(82)가 그 주인공이다. 춤으로 승화한 식민지의 아픔서울 이태원동 에스더쉬퍼에서는 라당의 첫 번째 아시아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제목은 ‘올드 소울-뉴 소울(오래된 영혼-새로운 영혼)’. 여러 세대에 걸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뜻을 담았다.작가의 작업을 이해하려면 대서양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의 섬나라 과들루프 역사를 알고 가는 편이 좋다. 영국과 스웨덴 등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다가 지금은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표기된다. 라당의 고향으로 두 개의 큰 섬(바스테르와 그랑테르)이 주요 영토다.그의 작품에는 식민지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과들루프의 상처가 담겨 있다. 전시장 1층에 배치된 두 점의 타악기 나뭇조각이 이를 보여준다. 할아버지부터 3대째 목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작가의 가족 내력을 표현한 작품이다. 카리브해의 전통춤은 라당 작품의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다. 2~3층에 전시된 5점의 회화도 춤추는 인물을 묘사한다. 그는 “임산부의 태동부터 시작하는 몸짓은 인간이 처음 경험하는 언어”라며 “춤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라당은 ‘라이벌’이라는 단편영화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바닷가에서 마주친 사내 두 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내용이다. 싸움은 두 명 모두가 ‘어떤 거대한 힘’의 피해
2024.11.19 17:35 -
당신이 피로하다고 말하는 순간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언제부터인가 얼굴도 없는 유령이 우리 주변을 떠돌고 있다. 이 유령은 어슬렁거리다가 소리 없이 다가와 우리 뒷덜미를 잡아챈다. 마치 먹잇감을 찾는 맹수같이 우리를 표적 삼는 이 유령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것은 바로 피로이다. 기분도 느낌도 아닌 이것, 피로는 유령처럼 형체가 분명치 않다. 피로는 항상 더 많은 성과를 내고, 더 오래 일하라고 다그치는 사회에서 폭증한다. 우리는 더도 덜도 아닌 서로에게 피로를 권하는 사회에서 산다. 이 유령은 두리번거리며 언제 어디에서나 삼키고 덮칠 대상을 고르는 중이다.종일 발품 팔며 고단했던 어머니가난한 살림을 꾸리느라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던 어머니는 삶이 고단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사업 실패를 겪은 뒤 일을 손에서 놓아버렸다. 어린 자식 다섯을 돌보고 생계를 꾸리는 일은 어머니 몫이었다. 어머니는 삼십대 후반부터 화장품 방문 판매나 식음료 배달같이 거친 일을 하셨다. 종일 발품을 팔다가 해가 저물 무렵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는 어린 자식들을 바라보면서 “사는 게 참 고단하구나!” 하며 한동안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어머니는 노동에 지쳐 피로했던 것이다.어머니를 보며 삶이 노동과 수고로 이루어진다는 걸 실감했다. 젊은 시절, 그러나 어머니는 단 한 번도 피로라는 말을 입에 올린 적이 없다. 그저 무겁고 힘든 노동에 순응했을 뿐이다. 누군가 “피로하다”라고 할 때 나는 그게 딱히 무슨 뜻인지를 알지 못했다. 피로가 무엇이지? 나는 어리둥절했다. 스무 살의 나는 밤을 새워 책을 읽고 글을 써도 정신은 맑고 몸은 거뜬했으니까. 누구에게나 젊음은 우유처럼 아름답고 갓 씻은 야채처럼 생생한 것이다. 밤
2024.11.19 17:30 -
춥고 쓸쓸한 겨울, 한층 더 고독하게 즐길 수 있는 연광철의 '겨울 나그네'
찬 바람에 낙엽이 흩날리고 나무조차 쓸쓸해 보이는 계절. 성큼 다가온 겨울을 맞아, 진하고 깊은 고독이 담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연광철 베이스의 목소리로 만나는 공연이 다음 달 3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마포아트센터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이스 연광철의 '겨울 나그네' 공연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연으로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이 한국 관객을 만난다. 1993년 파리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연광철은 10년 동안 독일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2018년엔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 '캄머쟁어(궁정 가수)' 칭호도 받았다. '바그너의 성지'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에서 150회 이상 무대에 오른 세계 최고 베이스로 꼽힌다.연광철이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겨울 나그네'는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연가곡이다. 사랑에 실패한 젊은이가 겨울밤 길을 떠나는 고독하고 쓸쓸한 심경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 작곡해 가난과 병과 싸우던 그의 말년의 외로움이 담겼다.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의 작품이지만 슈베르트 특유의 간결하고 서정적인 멜로디 덕에 전 세계 무대의 겨울을 장식하는 슈베르트의 대표작이다.'겨울 나그네'는 연광철의 커리어를 함께한 작품이기도 하다. 2001년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겨울 나그네를 공연한 이후 2009년 서울 예술의전당, 2015년 대전 예술의전당, 2022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였다. 30대에 처음 만난 작품을 예순을 앞둔 올해 다시 만나게 된 것. 그동안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베를린에서 처음 무대에 오를 때는 '키 작은 동양인인
2024.11.19 17:11 -
[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 잘 쓰려고 하지 마라
군 복무는 하루를 더 한 셈이다. 제대 신고하고 영외 장교 숙소에서 이튿날 사단장 부대 방문 브리핑 차트 만드는 일을 밤새 거들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서울 나오는 부대 차를 타고 집에는 다음날 왔다. 흐뭇해하는 아버지께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 집에 데려다주니 고맙죠”라고 말씀드렸다. 아버지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인정받은 네 군대 생활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고마운 마음이 사그라지기 전에 편지를 써서 표현하라”라고 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애썼지만, 아버지가 찾은 아침까지 끝내 한 줄도 쓰지 못했다. “잘 쓰려고 하지 마라”라면서 “부대장님 앞으로 지금 네 마음을 ‘고맙습니다’로 시작해서 그대로 글로 옮기면 된다”고 일깨워줬다. 아버지는 읽던 신문 칼럼을 내주며 참고하라고도 했다. 그날 읽은 칼럼이다. 프랑스를 방문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영부인인 엘리너 루스벨트가 몽마르트르 언덕을 찾았다. 때마침 한 화가가 그림을 시작 못 하고 하얀 캔버스만 바라보고 있었다. 며칠째 그리지 못하고 있다고 수행원이 귀띔하자 엘리너는 화가의 붓을 달라고 해 하얀 캔버스에 점을 하나 찍었다. 그걸 본 화가는 깜짝 놀라 붓을 빼앗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칼럼은 ‘아마추어는 걸작을 만들려다 기회를 놓치지만, 프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시작해 걸작을 골라낸다’라고 마무리했다. 말씀대로 편지를 써 부치고 나자 아버지가 불러 “잘 하려다 시작도 못 하는 것보다 잘못되더라도 도전해본 게 더 낫다”고 했다. 그날 아버지는 ‘잘했다’를 이렇게 설명했다. ‘많다’라는 표현으로 ‘억(億)&rs
2024.11.19 16:53 -
사이먼 래틀 "조성진이 '칭찬 알레르기'가 있는 건 잘 알죠"
“조성진이 칭찬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마치 윔블던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이 테니스공을 주고받듯이 오케스트라와 첨예하게 호흡할 줄 알고, 어떤 부분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피아니스트입니다.” 영국 출신의 지휘 거장 사이먼 래틀(69)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독일 명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내한공연 간담회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긴밀히 맞물려서 연주해야 하는 작품인데 조성진은 이를 훌륭하게 해낸다”며 이렇게 말했다. 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002~2018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2017~2023년)에 이어 지난해부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다. 그가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대한 각별한 신뢰를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래틀은 베를린 필 시절부터 줄곧 내한공연을 치를 때마다 망설임 없이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협연자로 선택했다. 래틀은 조성진에게 ‘건반 위의 시인’이란 별칭을 붙여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가 다시 한번 조성진과 함께 한국 청중을 만난다. 오는 20~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에서다. 2018년 주빈 메타 지휘로 무대에 오른 지 6년 만이다.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한국(2회)을 시작으로 일본(6회), 대만(4회) 등으로 이어지는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조성진을 단독 협연자로 결정했다. 래틀은 “조성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는 연
2024.11.19 16:43 -
반환점 돈 尹정부 문화정책…'예술한류 확장·스포츠 개혁' 초점
문화체육관광부가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정부의 국정 후반 문화정책 청사진으로 예술한류 해외영토 확장을 제시했다. 문학부터 클래식, 공연, 미술 등 한국 예술과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쥐기 시작한 만큼,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지역소멸, 저출생 등 당면한 사회문제도 문화자원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해소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최근 정부 감사를 통해 수면 위로 떠 오른 스포츠계 불공정 관행도 바로잡아 체육 행정체계 개혁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문체부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 측은 “정부 출범 이후 모든 국민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투·융자 등 지원을 통해 문화콘텐츠 연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새로운 미래 문화 환경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해외로 가는 예술가 지원우선 문체부는 해외시장 개척을 우선 추진과제로 들고 해외 공연·전시 활동에 대한 항공료 지원, 해외 문화원 순회프로그램 개편을 약속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이 세계 클래식계에서 인정받은 것을 비롯해 소설 <채식주의자>를 쓴 한강 작가가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설치미술가 이미래가 한국인 첫 영국 테이트모던 터바인홀 단독전시를 여는 등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책지원을 확대한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문체부 관계자는 “한강 작가처럼 세계적 수준의 예술가와 작품이 나올 수 있게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체계를 개편했다”면서 “개인단위의 지원보단 공연,
2024.11.19 16:37 -
하루에만 다섯 끼…조선판 '파인다이닝' 궁중음식의 모든 것
"큰 암탉을 죄다 껍질을 벗기고 살을 발라내어 느르미(찌거나 구운 재료에 즙을 부은 음식)처럼 하고 간장, 기름거리한 깨소금, 밀가루 조금, 후추, 파 넣고 재웠다가 익게 구어 즙 맛 나게 하여 쓰라"순조비 순원왕후(1789~1857)를 모시던 상궁 최혜영이 한글로 쓴 '닭찜법'의 일부다. 재료의 손질부터 조리기법, 양념에 대한 내용이 현대의 요리책 못지않게 상세하다. 오늘날 한식의 원천이자 '파인다이닝' 격인 궁중요리는 이처럼 체계적으로 유지·전승돼왔다.조선 왕실의 궁중음식 문화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렸다. 20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에선 재료 공수부터 임금의 수라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여러 기록물과 그림, 그릇, 조리도구, 소반 등 200여점의 유물과 당시 수라상을 재현한 모형을 아우른 전시다.임금의 건강은 나라의 안위와 직결되는 중대사였다. 궁궐 내 식사를 책임지는 기관인 '사옹원'을 따로 두고 관리한 이유다. 요리를 전담하는 숙수를 비롯해 임금의 식단을 관리하는 내의원, 식자재를 검수하는 내시부가 두루 참여했다. 상궁과 나인들도 간단한 음식을 만들거나 이를 담아 옮기는 등 손을 보탰다.전시는 요리의 모든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준다. 좋은 재료를 구하는 것이 첫 단추다. 강원도 고성군과 통천군에서 소금에 절인 연어를, 제주에서 특산품인 감귤을 각각 진상하는 과정이 기록과 그림 자료에서 확인된다.부엌처럼 꾸며진 제1전시장 가운데 공간엔 수라간에서 활용한 조리기구를 전시했다. 개회기에 서양에서 들여온 요리 지식을 결합한 거품기가 특히 눈에 띈다. 요
2024.11.19 16:16 -
윈덤 그랜드 부산 '프리즘(PRIZM)' 라이브 특가 패키지 판매
서부산 최초의 5성 호텔 윈덤 그랜드 부산(사진)이 오는 26일 ‘오픈런 패키지’ 판매를 시작으로 내달 3일까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PRIZM)’에서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윈덤 그랜드 부산은 프리즘 라이브를 통해 무료 조식, 이브닝 리셉션 무료 제공, 현금 쿠폰과 F&B 크레딧, 사우나 무료 이용권, 수영장 무제한 이용 등의 혜택이 포함된 상품을 판다. △이브닝 리셉션 △오픈런 패키지 1+1, 2박 패키지 △더 브릿지 조식 프리 패키지 등도 최대 68% 할인한다. 투숙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윈덤 그랜드 부산 박지호 총지배인은 “다가오는 연말과 새해를 앞두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여행을 떠나길 희망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과 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오는 26일 프리즘 ‘체크인'(check IN) 특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부산의 원도심과 송도 바다를 전망을 품은 객실, 다양한 부대시설 등도 영상으로도 소개할 예정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9 15:38 -
'국내 최초' 부산국제아동도서전, 28일부터 나흘간 개최
국내 최초 아동 도서전인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오는 28일 개막한다. 19일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기자간담회에서 윤철호 출협 회장은 "지난 6월 흥행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성인 독자를 위한 책이 주를 이뤄 아동 도서 출판사나 작가의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 도서전은 국내 아동도서를 일반 독자와 해외 출판인들에게 소개하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출협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도서전에는 총 16개국에서 193개(국내 136개·해외 57개)의 출판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 올해 칼데콧상 명예상을 수상한 차호윤 작가 등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를 비롯해 총 118명의 작가 및 연사가 도서전을 찾는다. 올해 도서전 주제는 '라퓨타'다.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곳으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다. 주일우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집행위원장은 "원작자 조너선 스위프트는 라퓨타를 과학 기술을 맹신하는 사람들을 풍자하는 뜻으로 사용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등 후대 작가들에겐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이 됐다"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아동도서전 중 하나인 이탈리아 볼로냐아동도서전은 관람객으로 아동을 받지 않는다. 출판 관계자나 작가 등이 참여해 주로 저작권을 거래하는 플랫폼이라
2024.11.19 15:32 -
[이주의 호텔 프로모션] 칠면조 통구이·랍스터… 연말 미식 파티 '풍성'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터키 투 고 세트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타볼로 24는 추수감사절과 연말 시즌을 맞아 테이크아웃 메뉴 ‘JW 터키 투 고' 세트를 출시한다. 세트는 칠면조 통구이, 그레이비 소스, 사과 사이다 크랜베리 소스, 팝 오버 브레드 등 클래식한 곁들임 음식과 함께 트러플 귀리 리소토, 클램 차우더 수프, 단호박 매시드 포테이토, 샤퀴테리 플래터 등 다채로운 사이드 메뉴를 포함한다. 신선한 샐러드와 호박파이, 캐러멜 넛츠 파운드케이크 등 디저트도 제공한다. 예약은 12월 28일까지 가능하고, 가격은 43만 원(6인 기준 구성)이다.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파티 인 디셈버 프로모션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뷔페 '패밀리아'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분위기를 담은 미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2월 한 달간 엄선된 레시피로 랍스터, 통 립아이 스테이크, 칠면조 구이 등을 선보인다. 평일 저녁과 주말 점심·저녁에는 킹크랩·랍스터· 등 크랩 요리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크랩 스테이션도 마련된다.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페스티브 미식 프로모션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며 미식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미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올데이 다이닝 뷔페 '데메테르'에서는 칠면조 구이, 토마호크 스테이크, 랍스터 구이, 비프웰링턴 등을 특선으로 제공한다. ‘캐치 오브 더 데이' 코너는 강원도 고성에서 갓 잡은 해산물로 요리한 생선회, 초밥 등을 선보인다. 이용 기간은 12월 21일부터 1월 1일까지이고, 가격은 런치 16만 원, 디너 18만 원이다.더 플라자, 시그니처 윈터 패
2024.11.19 15:14 -
이랜드파크, 최민식 '그랜드 켄싱턴 명예 아너스 회원' 위촉
이랜드파크는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협약식을 열고 배우 최민식을 켄싱턴 아너스 회원에 이어 그랜드 켄싱턴 명예 아너스 회원으로 위촉했다고 19일 밝혔다.이랜드파크는 2026년 상반기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 오픈을 앞두고 그랜드 켄싱턴 아너스를 신설하면서 최민식을 첫 명예 회원으로 위촉했다.지난 1999년에 발족한 켄싱턴 아너스는 이랜드파크의 기부자클럽이다. 이랜드파크는 매년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고 아너스 회원들은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소장품을 기증하고 있다.배우 최민식은 2015년 켄싱턴 아너스 초대 회원이 되며 5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명량'으로 받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친필사인과 함께 기부하기도 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9 14:22 -
"국내 최고 바텐더 가려라"…'칵테일 전쟁' 벌어지는 곳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오는 29일 국내외 수상 경력의 바텐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정상 바텐더를 가리는 '칵테일 전쟁:바텐더 컴페티션'을 행사를 개최한다.사브서울에서 열리는 바텐딩 경연대회 칵테일 전쟁에선 바텐더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 바텐더 6인이 모여 경연한다. 칵테일과 다채로운 음식의 조화를 소개하고 바 문화의 대중화를 이끄는 데 목적이 있다.경연 방식은 A팀, B팀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칵테일로 경연하고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식이다.A팀은 각종 바텐더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김하림(앨리스 청담·Alice Cheongdam), 최원우(탄산바·Carbonic Bar), 조영준(빌라 레코드·Villa Record)으로 멤버가 구성됐다. B팀에는 홍지민, 김형철(노츠·Notes), 이재웅(르 챔버·Le Chamber)이 참여했다. 바텐더 업계에서 최근들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젊고 유망한 바텐더들이이다.경연에서는 시타델, 지파드 등 아영FBC에서 취급하는 주류를 사용한 칵테일을 선보일 예정이다.행사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행된다. 참가비는 4만원이다. 참가 티켓에는 칵테일 2잔과 푸드박스가 포함돼 있다. 현장에서 관객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최종 우승자를 가릴 수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9 14:19 -
"주문 폭주했어요"…중고 상품 거래 폭증한 이유 봤더니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여러 상품을 한 번에 선택해 결제할 수 있는 장바구니 기능을 추가했다고 19일 밝혔다.번개장터는 장바구니 기능으로 거래 협의, 배송 과정이 간소화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일한 상점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최대 10개까지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 구매하는 상품 중 가장 높은 배송비가 책정되는 건에 대한 배송비만 지불하면 된다.판매자는 결제된 상품을 하나의 운송장으로 발송할 수 있어 편리하다. 택배예약 역시 묶음 결제 기준으로 한 번에 신청하면 된다. 일정 금액 이상 팔 경우 무료 배송도 가능하도록 조건부 배송비 설정도 넣었다.장바구니 론칭 이후 이용자 거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기능 도입 한 달 만에 장바구니를 통한 결제완료 주문건수는 232% 증가했다. 상품건수는 212% 증가했다. 하루 기준 장바구니에 담기는 평균 상품 수와 이용자 수 역시 20% 가까이 증가했다.장바구니 거래 카테고리에서는 여성의류가 가장 많았다. 남성의류, 아동, 스타 굿즈 상품 등이 뒤를 이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9 14:04 -
이소라 "이거 뭐죠"…신동엽도 나온 유튜브 채널, 무통보 하차?
모델 이소라가 인기를 끈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의 MC 교체를 두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무통보 하차' 논란이 불거졌다.이소라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은세가 지난 10월 자신의 계정에 게재했던 사진을 올렸다.이시영과 함께한 '은세의 미식관' 첫 화 예고글이었다. 해당 게시글을 통해 기은세는 '이소라의 슈퍼마켙' 자리를 이어받아 '은세의 미식관'을 진행하게 됐음을 알렸다.그러나 이소라는 여기에 "네? 이거 뭐죠?"라는 문구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슈퍼마켙 소라' 채널은 현재 은세의 미식관'으로 새로 단장했으며, 채널명도 '슈퍼마켙'으로 변경된 상태다.'슈퍼마켙 소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어진 웹 예능으로, 이소라가 슈퍼마켓 사장이 되어 지인들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이효리, 엄정화, 서장훈, 성시경 등의 다양한 게스트들이 다녀갔고, 특히 이소라와 과거 연인 사이였던 신동엽도 출연해 두 사람이 23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앞서 '슈퍼마켙' 측은 지난 6월 "'슈퍼마켙 소라'가 EP.21 수현편을 끝으로 시즌1을 종료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최근 "'슈퍼마켙' 자리를 임대해 '은세의 미식관'이 입점했다"고 밝혔다.그 가운데 이소라가 뒤늦게 기은세의 글에 의견을 더하면서 무통보 하차였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제작사 메리고라운드 측은 한경닷컴에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2024.11.19 13:37 -
"겨울 간식 호빵도 제쳤다"…편의점서 불티나게 팔린 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디저트빵 4종이 이달 1∼17일 매출 20억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해당 제품은 블랙마시멜로케이크, 화이트마시멜로케이크, 마롱티라미수, 클래식티라미수다. 이들 제품은 매일 평균 1억18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나란히 디저트빵 부문 매출 1∼4위를 차지했다. 동절기 디저트 상품의 대장 격인 호빵까지 넘어선 성과라고 GS25는 설명했다.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디저트빵은 마시멜로케이크 2종이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프로그램 방식을 차용해 GS25가 블랙과 화이트 콘셉트로 기획한 메뉴다.브라우니 위에 바닐라맛 마시멜로를 얹고 다크 초콜릿(블랙)과 코코넛슈레드(화이트)를 겉면에 각각 코팅하는 방식으로 '흑백' 콘셉트와 맛,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넷플릭스 티라미수 흥행에 힘입어 GS25의 '티라미수' 매출은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11월(1~17일)기준, GS25의 전체 '티라미수' 메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배 규모로 크게 신장했다.GS25는 케이크 등 디저트가 매출 특수를 누리는 연말 시즌이 다가오면서 4종의 넷플릭스 협업 상품 매출이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원필 GS25 디저트빵 MD(상품기획자)는 "품질과 화제성을 모두 갖춘 넷플릭스 협업 상품이 편의점 디저트 시장의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관련 협업 상품을 다양한 품목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024.11.19 10:52 -
명품·미술품·자동차…신세계백화점 앱 VIP 전용채널, 뭘 파나 보니
신세계백화점은 자사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에 VIP(우수고객) 고객만 접속할 수 있는 채널 '더 쇼케이스'를 열었다. 기존에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볼 수 없던 하이엔드급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소개다.19일 공개된 '더 쇼케이스'는 VIP 고객 대상으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소개하는 앱 안의 진열장이다. 초고가 럭셔리 여행 상품과 오리지널 예술 작품, 고급 다이닝, 해외명품 브랜드의 주문 제작 상품 등 구매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혜택이 되는지를 입점 기준으로 삼았다. 다른 곳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경우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차별화할 계획이다.더 쇼케이스는 신세계백화점 VIP 등급 가운데 첫 번째 단계인 레드등급(지난해 400만원 이상 구매)부터 접속할 수 있다.더 쇼케이스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상품은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의 신차 '폴스타4'다. 신세계는 최근 폴스타코리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세계 VIP 고객에게만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폴스타는 국내에서 어떤 경로로 구매하더라도 동일한 프로모션(틴팅 및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지만, 더 쇼케이스를 통한 구매자에게는 신세계 VIP 실적 인정(구매액의 30%)과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 선물세트 등을 제공한다.신세계백화점은 더 쇼케이스를 통해 신세계 VIP 클럽의 가치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 앱을 전면 리뉴얼하면서 라운지 예약, 멤버스바 스마트 오더 등 VIP 혜택과 기능을 총집결해 편의성을 높였다. 그 결과 VIP 고객의 앱 사용률이 98%까지 올랐다.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
2024.11.19 10:45 -
여자축구 선수 커플 자녀 출산 '경사'…소속팀 "진심 축하"
여자축구 선수 커플인 샘 커(31·첼시)와 크리스티 메위스(33·웨스트햄) 사이에서 첫 아이가 태어난다.커는 18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위스와 커의 아이가 2025년에 태어난다"고 밝혔다. 게시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임신한 메위스의 배에 커가 얼굴을 맞대고 미소 짓고 있는 모습, 커와 메위스가 태아 초음파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다만 그가 올린 사진에는 어떻게 임신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커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웨스트햄에서 뛰는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메위스와 지난해 말 약혼했다. 메위스의 소속팀 웨스트햄은 SNS를 통해 "첫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고 발표한 메위스와 그녀의 파트너 커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커와 메위스의 사례처럼, 국내에서도 동성 커플 최초로 딸을 출산해 화제를 모은 사례가 있다. 김규진(32) 씨와 김세연(35) 씨 부부 얘기다.두 사람은 2019년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돼 이후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무기명·랜덤 방식으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해 지난해 8월 딸을 출산했다.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도 고려했지만, 국내에선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이들 부부는 올해 5월 잡지 코스모폴리탄을 통해 근황을 알린 바 있다. 자녀를 계획한 이유에 대해 규진 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저도 와이프도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 와이프는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저는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었다"면서도 "마침 제가 프랑스로 파견갔다. 정자 기증 센터와 접근성이 좋아지니 시작하기 용이했다"고 말
2024.11.19 10:45 -
러시아적 정서를 보여주는 이야기꾼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왼손잡이'
방방곡곡의 사람살이에 귀 기울이다레스코프는 가명이 수없이 많은 사람이었다. '시편 기자', '군중 속의 사람', '시계의 연인' 등과 같은 이상하고 기괴한 이름으로 글을 썼다. 실명으로 글을 쓰기 전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필명은 '스텝니츠키'였다. 1831년 성직자 출신의 예심판사와 영락한 귀족 가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니콜라이 레스코프는 어린 시절을 오룔에서 보낸 후, 아버지의 실직으로 크로미시 근처 파니노 마을로 이사했다.그곳에서 구전 설화 및 러시아 방언을 경험했고 소위 민족의식이란 것이 싹텄다. 1847년부터는 형사 법원의 오룔 지원에서 관리로 근무하기 시작했는데 꼼꼼한 자료 수집은 이때 몸에 뱄다. 1850년부터 1857년까지 키예프 재무부에서 감사 부서 책임자의 조수로 근무하면서는 청강생으로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폴란드어를 공부하고, 이콘에 관심을 가지고, 종교 및 철학 학생 서클에 참여하고, 순례자, 구(舊) 예전파(禮奠派) 인사들과 소통했다. 1857년부터는 영국인 이모부의 무역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러시아 방방곡곡을 조사차 돌아다녔고, 이는 광범위한 지역의 언어와 생활을 알 기회가 되었다.숭고한 극단적 민족주의이러한 경력이 반영된 <봉인된 천사>(1873)에서 레스코프는 분리파[구 예전파] 신앙을 신봉하는 일군의 유랑 건설노동자 집단을 그린다. 이들이 가진 신앙의 특성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된 동력이 되는데, 그 이해를 위해 17세기 후반 러시아정교회 분열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16세기에 교회 문헌 번역을 위해 러시아로 초청된 그리스 신학자 막심 그렉은 예배 서적을 비잔틴으로부터 들여오며 번역
2024.11.19 10:09 -
"생애 첫 펜디는 밀크티로"…음료라도 명품 마시겠다는 MZ들
“음료수라도 명품으로 마실래”이는 중국의 유명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HEYTEA/희차喜茶)’의 소비자들이 했던 말이다. 2023년, 영국을 시작으로 호주, 말레이시아, 그리고 올해 초에는 서울에까지 진출하며 해외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헤이티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브랜드이다. 저가 밀크티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며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중국 음료 시장에서, 이름 그대로 "차를 좋아하다." 혹은 "좋은 차"라는 브랜드명답게 고급 과일 음료로 중국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헤이티가 대중의 눈에 강렬하게 인상을 남긴 비결은 명품 브랜드 펜디(FENDI)와의 콜라보레이션 덕분이었다.헤이티는 중국 대표 SNS 웨이보(weibo)에서 사전 마케팅을 통해 기대감을 고조시켰고, 이후 펜디와 헤이티의 로고를 조화롭게 배치한 음료수 컵, 마그넷, 에코백 그리고 디저트 메뉴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늘 쉽게 구매할 수 있던 밀크티였지만, 콜라보 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주문 대기와 긴 기다림도 감수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는 "이번 생 첫 펜디는 밀크티로?”, “펜디 밀크티를 마셨더니 오늘 하루 기분이 너무 좋다! 이게 명품 로고의 힘인가?”와 같은 인증샷과 게시물이 이어졌다.당시 중국 언론에서는 요즘 청년들이 명품 로고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논지의 칼럼을 내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은 이에 반박하며 좋아하는 것들의 조합을 즐기는 소비를 누가 비판할 수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음료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이 신메뉴 출시나 컵 디자인 변경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헤이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차별화된 선택을 했다.펜
2024.11.19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