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파격 발탁인사 .. 행시 29회 정책과장에

산업자원부에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핵심 국.과장이 대폭 교체되고 파격적인 발탁인사가 이루어지는가 하면 일부는 공직을 떠났다. 산자부는 행정고시 29회 출신 서기관을 수석과장인 산업정책과장으로, 행시21회를 산업정책국장으로 내정하는 등 파격적인 발탁인사계획을 확정했다. 정덕구 산자부 장관은 지난 6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한데 이어 다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어서 과천관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인사에선 본부국장 14명중 6명, 본부과장 47명중 22명이 바뀐다. 이번 내정인사안에 따르면 행시 29회에 수석합격하고 최근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모 서기관이 산업정책과장에 내정됐다. 다른 본부과장들이 행시 17-25회인데다 산업정책과가 산자부의 수석과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산업기술개발과장에 기술고시 21회(행시 29회에 해당) 출신 권모 서기관, 수송기계산업과장에 행시 28회 강모 서기관, 유통서비스산업과장에 행시 26회 박모 서기관이 각각 내정되는 등 다른 핵심과장자리도 승진한지 오래지 않은 서기관들에게 돌아갔다. 이에따라 행시 18-20회의 주요과장들은 임명된지 3개월만에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주고 외청으로 승진 이동하게 됐다. 국장급인사에서도 지난 6월 행시 21회로 국제협력심의관에 발탁돼 관심을 모았던 이모 국장이 수석 국장인 산업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돼 다시 한번 파란을 일으켰다. 행시 17회의 산업정책국장은 산업기술국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능력있는 사람들이 발탁됐지만 단순한 발탁의 수준을 뛰어넘는 인사"라며 "나머지 과장급들은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정책국의 이모 과장과 행시30회 수석을 차지했던 안모 서기관은 각각 LG정유와 H법무법인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모 과장은 LG정유로부터 임원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서기관은 하버드대 로스쿨(법과대학원)을 졸업한뒤 뉴욕주 변호사자격을취득했다. 이들 외에도 이른바 잘 나가는 일부 공무원들이 민간이직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