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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한테 배우고 있어요"…'가상 아이돌 비하' 김신영 반성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 비하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개그우먼 김신영이 "초등학교 조카에게 배움을 받는 중"이라며 근황을 전했다.23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김신영은 이날 행주와 음원차트 순위를 소개했다.차트 3위엔 플레이브의 '대시'(Dash) 가 올랐다. 행주는 "멤버들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안무 등 모든 걸 직접 만든다.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이에 김신영은 "자체 제작돌이다. 멤버도 다섯 명에 세 명이 작곡을 담당하고 두 명이 안무 창장을 한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노래를 자기가 만든다. 제가 요즘 이름을 외우고 있다"고 거들었다.김신영은 "초등학교 조카가 많은 걸 알려주고 있다"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조카여도 배울 게 있으면 선생님"이라고 전했다.김신영은 조카를 '플선'(플레이브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며 "조카가 (논란을 접하고) 속상했나 보다. 전화해선 자기에게 배우라더라. '이모, 내가 일타강사처럼 알려줄게'하더라"고 말했다.앞서 김신영은 플레이브에 대해 언급했다가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2023년 3월 데뷔한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는 활동 2년 동안 잠실실내체육관 콘서트 전석 매진, 음반 초동(일주일 간의 판매랑) 100만장 돌파, 멜론 최단기 빌리언스 클럽(10억 스트리밍 달성) 입성, 음악방송 1위,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진입 등 성과를 내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 16일 방송에서 김신영은 플레이브에 대해 "적응 안 됐다"며 "솔직하게 우리 방송은 못 나온다. 나 '현타' 제대로 올 거 같다. 안 보이는데 어딜 보냔 말이다. 이
2025.02.23 18:17 -
경제 공부는 기본…주니어생글로 수학·영어까지 '레벨 업'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어린이 청소년 경제·논술 신문 ‘주니어 생글생글’(사진)이 창간 3주년을 맞아 지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수학, 영어, 문해력 등 교과목과 관련된 콘텐츠를 확충하고 편집 및 디자인을 더욱 읽기 쉽게 바꿨다. 2022년 2월 창간해 주 1회 발행하는 주니어 생글생글은 경제·금융 기초 개념과 산업계 주요 이슈를 초등·중학생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경제 뉴스, 기업가 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가정은 물론이고 학교와 학원에서도 경제 교육 및 문해력 수업 교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글생글은 ‘생각하고 글쓰기’의 줄임말이다. ◇수학·영어·AI 뉴스 신설이번 지면 개편에서는 5개 코너를 새롭게 선보인다. ‘신기방기한 수학’은 수학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다. 공식을 외우고 계산을 반복하는 따분한 수학 콘텐츠는 지양한다. 윤원기 세종과학고 수학 교사가 생각의 폭을 넓히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신비로운 수학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Let’s read an English article’은 흥미로운 시사 이슈를 영어로 전달한다. 영어 기사를 읽으며 어휘와 표현을 익히고 시사 상식도 쌓을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어린이 영어 교육 전문 기업 체리블라썸의 이선교 대표가 필자로 참여한다.‘문해력 레벨 업’은 최신 뉴스를 읽으며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코너다. 미국의 관세 인상, AI 그림 경매를 둘러싼 논란 등 어려운 뉴스를 꼭꼭 씹듯이 설명해주고 글의 요지와 키워드, 문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소비자원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소비 생활’을 신설해 자녀들이
2025.02.23 18:16 -
[부고] 위동섭(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장)씨 장인상
▲ 정진구(향년 91세)씨 별세, 위동섭(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장)씨 장인상 = 23일, 전남 화순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25일 오전 9시, 장지 화순동복선영. ☎ 061-373-4444 /연합뉴스
2025.02.23 18:15 -
[고침] 국제('국산' 외교사를 쓰기 시작하다…김용구 서울…)
'국산' 외교사를 쓰기 시작하다…김용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종합) 국제정치사 교과서인 '세계외교사'와 19세기 외교사 5부작을 남긴 '토종' 국제정치학자 김용구(金容九) 서울대 외교학과 명예교수가 23일 세상을 떠났다고 대한민국학술원과 한림대 한림과학원측이 전했다. 향년 88세.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1회)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용희(1917∼1997) 교수(전 국토통일원 장관)의 설득으로 외국 유학을 가지 않고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69년 서울대 전임강사로 시작해 2002년까지 서울대 강단에 섰다. 1985년 서울대 학생처장, 1987∼1988년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1993∼1995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했다. 1985년 학생처장 때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이 일어나자 함운경 등 주동자 7명을 제명·제적하라는 정부 요구에 맞서 무기정학 처분을 한 뒤 이현재 당시 총장과 함께 보직을 내던졌다는 신문 기사도 있었다. 2002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2005∼2019년 한림대 한림과학원장(4대), 2018년 근대한국외교문서편찬위원장을 지냈다. 정관계 등으로 한눈을 팔지 않은 채 평생 연구에 몰두했다. 한국의 주체적 시각으로 외교사를 쓰려고 애썼다. 대표 저서인 '세계외교사'는 한국인이 쓴 첫 외교사 서적으로 꼽힌다. 외무고시 '교과서'로 사용됐다. 고인은 '김용구 연구회고록'(2021)에서 "1985학년 2학기부터 세계외교사 과목을 담당하게 되었다. 2학기 첫 시간 강의실에 들어서자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학생들은 내가 1950년대 대학생 시절 교재로 사용했던 200페이지 내외의 간략한 지침서를 아직도 교재로 사용하고 있었다. 자괴감에 큰
2025.02.23 18:04 -
고교 3년간 192학점 따야 졸업…수강신청땐 전공별 '권장과목' 체크
올해 입학하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대학생이 수강 신청을 하듯 직접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채워야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춰 수업을 듣고 진로를 찾아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갑자기 생긴 선택지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례도 많다. 교육부와 학교 현장의 조언을 들어 학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정리했다.Q.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졸업 요건이 달라진다. 기존에는 출석 일수만 채우면 졸업할 수 있었다. 이제는 3년간 최소 192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출석률(과목 출석률 3분의2 이상)뿐만 아니라 성취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성취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대면지도, 과제 등을 통해 보충 수업이 이뤄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받아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도 수업 일수만 채우면 졸업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기초 학력을 쌓아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학교가 책임지고 교육시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Q. 올해 입학하는 고1 신입생은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나.고1 시간표는 사실상 정해져 있다. ‘공통과목’을 위주로 1학년 시간표가 이미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공통국어·수학·영어, 통합사회·과학, 한국사 등의 과목이다. 선택과목은 2학년 때부터 주로 듣는다. 예를 들어 2학년 1학기에는 독서토론과 글쓰기, 인공지능 수학, 세계 문화와 영어 등 학교가 제공하는 선택과목 15개 중 5과목을 골라 수강하는 식이다.Q. 학생들 입장에선 성적이 잘 나
2025.02.23 18:02 -
적성 '성적' 보면 보인다…유독 점수 잘 나오는 과목 탐색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고등학교 1학년 시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2학년 때부터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들어야 하는 만큼 공통과목을 배우는 1학년 기간 동안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과목을 기반으로 작성된 학교생활기록부가 대학 입학 전형 자료로 쓰이는 만큼 2028학년도 대입을 고려한 전략도 필수다.교사들이 꼽는 적성을 발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통과목 성적을 참고하는 것이다. 공통국어·영어·수학, 통합사회·과학 과목 중 성적이 유독 잘 나오는 과목이 적성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 교과군 위주로 2·3학년 선택과목을 집중 이수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다.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 만큼 수능에도 포함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모든 과목의 성적이 비슷해 뚜렷한 적성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는 진로탐색검사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의 흥미와 성격을 파악하는 홀랜드 검사에서 ‘현실형’ ‘탐구형’이 나오면 이공계열 진로를 탐색해보는 것이 좋다. ‘사회형’이 나오면 사회과학계열 전공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검사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커리어넷, 워크넷 등에서 할 수 있다. 신수완 인천공항고 교사는 “교내 진로 프로그램에도 이런 검사가 있다”며 “진로 담당 교사들이 제공하는 수업학과카드, 직업카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학내 동아리 참여 경험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리·화학 동아리나 경제·토론 동아리 등에서 전공과 관련한 심화 활동을
2025.02.23 18:01 -
"교수들 AI 잘몰라…PPT도 구글 검색 결과로 도배"
‘교수님이 인공지능(AI)에 대한 전문성 전혀 없음. 학생에게 의미 없는 질문만 끝없이 함.’ 서울에 있는 굴지의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AI와 인문학’이라는 강의에 남긴 수강평인데 이 커뮤니티엔 ‘구시대적 강의’를 비판하는 신랄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누적 강의 정보만 930만 건에 달하는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은 요즘 교수와 학생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5개의 별점으로 과목을 평가할 수 있게 한 것이 이 사이트의 특징이다. 2023년엔 서울 A대학의 공학계열 학과장과 수강생 사이에 명예훼손 등 법정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수강생들이 강의 평가 점수를 대거 1점으로 매겼다. 학생들은 학과장의 부실한 수업 준비와 모호한 성적 평가 기준을 문제 삼았다. 수강생 275명 중 F 학점은 40명, D 학점은 39명이 받았다.한국 대학 교육의 낡은 교수법과 비효율적 평가 방식이 이 같은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수 중심의 일방적 강의가 문제라는 것이다. 한 서울 소재 대학 교수는 “석학이라고 불리는 교수들조차 프레젠테이션하면서 구글 검색 결과로 도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해외에선 통계를 활용한 그래프를 교수들이 그들의 연구 주제에 맞게 직접 만드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서울 소재 대학 교수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몇 십 년 전에 머물러 있는 교수가 학계에 차고 넘친다”며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교수가 학습법을 고민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가르친다”고 토로했다.안정훈 기자
2025.02.23 17:58 -
강제 퇴사 '서울대 출신 증권맨' 도대체 누구냐…여의도 '술렁'
서울대 출신 증권맨이 서울서부지법 난동에 동조해 구속기소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여의도 증권가가 술렁였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기소된 63명에는 서울대 출신 채권 브로커가 포함됐다. 해당 직원은 이미 강제 퇴사처리된 상태로 알려졌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직원의 신상과 재직했던 회사, 담당 업무 등에 관한 소문이 빠르게 퍼지며 한때 여의도 증권가가 시끌벅적했다. 한 증권 관계자는 “이 회사다 저 회사다 소문이 돌고, 증권사니 운용사니 여러 말이 돌았다”며 “여의도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잘못된 소문으로 엉뚱한 회사가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해당 직원의 근무지로 알려졌던 모 증권사 관계자는 "문의가 들어와 확인해봤는데 우리 회사에는 기사에 보도된 사유로 퇴사한 직원이 없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권 중개 업무를 맡아온 모 증권사 직원도 같은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다. 최근 이 직원은 무단결근으로 인해 강제 퇴사처리된 상황이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이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강성 지지자들은 법원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방화를 시도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서부지검은 지난 10일 난동 사태에 연루된 62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63명에 대한 공판은 각각 3월 10일(24명), 3월 17일(20명), 3월 19일(19명)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2025.02.23 17:55 -
'전관' 용어 못 쓴다…네트워크 로펌에 칼 빼든 변협
YK, 대륜 등 네트워크 로펌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가 이들 로펌의 공격적인 광고 행태에 제동을 걸었다. 변협은 최근 광고 규정을 대폭 개정해 사실상 네트워크 로펌을 겨냥한 강도 높은 규제를 도입했다. 법조계에선 전국에 분사무소를 운영하며 대형화하는 네트워크 로펌과 변호사 징계 및 광고 규제권을 가진 변협 간 긴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변협, 변호사 광고 규정 개정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공포했다. 지난 10일 공포된 개정안은 네트워크 로펌들이 주로 사용해 온 제3자를 통한 온라인 게시물 작성 의뢰를 비롯해 ‘전관’ 용어와 ‘최저 수임료’ 등의 표현 사용까지 광범위하게 제한했다.서울에 본사를 두고 전국에 수십 개 분사무소를 운영하는 네트워크 로펌은 최근 수년간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해 사건을 대량 수임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들 로펌은 로스쿨제도 도입 이후 변호사가 급증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변협은 그동안 네트워크 로펌의 과도한 광고 집행으로 법조계 전체의 광고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변협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변호사회를 비롯한 내부 의견을 수렴해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개정안은 주사무소와 분사무소 외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 광고를 금지했다. 네트워크 로펌이 지역에서 ‘OOO센터’ 등을 앞세워 광고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서다. 변호사가 아니라 전문위원 등을 대표급 직함으로 내세워 광고하는 것도 제한됐다. 변호사 보수와 관련
2025.02.23 17:46 -
[포토] 새 학기 준비해요
23일 서울 창신동 문구완구시장을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개학을 앞두고 24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5주간 전국 6300여 개 초등학교 주변의 위해 요소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025.02.23 17:45 -
훈련·외국어시험 병행하다 사망…법원 "과로로 심정지 유발 인정"
업무 수행을 위한 고강도 훈련과 어학공부를 병행하다 심정지로 숨진 30대 공무원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았다. 법원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심정지를 유발했다고 판단했다.서울행정법원 제7부(재판장 이주영)는 공무원 A씨 배우자가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제기한 순직유족급여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A씨는 2008년 부사관으로 임관해 특수전사령부 등에서 복무하다 2019년 전역하고 국가기관에서 경력직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2021년 12월 14일 운전해 출근하다 정차 중인 굴착기와 추돌해 숨졌다.인사혁신처는 “차량 사고 이전에 발생한 급성 심정지가 사망 원인으로, 심정지와 업무 사이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며 순직유족급여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A씨 배우자는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A씨에 대해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순직을 인정했다. 사고 전 12주간 A씨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0.2시간이었다. 사고 직전 2개월 동안은 강도 높은 훈련과 체력 측정 평가를 받았고, 업무에 필요한 어학 시험까지 준비해 합격했다.재판부는 “고인이 사망하기 직전까지 공무 수행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주는 업무가 지속됐다”며 “과로·스트레스로 인해 고인에게 심정지가 발생하고 사망에까지 이르렀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또 “공무상 질병 판정 기준인 주 52시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과시간 외에 체력 훈련과 학습 시간을 추가로 확보해야 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업무 시간은 이를 크게 초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고인의 나이는 만 37세에 불과
2025.02.23 17:45 -
올해 초중고 49곳 문 닫는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폐교 예정인 전국 초·중·고교가 4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학교가 43곳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폐교 현황’에 따르면 올해 폐교 예정인 초·중·고교는 49곳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5년간 각 시·도 교육청이 매년 취합한 폐교 수 중 최대다. 2020년 33곳이던 폐교는 2021년 24곳, 2022년 25곳, 2023년 22곳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3곳으로 다시 늘었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선 한 곳도 없고 경기에선 6곳이 폐교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의 폐교 예정 학교는 10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9곳, 전북 8곳, 강원 7곳 순이었다. 광역시는 부산 2곳과 대구 1곳 등이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폐교 예정 49곳 가운데 초교가 38곳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중학교가 8곳, 고교는 3곳이다.초등학교 입학 시즌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입학생이 없었던 전국 초교는 112곳(휴교·폐교 제외)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입생 없는 초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이달 초·중순 각 시·도 교육청이 취합한 현황에 따르면 경북만 42곳에서나 입학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남 32곳, 전북 25곳, 경남 26곳, 강원 21곳 등 올해도 주로 지방에서 ‘1학년 없는 초교’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미경 기자
2025.02.23 17:44 -
격해진 탄핵 찬반 집회…대학들 전전긍긍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2030세대의 맞불집회’가 대학 캠퍼스로 번지면서 대학들이 경찰 협조 요청까지 검토하고 있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던 대학 캠퍼스가 탄핵 정국에서 새로운 이념 갈등의 장으로 변모하는 모습이다.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재학생들의 탄핵 찬반 집회가 잇달았다. 지난 21일 고려대에서는 중앙광장 교문을 기준으로 찬반 세력이 갈렸고, 외부인까지 가세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당시 난동을 부린 격투기 선수 출신 보수 유튜버 진모씨 등이 교내로 난입하며 탄핵 찬성 세력과 충돌했다. 17일 서울대 학생회관 부근에서도 재학생과 정치 유튜버, 시민이 뒤섞여 “내란 수괴 파면” “빨갱이는 물러가라” 등 날 선 구호를 주고받았다.서울대는 추가 집회가 예고되면 경찰에 해산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대학 내 경찰 투입은 금기로 여겨졌으나, 학생 안전과 학업 방해가 우려되면 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1일 고려대 정문 앞에서는 경찰기동대가 질서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다른 대학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재학생들의 찬반 맞불 집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부인이 가세한 집회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개강을 앞두고 학교와 학생들은 학업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탄핵 정국에서 2030세대 보수층의 목소리가 커진 배경에는 반(反)중국 정서와 경제·안보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영화 ‘캡틴 아메리카’ 주인공 복장을 하고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 구속된 윤 대통령 지지자 안모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
2025.02.23 17:44 -
육아휴직 급여 확 올렸더니…휴직자 10명 중 3명은 아빠
지난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모 함께 육아휴직제’를 확대 개편하면서 지원 규모를 1인당 최대 750만원 늘린 게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일·육아 지원’ 제도 혜택을 본 근로자는 25만6771명으로 전년(23만9529명) 대비 1만7242명(7.2%) 증가했다. 이 중 육아휴직자는 13만2535명으로 2023년 12만6008명 대비 6527명(5.2%) 증가했다.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4만1829명으로 2023년(3만5336명) 대비 18.4%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은 같은 기간 28%에서 31.6%로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9년 전인 2015년(4872명, 5.6%) 대비 육아휴직자는 9배, 비중은 6배가량 늘었다.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이 증가한 것은 ‘부모 함께 육아휴직제’가 3+3 육아휴직제에서 6+6 육아휴직제도로 확대 개편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자녀의 생후 18개월 이내에 부모 모두 6개월 육아휴직을 사용(6+6)하면 1인당 월 육아휴직 급여를 200만~450만원 지급하는 제도다. 제도가 바뀌면서 1인당 연간 지급액이 750만원 늘어났다.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모 함께 육아휴직제의 혜택을 본 육아휴직자는 5만1761명으로 2023년(2만3910명) 대비 2.16배 증가했다. 고용부는 올해부터는 부모 1인당 연간 최대 150만원을 더 받게 되면서 제도 이용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곽용희 기자
2025.02.23 17:44 -
하성용 前 KAI 대표, 채용 비리·횡령 유죄 확정
대법원이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의 청탁·횡령 혐의에 대해 유죄를 확정했다.대법원 1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과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하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하 전 대표는 2013년 5월부터 2017년 7월까지 KAI 대표로 재직할 당시 고위 공무원의 자녀를 채용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채용 절차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 실적을 부풀리고, 회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1심은 하 전 대표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채용 비리와 회사 구매 상품권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2심에서는 헬기 사업 관련 뇌물 공여와 ‘내기 골프’ 명목의 회사 자금 횡령 혐의가 추가로 인정돼 형량이 늘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최종 의사결정권자로서 특정 지원자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채용 절차를 승인했고 직접 인사청탁도 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적 오해가 없다고 보고 하 전 대표와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황동진 기자
2025.02.23 17:44 -
'국산' 외교사를 쓰기 시작하다…김용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국제정치사 교과서인 '세계외교사'와 19세기 외교사 5부작을 남긴 '토종' 국제정치학자 김용구(金容九) 서울대 외교학과 명예교수가 23일 세상을 떠났다고 한림대 한림과학원측이 전했다. 향년 87세.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1회)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용희(1917∼1997) 교수(전 국토통일원 장관)의 설득으로 외국 유학을 가지 않고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69년 서울대 전임강사로 시작해 2002년까지 서울대 강단에 섰다. 1985년 서울대 학생처장, 1987∼1988년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1993∼1995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을 역임했다. 1985년 학생처장 때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이 일어나자 함운경 등 주동자 7명을 제명·제적하라는 정부 요구에 맞서 무기정학 처분을 한 뒤 이현재 당시 총장과 함께 보직을 내던졌다는 신문 기사도 있었다. 2002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2005∼2019년 한림대 한림과학원장(초대), 2018년 근대한국외교문서편찬위원장을 지냈다. 정관계 등으로 한눈을 팔지 않은 채 평생 연구에 몰두했다. 한국의 주체적 시각으로 외교사를 쓰려고 애썼다. 대표 저서인 '세계외교사'는 한국인이 쓴 첫 외교사 서적으로 꼽힌다. 외무고시 '교과서'로 사용됐다. 고인은 '김용구 연구회고록'(2021)에서 "1985학년 2학기부터 세계외교사 과목을 담당하게 되었다. 2학기 첫 시간 강의실에 들어서자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학생들은 내가 1950년대 대학생 시절 교재로 사용했던 200페이지 내외의 간략한 지침서를 아직도 교재로 사용하고 있었다. 자괴감에 큰 충격을 받고 세계외교사 교재 집필을 다짐하게 되었다. 1980년대까지도 미국이나 프랑
2025.02.23 17:43 -
서울대 정시 합격자, 특목·자사고 출신 27%로 뚝
상위권 학생이 정시를 겨냥한다면 일반고보다 특목·자율형사립고에 가는 것이 더 유리할까. 서울대 정시 합격자의 출신 학교 분포를 살펴봤을 때 최근 추세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중 특목·자사고 출신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16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특목·자사고 학생 비중은 48.2%로 절반에 육박했는데, 올해는 그 비중이 27.5%로 줄어들었다. 반면 일반고 학생 비중은 같은 기간 50.8%에서 63.6%로 늘어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으로 승부를 보려면 특목·자사고를 가야 유리하다는 생각이 잘못된 편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올해 전국 특목·자율형사립고의 평균 경쟁률이 작년에 비해 높아지지 않은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전국 특목·자사고 69곳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39 대 1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올해 입시부터는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게 유지된다. 이 때문에 학구열이 높은 자사고와 특목고 경쟁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특히 서울 강남 지역 명문 자사고인 휘문고와 세화고의 경쟁률이 각각 0.67 대 1, 0.91 대 1로 ‘지원자 미달’을 기록해 충격을 줬다. 세화고는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를 두 명이나 배출한 학교다. 임 대표는 “강남 자사고를 가야 정시에 유리하다는 편견이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깨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고재연 기자
2025.02.23 17:43 -
檢 출신 박상옥 전 대법관, 지평 합류
박상옥 전 대법관(사법연수원 11기·사진)이 법무법인 지평에 합류했다. 그는 2021년 대법관 퇴임 후 약 3년간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9월부터 지평에서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1956년 경기 시흥에서 태어난 박 전 대법관은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전지검 홍성지청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을 거쳤다. 2014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지낸 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대법관으로 재직했다. 그의 퇴임 이후 약 4년간 검사 출신 대법관이 임명되지 않아 마지막 검사 출신 대법관으로 남게 됐다.허란 기자
2025.02.23 17:41 -
서울시, 행정 1·2부시장에 김태균·김성보
서울시가 김태균 전 기획조정실장(56)을 행정1부시장으로, 김성보 전 재난안전실장(57)을 행정2부시장으로 임명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김태균 1부시장은 행정고시 38회로 30년간 서울시 기획담당관, 정책기획관, 행정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대변인, 경제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김성보 2부시장은 지방고시 3회 출신이다. 27년 동안 서울시 도시정비과장, 주택기획관, 주택정책실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재난안전실장 등 기술 분야 핵심 보직을 역임한 시의 대표적인 주택·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다. 서울시 행정1·2부시장은 차관급 정무직 국가공무원이다. 각각 시의 임명 제청을 거쳐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가를 받아 최종 임명됐다.오유림 기자
2025.02.23 17:40 -
[부고] 박정순 씨 별세 外
▶박정순씨 별세, 이태호·이완표씨·이영표 前 강원FC 대표 모친상=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3410-3151▶양해윤씨 별세, 양승현 가천대길병원 상임이사(前 서울신문 정치부장)·양봉영 前 전자신문 부장 부친상, 송시용 前 서비스탑 부장 장인상, 양선주 KISA ISMS인증팀장·양민주 KTC 책임연구원 조부상=22일 전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63-250-1439▶엄진섭씨 별세, 엄재홍 영진아이앤디 부사장·엄재동 대한항공 부사장·엄성용씨 부친상=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40분 02-3010-2000▶이반림씨 별세, 최윤환 인천 산마을고 교사·최익환 롯데손해보험 커뮤니케이션팀 책임 모친상, 노아름 헤럴드경제 증권부 기자 시모상=23일 인천 가천대 길병원 발인 25일 오전 032-460-9400▶최정애씨 별세, 노재황 前 강원대 교수 부인상, 노영진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커뮤니케이션실장)·노성진 법무법인 화우 선임외국변호사·노미나씨 모친상, 김광수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장모상=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2-3010-2000
2025.02.23 17:38 -
퇴직연금 '머니 무브'…은행→증권사 많았다
작년 10월 말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도입된 지 3개월 만에 2조4000억원의 적립금이 이동(머니 무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익률을 좇아 은행에서 증권사로 유입된 개인 자금이 많았다.23일 고용노동부의 퇴직연금 이동 현황을 보면 은행에서 은행(7989억원), 은행에서 증권사(6491억원), 증권사에서 증권사(4113억원) 순으로 많았다. 증권사로 4051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은행에선 4611억원이 순유출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운용 주체인 근로자들이 수익률이 높고 투자 상품이 많은 증권사로 대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기존 퇴직연금 내 금융상품을 다른 회사 계좌로 이전하는 제도다. 상품을 현금화한 뒤 재투자하는 절차가 필요없다. 수수료 부담과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용부와 금융감독원은 계좌 내 상품의 실물이전 가능 여부를 사전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상반기 추가하기로 했다. 확정기여(DC)형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의 이전도 허용할 방침이다.곽용희 기자
2025.02.23 17:30 -
구한말 외교·국제관계 주체적 연구…김용구 서울대 교수 별세
국제정치학·외교사 분야 연구 기틀 닦은 원로학자 국제정치학과 외교사 연구에 큰 공헌을 한 원로학자 김용구 서울대 명예교수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대한민국학술원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대 문리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부터 모교인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학생처장, 국제문제연구소장, 사회과학대학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뒤 2002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 됐다. 한림대 한림과학원장, 한국국제정치학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고인은 오랜 기간 국제정치학과 한국 외교사 연구에 주력해왔다. 학술원은 고인에 대해 "유럽 중심의 외교사와 강대국 중심의 국제관계사를 비판하고 구한말 외교 이론과 국제관계 이론을 객관적이면서도 주체적으로 연구했다"고 평했다. 고인은 국제 정치와 외교적 관점에서 구한말 역사를 조명한 '세계관 충돌과 한말 외교사(1866-1882)'를 비롯해 '세계외교사', '외교사란 무엇인가' 등 여러 저서를 펴냈다. 또 '한국 전쟁과 소련', '조선에 있어서 만국공법의 수용과 적용'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고, 학술잡지 '지식의 지평' 창간호에 '동(東)과 서(西)의 갈등'을 주제로 한 글을 실었다. 2020년에는 후학들이 세계화에 대처하고 능동적인 행위자로서 학업과 연구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서울대에 외교학 전공 발전기금 1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빈소는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예정이며, 장지는 춘천안식원이다. ☎ 033-254-5611. /연합뉴스
2025.02.23 17:10 -
SDT 전투복 입은 김병장님…뷔 "생존신고 하러 왔다"
군사경찰단 특수임무대(SDT)에서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생존 신고'를 했다.23일 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병장 생존 신고하러 왔다"며 "(전역까지) D-107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주 무서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에 몸조심해서 건강하게 준비해 찾아뵙겠다"고 말했다.뷔는 짧게 자른 머리로 군복, 생활복을 입고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특수임무대' 패치가 붙은 전투복을 입은 사진에서 날 선 눈빛이 드러났다. 입대 전 24kg 증량해 벌크업 하겠다고 밝힌 그는 탄탄한 체격이 돋보였다.앞서 뷔는 육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료 부대원들과 시가지 전투 사격 훈련을 하며 능숙하게 총기를 다루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당시에도 팬들은 "'태양의 후예' 실존", "영화 찍는 줄 알았다", "전 세계에 육군 홍보 제대로 한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2023년 12월 입대한 뷔는 대한민국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 일병으로 복무 중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5년 6월 10일이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025.02.23 16:42 -
"가상화폐 팔아요" 현금 2억원 들고 튄 외국인
가상화폐를 팔겠다고 해 만난 외국인이 현금 2억4천만원을 가로채 달아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지난 21일 오후 9시 40분께 서구 석남동 상가건물 1층에서 외국인 A씨가 현금을 들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30대 남성 B씨가 가상화폐 테더(USDT)를 저렴하게 판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글을 보고 이를 사기 위해 A씨를 만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B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금 2억4천만원이 들어 있는 종이 가방을 거래를 위해 바닥에 내려놓고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A씨가 들고 도망갔다"고 말했다.A씨는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절도 혐의로 A씨를 쫓고 있으며 검거 뒤 구체적인 적용 죄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2025.02.23 16:40 -
하늘양 유족 배상금 6억 이상…가해 교사엔 추후 구상권 청구
교내에서 교사에게 피살돼 사망한 하늘 양(7) 유족에게 6억원대의 배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23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대전시 학교안전공제회는 하늘 양의 유족이 배상금 신청을 하는 즉시 지급 절차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공제회는 하늘양 가족 등과 2차례 만나 배상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학교안전공제회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생·교직원 및 교육활동 참여자가 학교 안전사고로 인해 입은 피해를 신속·적정하게 보상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평생교육시설은 공제회에 의무가입하고 있다.학교장 또는 피해 학생 측이 필요한 경우 치료비, 심리상담비 등을 공제회가 부담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가해 학생 보호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고 있다. 따라서 하늘양 가해 교사에게는 구상권이 청구될 전망이다.하늘 양 유족의 배상 범위는 ‘국가배상법’에 따른 유족급여, 장례비 등이다. 유족급여는 월급이나 월 실수입액 또는 평균임금에 장래의 취업 가능 기간을 곱한 금액의 유족 배상을 진행한다. 학생들의 경우 소득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19~65세까지 도시 노임단가로 계산한다. 이를 적용하면 하늘 양의 일실수입은 6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유족급여에는 미래 수입을 계산한 일실수입 외에도 위자료가 포함된다. 위자료는 본인의 경우 2000만원,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부모에 대해 1000만원, 형제자매, 조부모 등에 대해서는 각각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다. 공제회는 하늘 양의 가족관계를 파악해 위자료를 지급할 예정이다.장례비는 건양대학교에서 지원한 3000만원 수준의 장례비에
2025.02.23 16:20 -
사과하면 경북 아니었어?…"강원도가 최고드래요"
강원 전 지역에 기후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사과 등 지역 농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 기회라는 진단이 나온다.23일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최익창·신지훈 연구위원은 '이제 사과 재배 적지는 강원도다'라는 제8호 정책톡톡을 발간했다.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연평균 기온은 12.7도 평년(10.8도)보다 1.9도 높았다. 평균최고기온(18.1도)도 평년(16.4도) 대비 1.7도 높아 기상관측(1973년)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지역별로는 강원 영서와 영동의 연평균 기온이 각각 12.4도, 13.4도로 평년(10.3도, 11.7도) 대비 각각 2.1도, 1.7도 높아 전 지역에 걸쳐 기후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기온상승으로 인한 사과 재배 적지의 북상으로 도 사과 재배면적과 농가 수·규모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지난 2005년 144㏊(0.5%)에 불과했던 강원 사과 재배면적은 2024년 1748㏊(5.2%)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경상·충청 일대에서 사과 농사를 짓던 숙련된 농가들이 강원도로 넘어오는 일이 늘면서 강원 사과 농가 비중(2015년 3.9%→2023년 6.3%)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당 규모는 같은 기간 0.35ha에서 0.41㏊로 급증했다.품질의 우수성도 인정받으면서 강원 사과의 가격도 타지역에 비해 높아졌다. 강원도 사과의 도매시장 가격은 최근 5년간(2019년 ㎏당 2141원→2023년 5538원) 약 3배 상승했다.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상북도와의 가격 차가 2020년 737원에서 2023년 1380원으로 벌어졌다.최 연구위원은 "강원도는 사과 스마트 생산 기반 투자 확대와 함께 강원 사과 수집·전국 분산 등의 역할을 하는 거점 APC 건립 및 운영, 강원 자치 분권 차원에서 사과 품종·재배기술개발·교육 주도 전문
2025.02.23 15:59 -
암 투병 아내 살해한 70대 징역 7년…'병간호 힘에 부쳐서'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0월 2일 오전 0시 23분께 경기 수원시 주거지에서 60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당일 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는 지난해 8월 말기 암으로 진단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이후 아내의 병간호를 계속하기 힘에 부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해 자수한 점 △피해자가 말기 암으로 진단받고 평소 신체적 고통을 호소해 왔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과 피해자 모두 별다른 재산이 없고 고령으로 경제 활동하지 못해 병원비를 마련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더라도 죄책이 절대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2025.02.23 14:53 -
추가 모집 인원이 9명이나?…의대에 무슨 일이
전국 의과대학 8곳에서 9명을 추가모집한다.종로학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시한 대학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의대 추가모집은 일반전형 기준 8개 대학에서 총 9명이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작년엔 5개교 5명이었다.대학별로는 가톨릭관동대 2명, 경북대·단국대 천안캠퍼스·대구가톨릭대·동국대 와이즈캠퍼스·제주대·조선대·충북대 각 1명이다. 추가모집 기간은 이달 21~28일이다.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되면서 추가모집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예측했다. 추가모집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도 결원이 생겼을 시 시행한다.이외 메디컬학과 추가모집은 치대 2개교 2명, 한의대 1개교 2명, 약대 7개교 9명이다.전국 대학 추가모집 인원(재외국민·외국인 전형 제외)은 1만1226명(178개교)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서울권은 668명으로 작년보다 10.6% 증가했으나 지방권은 9761명으로 15.8% 감소했다.추가모집이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북 16개교 1708명, 전북 9개교 1243명, 전남 9개교 141명, 광주 9개교 959명, 부산 12개교 923명 순이다. 대구는 2개교 25명, 세종은 3개교 39명, 울산은 1개교 39명에 그쳤다.서울권에선 동국대(70명), 홍익대(48명), 서경대(47명), 건국대(43명), 한성대(37명), 숭실대(35명), 동덕여대(32명), 덕성여대(30명), 서울과학기술대(28명), 서울시립대(25명) 순으로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했다. 서울권 대학의 추가모집은 주로 무전공선발 전형에서 발생했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 무전공선발 전형 추가모집 인원은 46명으로 전년(4명) 대비 10배 넘게 늘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대학 추가모집이 늘어난 것은 무전공 선발 영향으로 볼 수 있고
2025.02.23 14:45 -
"계좌번호 주세요" 주문 고객과 실랑이 벌이던 배달 기사…결국
주문자의 주소 오기재에도 불평 없이 고객이 있는 곳까지 찾아간 배달 기사와 사과하며 추가 배달 팁을 주겠다는 고객의 훈훈한 실랑이가 화제다.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부짖는 배민 고객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은 지난 1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울부짖는 고객님'으로 게재된 것으로 현재 15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영상에서 배달 기사 A씨는 음식을 픽업해 고객이 기재한 주소로 이동했지만, 도착지에는 고객의 건물이 없었다.주소지가 잘못 기재됐다는 생각에 A씨는 곧바로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고 고객은 "주소를 제 실수로 잘못 적은 거 같다. 근처에 계시면 두고 가시라. 제가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이에 A씨는 "지금 계신 곳 주변 건물 번호 하나 알려 달라"고 말했다. 고객이 근처 병원을 말하자 A씨는 "병원 맞은편에 있어 달라"며 "제가 그쪽으로 가겠다"고 했다.잠시 후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하자 A씨 앞으로 고객이 헐레벌떡 뛰어왔다.A씨가 음식을 건네자 고객은 "계좌번호 달라. 진짜 안된다"며 추가적인 배달 팁을 지불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A씨는 재차 괜찮다며 "빨리 가라"고 거절했고 이 과정에서 훈훈한 실랑이가 이어졌다.A씨의 완강한 거부에 고객은 결국 "기사님 진짜 감사하다. 오늘 하루 잘 보내시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A씨는 "고맙다"고 답했다.돌아가던 와중 A씨는 고객이 통화 이력을 바탕으로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선물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A씨는 "아까 그 고객님께서 아메리카노 보내주셨다"며 멋쩍어했다.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사님이나 손
2025.02.23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