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수원서 949일 만에 매진…하루 최다 10만명(종합2보)

2019년 9월 29일 잠실 두산-LG전 이래 코로나 시대 첫 만원 관중
전통의 흥행 데이인 5일 어린이날에 올해 프로야구 첫 매진이 이뤄지는 등 하루 최다인 10만3천573명의 관중이 전국 5개 구장에 운집했다.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는 시작 40분 만인 오후 2시 40분에 만원 관중(2만명)을 달성했다.

이어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가 격돌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도 오후 3시 7분 2만3천석의 좌석이 다 팔렸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지난해 창단한 SSG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만원 관중을 맛봤다. SSG 랜더스필드에 관중이 가득 찬 건 2019년 6월 1일 이래 1천69일 만이다.

지난달 2일 정규리그 개막 이래 139경기 만에 나온 첫 매진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첫 만원 관중이다.
최근 만원 관중 경기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인 2019년 9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2만5천명)전으로 949일 만에 마침내 야구장 객석이 모두 채워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관중 입장을 제한한 지난 2년과 달리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부터 모든 관중을 받아들이며 시작했다.

또 실내 구장 취식 금지, 육성 응원 금지 등 여러 조처도 모두 풀렸다.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팬들이 야구장에 인산인해를 이뤄 드디어 야구장에 봄이 왔음을 알렸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라이벌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는 매진에 988명 모자란 2만4천12명이 몰렸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89명),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1만6천72명)도 구름 관중으로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날 관중 10만3천573명은 역대 하루 최다 관중으로는 여섯 번째로 많고, 어린이날 관중으로는 세 번째로 많다. 올해 프로야구는 관중 100만명을 돌파해 누적 관중 수 109만9천936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