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투수에 이어 국민타자를 감독으로…홍건희 "신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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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절 선동열 전 감독과 만난 홍건희, 2023년에는 이승엽 감독과 호흡 유망주 시절 '국보투수' 선동열(60) 전 감독과 KIA 타이거즈에서 만난 홍건희(31·두산 베어스)가 2023년 '국민타자' 이승엽(47) 두산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한국 야구의 아이콘' 선동열 전 감독과 이승엽 두산 감독을 모두 사령탑으로 만나는 건, 홍건희에게 무척 특별한 일이다.
지난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홍건희는 "선동열 감독님을 뵈었을 때 신인이나 다름없었다.
같은 투수 출신인 선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싶었고, 실제로 많이 배웠다"고 떠올린 뒤 "이승엽 감독님은 아직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선동열 전 KIA 감독과 홍건희가 함께 한 시간은 짧았다.
홍건희는 2011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선동열 전 감독이 2012년 KIA에 부임했다.
2012년 한 시즌 동안 감독과 선수로 KIA에서 함께 뛰었지만, 홍건희가 2012시즌 종료 뒤 입대했고, 선동열 전 감독은 2014년 10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홍건희는 KIA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2020년 6월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홍건희는 두산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2021년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더니, 지난해에는 두산 마무리 뛰며 2승 9패 18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홍건희는 "이승엽 감독님을 마무리 캠프 때만 잠깐 뵈었다.
나뿐 아니라 많은 동료들이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과 홍건희는 현역 시절에 투타 맞대결도 펼쳤다.
성적은 10타수 3안타(타율 0.300)였다.
홈런은 내주지 않았다.
홍건희는 "이승엽 감독님처럼 대단한 타자에게 10타수 3안타라면, 선방한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감독님은 타자 출신이지만, 타자에게도 투수가 배울 점이 많다"며 "감독님께 많이 배우겠다"고 기대했다. 홍건희는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36)의 두산 복귀도 반겼다.
홍건희는 "내가 두산으로 왔을 때 양의지 선배는 NC 다이노스 선수였다"며 "투수에게는 '꼭 배터리를 이루고 싶은 포수'가 있다.
내게 양의지 선배도 그런 존재다.
같은 팀에서 뛰게 돼 기쁘고, 어떻게 투수를 리드하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 불펜의 핵은 홍건희와 정철원이었다.
불펜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둘의 부담이 컸다.
홍건희와 정철원은 2023년 두산 마무리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홍건희는 "내가 체력은 타고났다.
지난해 9패를 한 게 아쉬울 뿐, 전혀 힘들지 않다.
보강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보직은 코칭스태프가 정하고, 나는 어떤 보직도 좋다.
그러나 기회가 또 주어지면 더 잘해보고 싶다.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홍건희는 "선동열 감독님을 뵈었을 때 신인이나 다름없었다.
같은 투수 출신인 선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싶었고, 실제로 많이 배웠다"고 떠올린 뒤 "이승엽 감독님은 아직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선동열 전 KIA 감독과 홍건희가 함께 한 시간은 짧았다.
홍건희는 2011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선동열 전 감독이 2012년 KIA에 부임했다.
2012년 한 시즌 동안 감독과 선수로 KIA에서 함께 뛰었지만, 홍건희가 2012시즌 종료 뒤 입대했고, 선동열 전 감독은 2014년 10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홍건희는 KIA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2020년 6월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홍건희는 두산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2021년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더니, 지난해에는 두산 마무리 뛰며 2승 9패 18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제1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홍건희는 "이승엽 감독님을 마무리 캠프 때만 잠깐 뵈었다.
나뿐 아니라 많은 동료들이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과 홍건희는 현역 시절에 투타 맞대결도 펼쳤다.
성적은 10타수 3안타(타율 0.300)였다.
홈런은 내주지 않았다.
홍건희는 "이승엽 감독님처럼 대단한 타자에게 10타수 3안타라면, 선방한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감독님은 타자 출신이지만, 타자에게도 투수가 배울 점이 많다"며 "감독님께 많이 배우겠다"고 기대했다. 홍건희는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36)의 두산 복귀도 반겼다.
홍건희는 "내가 두산으로 왔을 때 양의지 선배는 NC 다이노스 선수였다"며 "투수에게는 '꼭 배터리를 이루고 싶은 포수'가 있다.
내게 양의지 선배도 그런 존재다.
같은 팀에서 뛰게 돼 기쁘고, 어떻게 투수를 리드하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 불펜의 핵은 홍건희와 정철원이었다.
불펜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둘의 부담이 컸다.
홍건희와 정철원은 2023년 두산 마무리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홍건희는 "내가 체력은 타고났다.
지난해 9패를 한 게 아쉬울 뿐, 전혀 힘들지 않다.
보강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보직은 코칭스태프가 정하고, 나는 어떤 보직도 좋다.
그러나 기회가 또 주어지면 더 잘해보고 싶다.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