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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생명 지분가치만 100조원 이상
반도체 건설 등 자체사업도 순항
증권가 "반도체 랠리의 숨은 수혜주"
전자→생명→물산 낙수효과
11일 삼성물산은 전거래일 대비 0.61% 오른 41만원에 마감했다. 3개월 전에 비해 44.62%, 1년 전보다는 147.14% 급등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5.05%)와 삼성생명 지분(19.34%) 가치다. 최근 1년간 두 회사의 주가가 각각 400%, 190% 뛰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빠르게 불어났다.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가치는 올 1분기에만 16조원 증가했고, 2분기에는 56조원 넘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두 종목의 절대적인 지분가치 합산액은 이날 종가 기준 102조원이 넘는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대폭 뛰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지분을 가진 삼성생명으로 옮겨갔고, 이제는 두 종목 지분을 모두 보유한 삼성물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른 뒤 모회사 SK스퀘어가 함께 뛴 것과 같은 흐름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세에 전날 대비 1.16% 내린 29만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생명도 0.82% 하락한 3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가치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한참 저평가돼있다고 보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재 삼성물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전자와 생명의 지분가치 상승이 반영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이를 반영할 경우 PBR은 0.7배로 다른 지주사 대비 크게 낮다"고 말했다. 두산의 PBR은 18.7배, SK스퀘어는 3.3배 수준이다.
이 때문에 최근 코스피에서 순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도 삼성물산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물산 순매수액은 1000억원을 웃돌았다.
건설 등 자체사업도 호조
본업도 순항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사업은 크게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건설(32.61%·1분기 기준)과 상사(39.31%)의 매출 비중이 70%가 넘는다. 건설 부문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건설과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수주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이 핵심 시공사로 참여 중인 삼성전자의 평택 4·5공장은 건설 규모만 수조원대에 달한다. 내후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올 3분기 베트남 원전 시공사 입찰, 4분기 루마니아 대형원전 수주 등도 하반기 주요 모멘텀으로 대기 중이다.주주환원 확대도 투자 포인트 중 하나다.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3년간 최소 주당 배당액을 2500원으로 상향하고, 관계사 배당수익 가운데 60~70%를 재배당하겠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배당을 확대할수록 삼성물산의 배당 재원도 이에 비례해 증가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삼성물산의 주가 눈높이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현재 최고 목표가는 하나증권이 제시한 65만원이다. 이날 종가 대비 58.5%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최근 SK증권은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흥국증권(40만원→58만원)과 NH투자증권(42만5000원→55만원)도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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