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스크랩
-
댓글
-
공유
-
글자크기
-
프린트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63% 상회 불구 목표가 16% 하향
"미국 신규 공장 상업화로 실적 개선 이어질 것"
"우주 데이터센터로의 페로브스카이트 공급 기대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0일 한화솔루션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만4238원으로 하루 전(5만2831원) 대비 16.27% 하향 조정됐다.
2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통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대거 깎은 결과다. 삼성증권(5만5000원→3만3000원), 신한투자증권(5만5000원→4만원), 교보증권(5만9000원→4만3000원), 미래에셋증권(5만원→3만8000원), iM증권(6만1000원→4만원) 등이 목표가를 낮췄다. 애널리스트들이 이전까지의 가파른 주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낮춰 잡은 결과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4만7822원) 들어선 이후 석 달여 동안 50.86% 하락했다.
하지만 우려가 지나치게 주가에 반영됐다며 2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 전부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특히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까지의 상승 여력이 50~80%에 달해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규 공장 상업화로 실적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위험 대비 보상이 커진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5826억원, 영업이익은 30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 20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1877억원)를 63.31% 웃돌았다.
호실적의 중심은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부문이었다.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은 1664억원을 달했다. 주택용 비중 확대로 모듈 평균판매단가(ASP)가 5% 상승한 데다, 기존 납부했던 상호관세(IEEPA) 환급금 약 900억원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2140억원이 반영됐다.
케미칼 부문(영업이익 871억원)과 첨단소재 부문(영업이익 288억원) 역시 유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북미 태양광 소재 판매 풀가동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6~7월 준공 및 가동에 들어간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셀·웨이퍼 3.3GW)은 미국 내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완성시켰다. 이를 통해 미국산 부품 추가 세액공제 인센티브인 DCA(Domestic Content Adder) 요건을 완벽히 충족하게 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배제 강화로 비중국산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카터스빌 가동으로 동사 모듈이 DCA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현지 고객사들의 선호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동남아 제재로 강세를 보이는 미국 모듈 가격과 별개로 한화솔루션이 독자적인 판가 추가 인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탈중국 정책 강화와 관세 장벽으로 모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실적 개선 방향성은 매우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카터스빌 램프업(가동률 상승)에 따라 한화솔루션이 누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수액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AMPC는 3분기 2300억원, 4분기 3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해 올해 연간 약 9500억원, 2027년에는 1조1000억~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기술 및 시장 확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잇따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이 2분기 중 페로브스카이트 셀·모듈에 대한 국제 인증을 확보해 계통 연계 테스트베드 진입이라는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우주 태양광 기술 협력과 우주 인프라 이슈가 하반기 이후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도 "기존 육상 발전에 한정되어 있던 태양광 시장이 우주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소재로 한층 더 확장되고 있다"면서 "AI 데이터센터(AIDC) 관련 발전 수요 증가와 비중국산 프리미엄 강화가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주가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한경 프리미엄9의 모든 콘텐츠는 한국경제신문의 저작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사전 허가 없는 무단 전재·복제·배포·캡처 공유·AI 학습 활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위반 시 서비스 이용 제한 및 민형사상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