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도움 될까" 공군병 지원율 936%…사상 최대인 이유
서울의 한 대학 전자전기학부에 재학 중인 김성원씨(21)는 최근 공군 모집병에 지원했다. 졸업 후 항공·방산 분야 취업을 고려하고 있어 전공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환경에서 복무하고 싶다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군 복무 자체가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항공기와 전자장비가 실제 부대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경험하면 향후 진로를 정하는 데 참고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육군보다 복무기간이 긴 공군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정비·운항·통신 등 공군 모집병 연간 지원율은 449.8%를 기록했고, 월별로는 900%를 넘어선 경우도 나왔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복무환경과 자기계발 여건, 대학 복학 일정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히는 가운데 일부 이공계 학생은 항공정비·전자·전산 특기 경험을 전공 및 취업 준비와 연결하고 있다.

병무청이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 현역병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25년 공군 모집병은 모집 계획 인원 1만8000명에 8만968명이 지원했다. 지원율은 449.8%였다. 특히 지난해 3월 입영 공군 모집병에는 1600명 모집에 1만4982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936.4%에 달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월별 입영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해 2월 입영 지원율은 891.9%, 4월은 849.6%, 5월은 635.4%였다.